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 연필 페니 좋은책어린이문고 1
에일린 오헬리 지음, 공경희 옮김, 니키 펠란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오봉초 4학년 최 상철

나는 이 책을 읽고 나니 문득 시가 떠올랐다.   내 연필도 이런 세상에 살고 있다면?  좀 더 아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깜깜한 어둠속에,

두런두런 우리가 들을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려오네.

연필이 말하네.

'나는 주인이 글씨를 쓰도록

해준다네.'

지우개도 자랑하지.

'나는 너가 쓴 글씨를

지우도록 해주인 일을 하지.'

이렇게 학용품들은 이야기를

나눈다.

 

빛이 스며드네.

손이 들어와 연필 하나,

지우개 하나 꺼네 가네.

다른 학용품들은 침묵한다네.

드디어 연필과 지우개가 들어오면

둘이서 말한다네.

연필은

'내 다리를 깎아서 심하게 아프네.'

지우개는

'내 몸의 일부를 잃어 난

쓸모없어진 기분이라네.'

조금씩 조금씩 학용품들은

희생을 하지.

주인을 위해 희생하는 학용품들.

어째서 우리는 그런 학용품들을

보잘것없게 여기는 걸까.

어째서 중요한 학용품들을

이리저리 잃어버리고 다닐까.

잃어버린 학용품들은 이렇게

탄식할까?

'아, 내 희생은 헛되게 버려지는구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