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트키는 페미니스들이 페미니스트가 아닌 사람들보다 사물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반대로 "페미니스들은 동일하게 보이는 것이 동일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페미니스트의 의식은 모험일 수도 있으며, '사실'을 '모순'으로 바꾸는 것일 수도 있다(Bartky, 1977, 26p)" (육식의 성정치, 캐롤 J, 아담스, 2006, 10-11p)


같은 것을 읽어도 그 내용을 이해하는 방식과 정도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그런 생각 끝에 윗 문장을 나는 어떻게 해석하는지 문득 써보고 싶어졌다 (사실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궁금하다.). 작가의 주된 의도와는 관련이 없을 수도 있지만, 언급된 문장을 보면, 페미니스트들이 보고, 말하고, 이해하는 것들은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통계학적 개념을 빌어서 내 머리속 생각을 설명해보려한다.  


첫 문장을 보면, 페미니스트들은 사물의 다름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왜 페미니스트들이 남들과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우선 통계학에서 사용하는 effect size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쉬운 예를 하나 살펴보자. 남녀의 선천적 지적 능력의 차이의 여부에 대해 연구하는 A,B 두명  연구자들이 있다고 하자.  공교육이 시작되기 전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IQ 검사를 했다고 하자 (실제로 가능한지 여부와 연구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단순히 가정일 뿐이다). IQ 테스트를 하기 전에 두 연구자는 주어진 자료를 분석한 후에 결론을 어떻게 내릴 지에 대한 근거를 미리 결정해야한다. 근거로 사용되는 것 중의 하나는 effect size이다. effect size (효과 크기)란, 비교하려는 집단들 사이의 차이 혹은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표준화 된 지표'를 의미한다[1]. 즉, 다름(차이)를 규정하는 크기(정도)를 말한다. 수집된 data를 분석한 결과 두 그룹간의 점수차이가 effect size보다 같거나 클 경우에 두 그룹간의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A 연구자는 남녀 아이 서로간의 IQ점수가 10점 이상 차이가 있을때 (effect size=10) 성별간의 지적능력이 차이가 있다고 결론을 내릴 것이고, 반면에 B 연구자는 5점이상 (effect size=5) 벌어질 경우에 능력의 차이가 있다고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정한다. effect size을 정한 후에 실제 남녀 아이들의 IQ점수를 모두 측정한 후에 차이를 계산해보니 8점 나왔다고 하자. 그랬을 경우, 연구자 A는 남여 IQ 점수가 차이가 effect size보다 작으므로 성별간 선천적 지적능력은 차이가 없다고 결론을 내릴 것이고, 반대로 연구자 B는 남녀 지적 능력이 차이가 있다고 결론을 내릴 것이다 (effect size(5)<observed data (8)). A,B연구자들처럼 페미니스트와 비페미니스들의 서로 다른 effect size를 가진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 제시된 IQ 점수는 수치화 되어서 쉽게 비교 가능한 경우지만, 실제로 페미니스트들이 다루는 사회적인 현상이나 행동들은 측정하기 불가능할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동일한 사물이나 현상의 변화를 인지하는 과정에서 페미들과 비페미들의 effect size가 다르기 때문에 비록 비페미니스트들은 다르다고 판단하더라도, 페미니스들은 그 변화나 다름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바르트키는 이야기 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두번째 문장을 보자. 페미들은 동일하게 보이는 것이 동일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한다. 보이는 것과 아는 것이 다르다는 것이다.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동일한 변수(variable)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가지 모두 고려해야 하는 변수를 사용해서 단편적인관점을 지양해야 한다는 페미니스트들의 의지로 여겨진다. 데이터와 관련지어 볼때, 보이는 것 또는 보이는 것만으로 편향된 관점으로 정보를 수집,측정하면 결론은 지속적으로 편향되어 도출될 수밖에 없다. 제시할 수 있는 예는 도처에 깔려있다. 대졸 남여 취업률 비슷하다는 숫자를 제시하면서 남녀의 고용 평등은 이루어져 가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고용 평등은 취업률로만 설명되어질 수 없다. 여전히 존재하는 남여 임금차이, 직장내의 성희롱/추행, 배치 및 승진의 차별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관련된 데이터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뿐 아니라 직/간접적으로 불평등을 경험하면서 이미 그것들에 대해서 구체적/개인적으로 알고 (앞으로 알아갈) 여성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 (페미들)은 여전히 고용은 평등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페미니스트들이 인지하고 경험하는 것들을 반영한 변수를 사용할 경우, 그것을 바탕으로 한 주장이나 의견들은 기존 사회의 틀을 뒤집는 '모험'(들)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동시대에 같은 것들을 경험하고 살아가는 사람 (또는 여성)일지라도 그 시대와 상황을 보고 차이를 인정하는 정도(effect size)가 서로 같지 않다면 페미스트들와 비페미니스들은 전혀 다른 결론을 내리게 될 것이다.


Reference 

1.Cohen J. Statistical Power analysis for the behavioral Science, 2nd edition. New York: Lawrence Erlbaum Associated;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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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21-01-14 23: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멋진 해석이세요.

그런데 바르트키의 표현이 좀 그렇죠?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표현은 han님의 설명체제에 빗대면 data분석 자체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느낌으로 읽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똑바로 측정하면 8점 나오는데 페미니스트들은 그걸 제대로 못해서 5점이나 6점 정도로 본다-는 뉘앙스랄까요. 제 가치관에서 판단해보면 han님께서 저 문장을 ‘해석‘하셨다기보다, 오히려 바로잡으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잘 읽었습니다. 저도 이 책 읽고 있는데, han님처럼 ‘주된 의도와는 관련이 없을 수도 있‘는 문장들에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더 많이 들더라구요^-^

han22598 2021-01-19 13:02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그런데, syo 해석이 더 명쾌한 것 같네요. 비페미니스트들은 실상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다는 거죠.

syo님의 주변부 생각들도 나눠주세요 ^^.

Redman 2021-01-14 23: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effect size 좋은 개념 덕분에 배웠습니다 ㅎㅎ

han22598 2021-01-19 13:03   좋아요 0 | URL
네^^ effect size 여러군데 적용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 ㅎㅎ

비연 2021-01-15 01: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실 데이터라는 것은 해석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따라서 통계적으로 볼 때 얼마나 strict한 p-value를 기준으로 그 분포를 바라보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니 han님의 해석이라면 페미니스트와 비페미니스트간의 의사결정 기준 자체가 다른 게 아닌가 란 생각이 드네요. 변수(variable) 측면에서는 페미니스트가 좀더 다양한(폭넓은) 변수를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고. 아마도 체험 기반일 가능성이 크겠지만요... 바르트키의 글을 이렇게 해석하니 또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되네요. :)

han22598 2021-01-19 13:10   좋아요 2 | URL
네 맞아요 비연님 ^^ 많은 경우에 사용되어지는 p-value는 확률적인 개념이 포함이 되어 있고, 샘플 사이즈가 커질수록 작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쉽게 이야기하면 ‘정답너‘처럼 사용되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p-value보다는 effect size의 차이로 두 그룹(페미니스트, 비페미니스트)간의 인지 차이를 해석해보려고 시도했어요. P-value는 ˝유의한 차이가 없다/있다˝를 판단하는데 사용되어지는 반면에, ˝얼마만큼의 차이 (효과성)가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효과크기는 기술통계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데, 페미와 비페미들의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 한것이니까...왜 차이가 있는지를 설명하려면 effect size개념을 활용하는게 좀 낫지 않나 생각을 했었어요. ㅎㅎ 저도 비연님 덕분에 왜 p-value아 아니고 effect size가 더 맞지 않나..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감사해요 ^^

단발머리 2021-01-15 1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이렇게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너무 흥미롭네요. 다음 han님의 페이퍼를 벌써부터 기대하게 됩니다^^

han22598 2021-01-19 13:1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단발머리님 ^^. 많은 분들이 함께 읽고 계시는데, 모두 다 다른 이야기를 꺼내놓으시는 것 같아서 재밌는 것 같아요.
다음 페이퍼 너무 기대하지 마소서 ㅠ (끙)

다락방 2021-01-15 13: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난번 팩트풀니스 그렇고 이번 글도 너무 좋으네요, 한님.
저 역시 한님의 육식의 성정치에 대한 다음 글을 기다리게 됩니다. 계속 읽고 계속 써주세요, 열심히 읽겠습니다!

han22598 2021-01-19 13:13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응원 감사해요 ^^
열심히 읽고 한번 또 써보겠습니다!

noomy 2021-01-17 0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 잘 읽었습니다. han22598님 통계학 전공이신가 보네요. 통계하니까 생각나는게 예전에 석사 논문 쓸 때 실험 데이터 통계 처리 때문에 정말 울고 싶었거든요.ㅠㅠ 진짜 단 1도 몰라서리(몇 방울 흘린지도-_-;) 우째우째 SPSS 기술적인 부분만 속성으로 공부해서 겨우 하긴 했었는데 그때 정말 어려워 보였던 통계학을 전공하신 분이 바로 여기 계시네요 ㅎㅎㅎ

han22598 2021-01-19 13:14   좋아요 0 | URL
통계 쉽지 않죠? 맞아요. ㅠㅠ 요즘에는 많은 분야에서 논문 쓸데 통계처리를 다 하시는 것 같아서 참..어려울 실 것 같아요. 그래도 spss로 돌리셨다니 정말 대단하신 겁니다! 인정입니다!
 
쥐 The Complete Maus 합본
아트 슈피겔만 지음, 권희종 외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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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남은 자의 죄책감

죽은 자들의 무덤 위에 우뚝 선 

원하지 않은 명성


하지만 죽은 자들은 말이 없기에

보고 듣고 목격한 자들이 

끝끝내 드러내고 밝혀내야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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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1-01-10 08: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프리모 레비도 그랬지만,
그 지옥 같았던 강제 수용소에서
살아 남은 이들이 평생 자신만
살아 남았다는 사실에 괴로워하
다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었다는
비극이 참...

han22598 2021-01-12 00:52   좋아요 1 | URL
그 비극. 안타까움.
악한 본성....

반복되지 말아야 하는 것.
반드시.. 막아야만 하는..

페크pek0501 2021-01-12 16: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브레히트의 살아 남은 자의 슬픔, 이 떠오르는군요.

han22598 2021-01-14 06:13   좋아요 0 | URL
가히 상상조차 하기 힘든 슬픔일 것 같아요.

페크님 덕분에 책 한권 더 추가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희선 2021-01-14 01: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많은 사람과 죽지 못해도 힘들지도 모르겠어요 어떤 일이 일어나면 자기 혼자 살아남기보다 죽는 게 낫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자신이 보고 들은 걸 말하기는 또 얼마나 힘들지, 살았기에 해야 하는 일일지도...


희선

han22598 2021-01-14 06:16   좋아요 1 | URL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이 기쁨이 될 수 있지만, 때로는 슬픔과 고통이 될 수 도 있는 것 같아요.
남은 자들의 몫을 감당하는 것도 참 안타까운 일인 것 같아요. ㅠㅠ
 
만엔 원년의 풋볼 (무선) 웅진지식하우스 일문학선집 시리즈 4
오에 겐자부로 지음, 박유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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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실 내가 이 소설을 제대로 잘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야기는 따라갈 수 있는데, 글이 어렵다. 인물도 그렇고 사건도 단편적이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읽는 것과 같은 문장을 다시 읽었을 때의 다가오는 느낌과 의미는 너무나도 차이가 있었다. 때론 전혀 이해가 되지 않은 문장들도 있었는데, 그럴땐 소리내어 읽어보기도 했다. 


미쓰 친구의 자살 사건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붉게 머리를 칠하고 항문에 오이를 쑤셔 넣고 자살한 친구의 형상은 여러번 언급되어진다. 알코중독자인 아내가 마시는 위스키는 지속적으로 등장인물등 심리의 변화에 따라 버렸다 샀다를 반복한다. 이미지 뿐 아니라,강조된 단어들도 있다. 그 단어 중의 하나가 "맨정신"이다. 마쓰 동생 다카시는 알콜중독자인 미쓰의 아내에게 "맨정신"이 되라고 하고, 본인 스스로 "맨정신"상태에 집착한다. 


시대를 넘어 인물의 평행적인 구조가운데, 중심적인 인물인 두 형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1850년 만엔원영의 농민봉기에 가담했던 증조부와 증조부 동생, 현 시점의 마을 청년들에게 풋볼을 연습시키는 동생 다카시와 형 마쓰 형제가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역사적인 사건이 중심이 되는 줄 알았다. 농민 봉기 이야기도 나오고, 조선인들의 시골마을 경제적인 착취등의 내용도 다루어진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서 여러가지를 이야기 하고 싶었을 수도 있지만, 이책이 나에게 준 가장 큰 메세지는 속죄이다. 한 인간이 죄를 지은 후의 죄책감으로 고통받는다. 속죄에 필요한 일중 하나는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는 일인데, 그 피해자 당사자는 자살로 사라져버린다. 속죄의 가능성은 원천봉쇄되었다. 인간은 스스로 용서받지 못하고, 구원받지도 못한다. 이후 그 죄된 인간은 속죄를 위한 싸움은 처절하다. 스스로를 미움과 증오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며(마쓰가 다카씨를 증오) 형과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것 뿐 아니라, 자기 파괴적인 행동도 서슴치 않는다 (살인의 누명을 스스로 뒤집어씀). 이것은 다카씨만의 문제가 아니다. 오에는 우리 모두가 같은 인간일거라며 질문을 던진다. 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은 형 미쓰에게 다카씨는 눈을 주겠다고 하지만, 형은 거절한다. 


1월부터 힘겨운 독서로 시작했다. 그런데 어려움을 뛰어넘어 끝까지 읽을 수 있게 만든 건, 도대체 주인공들이 왜 이러나 궁금했다. 왜 자살한 친구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왜 죽은지는 잘 모른다), 위스키를 버렸다 다시 샀다, 마셨다 "맨정신"이었다 하는가? 이 사람들 도대체 왜이러는거야? 싶은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것들이 오에 겐자부로의 번민과 고민이자 우리 모두들의 것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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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8 1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10 0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21-01-08 11: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에 겐자부로의 대표작을 만날 시간이
드디어 왔나 봅니다.

책장에서 목격했습니다.

han22598 2021-01-10 00:24   좋아요 0 | URL
고수님의 독서가 기대됩니다.

이제는 책장에서 그 책을 꺼내야할 시간입니다. ^^

희선 2021-01-14 01: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전에 이 책 보려다 그만뒀어요 오에 겐자부로 책 어려운 듯해요 다른 책 《읽는 인간》은 그런대로 봤는데... 그건 소설이 아니어서 그랬군요 거기에서 자기 소설을 말하기도 하는데, 그것만 봐도 소설 어려워 보였어요

han22598 님은 끝까지 보셨군요


희선

han22598 2021-01-14 06:18   좋아요 1 | URL
희선님도 그러셨구나 (동지애^^) 오에 겐자부로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상대적 지적 박탈감을 아주 조금 느꼈거든요. 이번 소설이 너무 어려워서 저는 소설 아닌 오에님 비소설 나중에 한번 읽어볼까하고는 있어요. (과연 언제가 될지는 미지수...ㅎㅎ)
 

대학교 때 영화 [쉰들러 리스트]를 보았고, 그리고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방문한 적이 있다. 

과거형의 동사로만 기억되는 경험들이 2년전 만화 [쥐]를 읽으면서 그 기억의 파편들이 연결되기 시작했고, 

지난 여름 이곳에 잠시 머물다 독일집으로 떠나는 아이에게 책 [쥐]를 선물로 쥐어줬다.

베를린으로 돌아간 그 꼬마는 [쥐]를 읽은 후에 홀로코스트 박물관도 방문하고 관련된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나니, 나도 올해 홀로코스트의 관심의 깊이를 더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런데 알고 있는 책이 별로 없다. 

혹여, 다정한 벗님들~ 권하고 싶은 책들 알려주시면 마음깊이 감사하겠습니다. ^^
















* 역시 모두들 다정함이 넘쳐 넘쳐 흐릅니다. 답글 달아주신 다정하신 이웃님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는 아이(꼬마)는 없지만 (다시 제가 쓴 윗 글을 읽어보기 혼동하실만 합니다) 연령을 초월할 수 있는 사람이라, 추천해주신 책들 모두 제가 읽어보고 영화도 봐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언급된 꼬마는 제가 sunday school teacher로 봉사하는 곳에서 만났던 아이입니다. 답글에 올려주신 책과 영화를 저와 다른 분들의 참고를 위해서 이곳에 나열해두겠습니다. 


* * 책

엘리 위젤 [나이트]

안네 프랑크 [안네일기]

살바 루비오 [마우트 하우젠 사진사]

로버트 s. 위스트리치 [히틀러와 홀로코스트]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존 보인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로이스 로리 [별을 헤아리며]

토드 스트라써 [파도]

마커스 주삭 [책도둑]

임 레 케르케스 [운명]

수잔 팔루디 [다크룸]

노라 크루크 [나는 독일인입니다]

테렌스 데 프레 [생존자]

파울 첼란 [죽음의 푸가]

베르톨트 브레히트 [살아남은 자의 슬픔]

W.G. 제발트 [아우스터리츠]

Vasily Grossma [Life and fate]


*** 영화

Life is beautiful

사라의 열쇠

피아니스트

소피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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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man 2021-01-07 02: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홀로코스트 문학으로 엘리 위즐의 <나이트>/안네 프랑크의 <안네의 일기> 추천드립니다!

좀더 역사적인 내용을 알고 싶다면, <히틀러와 홀로코스트 > 추천드립니다!

han22598 2021-01-08 08:42   좋아요 0 | URL
추천감사합니다 ^^ 히틀러와 홀로코스트는 역사에 취약한 저에게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얄라알라 2021-01-07 07: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린이라면 마우트하우젠의 사진사. 그래픽노블이에요^^

han22598 2021-01-08 08:43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픽노블 좋아요^^ 감사합니다.

레삭매냐 2021-01-07 09: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친구의 추천으로 마우스를 읽게 되었네요.

공교롭게도 네 책 모두 읽은 책이어서
더 뿌듯합니다.

책은 아니고 영화 <라이프 이즈 뷰티풀>은
어떨까요.

han22598 2021-01-08 08:44   좋아요 0 | URL
역시나 역시입니다. 레삭매냐님은 섭렵하지 않은 영역이 없으시네요 ㅎㅎ
저 영화 보긴 봤던 것 같은데, 기억이 없는거 보니 다시 봐야할 것 같아요 ^^

페넬로페 2021-01-07 09: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를 권해드리고 싶어요^^

페넬로페 2021-01-07 09:52   좋아요 2 | URL
자녀분이 초등학생이면 좀 어려운 책일수도 있구요~~

han22598 2021-01-08 08:45   좋아요 0 | URL
추천 감사합니다. 페넬로페님 ^^

noomy 2021-01-07 10: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청소년용으로 가볍게 읽기 좋은 책으로는 존 보인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로이스 로리 <별을 헤아리며>, 토드 스트라써 <파도> 를 추천합니다. 뜬금없지만 노래는 이장혁의 <아우슈비츠 오케스트라>가 생각나네요 ^^;;

얄라알라 2021-01-07 13:10   좋아요 2 | URL
로이스 로리책 원서로 읽는 중인데, 번역 제목이 이렇군요. 문장참 명문이라 생각하며 읽고 있어요. 단순한데 상상하게 하는.

noomy 2021-01-07 19:07   좋아요 2 | URL
맞아요~ 원서로 읽으면 더 좋아요~ 전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원서로 읽었는데 짧으면서 쉽고 재미있더라구요.

han22598 2021-01-08 08:47   좋아요 1 | URL
‘줄무늬 파자마‘라 하니...귀여우면서도 슬퍼지네요. 많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해요 누미님.
노래는 모르는 노래라서 한번 찾아봐서 들어봤어요 ^^ 감사합니다!

scott 2021-01-07 13: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Vasily Grossman에 ‘life and fate‘ 영화/책‘사라의 열쇠‘ 책도둑, 소피의 선택,임레 케르테스‘운명‘영화 ‘피아니스트‘ 파울첼란 ‘죽음의 푸가‘ 제발트‘아우스터리츠‘ 논픽션‘다크룸‘

페넬로페 2021-01-07 11:01   좋아요 2 | URL
아, ‘책도둑‘ !
눈물났어요^^

han22598 2021-01-08 08:48   좋아요 1 | URL
역시 스캇님! 추천해주신 책 읽다보면 올 한해 훌떡 지나갈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블랙겟타 2021-01-07 1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누군가에게 선물 받았었어요!
그러고보니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채 꽂혀있지만요.. ^^;;

han22598 2021-01-08 08:49   좋아요 1 | URL
내용은 그렇지 않은데, 아무래도 만화라서 금방 읽을 수 있을실 거에요 ^^

하나 2021-01-07 12:1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테렌스 데 프레의 <생존자>도 읽어볼만한 거 같아요. 넘 충격적이라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고 쭉 읽어나갔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다시 찾아보니 이웃분들의 좋은 리뷰가 아주 많이 남아있네요 ^^

han22598 2021-01-08 08:50   좋아요 1 | URL
충격적인가요? 아...맘 단단히하고서 읽기 시작해야겠네요. 추천 감사해요 하나님^^

하나 2021-01-08 12:02   좋아요 1 | URL
“내가 자네한테 우리들이 겪은 일을 말해 주는 것은 자네를 괴롭히려는 게 아니고 힘을 내게 하기 위해서야. 이제 절망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아닌지는 자네가 알아서 결정하게.” 그럼에도 이 문장이 오래 기억이 나는 걸 보면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

han22598 2021-01-10 00:19   좋아요 1 | URL
말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듣는 귀가 되어야겠네요. 마음의 감동과 공감이 되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 것 같아요. 하나님의 추천으로 생존자는 반드시. 공수해서 읽어보도록 해야겠어요 ^^

얄라알라 2021-01-07 13: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님들 추천해신 제목 저도 여기서 챙겨가야겠어요^^

얄라알라 2021-01-07 13:1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어린이 연령대로 생각하면 [나는 독일인입니다]도 추천드립니다. 저도 정말 잘 읽은 책이었어요

han22598 2021-01-08 08:50   좋아요 1 | URL
저 어린이 연령대도 커버 가능합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얄라님 ^^

페넬로페 2021-01-07 13: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곳이 또 하나의 책세계이군요~~
저도 친구분들의 책 목록 잘 챙겨갑니다^^

han22598 2021-01-08 09:21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님도 큰 한 몫 해주셨습니다 ^^
 


올해는 75권 읽었다. 초등학교 때 6살 차이나는 친척 오빠가 설날을 기준으로 일년동안 읽은 책이 100권이 넘으면 수고비로 약 만원 (정확한 금액은 생각이 안남ㅠ)을 주었다. 2~3년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하얀 종이에 숫자를 써가면서 연필로 꾹꾹 누루면서 쓴 100권의 책 목록을 보면 성취감이 대단했었다. 성취감 뿐 아니라 책 읽는 재미까지 알게 해준 참 고마운 오빠다. 하지만 그때 이후로 일년에 100권이상을 읽어본 적이 없다. 역시 self-motivation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올 한해도 좋은 경험이 되는 독서도 있었고, 조금은 아쉬운 점이 있는 책들도 만날 수 있었다. 


나에게 좋은 독서란 읽으면서 재밌고, 유익한 (또는 교훈적이고)내용이 있거나 감동을 주는 책등등을 말한다. 

재밌었던 책들이다.








유쾌하고 명랑할 거리가 그닥 많지 않았던 2020년 그래도 이 책들을 읽으면서 때론 낄낄대거나, "이야..재밌다" 라는 말은 연신 중얼거릴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나를 부르는 숲]을 읽고 빌브라이슨 아저씨에 푹 빠져서 다른 책 2권 더 읽어봤는데, 저 책이 최고더라! 요 카데고리의 아류작들은 최근의 읽은 [솔로몬의 위증 1,2,3]과 조정래의 [천년의 질문 1,2,3]이 있다. 두작품 모두 괜찮았는데, 컨텐츠 탓인지 읽으면서 아드레날린이 빵빵 나올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내용이 유익하고 배우고 새길 내용들이 많았던 책들이다.









[사람,장소,환대]는 '여성주의 책읽기'에 처음으로 동참해서 읽었던 책인데, 약간의 의무감(?) 덕분에 조금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고, 리뷰도 써야겠다는 압박감 또한 책을 읽어나가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페스트]는 3월 팬더믹 터진 후에 바로 읽었다. 놀라웠다. 어찌 인간이 변한게 없더라. 빨래하는 페미니즘 내용 중에 가장 기억에 남은 건, 주말 밀린 빨래로 동분서주하는 지은이와는 다르게 남편은 쇼파에서 느긋하게 티브이 보는 모습에 빡쳐서 다 끝낸 남편 빨래거리를 창문 밖으로 던져버린 장면. 그 깊은 빡침이 깊이 공감되었고(남편이 없는 나에게조차도), 아주 통쾌했다. [산둥수용소]는 팬데믹동안 하루종일 집에 있는 내가 마치 자율 수용소나 다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제목 보고 무작정 산 책인데, 내용이 너무나 좋았다. 모든 페이지가 형광펜으로 문질러져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곁에 두고 읽을 책이다. 김영민 교수님책은 두말하면 잔소리 아닌가.


2020 감동의 책이다.








[연을 쫒는 아이]는 2020년 첫 소설이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아....2020년 책 뿐아니라, 나의 인생책 중의 하나가 되었다. 한동안 아미르와 하산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고 "널 위해서라면 천번이라도" 를 글로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귓가에 맴도는 희한한 경험을 했다.한참 후에 영화를 찾아 봤는데, 하산이 등장하자마자 눈물이..(영화자체는 별로다)..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아미르가 "널 위해서라면 천번이라도" 말하자마자...주룩주룩..눈물바람. 아 잊을 수 없다. 이 소설은. 할레드 호세이니의 나머지 소설 2권을 한국책, 영어책 모두 샀다. 그리고 아껴두었다. 한해에 한권씩만 읽을려고.... [동급생]도 충분히 감동적인 소설인데, 연아이후에 읽어서 그 감동의 크기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좋은 소설임.




아쉬운 점이 있는 책이란, 내가 이해하기 어렵거나 (나의 수준 미달) 내가 납득하기 힘든 내용을 담고 있거나, 진부한 이야기로 구성된 책을 말한다. 








로슬링 가족이 평생을 바쳐서 노력한 결과를 한권의 책으로 모두 담을 수 없었을터이고, 나 역시 한권으로 단정할 수 없지만, 내 생각에는 그들의 편협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 내용을 담은 이책은 적어도 설득력이 높지 않았다. 미미여사의 명성에 맞지 않은 책[홀로 남겨져], 이책을 고른 내탓이오. 



생전 처음 해보는 책 결산..과거 추억 회상하는 듯 책 하나하나 복기하다보니..책 내용뿐 아니라 그때의 나도 생각 나는 것 같아서 괜찮은 추억놀이인것 같다. 괜찮네.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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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21-01-02 14: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작년에 <연을 쫓는 아이> 읽고 한동안 마음이 너무 아팠었던. <동급생>은 좀 오래전에 읽었는데 마지막을 몇번이나 읽었던 기억이..

han22598 2021-01-05 01:49   좋아요 1 | URL
비연님도 두권 모두 읽으셨구나 ^^ 연아이는 가슴이 길게 먹먹했던 기억이 있고, 동급생은 마지막에 쿵 했던 기억이 나요. 두개의 작품 모두 쉽게 잊혀지지 않는 것 같아요.

행복한책읽기 2021-01-02 14: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멋지세요. 저도 코로나땜에 북플에 글올리기 시작했는데 독서 결산은 권수가 얼마 안되는데도 엄두가 안 나던걸요. 박수 쳐 드리고 싶어요. 글고 친척오빠 짱이요. 울애들에게 요거 써먹어볼까요??^^

han22598 2021-01-05 01:50   좋아요 0 | URL
ㅎㅎㅎ 맞아요. 친천오빠 짱이요. 혹시 아이들이 저처럼 물욕이 좀 있는 아이들이라면 제대로 먹힐 거에요 ^^

noomy 2021-01-02 15: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잘 봤습니다~ 사람, 장소, 환대는 이제 막 읽기 시작했는데 범상한 책은 아닌 거 같아요. 빨래하는 페미니즘 담아갑니다. 재미있어 보여요~ (책 속 남편 용기 쩌네요.ㅋㅋㅋ 전 군말않고 넙니다. 뭘? 빨래와 저의 영혼을요^^;;)

han22598 2021-01-05 01:53   좋아요 0 | URL
noomy님 사람,장소, 환대 다 읽고서 후기 알려주세요. 궁금해요 ^^ 빨래하는 페미니즘 책은 작가의 경험담과 페미니즘을 잘 융합해서 써놓은 글이라 매우 재밌게 잘 읽었던 것 같아요.

바람돌이 2021-01-02 16: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올해 김초엽작가를 만나게 큰 행운 중 하나였어요. 빌 브라이슨은 역시 저 나를 부르는 숲이 최고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의 결산을 보면서 좋은 책들을 많이 만나 더 좋은 연말연시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han22598 2021-01-05 01:5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바람돌이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 만날 운명같은 작가,작품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쿵쾅콩쾅하네요.함께 기대해 보아요.^^

scott 2021-01-02 16: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님 텍사스에서 이만큼에 책을 읽으셨다는거 정말 대단!책읽기는 동기부여가 정말 중요한것 같아요 만원 한장에서 100권을 향해!

han22598 2021-01-05 01:58   좋아요 1 | URL
감사해요 스캇님! 돈 맛을 알았던 초딩생이 제대로 낚였죠. 그 덕분에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 같아요 ㅎㅎ

얄라알라 2021-01-02 17: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6살 밖에 차이 나지 않는 사촌 분께서 그런 방법으로 사촌 동생 독서 격려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신데요. 100권을 그렇게 넘기셨으니 기억 남으실만합니다! 멋진 사촌분을 두셨네요

han22598 2021-01-05 02:01   좋아요 1 | URL
어릴때는 어른이라 생각되었던 사촌오빠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오빠도 그저 중,고딩이었던 것 같은데 참 대단한것 같아요. 조금 늦은 인사지만, 얄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크pek0501 2021-01-06 13: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좋은 페이퍼라니... 연을 쫓는 아이는 이미 장바구니에 있다고 하고,
나를 부르는 숲, 을 장바구니에 넣었어요. 이 두 권을 올해에 읽는 걸로 계획 세워 봅니다. ^^

han22598 2021-01-07 02:2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페크님^^ 재밌고, 감동적인 책 두권 고르셨네요^^ 그 책들이 페크님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