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초 4학년 최 상철 제물로 바쳐진 캐러멜의 명복을 빌며- 여긴 어딜까? 갑자기 주위가 어둡다. 내가 여기 오기 전에 코리는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두 아저씨는 이상한 물건을 들었다. 그 물건은 내 목을 향해 점점 다가왔다. 나는 마지막으로 코리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난 목이 잘려도 내 생명이 끊길때까지 한편의 시를 말해주었다. 내 생명이 꺼진다고 눈물짓지 마. 우리가 함께 산 날을 생각해. 난 죽음을 받아들였어. 난 너의 기억을 안고 하늘의 초원으로 가는 거야. 네가 사는 동안 난 항상 너와 함께 있을게. 넌 아직 알 수 없지만 네가 밤을 맞으면 너도 그것을 이해할 거야. 작은 코리, 내 하나뿐인 친구..... 난 그뒤로 코리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그냥 닥치는대로 길을 걸을 뿐이다. 마침내 내 앞에는 밝은 한줌기 빛이 보인다. 빛을 따라가자, 드디어 빛의 세상에 들어섰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과 동물들이 와있었다. 나보다 훨씬 빨리 제물로 바쳐진 낙타도 있었다. 언젠가 코리도 여기로 오겠지. 그때까지 난 여기서 풀이나 뜯으며 살아야 겠지. 이제는 코리에게 시를 전해주지 못해 아쉬워. 코리에게 내 작은 고향의 이야기를 들려주지 못해서 아쉬워. 그래, 코리는 언젠가 와. 난 그때까지 기다릴 거야. 여기서 언제나 코리를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