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 문화로 쓴 세계사 - 하버드대 마틴 푸크너의 인류 문화 오디세이
마틴 푸크너 지음, 허진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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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오랜 취미 중 하나는 팟캐스트 청취이다. 팟캐스트를 언제부터 듣기 시작했는지 생각해 보다가 <이동진의 빨간책방>(이하 '빨책')이라는 이름이 떠올랐다. 당시 나는 빨책을 제작한 출판사의 독자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그 덕분에 빨책의 존재를 초창기부터 알았고 방송에서 소개되는 책들을 열심히 따라 읽으면서 책을 고르는 안목도 높아지고 독서 생활도 풍요로워지는 경험을 했다. 빨책이 종영된 후에는 다른 도서 팟캐스트를 찾아 들었는데, 최근에는 빨책의 진행자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서 추천하는 책들을 꾸준히 구입해 읽고 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처럼 신뢰할 만한 독서가가 추천하는 책을 따라 읽는 것의 장점은 내가 관심 있고 좋아하는 분야, 장르, 작가의 책만 찾아 읽는 것을 피하면서 나보다 높은 식견과 넓은 취향을 가진 독서가의 안목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읽은 마틴 푸크너의 책 <컬처, 문화로 쓴 세계사>가 대표적이다. 하버드대 교수인 마틴 푸크너가 쓴 이 책은 인류의 역사를 문화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총 열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각 챕터의 내용이 분량에 비해 깊고 방대해서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나는 마치 대학교의 역사 문화 교양 강의를 한 학기 동안 수강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역사를 소개해줄 뿐만 아니라 잘 안다고 생각한 역사의 뒷면을 알려주기도 한다. 고대 그리스를 대표하는 철학자 플라톤은 원래 연극에 관심이 많았는데 어느 날 소크라테스가 거리에서 하는 말을 우연히 듣고 바로 제자로 들어갔다. 그는 스승 플라톤이 자신의 저작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세상을 떠난 것을 안타까워하며 직접 스승의 가르침을 담은 책을 집필하고, 학교를 설립해 가르침을 전파했다. 아틀란티스는 플라톤이 그리스의 역사와 문화를 높이기 위해 지어낸 것인데, 지금은 아틀란티스가 실존한 적 없는 전설 속의 섬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어 있지만, 전설 속의 섬이라는 아이디어 자체는 남아서 여러 소설과 영화, 만화 등에 영감을 주었다.


최근에 읽은 영국 작가 조지 엘리엇의 소설 <미들마치>에 관한 내용도 흥미로웠다. 조지 엘리엇의 본명은 메리 앤 에번스로, 그는 당대의 여성들과는 다르게 어릴 때부터 공부와 독서에 열중했고 특히 역사학에 관심이 많았다. 역사학 중에서도 당시로서는 급진적이었던 사상을 받아들인 그는 자신의 견해를 보다 많은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읽고 더 쉽게 이해하는 소설의 형식을 빌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의 소설 <미들마치>는 현재까지도 널리 읽히는 고전 문학 작품으로 남았다.


이 책은 이런 식으로 어떤 예술 작품이나 문화가 생겨난 배경을 소개함으로써 그 어떤 예술 작품이나 문화도 다른 예술 작품 또는 당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환경의 영향 없이 탄생하지 않았음을 입증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어떤 문화도 특정 개인이나 단체, 국가의 소유 또는 자산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이런 식으로 독점적, 배타적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결국 문화의 다양성을 제한하고 발전 가능성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한다. 대표적인 예로 K-POP이 나오고 BTS 멤버 뷔의 퍼포먼스와 일본의 전통 예술인 노의 유사성에 관한 설명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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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세계사 - 세계를 뒤흔든 결정적 365장면 속으로!
썬킴 지음 / 블랙피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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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현재를 살아가는 동물이다. 현재를 살아가기 때문에 이미 지나간 과거의 중요성을 무시하기 쉽다. 하지만 과연 그런가. 1986년생인 나는 살면서 한 번도 독재 정권을 경험한 적이 없다. 그러나 내가 태어났을 때 한국의 대통령은 전두환이었고 내가 유치원생일 때 한국의 대통령은 노태우였다. 영화 <서울의 봄>에 나왔듯이 이들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인 출신 정치인들로, 만약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에 실패하고 1993년 김영삼 정부가 하나회 척결로 군사 정권 종식을 선언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지금도 군사 독재가 계속되었을지 모른다. (예전 같으면 상상조차 안 했을 일이지만, 2024년 12월 3일 계엄 사태 이후로 상상보다 더한 일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처럼 역사 공부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고 역사 공부를 새로 시작하는 분들이 요즘 들어 많은 것 같은데, 그런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을 만났다.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의 신작 <그날의 세계사>이다. 이 책은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일 년 동안 해당 날짜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령 내 생일인 12월 6일에 해당하는 페이지를 펼치면 '1877년 12월 6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신문사 중 하나인 <워싱턴포스트>가 창간됐다.'라고 나온다. 이어지는 설명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는 역사에 큰일을 하나 한 신문사로, 바로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게 만든 워터게이트 사건을 폭로한 언론사이다. 이 사건을 다룬 영화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메릴 스트립, 톰 행크스 주연의 <더 포스트>이다. 좋아하는 영화인데 내 생일과 관계가 있다니 기쁘다.


이 책의 제목은 <그날의 '세계사'>이지만 한국사 내용도 나온다. 이 글을 쓰고 있는 1월 6일의 다음날인 1월 7일은 1895년 고종이 종묘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헌법인 홍범 14조를 발표한 날이다. '근대적 헌법'이라고 하면 좋게 들리지만 실상은 다르다.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조선 조정을 친일파로 채우고 조선을 자기들의 식민지로 만들기 위한 조치들을 추진했다. 그 중 하나인 홍범 14조의 제1조는 '청나라에 의존하는 생각을 끊고 자주독립국을 만들자'인데, 이 문장은 언뜻 들으면 조선에 이익이 되는 내용 같지만 실제로는 청나라와 손절하고 일본의 속국이 되라는 내용이다. 이때 득세한 친일파들이 대대손손 이어져 지금도 나라를 좀먹고 있다고 생각하니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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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책 - 금서기행
김유태 지음 / 글항아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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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금서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 지역 공공 도서관에서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비롯한 수천 권의 책을 금서로 지정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금서가 아직 유효한 이슈라는 걸 알게 되었다. 김유태의 <나쁜 책>은 동서고금의 금서를 소개하는 책이다. 어떤 책이 금서로 지정되는 이유는 다양해 보이지만 사실은 단순하다. 어떤 책을 금서로 지정할 만한 권력을 지닌 사람들이 자신들의 권력에 손상을 입힐 만한 책에 대해 주로 금서라는 딱지를 붙인다. 아이리스 장 <난징의 강간>, 팡팡 <우한일기>, 옌롄커 <딩씨 마을의 꿈> 등이 대표적이다. 


때로는 그 권력이 정치 권력이 아닌 종교 권력, 젠더 권력인 경우도 있다. 주제 사라마구 <예수복음>, 니코스 카잔차키스 <최후의 유혹>, 미셸 우엘벡 <복종> 등은 특정 종교의 경전 내용에 위배되거나 종교적 갈등을 낳을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금서가 되었다. 넬리 아르캉 <창녀>, 필립 로스 <포트노이의 불평>, 마광수 <운명> 등은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독서가 금지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금서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각의 책이 금서로 지정된 배경과 이후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준다. 덕분에 금서가 된 책뿐 아니라 그 책을 쓴 작가, 그 책을 금서로 지정한 나라의 역사와 정세까지 알 수 있는 점이 유익하다.


재미있는 점은 (금서를 지정하는 자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대부분의 금서가 금서 지정을 통해 더 유명해지고 책의 수명이 연장되는 효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팡팡의 <우한일기>이다. 중국 작가 팡팡이 코로나 19 확산 초기 봉쇄된 우한의 일상을 솔직하게 기록한 이 책은 중국 정부로부터 출간 금지 조치를 당하고 중국작가협회에서 작가를 제명하는 등 온갖 수난을 겪었지만,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큰 관심을 받으며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진실은 결국 승리한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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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성공할수록 불안해할까 - 남에겐 관대하고 나에겐 가혹한 여성들의 가면 증후군 탐구
밸러리 영 지음, 강성희 옮김 / 갈매나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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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시카고 메드>라는 미국의 의학 드라마를 보고 있다. 병원이 배경인 만큼 등장 인물 대부분이 유능하고 숙련된 의료진인데, 의외로 많은 수의 캐릭터가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거나 심지어 스스로를 거짓말쟁이, 사기꾼으로 여긴다. 햇병아리 의사, 간호사는 물론이고 몇십 년 차 전문의조차 자신의 판단이나 결정에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두려움이나 불안감이 반드시 자신의 능력이나 성취와 연관되어 있는 건 아니라고 느꼈다. 문제는 그러한 자기의심 때문에 도전이나 성공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런 가면 증후군 환자들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견된다.


<우리는 왜 성공할수록 불안해할까>의 저자인 미국의 심리학자 밸러리 영은 40여 년 동안 가면 증후군을 연구해 왔다. 가면 증후군이란 자신에게 지능도 능력도 부족하다고 일관되게 믿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은 자신의 성취가 타인의 칭찬과 인정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확신하며 모든 것이 운, 매력, 인맥, 기타 외부 요인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자신에게 과거의 성공을 되풀이할 능력이 있는지 끊임없이 의심한다. 심지어 성공을 거두면 즐기는 대신 결국 자신의 무능이 발각되어 창피를 당하게 될 거라는 두려움 속에서 살아간다. 


그렇다면 가면 증후군의 원인은 무엇일까. 책에 따르면 날 때부터 가면 증후군인 사람은 없다. 양육자로부터 완벽을 요구받는 환경에서 자랐거나, 학교나 직장 등에서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하고 경쟁하는 상황에 노출되어 있거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거나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에 가면 증후군의 증상이 심해진다. 집단에서 약자, 소수자라고 느끼는 상황도 가면 증후군을 악화시킨다. 특정 성별, 지역, 학교, 종교, 피부색, 성정체성 등이 다수를 차지하는 집단에 속하게 된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몇 배의 불안감을 느끼며 지금의 자리에 온 것이다.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어느 집단의 다수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덜 노력하고도 그 집단에 속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남초 집단의 남성이 대표적이다. 책에 인용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 과학자들이 연구 보조금을 신청한 남성 과학자들과 동일한 능력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2.5배 더 많은 연구와 그만큼의 출판물이 있어야 했다. 다시 말해, 남성은 여성보다 훨씬 더 적게 일하고도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었다. "이 발견은 소수자 우대정책이 '수준 저하'를 가져올 거라는 고정관념과 달리 남성의 평범함은 한 번도 성공의 장애 요소가 된 적이 없었음을 확인해 주었다." (83)


그렇다면 가면 증후군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사회 변화가 우선이겠지만 개인적인 차원에서 해볼 수 있는 시도로는 실패나 실수, 비판을 개인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성공으로 향하는 길에서 불가피하게 마주쳐야 하는 소중한 교훈을 얻는 계기로 인식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책에 인용된 스탠퍼드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보다 여덟 배 더 많은 비판을 받으며 자란다. 남성이 비판에 더 강한 이유는 비판에 더 자주 노출되는 환경에서 자라면서 그러한 비판이 궁극적으로 자신을 해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여성이 성공을 두려워하고 포기하는 이유 중에는 가면 증후군도 있지만 성공에 대한 정의가 다른 것도 있다. 많은 남성들이 지위, 돈, 권력을 추구하는 반면, 여성들은 여전히 일과 가정의 융합, 공적 생활과 사적 생활의 양립을 중시한다. 남자만큼 성공하고 싶지만 남자처럼 성공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을 해온 사람으로서 이러한 저자의 분석에 크게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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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사 강의 - 10개의 강의로 프랑스사 쉽게 이해하기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시바타 미치오 지음, 정애영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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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하면 맛있는 빵과 디저트, 아름다운 강과 거리, 우아한 궁전과 정원 등이 떠오른다. 그러나 이는 프랑스의 일면에 불과하다. 프랑스의 다양한 면을 보고 싶다면 장장 2천여 년에 달하는 프랑스의 역사를 알아야 할 터. 도쿄대학 명예교수를 지낸 시바타 미치오의 책 <프랑스사 강의>는 10개의 강의로 프랑스의 길고 복잡한 역사를 알기 쉽게 소개해 준다. 프랑스의 시작부터 중세 사회와 카페 왕국, 중세 후기의 위기와 왕정의 강화, 근대국가의 성립, 계몽주의 시대, 프랑스혁명 이후의 혼란기, 양차 세계대전과 현재에 이르는 역사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유익하다.


프랑스가 위치해 있는 유럽의 서쪽 지역은 예부터 기후가 온화하고 토지가 비옥해 고대 그리스인, 켈트인, 로마인, 게르만족 등 다양한 민족이 이주해 왔다. 그러다 5세기 경 게르만 부족 중 하나인 프랑크족이 이 지역을 통일해 프랑크 왕국을 세웠다. 프랑크 왕국은 건국 초기부터 가톨릭 세력의 지원을 많이 받았고 현재도 프랑스는 가톨릭 신자의 비중이 높은데, 14,15세기 경 유럽 전역에서 일어난 페스트와 백년 전쟁 등으로 인해 교회 세력이 약해지고 민족 의식이 높아졌다. 이후 절대왕정 시대를 지나 프랑스혁명을 치르고 국민국가로 발전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이 책의 장점은 프랑스의 역사를 단순 요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요 사건의 전후 맥락과 의미를 해설하고 동시대 일본 및 아시아의 역사와 비교, 분석하는 내용까지 담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유럽이 근대 이후의 세계 패권을 차지한 이유에 대해 근대 직전 해상 무역의 발달을 드는 경우가 많은데, 사료를 살펴보면 같은 시기 동아시아에서도 활발한 교역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해외 무역의 발달이 국내 산업 및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원활하게 연계된 반면, 동아시아에서는 그러한 연계가 일어나지 못했다. 다만 일본에서는 해외 무역 증가가 국내 산업 발전까지는 연계되어 막부 말기 개항 시기에 어느 정도 대응력이 되었다고 평가한다.


프랑스 혁명과 일본의 메이지 유신을 비교한 대목도 흥미로웠다. 프랑스 혁명과 일본의 메이지 유신은 시기적으로는 1세기 정도 차이가 있지만, 두 사건 모두 기존 체제를 무너뜨리고 근대화를 통해 새로운 국가를 형성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저자에 따르면 프랑스 혁명은 혁명 주체에 일반 시민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서 자코뱅주의와 인민 투표적 데모크라시로 파생된 반면, 일본의 메이지 유신은 민중의 개입이 약했기 때문에 그러한 파생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런 식으로 역사적 사실뿐 아니라 정치적 함의까지 분석하고 있어서 일반적인 역사서를 읽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공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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