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 속의 인어 아가씨 일공일삼 5
구드룬 파우제방 글, 마르쿠스 그롤리크 그림, 김경연 옮김 / 비룡소 / 1997년 9월
평점 :
절판


2007. 1. 30

이 책은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난 그중에서 별난 흡혈귀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었다.

프라하, 어느 흡혈귀 부모에게 아이가 태어났다. 그러나 그 아이는 일반 흡혈귀와 매우 달랐다. 길고 뾰족한 송곳니를 가지고 있었지만 피가 빨간색이고 빼빼 마르고 험상궂은 얼굴이 아니라 포동포동한 살이 붙은 귀여운 아기였다. 이 아이의 이름은 바질이였다. 바질은 젖을 뗀 후에는 피는 절대로 입에 대지 않았다. 그리고 흡혈귀들은 절대로 입에 대지 않는 시금치만 먹었다.

그는 커서 사람아이들과 놀고 흡혈귀들에게 왕따를 당했지만 언제나 웃고 오히려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이나 먹으라고 말을 되받아 쳤다. 또한 흡혈귀들이 피를 빠는 나이인 13살 때는 피를 빠는게 아니라 오히려 사람들에게 자신의 피를 넣어주었다. 결국 바질은 미국으로 떠났고 사람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었다. 또한 야채 요리 식당을 차려 가정도 꾸려 아이들을 낳았다. 또한 그 아이들도 아이를 낳아서 바질은 할아버지가 되었다. 또한 할아버지와 완전히 똑같은 유전을 받은 손자는 그 때 매우 창백하고 기운이 없었다. 할아버지는 이 손자에게 피를 불어 넣어주어 손자는 기운이 불쑥불쑥 났다.

비록 별난 흡혈귀지만, 흡혈귀라는 존재를 꿋꿋이 이겨내고 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바질이 참 대단하다. 나도 이런 바질처럼 남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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