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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둑 ㅣ 한빛문고 6
박완서 글, 한병호 그림 / 다림 / 1999년 12월
평점 :
작가 박완서님의 동화 모음집. 유명한 옥상 위의 민들레꽃을 만화로 보게 된 후
‘다른 이야기도 썼을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실제로 이 책을 통해 보게 되었다. 이제 박완서 선생님의 6가지 이야기를 읽을 차례였다. 이 책에서 모든 이야기가 재미있었지만,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는 마지막 임금님이었다.
마지막 임금님
옛날에 기름진 땅에 자리를 잡은 작은 나라가 있었다. 그 나라를 다스리는 왕 또한 자비로워 백성들 모두 행복했다. 이곳은 몇 년동안 범죄가 없어 법전은 이미 없어졌으며 감옥은 아예 관광지로 변해버렸다. 그런데 이곳 나라에는 한가지 특별한 헌법이 있었는데, 바로 임금님보다 행복해선 안된다는 것이었다. 임금님은 이 나라를 짓기 위해 갖은 고생을 다했는데 백성들이 자기보다 행복하면 불평등한것 같아서였다. 그래서 임금님은 많은 관리를 두어 자기보다 조금이라도 행복한 사람을 막도록 감시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감시당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언제나 작은 불행함이 있다. 이 임금님은 관리들에게만 맡기려니 왠지 의심되어 직접 나가보기도 한다. 그런데, 자기보다 더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마을 촌장인 젊은이였다. 그래서 임금님은 처음에 촌장이라는 권력을 빼앗고 그다음은 모든 재산, 그리고 가족을 멀리 떨어져 있게 한후 다시 가족들을 없앤다. 그러나 청년은 자유라는 것 때문에 계속 행복해하자 임금님은 청년을 감옥에 가둔다. 관광지로 있었던 감옥을 다시 개조해서 말이다. 그 청년은 감옥에서 어느정도 불행한 생활을 하다가 다시 자기만의 특별한 일을 찾아 인형을 만들어 감옥 창문에 전시했다. 그래서 임금님은 청년을 처형하려했고, 그래도 청년은 자기 가족을 따라 하늘나라로 갈 수 있다고 기뻐하자 임금님은 자살을 하였다. 청년에게 모든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주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 나오는 임금은 너무 어리석은 것이 아닐까? 왕국을 건설한 이유는 자신의 권력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백성을 위해서이기도 한다. 그런데도 백성이 자신보다 행복하면 탄압하다니... 분명 히틀러도 유태인은 탄압했으나 자기 나라 백성들은 행복하게 살길 바랬을 것이다. 설사 자기만 위하는 폭군일지라도 백성들이 자기보다 행복하지 못하게 막는 일따위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박완서 선생님들의 이야기들 모두 자기 행복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옛날에는 모두가 서로 나누었으며, 아프리카 원주민의 경우도 모은 재산을 모두 한곳으로 모아 필요할 때 가져간다. 요즘 세상은 너무 이기적으로 변했다는 점을 지적하려는 것 같았다. 사람들 모두 이 이야기들을 읽고 너무 이기적으로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