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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의 아이 16 (특별판) - 초판한정 포토카드 + 호시노 아이 어나더 포토카드 + 루비&아쿠아 홀로그램 일러스트 카드 + 호시노 아이 홀로그램 아크릴보드, 완결
아카사카 아카 지음, 요코야리 멘고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5월
평점 :

<최애의 아이> 최종권 16권이 출간되었다. 1권을 읽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최종권이라니. 언젠가 완결이 날 거라는 건 알고 있었고, 일본에서 먼저 최종권이 출간되었기 때문에 결말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1권부터 애정을 넘어 열광하면서 읽은 작품이 끝을 맺으니 너무 서운하고 슬프다. 루비&아쿠아를 비롯한 등장 인물들과도 실제로 헤어지는 기분(ㅠㅠ). 이별을 미루고 싶은 마음에 최대한 늦게 읽고 싶었지만, 어차피 읽을 거라면 얼른 읽는 게 좋겠지요. 그래서 어제 드디어 개봉을 했다.


구성은 다음과 같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① <최애의 아이> 단행본 16권 ② <최애의 아이> 16권 초판한정 포토카드 ③ 호시노 아이 어나더 포토카드 ④ 루비&아쿠아 홀로그램 일러스트 카드 ⑤ 호시노 아이 홀로그램 아크릴 보드

돌이켜보면 1권을 읽었을 때부터 이 만화는 무조건 대박이 날 거라고 생각했다. 일단 작화가 너무 예쁘고, 내용도 아이돌, 쌍둥이, 죽음, 로맨스, 스릴러, 범죄, 미스터리 등등 독자들이 열광할 만한 요소가 다 들어 있어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도 출간된 지 얼마 안 되어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엄청난 화제를 불러 모으고 큰 사랑을 받아서 (내가 뭐라고)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작품 자체로도 완벽하고 내 취향에도 딱 맞는 만화를 또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어려울 거야...(ㅠㅠ)
최종권의 내용도 흥미진진하다. 영화 <15년의 거짓말>의 개봉을 앞두고 아쿠아는 자신과 루비의 친부이자 호시노 아이를 죽게 한 원수인 카미키 히카루와 대면한다. <15년의 거짓말> 기술 시사회 영상을 미리 본 히카루는 영화의 완성도는 높지만 내용에는 거짓이 많이 섞여 있다며, 아쿠아가 호시노 아이에게 들은 '진실'이 거짓일 수 있음을 암시한다. 그러자 아쿠아는 기술 시사회 영상에 포함되지 않는 영상을 보여주면서 히카루가 거짓이라고 믿어온 것의 '실체'를 알려준다.

이후의 전개는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호시노 아이의 죽음에 얽힌 진실과 아쿠아의 복수는 물론, 고로와 사리나가 아쿠아와 루비로 환생한 이유, 신생 B코마치의 미래까지 완벽하게 정리한 상태로 완결이 되어 1권부터 꾸준히 읽어온 독자로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일전에 아쿠아와 루비가 키스했을 때 대체 이 만화가 어떻게 끝이 나려고 이러나 싶었는데(설마 근친 결말?) 걱정했던 방향으로 나아가지는 않으면서 둘 사이의 감정선을 이어가는 방향으로 완결이 난 점이 마음에 든다.
특히 개인적으로 아무리 슬프고 힘든 일이 있어도 팬들 앞에서는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돌과, 개인적으로 아무리 슬프고 힘든 일이 있어도 아이돌을 보면서 살아갈 힘을 얻는 팬의 관계까지 언급하며 끝이 나서 아이돌 덕후로서 뭉클했다. 거짓으로라도 사랑을 말하지 않고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을 약자, 호구로 만드는 세상에서, 서로 내가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하는 아이돌과 팬의 관계란 얼마나 특별한지. 이런 사랑을 알게 해준 최애의 아이. 고맙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