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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역사가 보이는 청계천 다리 이야기 2
김숙분 지음, 정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에 온 청계천 역사 이야기. 그래서 얼른 책을 펼쳤는데, 처음부터 왠 12장? 거꾸로 봤나 해서 뒤로 봤더니 왠 끝나는 말이 있더라... 그래서 맨 앞표지를 자세히 봐 보았다. 청계천 다리 이야기 2! 나는 2라는 숫자에서 엄청난 분노가 느껴졌다. 1권부터 구입하지 않고 바로 2권이 보게 하다니! 으으, 빨리 봐 버리고 1권도 봐야지.
이명박 서울시장이 원상복귀한 청계천. 이 청계천은 조선시대부터도 많은 역사적 사실이 담겨져 있다. 청계천은 비록 한때는 더러웠으나 지금은 그 깨끗한 모습을 보존하고 있다. 이 청계천은 지금까지 조선시대때 있었던 많은 일을 기억하고 있다. 숙종이 청계천에서 장옥정(장희빈)을 만난 일, 장사치들 이야기, 자자형을 받은 거지들이 자신의 몸 근처에서 움막을 짓고 모여 산 것... 그 모든 것이 청계천 속에 남아있다. 그럼 우리가 잘 모르는 고전 역사와 상식을 배우러 떠나보자.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바로 자자형을 받아 살기 힘들어진 거지들의 이야기다. 자자형을 받은 자는 사람들에게 몹쓸 일을 했다며 호통을 듣고 장사를 해도 얼굴에 새겨진 절대로 지워지지 않는 글씨로 인해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받는다. 일종의 어른들의 왕따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런 왕따들이 비나 눈을 막아주는 청계천의 다리 밑에 보금자리를 만든다. 그들은 초상집이나 잔치집에 불청객을 막아주고 도둑질도 막아주며 여러가지 일을 하였다. 시체 치워주는 일도 하고 그만큼 자자형을 받은 사람들도 쓸데가 매우 많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왕따 무리들을 쉽게 모으려고 대장 격인 꼭지라는 사람을 뽑았고, 꼭지가 중대장이라면 대대장이 있어야 하니 그 대대장은 꼭지단이라 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필요할 때면 꼭지단에게 말하면 꼭지단이 꼭지에게 말하여 꼭지는 다시 자신의 부하들을 불러 모아 일을 처리하는 것이다. 왕따들의 모임이라도 이렇게 사회 질서는 잘 잡혀있다. 마치 군대처럼. 군대에도 여러가지 계급이 있고 아버지라 하여 신참을 봐주는 고참도 각각 있다.
청계천에는 사랑과 공부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이안눌>
이안눌은 청계천에 있는 다리를 다리밟기하여 예쁜 색시를 얻게 해달라는 것과 과거에 급제하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빌었다. 그런데 곧바로 술에 취한 걸로 인해 김지사의 딸과 연분을 맺어 결혼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고 책도 많이 보아서 과거에 급제까지 하게 된다. 여러분도 이 이안눌처럼 정월 대보름날 청계천에 놀러가 다리밟기를 해보시는게 어떠하시려는지?
청계천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아직도 쓰지 못한 많은 사실들이 남아있다. 그 역사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책으로 꼭 만나 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