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 푼돈 목돈 재테크 실천법 - 누구나 푼돈으로 월 100만원 모으는 비법!, 최신 전면개정판
맘마미아 지음 / 진서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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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2021 맘마미아 가계부>를 사면서 함께 구입한 책이다. 푼돈 모아 월 100만 원 수입을 올리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책에서 소개하는 재테크 방법의 절반 이상은 재테크 알못인 나조차도 알거나 이미 실천하고 있는 것들이고, 월 100만 원은커녕 1만 원도 겨우 벌까 말까 한 것으로 보아 과연 이 책에서 호언장담하는 월 100만 원 수입이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 


이 책에서 말하는 푼돈 목돈 재테크의 원리는 이렇다. 지출을 줄이기 위해 생활비 다이어트(월 30), 새는 돈 틀어막기(월 20)를 하고, 수입을 늘리기 위해 부수입 벌기(월 30), 재테크 수익 UP(월 20)을 한다. 이렇게 지출 50만 원을 지키고 수입 50만 원을 늘리면 월 100만 원을 세이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활비 다이어트 방법은 점심 도시락 싸기, 냉장고 파먹기, 야식 안 먹기 등인데, 전부 이미 하고 있는 것이라 패스. 새는 돈 틀어막기는 공과금, 통신비, 보험료, 자동차 기름값, 대중교통비 줄이기 등인데, 이 중에도 이미 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서 따로 메모할 것이 없었다(재테크 블로그를 꾸준히 구독한 보람이 있다 ㅎㅎ). 


가장 궁금했던 게 부수입 올리는 방법이었는데, 리워드 앱을 이용한 앱테크는 이미 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고, 애드포스트도 이미 하고 있고, 제휴 마케팅은 안 하고, 중고 거래는 예전에 잠깐 해보고 성격에 안 맞아서 관뒀다(가격 흥정하는 과정이 너무 스트레스...). 온누리상품권은 사본 적 없지만 서울사랑상품권은 10퍼센트 할인가로 사서 제로페이로 잘 쓰고 있다. 이 밖에 예적금 통장 이용이나 금테크, 환테크, 채권, 펀드, 세관공매 요런 내용은 재테크 알못인 나에게는 신세계였다. 진짜 부자들은 (새 모이만큼 버는 앱테크 말고) 이런 재테크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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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is 2021-04-03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한 리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절대 지지 않는 사람들의 14가지 성공 법칙 - 절망을 부수고 역경을 돌파하라!
웨이슈잉.쑤거 지음, 최정숙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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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빽'으로 잘나가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이 나라에서 성공하려면 다시 태어나는 편이 더 빠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도 비슷한 말을 한다. '아버지의 능력'이 중요한 이 시대에 '나의 능력'만 가지고 남들과 겨루는 일이 때로는 힘에 부치기도 하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노력하기를 멈출 수는 없는 일이다. 나보다 백 보 앞에 있는 사람을 따라잡으려면 일단 한 보, 두 보 걷기라도 해봐야 될 것 아닌가. 


베스트셀러 <하버드 새벽 4시 반>을 쓴 저자는 총 14개 장에 걸쳐 역경의 위기를 맞이했을 때 내면의 연약함을 극복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 내는 방법을 이 책에 소개한다. 첫 번째 조언은 '열정의 배후에 냉정을 배치하라'이다. 세상은 불확실한 것 투성이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고 철저하게 준비해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사고가 일어나거나 변수가 발생해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 그럴 때마다 불안과 공포가 엄습하는 건 당연하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히면 안 될 일이 더 안 된다. 그럴 때는 일부러 더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며 내면의 부정적인 감정을 내보내는 것이 좋다. 


두 번째 조언은 '낙타를 쓰러트리는 마지막 지푸라기를 조심하라'이다. 여기서 '마지막 지푸라기'는 자신의 가장 연약한 면, 약점을 일컫는다. 누구나 약점이 있지만, 약점이 모두를 망하게 하는 건 아니다. 어떤 사람은 약점을 잘 다스리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역으로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기도 한다. 빌 게이츠는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냈다. 대학 수업보다 컴퓨터로 친구들과 노는 데 더 열중했던 빌 게이츠는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컴퓨터 회사를 차렸다. 만약 빌 게이츠가 안 되는 공부에 매달렸다면 현재의 성공은 없었을 것이다. 


세 번째 조언은 '원망이 당신의 전진을 방해하지 못하게 하라'이다. 어린아이들은 세상에 대한 불만이 없다. 아직 세상사를 충분히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세상이 완벽하고 공평무사한 줄 안다. 반대로 어른들은 세상에 대한 불만이 아주 많다. 그만큼 인생의 쓴맛을 많이 본 것이다. 그러니 마음에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면 내가 그만큼 경험치가 쌓였구나 생각하고 성장통으로 인식하고 넘어가자. 게임을 하다가 실수하면 잠깐 아쉬워하고 재도전하듯이, 인생에서도 역경을 만나면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산뜻하게 넘어가자. 이 밖에도 좋은 조언이 많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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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기가 되는 자본론
시라이 사토시 지음, 오시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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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대학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자본론>을 일반 대중들도 알기 쉽게 해설한 책은 몇 권인가 읽어봤지만, <자본론>을 제대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깊은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나와 달리, 일본의 정치경제학자 시라이 사토시는 학부 시절에 이미 <자본론>을 여러 번 정독했다고 한다. 백화점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틈틈이 읽었는데, 책상 앞에서 읽었다면 흘려 넘겼을 내용을 노동 현장에서 읽으니 머릿속에 쏙쏙 들어왔다. 백화점 담당자와 점장, 점장과 아르바이트생, 판매원과 손님의 관계가 <자본론> 속 대자본과 소자본, 자본가와 노동자, 상품 판매자와 구매자의 관계와 쉽게 연결되었다. 


저자에 따르면 <자본론>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수시로 마주치는 부조리와 고통의 이유를 제시하는 책이다. 왜 매일 갑갑한 정장 차림으로 콩나물시루 같은 지하철을 타고 회사에 가야 하는지, 왜 열심히 일하는 나는 쥐꼬리만한 돈밖에 못 버는데 부동산,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은 큰돈을 버는지, 왜 작은 동네 식당이 없어진 자리에 대기업 프랜차이즈 식당이 들어서고 국내 기업의 자리를 글로벌 기업이 대체하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자본주의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도 알게 해준다. 과거에도 상품 매매 행위는 존재했다. 우리 조상들도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쌀이나 베 등으로 값을 치렀다. 자본주의는 이러한 상품 매매 행위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이러한 상품의 생산, 매매, 소비가 사회의 전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쉬운 예로,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물을 사서 마신다고 하면 공짜인 물을 왜 사서 마시느냐고 코웃음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누구나 물을 사서 마신다. 공공재였던 물이 생산과 소비의 대상인 상품으로 바뀐 것이다. 


이런 식으로 상품의 생산과 소비를 통한 화폐 교환 활동이 사회의 전 영역에 침투하면서 일어난 변화는 이것만이 아니다. 기존의 노동자 계급은 이제 자신들을 노동자 계급이 아닌 소비자로 인식하게 되었고, 하루빨리 노동자 계급에서 벗어나 신분 상승하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되었다. 오늘날의 학생들은 교사의 수업을 수업료에 상응하는 가치를 지닌 서비스인지 아닌지로 평가한다. 아마도 그 학생들은 집에서 부모에게 "너를 키우는 데 든 비용과 노동력에 대한 대가"를 요구받고 있지 않을까. 많은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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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욕망의 법칙 인간 법칙 3부작
로버트 그린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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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 <펜트하우스>에 과몰입한 상태라서 그런가. 이 책의 모든 내용이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내용과 겹쳐 보여서 혼났다. 이를테면 책 도입부에 나오는 인용 문장 -  "항상 선하려고 애쓰는 자는 선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 틈에서 반드시 파멸하게 되어 있다."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 을 읽었을 때는 '오윤희'가 생각났고, "권력 게임은 외양을 가장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그러므로 당신은 상황에 맞는 다양한 가면과 기만 전략을 준비한다."를 읽었을 때는 '나애교'로 변신해 돌아온 '심수련'이 떠올랐다. (아이고 나여...) 


각설하고, 이 책은 <권력의 법칙>, <전쟁의 기술>, <유혹의 기술> 3부작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오른 로버트 그린의 대표작이다. 이 책은 2009년에 출간된 <권력의 법칙>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간추려 편집한 에센셜 에디션이다. 이 책은 역사 속의 가장 뛰어난 전략가, 정치가, 궁정 신하, 사기꾼 등에 관한 글들 가운데 정수를 뽑아 그것을 토대로 엮었다. 등장하는 인물로는 카이사르, 칭기즈 칸, 제갈량, 마타 하리, 나폴레옹, 미켈란젤로 등이 있으며, 각각 다른 시대를, 다른 장소에서 살아간 인물들을 '권력'이라는 키워드로 묶어서 보니 흥미로웠다. 


가령, 로마 황제 카이사르는 자기 창조의 천재였다. 그는 자기 자신을 마치 배우처럼 생각하고 자신의 외양과 감정을 통제할 줄 알았다. 그는 죽어가는 때조차 극적 효과를 잊지 않았다. ("브루투스, 너마저!") 비슷한 예가 마타 하리다. 마타 하리는 신비화 전략의 귀재였다. 그는 사실 춤을 춰본 적도 없고 극장에 서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춤이나 얼굴, 외모보다 신비감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결국 그는 새로운 의상과 연출, 부풀려진 소문과 거짓말로 관객들의 주의를 끌고 대중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고, 유럽 전역에서 공연하며 최상류층 사람들과 어울리고 막대한 수입을 올렸다. 


책에는 권력의 원천과 획득, 유지, 행사에 도움이 되는 48가지 기술이 나온다. 이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기술은 '사람들이 당신에게 의존하게 만들어라'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수 없는 재능이나 창의적 능력을 갖춰야 한다. 사람들이 내가 가진 능력을 필요로 할 때 기꺼이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평소에 관계를 만들어 둬야 한다. 나쁘게 보면 사람을 조종하거나 휘두르기 위한 능력도 되지만, 좋게 보면 사람 관계가 다 도움 주고 도움받고, 의지하고 의지 받는 관계가 아닐까.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요즘이라 특히 이 구절이 마음에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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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 디테일 -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한 끗 디테일
생각노트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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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이자 마케터인 저자 생각노트가 5박 6일 동안 교토에 머무르며 발견한 '디테일'을 소개하는 책이다.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할 때부터 교토에 도착해 관광지를 돌아보고 숙소를 이용하고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계산하는 모든 순간에 발견하고 감탄한 교토 사람들의 발상, 아이디어를 재미있게 소개한다. 


교토에 여러 번 가본 사람이라면 다 알 만한 정보도 있고(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기요미즈데라 입장권, 탑승하는 승객을 배려해 인도 쪽으로 기울어지는 버스 등), 이제는 한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풍경도 있지만(식당이나 카페 테이블 아래의 짐바구니, 지하철 칸마다 혼잡도를 표시하는 디스플레이 화면 등),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알아차리지 못했을 장면들도 많다. 이를테면 공공장소 대부분의 화장실에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와 조각으로 제작된 실내지도를 배치한 것이라든가, 자원 절약 및 환경 보호를 위해 공항이나 역에서 버려진 우산을 무료로 대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등이다. 


"결국 디테일에 강한 사람이란 유능한 사람을 뜻하는 또 다른 표현 아닐까요."라는 PUBLY 박소령 대표의 말처럼 유능한 사람은 디테일에 강한 사람이고, 디테일에 강한 사람은 강자와 다수자가 아니라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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