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도둑놈 삽사리문고 14
김녹촌 엮음 / 지식산업사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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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초 4학년 최상철

내가 이 것에서 가장 재밌게 읽은 시가 있었다. 이 두 시는 모두 나보다 어린 아이가 지은 것인데, 너무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

운동회-
실내화가 커서 달릴 때
넘어질까봐
얼굴이 붉어진 친구의
모습이 떠올라요.

운동회에서 부끄러운 사람의 마음을 잘 알아채고 시를 써서 잘 썼다고 생각한다.

-화장지-

화장지
쑥 잡으면
주르르 미끄러지는 화장지
이리와 하고 잡으면
그제서야 돌아오지요

우리에게 필요하면서도 얄미운 화장지, 아주 짧고도 재미있게 표현되었다.

내가 이 시를 고른 이유는 어린나이에서도 풍부한 상상력을 갖추어 이런 시를 썼을 뿐만 아니라 짧기 때문이기도 하다. 앞으로 이런 시를 자주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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