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숲에 사는 잉어 난 책읽기가 좋아
홍종의 지음, 염혜원 그림 / 비룡소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오봉초 4학년 최 상철

최 기자: 안녕하십니까? 최 기자입니다! 오늘은 곧 물에 잠긴다는 왕대골에 인터뷰하러가겠습니다. 잠깐, 스탑이로군요. (속닥속닥) 알았습니다. 그전에 왕대골을 떠나신 한 할머니부터 인터뷰 하겠습니다.

 잠시 후-

최 기자: 여기가 할머니 집입니다. 어, 저기 할머니가 나오시는군요! 안녕하십니까? 얼마전에 왕대골을 떠나셨다지요?

할머니: 그렇수다. 아이고, 왕대골에 물이 찬다는 소문땜시 내 아들이 강제로 여기에 옮겼단 말유.

최 기자: 아주 슬프시겠군요. 그렇담 한번 아들을 인터뷰해봐도 될까요?

할머니: 그렇고말고. 아범아, 얼른 이리 와보거라!

아들: 부르셨나요? 엇, 왠 기자?

최 기자: 왕대골에 관한 취재를 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할머니에게서 말은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정든집을 그리 함부로 버려두고 올 수 있나요? 아니면 큰 장독대라고 가지고 오던지요.

아들: 곧 물이 마을을 덮칠 거니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요. 그리고 큰 장독대는 너무 커서 공간이 없어 실을 수가 없었어요.

최 기자: 너무 생각이 짧으시군요. 차라리 다른 장독대를 버리고 그 장독대를 가지고 왔다면 할머니가 이리 슬퍼하진 않으셨을 텐데요.

아들: 물론 그렇게 할 수도 있지만, 그 장독대의 문제점은 너무 높이가 커서 그런 생각도 해봤지만 그럴 수가 없었어요.

최 기자: 확실히 그럴 수도 있겠군요. 감사합니다. 그 다음으로 왕대골에 가서 잉어와 인터뷰해봐야 겠군요.

 잠시 후-

최 기자: 드디어 왕대골에 왔습니다. 이게 그 문제의 장독대로군요. 확실히 여기에 잉어가 그려져 있습니다. 저기 잉어님, 안녕하십니까? 최기자 입니다.

잉어: .........

최 기자: 왜 아무말씀이 없으신거죠? 아무리 그림이라지만 살아있을 거 아닙니까? 말해 보라고요!

잉어: .........

최 기자: 할수 없군, 저도 여길 떠나야 겠군요.

외부인1: 어머, 저 사람봐봐. 장독대에게 말걸고 있어.

외부인2: 진짜진짜! 앞으로는 여기오면 안될거같네.

그 일로 인해 최 기자는 다른사람에게 이상한 사람으로 인식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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