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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별에선 엄마가 보이겠지요 ㅣ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31
히구치 토모코 글.그림, 김난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charliemom]
최근 그림 동화책을 유달리 좋아하게 된 이유는 짧은 글과 함께 그림만으로 아주 많은 말을 안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큰 감동과 함께... 이 책은 그런 그림 동화책중 단연코 돋보이는 책이 아닐까 한다. 책을 대해는 사람에게 어떤 감성으로 다가설지 참 많은 얼굴을 가진 책말이다.
이 책 그 어느 내용에도 엄마가 하늘나라로 갔다는 언급이 없었지만, 엄마를 그리워하는 아이들과 아빠의 이야기로 다가오며 눈시울 젖게 하는 뭉클한 책이었다. 하지만 5학년이 되는 아들 아이는 좀 더 냉정한 시각으로 과학적인 결과에 대해 따져보고 있었다. 제목과 연결지어 여러가지 추측을 하며...
가르치는 저학년 아이는 아빠의 월급날 아주 즐겁게 슈퍼에서 쇼핑하고 소풍한 날이라고 말했다.
"그림을 좀 잘 살펴봐. 아주 놀라운 걸 발견할 수 있을껄."
나는 아이가 좀 더 이 책에서 많은 생각을 안길 바라며, 넌즈시 말했다. 그러자 비슷하게 닮은 두 형제를 보며,
"선생님, 얘네 둘은 쌍둥인가봐요. 그림이 참 웃겨요 크큭. 앗, 옥의 티 발견했다. 꼬마아이가 가지고 있던 장난감요. 처음에는 눈 색깔이 주황색인데요. 뒷장부터는 노란색이예요. 그리고 입모양도 틀려요. 켁. 크기도 마음대로야."
"어머나, 정말 그렇네. 또 무슨 생각이 드니?"
"풀밭에서 아빠가 맥주를 너무 많이 마셔 아이들이 술냄새가 많이 나겠어요."
라고 말했다.
아이의 답변에 속으로 놀라워 하면서도 좀 더 살펴보라는 나의 말에 답답했던지 5학년 아들아이가 슈퍼갈 때도, 소풍갔을 때도 엄마가 없다는 이야기를 불쑥했다. 그랬더니 아이가 대뜸 말했다.
'"엄마는 집 지키고 있겠지. 우리 집은 형이랑 나랑 아빠만 놀러갈 때 많은데..." 내가 웃을 때면 같이 공부하는 아이들이 말하는 최불암 웃음소리라고 말하는 것을 나도 모르게 냈다. 같이 읽었으면서 어른이라 오히려 보지 못했던 것을 아이가 그렇게 이야기 해줄 때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다. 순수한 아이들 마음, 있는 그대로 보고 보이는대로 여과없이 받아들이는 것. 해서 책을 무지 무지 싫어했던 그 개구쟁이가 책이 있어 이렇게 재미있다는 것을 오늘 또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저학년 아이의 독후 활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