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괴인 랩소디 2
스기토 아키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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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로는 평범한 청년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인간들에게 공포를 주기 위해 만들어진 최강의 괴물이다. 그런 자신의 운명을 저주하며 인간 사회로 가출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평범한 인간처럼 살고 있는 하치로. 하지만 그의 정체를 알고 있는 괴물들은 호시탐탐 그를 노리며 언제라도 그를 사로잡아 괴물들의 세상으로 데려가려고 한다. 2권에서 하치로는 예상 밖의 인물로부터 공격을 당하는데, 정작 하치로는 공격을 당하고도 그것이 공격인 줄을 모른다. 오히려 공격한 쪽이 당황해서 공포에 사로잡히는데, 이런 식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점이 이 만화의 매력이다.


하치로를 괴물로 만든 건 다름 아닌 그의 아버지이다. 오랫동안 아버지를 원망하며 지냈던 하치로는 사실 내심 아버지를 그리워 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우연히 거리에서 아버지와 딸의 다정한 모습을 보게 된 하치로는 마음이 약해졌고, 그 틈을 타 괴물들이 그를 납치한다. 그리하여 시작된 대결에서 하치로는 살기 위해... 서가 아니라 아버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싸운다. 초반에는 유머러스한 만화였는데, 하치로가 자신을 만들어준 아버지에 대해 품고 있는 애증이 더 자세히 그려지면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그린 가족 드라마의 느낌이 강해졌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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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의 신부 3 - 남은 생명 7일에서부터 시작되는 행복
이치이로 하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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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는 몸에서 꽃이 피는 병인 '부케 신드롬'에 걸려서 곧 죽을 운명이었다. 하지만 죽을 운명인 사람을 저승으로 데려가는 임무를 맡은 사신의 눈에 들어 7일 남은 목숨을 연명하게 되었다. 그러자 아이비를 저승으로 데려가기 위해 내려온 다른 사신들과 아이비를 지키고 싶은 사신 간의 결투가 시작되었고, 아이비는 본의 아니게 사신들의 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그러나 아이비는 연약한 외모와 다르게 강인한 의지와 힘을 가진 인물로, 하루라도 더 살고 싶은 마음을 동력으로 삼아 자신을 지키려는 사신들을 이끈다.


3권에서 아이비는 자신을 저승으로 데려가려고 하는 사신인 아자미의 전생을 떠올리게 한다.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린 아자미는, 그러나 그 고통스러운 기억 중에도 지우고 싶지 않은 소중한 추억이 있었음을 깨닫는다. 아이비를 도와주는 사신 중 한 명인 지니아 역시 아이비와의 전생을 떠올린다. 지니아도 아자미와 마찬가지로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던 중에 아이비를 만나 행복한 추억을 쌓았고, 그 추억 덕분에 사신으로서의 임무를 포기하고 아이비를 돕기로 결심했다. 계속 이런 식으로 아이비에게 호감이 있거나 아이비와 사신(시이)을 응원하는 인물들만 등장하길 바랐는데, 뜻밖의 인물이 등장하면서 전개가 급물살을 탄다. 어서 4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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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피뇽의 마녀 6
히구치 타치바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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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마법사 루나는 닿기만 해도 독이 옮는다는 소문 때문에 마을에서 떨어진 곳에서 오랫동안 홀로 지내며 외롭게 살아왔다. 그런 루나가 어느 날 우연히 만난 백마법사 앙리를 남몰래 흠모하게 되었고, 루나가 구해준 것을 계기로 견습생이 된 소년 리제와 루나 곁을 맴도는 클로드는 각자의 방식으로 루나를 지키고 있다. 6권에서 리제는 루나에게 받은 녹색 보석을 손에 쥔 순간, 알 수 없는 기억이 소환되고 왠지 모르게 그리운 노래를 부르게 된다. 그 모습을 지켜본 클로드는 루나에게 아무래도 리제가 백마녀국의 태자였던 것 같으니 조심하라고 충고한다.


리제의 머릿속에 소환된 기억은, 놀랍게도 루나의 어린 시절과 관련이 있다. 태어나자마자 '저주의 아이'로 여겨져 버림받은 루나를 주워서 기른 사람이 녹음의 마법사 엘로이로, 루나는 그를 스승이자 아버지처럼 여기며 성장했다. 이어지는 과거 이야기에 따르면 녹음의 마법사 엘로이는 백마법사의 왕 루돌프와 특별한 사이였다는데, 이성애 로맨스 만화에 갑자기 BL 설정이 나온 것도 놀라운데 생각보다 분량도 많고 내용도 진지해서... 좋았다 ㅋㅋㅋ 2026년 1분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방영될 예정이라는데, 요즘 보기 드문 힐링계 만화라서 애니메이션으로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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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카멜레온 7
이시야마 료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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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정상의 만화가 하나가미 가료는 자신의 어시스턴트와 몸이 바뀌는 바람에 업계 최고의 지위를 잃고 신인부터 다시 시작하는 처지가 된다. 어렵게 기회를 얻어 연재하게 된 장편 만화 <푸른 공정단>이 후가쿠와의 3판 대결을 마치고 순조롭게 연재 되면서 마침내 첫 단행본이 나오게 된다. (초판을 무려 10만 부나 찍는다는 대목에서 만화 대국 일본의 저력을 새삼 느꼈다. 그나마도 무명의 신인이라서 '적게' 찍은 것이고, 예상대로 금방 중쇄가 되었다.) 하나가미는 인기 만화가 시절에는 못 해본 서점 순회와 POP 전시 직관 등을 하며 감동한다. 하나가미에게 몸이 바뀐 경험은 어쩌면 독이 아니라 약일지도 모르겠다.


한편 소년 만화 잡지 <원더>의 편집부는 전무후무한 기획을 앞두고 잔뜩 흥분한 상태다. 그 기획이란, 소년지 사상 최고 발행 부수를 목표로 <원더>뿐만 아니라 다른 소년지의 간판 작가들을 모은 올스타 만화지를 간행하는 것! 하나가미는 신인인 자신뿐 아니라 오랫동안 활동을 쉬었던 사부 야마다노 오로치도 참가한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반면 하나가미와 몸이 바뀐 후 하나가미의 행세를 하며 <드래곤 랜드>를 연재하고 있는 미야마 시노부는 어시스턴트들이 잇달아 그만두는 바람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다. 미야마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혹은 못할지)도 상당히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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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카멜레온 4
이시야마 료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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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정상의 만화가 하나가미 가료는 자신의 어시스턴트와 몸이 바뀌면서 업계 최고의 지위를 빼앗기고 신인부터 다시 시작하는 신세가 된다. 연재권이 걸린 합숙에선 패배했지만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편집부에 인식시키는 데에는 성공한 하나가미는 과거의 자신이 그린 초인기 만화 '도라곤 랜드'를 뛰어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동료부터 모아야 한다는 조언을 얻고 어시스턴트 모집에 돌입한다. 그러나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 받은 어시스턴트들은 이미 다른 만화가들이 영입한 데다가, 아직 발표한 작품이 없는 신인 만화가를 위해 일해줄 실력 있는 어시스턴트는 극히 드문데...


대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했는데, 의외로 우직하게 한 명 한 명의 마음을 얻으며 동료를 늘려가는 하나가미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대가(大家)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력은 뛰어나지만 대인관계에 서투른 사람에게는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가고, 실력을 보기 전에는 같이 일할 수 없다는 사람에게는 완벽한 콘티를 보여주고,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람에게는 그의 마음을 존중해주면서 새로운 도전 의식을 자극하는 식으로 각자에게 맞는 접근법을 활용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사람이 앞으로 함께 타고 갈 배의 선장이라면 나라도 마음을 놓고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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