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야나 비룡소 클래식 13
김재민 지음, 바드리 나라얀 그림 / 비룡소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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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초 4학년 최 상철

기원전 1100년 전부터 인도에서 구전되어 오던 이야기, 라마야나. 세상에 있는 악귀들을 없애기 위해 인간으로 환생한 비슈누의 화신, 라마의 대모험이 시작된다.

이 세상에 처음으로 비슈누가 나타났다. 유지보존의 신인 비슈누는 그의 배꼽으로 창조의 신 브라마와 파괴의 신 쉬바를 낳았다. 쉬바는 세개의 눈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마에 박힌 세번째 눈은 언제나 감고다녔다. 그 눈이 열리면, 태양보다 더한 열기로 모든 세상을 잿더미로 만든다. 그러나 이 파괴는 새로운 시작, 43억 2000만년의 세월이 지날때마다 분노로 인해 눈을 뜬다. 드디어 이 새로운 우주가 시작이 된다.

코살라 왕국을 다스리는 다샤라타 왕은 태양신의 아들 마누를 이은 후손이다. 그는 매우 어진 정치를 펼쳤으며 많은 백성이 그를 따르고 왕국은 매우 풍요로웠다. 우리나라의 세종대왕만큼 나라를 매우 잘 다스렸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한가지 근심이 있었다. 바로 아들이 없다는 것이다. 그 때 다샤라타 왕은 대성자 슈링가를 불러 신들께 재사를 지내도록 해주었다. 며칠간 정성을 들여 제사를 지내고, 성화가 활활타올라 한 사자가 나타나 항아리를 건네주었다. 왕과 왕비 모두 그 우유를 나눠마시고, 네 명의 왕자가 태어났다. 첫째왕비 카우살리아는 라마, 둘째 왕비 카이케이는 바라타, 셋째 왕비 수미트라는 락슈마나와 샤트루그나를 낳았다. 그들 모두 아버지처럼 마음이 선하고, 효도심과 형제들간의 우정이 각별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라마는 첫째라 매우 뛰어났다. 그런데 대성자 비슈바미트라가 라마를 데려가 자신들을 괴롭히는 악귀들을 없애겠다고 했다. 대성자의 말을 거절할 수 없었던 다샤라타왕은 결국 허락하고 형을 너무 사랑했던 락슈마나가 라마를 따라 나섰다.

그들은 중간에 카마의 수도원으로 도착했다. 이 카마의 수도원에는 슬픈 사연이 있었다. 이곳은 원래 파괴의 신 쉬바가 고행하던 곳이었다. 쉬바는 부인 사티를 잃어 슬픈 나머지 이곳에서 명상에 잠겨있었다. 그때 산의 왕 히마반의 딸 파르바티가 그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져 그의 사랑을 얻기위해 헌신적으로 노렸했다. 그러나 쉬바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때 사랑의 신 카마는 파르바티의 고행에 감동해 그녀의 사랑을 이뤄주기로 했다. 그러나 그가 쏜 사랑의 화살이 하필이면 쉬바의 세번째 눈에 맞아 그는 눈을 번쩍 떴고 사랑의 신 카마는 불에 타 형체를 잃었다. 그러나 쉬바와 파르바티는 사랑을 이룰 수 있었다.

그들은 계속 걷다가, 수도사를 잡아먹고 땅을 황폐하게 만드는 악녀 타타카를 만났다. 라마가 화살을 쏘자 타타카의 삼지창이 날라갔다. 타타카가 돌덩이를 던지자 라마는 활을 쏘아 타타카를 맞추어 죽였다. 그리고, 비슈바미트라는 라마에게 신들의 무기인 아스트라를 모두 전수해 주었다. 또한 라마도 이 아스트라를 동생에게 가르쳐주어 그들은 무적의 용사가 되었다. 그들은 다른 악귀들도 물리치고 이웃나라의 매우 아름다운 공주 시타를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 이 시타는 비슈누의 부인인 락슈미가 환생한 것이었다. 라마는 공주를 만나기 위해 다루기 힘든 쉬바의 활을 쏘아 결혼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코살라 왕국으로 와 왕이 되었다. 그런데 둘째 왕 카이케이가 나쁜 시녀의 꼬임에 넘어가 왕을 이용해 라마를 저주받은 숲으로 추방시켜버렸다. 왕은 이 사실에 하루도 빠짐없이 눈물로 세월을 보냈다. 하지만 라마는, 숲에 있으면서 많은 악귀를 물리쳤다. 중간에 훌륭한 용사들도 많이 만나, 악귀들의 제왕인 라바나와 큰 전쟁을 벌여 이겼다. 그리고, 라마는 코살라 왕국으로 돌아와 백성을 위해 정치를 했다.

위대한 신 비슈누가 환생한 것이여서 그런것일까? 라마는 완벽한 사람인 것 같다. 용모가 단정하고 힘도 쎄며 마음씨도 착하다. 또한 부모를 섬길 줄 알며 형제사이의 우정이 두텁다. 그런데, 라바나가 머리만 열개인 것에 놀랐다. 원래 손도 여러개여야 하지 않은가? 더 놀랄만한 사실은 여자들이 용모가 멋있다고 머리가 열개인 라바나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재산때문일지도 모르지만 머리 열개가 달린 사람을 쉽게 받아들인다는 것이 놀랍다. 그렇지만, 이런 신비한 이야기는 다시 찾을수 없을지도 모른다. 라마와 라바나의 치고받은 숨막히는 대결을 지켜보면 나도 어느새 땀을 뚝뚝흘린다. 나에게 엄청난 감동을 주었던 최고의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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