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너에게 (부모용 독서가이드 제공) - 장독대 그림책 2
미카엘라 모건 지음, 이상희 옮김,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6년 10월
절판


이 책은 마음 속에 꼭 꼭 감추어만 두고 있던 특별한 누군가에게 편지를 통해 서로가 특별했던 것을 알게 되는 예쁜 책입니다. 말을 하지 않으면, 아니 표현하지 못하면 나와 늘 가까운 사람이라 얼마나 사랑하는지 상대방이 알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기만 해도 너무 이뿐 이 책을 덮고 난 뒤 오랜만에 아들한테도, 늘 고맙고 힘이 되는 남편에게도, 생각하면 가슴 한 켠이 시려운 내 어머니에게도, 편지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답니다. 때로는 말보다도 내 마음이 담겨있는 편지가 나에게 몹시 특별한 그들에게 힘들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확실한 응원처가 될테니까요.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편지를 써서 마음을 전하려고, 상대방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기를 기다리며 부끄럼쟁이들 토끼 발렌티노와 발렌티나가 얼마나 애를 태웠는지 알게 되었을꺼예요. 친구가 내 마음을 언제 알아주려나? 편지와 함께 선물로 넣은 예쁜 꽃잎, 편지와 함께 같이 먹으면 좋은 초록색의 싱싱한 토끼풀. 마음이 담긴 예쁜 편지글, 티나와 티노의 편지는 너무 예뻐 아이들도

"아, 나도 쓰고 싶어!"

라고 할꺼예요.

마음에 두고 있던 친구한테 고사리 손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를 쓰겠지요? '내 좋은 친구야!' 혹은 '좋아하는 ♥♡에게'라고 서두를 시작하면서요. 또 편지가 확실히 제대로 친구에게 닿을 방법을 생각하겠지요? 비오는날 따스한 보금자리가 필요해진 생쥐들이 통나무 속에서 티노와 티나의 편지를 모두 정신없이 물어뜯고 갉고 조각내서 이부자리를 만들고, 찢고 엮어서 예쁜 꽃잎 담요까지 갗춘 세상에서 가장 아늑한 보금자리로 만들어 버렸으니까요. 그 장면을 읽는 아이들이 얼마나 안타까워할까요? 그 뒤에 한숨으로 보내는 티나와 티노를 보며 생쥐들이 너무 미안해 하지요. 궁리하던 생쥐들은 그 두 편지들을 다시 하나의 편지로 만들게 되고, 그 한 장의 편지가 또한 너무 너무 고운 글이 되어서 읽는 이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져 주지요.


장독대 그림책. 정말 읽을 수록 점점 깊은 맛이 있는 책이었답니다. 거기에 엄마가 직접 독서 지도를 할 수 있도록 소 책자까지 들어있어서 너무 좋은 책이었어요. 내 아이에게 예쁜 추억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책.

제 편지도 받고, 제 아이도 이 책을 읽고 편지를 써서 생쥐들이 찢어서 다시 붙인 편지 한장으로 만들어보면 인생의 잊지 못할 또 하나의 아련한 추억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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