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는 무섭지 않아 프란츠 이야기 12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에르하르트 디틀 그림, 김경연 옮김 / 비룡소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오봉초 4학년 최 상철 

프란츠 시리즈의 제 12권. 갑자기 바탕색깔이 바뀐걸 보니, 아무래도 약간은 유치한 연령대에서 조금은 올라간 것이 아닌가 했다. 거기에다가 표지에서 나오는 개 그림. 나는 너무 너무 개가 좋다.  그러니 이 책이 얼마나 재미있있을까 라는 생각에 얼른 책을 폈다. 

프란츠에게는 아무리 순한 개라도 무서워하는 개공포증이 있다. 그런데, 프란츠는 에버하르트에게 놀러갔을 때, 베르타란 개를 만나게 되었다. 엄청나게 큰 개로 프란츠보다 더 컸다. 그렇지만 프란츠는 그에게 정이 들고, 가면 갈수록 개를 좋아하게 된다. 그렇지만 베르타의 주인 에버하르트의 이모가 맹장염을 다 나으시고 베르타를 다시 데려가자 프란츠는 큰 슬픔에 빠졌다. 그렇지만 프란츠는 가비의 고모가 매우 작은 겁쟁이 개를 가지신 것을 산책하기로 하였고, 이제는 프란츠가 그 개를 보호하게 된다. 

프란츠가 개를 만나게 되어 참 좋은 점이 있다. 프란츠에게 용기가 생긴 것이다. 이제는 작은 개 타실로를 보호할 판이지만, 그것은 오히려 프란츠에게 좋을 지도 모른다. 아, 나도 얼른 개를 키워봤음 좋겠다. 부드러운 개의 털을 만지는 것은 마치 천국에 온 기분이다. 재롱을 부리는 강아지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우리집 근처에는 풍년슈퍼가 있는데,  그곳에서 하얀 개를 키우고 있다.  내가 2학년 때 처음 만날 당시만 하여도,  아이들이 좋아하면 아는 척도 해주고  생기발랄하였지만, 지금은  거의 본척(?)도 하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서 일까나?  남해 외할머니댁에서 키우는 개는 개 자체가 원래 시력이 좋지 못하다고 들었는데, 이 개는 더욱 심각하다.  거의 냄새로만 구분하기 때문에,  조금만 밖에 나갔다오면,  그 사람의 냄새를 잊고는  사납게 짖어댄다. 

"오, 가둥이 바보"

내가 겨울 방학 약 1달을 있다 오기도 하고, 명절마다 들렸다 쉬고 오고, 아니면 여름휴가에는 꼭 가서 있다 오는데도, 여전히 우리 식구들을 보면 처음 보는 놈처럼 사납게 짖어댄다.  그래도 가둥이와 노는 것은 너무 너무 즐겁다.   이제는 내가 커서 괴롭히지 않아 그런지 가둥이도 의젓하게 나와 놀아줄 때가 많다.  얼른 나도 나만의 개를 가졌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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