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아이세움 논술명작 14
프란츠 카프카 지음, 고은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오봉초 4학년 최 상철

택배로 책이 온 것을 알았지만, 며칠동안 다른 책만 보다가 표지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수학교실 가기전에 잠깐 읽었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서둘러 공부를 끝내고 와서 단숨에 이 책을 읽었다.   허무하게 안타깝게 죽어간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레고르는 어느 날 아침, 벌레가 된 자신을 보았다. 검은 배와 6개의 다리. 시계를 보니 6시 30분.  4시까지 기차를 타야 하는데 타지도 못했다. 그의 일거리도 전혀 끝내지 못했으니 회사에서는 곧바로 지배인이 찾아온다. 그래고르는 침대에서 나와 문을 열었을 때, 사람들은 모두 도망갔다. 결국 그레고르는 자신의 방에만 처박혀 누이동생이 조금씩 넣어주는 상한 음식을 먹고서 방을 돌아다닌다. 가족들은 그동안 모은 돈으로 당분간을 보내고, 자신들의 일거리를 찾는다. 하지만 그들에게서 그레고르의 존재는 점점 귀찮게만 느껴진다. 어느 날 그레고르가 하숙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나왔을때,. 하숙인들은 모두 해약하기로 하였다. 그 일로 인해 그레고르가 무척 아껴주었던 누이동생은 저 괴물(그레고르)를 당장 없애버려야 한다고 하였다. 결국 그레고르는 방안에서 제대로 먹지도 못해 죽게 된다. 하지만 그 다음날, 그레고르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따윈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그들은 오랜만에 산책을 하고 누이동생은 매우 쾌활해졌다. 그렇게 한 외판원 남자는 잊혀져갔다. 

이 책에서 그래고르는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는 신경도 쓰지 않고 오로지 일해야 한다는 것만 집중하였다. 인간은 자신에 대해서 전혀 돌아 보지 않고 일만하는 것은 하나의 큰 벌레나 다름없다. 바로 일벌레말이다. 그렇지만, 더욱 놀란것은 가족들의 배신이다. 지난 5년간 자신들이 생계를 꾸릴 수 있었던 까닭은 그래고르가 외판원으로 수시로 뛰어다녔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고생한 그레고르를 단 한순간 벌레로 변했다고 내팽개쳐버렸다. 아버지는 그레고르를 사과로 죽이려까지 했다. 이를 통해, 사람은 아무리 잘해주어도 자신의 상태가 변한다면 바로 대우가 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약 예쁜 여자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 못생겨졌다면 환영대우에서 당장 왕따신세로 변할 것이다. 사람의 본성은 보지 못하고 외모만 본다는 것이다. 작가 프란츠 카프카는 이런 인간의 본심을 이야기하려 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인간이 어떤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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