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 디테일 -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한 끗 디테일
생각노트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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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이자 마케터인 저자 생각노트가 5박 6일 동안 교토에 머무르며 발견한 '디테일'을 소개하는 책이다.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할 때부터 교토에 도착해 관광지를 돌아보고 숙소를 이용하고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계산하는 모든 순간에 발견하고 감탄한 교토 사람들의 발상, 아이디어를 재미있게 소개한다. 


교토에 여러 번 가본 사람이라면 다 알 만한 정보도 있고(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기요미즈데라 입장권, 탑승하는 승객을 배려해 인도 쪽으로 기울어지는 버스 등), 이제는 한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풍경도 있지만(식당이나 카페 테이블 아래의 짐바구니, 지하철 칸마다 혼잡도를 표시하는 디스플레이 화면 등),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알아차리지 못했을 장면들도 많다. 이를테면 공공장소 대부분의 화장실에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와 조각으로 제작된 실내지도를 배치한 것이라든가, 자원 절약 및 환경 보호를 위해 공항이나 역에서 버려진 우산을 무료로 대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등이다. 


"결국 디테일에 강한 사람이란 유능한 사람을 뜻하는 또 다른 표현 아닐까요."라는 PUBLY 박소령 대표의 말처럼 유능한 사람은 디테일에 강한 사람이고, 디테일에 강한 사람은 강자와 다수자가 아니라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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