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를 그린 닭 임금님 - 열두띠이야기 10
정 위엔지에 글, 이정희 그림, 정숙현 옮김 / 비룡소 / 2000년 8월
평점 :
절판


오봉초 4학년 최 상철

닭, 동물세계에서 매우 약한 존재이다. 이 닭은 호랑이, 사자같은 많은 동물에게 먹이로 먹힌다. 이런 어쩔 수 없는 운명에 있는 닭.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의 처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닭띠. 이런 미약한 닭에 관해 읽게 되었다.

닭 임금님은 매우 그림을 잘 그리는 임금님이다. 그러던 어느 날, 닭 임금님은 호랑이 그림을 그려보기로 결심했다. 호랑이 그림을 구해오고 닭 임금님은 무서웠지만 겨우 그 그림을 따라 호랑이를 그렸다. 점차 닭 임금님은 겁이 없어지고 모든 백성들의 집에 호랑이 그림을 걸게 했다. 그러면서 닭들은 모두 매우 용감해졌다. 어느 날, 호랑이 무늬가 새겨진 알이 나오게 되었다. 점차 많은 닭들이 호랑이 알을 낳고 그 닭들은 호랑이 울음소리를 낼 뿐만 아니라 무늬도 호랑이무늬였다. 나중에 늑대나라에서 늑대부대가 쳐들어 왔고 닭 임금님은 호랑이 닭을 전투에 내보냈다. 그러나 겁이 너무 없어도 문제가 되는 법. 힘까지 세지지는 않았던 닭들은 늑대의 입에 목이 물려 하나하나 죽어갔다. 그리고 결국 왕궁까지 늑대가 쳐들어왔고 닭 임금님은 늑대 왕을 위해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양띠 이야기에서는 양들이 신식 무기를 얻게되어 강력한 강대국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이 닭들은 그러지 못했다. 어떤 차이가 있었기 때문일까? 바로 양들은 마음과 모습 그리고 힘까지 바꿨으나 닭들은 용기와 모습만 바꿨지 힘은 그대로 미약했다. 이 것의 의미는 제대로 된 개혁이 아니라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 개혁을 시도해 보려다가 실패했다. 이 닭도 그런 실패의 존재중 하나이다. 자신의 모습을 바꾸기 위해서는 그만큼 철저하게 계획해야 하며, 자신으 모습이 바꼈을 때는 어떻게 될지 미리 생각해 보아야 한다. 양 왕의 경우 최고자리에 올랐지만 무력으로만 다스리려 하니 너무 고통스러워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다. 동물들의 이야기가 이렇게 인간과 비슷할 줄 몰랐다. 인간이란 욕망이 끝없는 것인데, 양은 힘이 쎄지기를 원했다가 다시 약해 지기를 원했다.  작가 정 위엔지에 선생님은 사람들의 본심을 완벽하게 알 수 있으신 것 같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  사람들의 마음에 대해서 완벽하게 썼으니 말이다. 비록 동화지만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매우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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