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맑음 - 희망 예보
박경학 외 21인 지음 / 샘터사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푸른 하늘 종이 비행기를 날리고 있는 두 아이. 한 아이의 비행기는 멋지게 날라가 기쁜 표정을 짓지만 한 아이는 비행기가 곤두박질 쳐서 안쓰러운 표정을 짓는다. 여기서 나는 깨달았다. 인생을 비행기라 비유하고 날리면 얼마만큼 잘 날리는가에 따라 매우 행복한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거라고. 인생은 힘들더라도 열심히 살면 기쁘게 웃는 결과가 나오고, 그냥 탱자탱자 놀고 운명에 몸을 맡긴다면 안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여기, 그런 인생을 열심히 사는 22명의 이야기를 22명이 들려준다.

앉은뱅이 아줌마의 재봉틀

1952년, 상주에서 태어난 앉은뱅이 한복 아줌마. 한복 아줌마는 태어난지 1년만에 심한 열병을 앓고 다리를 자를 수밖에 없어서 어린나이에 제대로 걸어보지도 못하고 다리를 잃게 되었다. 남들 다 처음 걸어서 남을 기쁘게 하는데,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 다리를 잃어 큰 희망을 잃게 되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게 한복 아줌마의 잘못이 아닌것을 깨닫지 않고 그녀를 놀리고 괴롭힌다. 그래서 그녀는 오랫동안 자기 학대를 하며 매우 슬프게 지냈다. 그런데 그녀에겐 아직 한가지 길이 남아있었다. 바로 한복을 짓는 것이다. 주인집은 그녀가 앉은뱅이라고 남보다 세배 더 많은 돈을 내고 공부했지만 그녀는 주인집의 수모와 어머니가 자신이 아끼는 반지까지 내어 공부를 하는 등 끝없는 불행을 참아냈다. 그리고서 한복을 짓게 되었다. 앉은뱅이라서, 오직 다리가 없어서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수모를 받아왔는가. 이젠 아니다. 이제 그녀는 엄연한 한복 기술자가 되었다. 남들에게 기술을 가르쳐 줄 수 있고, 예쁜 한복을 만들어 생계를 이어가며 결혼까지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앉은뱅이라도 끝까지 세상에 대한 발걸음을 늦추지 않고 간 한복 아줌마. 도대체 누가 그런 신세에서 한복 기술자가 되겠는가. 일반인도 힘든 한복 만들기를 앉은뱅이라는 거대한 장벽을 넘어서 되었다. 이 이야기를 읽고 나는 깨달았다. 장애우들도 할 수 있다고. 장애우들도 많은 직업을 할 수 있다고. 아주 특별한 우리 형도 고시 시험에 합격했으며 사람들을 위한 편한 타자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한복 아줌마는 유명한 한복 기술자가 되었다. 이런 사람들은 이야기 말고도 아주 많이 존재한다. 이제는 세상을 향해서 장애우들도 소리친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나는 그들의 소리침을 믿는다. 그들은 할 수 있다. 맨 앞표지의 비행기를 열심히 날린 아이처럼 열심히 살았기에 대가를 얻을 수 있다고.

아, 나는 비록 한가지 이야기만 썼지만 22가지 이야기 모두가 나를 정말 감동적이게 만든다. 그런데 어느 넝마주이 할머니 이야기를 쓰신 이선구란 사람은 우리 학교 교장 선생님이 아닌가? 잠시동안 이선구란 분이 정말 우리 학교 교장선생님인지 궁금하다. 실제로 이선구 교장선생님은 아이들을 위해 감동적인 이야기를 자주 말하신다. 정말 교장선생님이 이 이야기를 지었을지도 모른다. 감동의 22가지 열심히 사는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고 빨리 그들의 존재를 알아차리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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