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코를 한 소 - 열두띠이야기 2
정 위엔지에 글, 이영경 그림, 심봉희 옮김 / 비룡소 / 1996년 12월
평점 :
절판


한 꼬마 소년에 의해, 코끼리 코만큼 긴 코를 가진 고무장난감 소가 태어난다. 그러나 다른 장난감들 모두 그 소는 이름이 없기 때문에 자신들과 놀 수 없으며, 어떤 일도 해선 안된다고 하였다. 결국 그 소는 자신의 이름을 코끼리 코 소라고 정하고, 소방차를 타고 친구들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였다. 개미집 화제사건에서 자신의 코를 이용해 불을 끄고, 또 쥐가 부상당했을 때 다른 동물들이 막는 것을 물리치고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아서 자신이 직접 꼬리를 뜯어서 쥐의 다리를 고쳐준다. 또한 개구리가 수영장을 만드는 것도 도와주고 개구리들이 뱀에게 잡아먹힐 위험에서부터 자신의 몸을 바쳐 구해준다. 뱀은 그것을 소화시키지 못하고 뱉었으나, 이미 코끼리 코 소는 머리만 남기고 몸이 흐트러졌다. 쥐와 다른 친구들은 코끼리 코 소의 부탁에 따라 소의 코를 한 코끼리, 일명 소 코 코끼리로 변신한다.

열두 띠 이야기중에서 쥐, 바로 수커와 빼이타 이야기처럼 이 코끼리 코 소는 동물들을 위해 자신의 몸을 바칠 줄 아는 자다. 그렇다면 쥐와 소는 연관이 많다는 이야기인가? 실제로 소의 이야기에서 쥐에 관한 이야기도 조금씩 나왔다. 아마 그들사이에는 똑같이 희생 정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지 않을 까?

뉴숴는, 이씨 아저씨네 집에서 가장 일을 잘하는 동물 바로 소다. 그래서 주인에게 칭찬과 각별한 보호가 있다. 어느 날, 뉴숴는 고기맛을 보게 되고 너무 맛있어서 농장에 있는 동물들을 하나하나 잡아먹어간다. 주인은 그것이 개 헤이후의 짓이라 믿고 몽둥이로 때리자 헤이후는 집에서 나간다. 집에서 동물이 완전히 없어졌을 때, 이씨 아저씨와 뉴숴는 밖에 나간다. 그때 원래부터 뉴숴가 범인이라고 알고 있던 헤이후는 뉴숴를 공격하려다 주인 아저씨가 그것이 헤이후가 뉴숴까지 먹으려는 줄 알고 총으로 죽인다. 그때 뉴숴는 이씨 아저씨를 공격해 팔과 다리를 하나하나 뜯어먹어간다.

이 이야기를 읽고 너무 황당했다. 아무래도 이 소는 고기를 먹고 광우병이 생긴 것 같다. 뇌에 구멍이 뚫려 정신이 이상해 지는 것말이다. 그렇다고 본성을 잃고 계속 고기를 먹는 것이 실제로 광우가 하는 짓일까? 아, 끝까지 이씨 아저씨는 곰을 뉴숴로 착각했다며 계속 뉴숴를 부르며 죽는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이씨 아저씨는 그런 결과를 둔 셈이다. 인간으로 치자면, 인재를 놔두고 아첨만 떠는 인간을 등용한 셈이랄까? 실제로 신문에서 광우가 사람을 먹었다! 라는 기사가 나오지 않았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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