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축제자랑 - 이상한데 진심인 K-축제 탐험기
김혼비.박태하 지음 / 민음사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국~~ 축제자랑!

부부작가의 에세이집, 전국의 축제를 찾아 떠난 이야기다.

신나고 즐겁고 웃기고, 또 작가들이 묘사한 그 분위기와 키치적 느낌이 너무 생생해서, 나도 모르게 충남 예산의 의 좋은 형제 축제를 가서 볏단을 지고 나르는 체험을 해야 하나 잠시 고민했다.

의령 의병제에서 울려퍼지는 김연자님의 아모르파티를 들으며 이쯤이면 이제 코기토 에르고 숨제목의 트로트쯤은 나와야 되지 않느냐는 드립에 빵 터지고 말았다.

곳곳에 숨어 있는 이 두 부부의 유머와 재미, 그리고 따스함과 예상치 못한 만남들에서 오는 성찰 등이 전국축제 지도를 만들어서 한 번 가볼까 하는 생각까지 불어넣게 한다.

 

실존인물임에 놀란 충남 예산의 의좋은 형제 축제, 삭힌 홍어에 진심이신 영산포홍오축제, 숙연함과 기개과 뜻하지 않은 감동을 준 의령의병제전(부자 기 받기 체험?은 좀 씁쓸했지만) 아랑과 아리랑이 대강 버무려진 밀양아랑축제, 나도 꼭 가보고 싶게 만들어지는 지역민들의 노력가득한 강릉단오제, 뭔가 난감한 젓가락페스티벌, 근처도 가고 싶지 않은 와일드축제 (메뚜기나 돼지코나 밀웜....미래식량이라지만 그렇다면 너무 두려운 미래.)태백산맥으로 우뚝 선 벌교꼬막축제, 산청곶감을 검색하게 만든 곶감축제 등을 소개하고 있다. 쇠락해가는 지역의 우울한 단면위로 어떻게라도 해보자는 의지가 담긴 축제의 모습들이 서럽다. 문을 닫는 상가와 나이 든 사람들만이 어슬렁 거리는 읍내, 쇠락하는 지역의 모습만큼 지역의 축제는 낡아보이기도 하고 뭔가 어색하고 엉터리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 속엔 언제나 진심인 사람들, 그리고 정말 열심인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촌스럽지만 정겹고, 소란스럽지만 싫지 않다.

이 중 영양연어축제는 마음이 아팠다. 김산하작가님( stop시리즈와 야생학교 등의 저자)은 물고기란 말 자체가 잔인해서 싫다고 한다. 물에 사는 고기, 얼마나 인간위주의 이름인가. 물고기대신 물살이로 부르자고 한다. 물살이 체험, 사실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이라는 말로 물살이를 잡아 괴롭히거나 죽이고, 혹은 돌고래 체험이라며 좁은 수영장에 갇힌 이들을 만지고 땡기고....생명의 존엄따윈 없는 체험장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배울까. 자신의 손에서 빠져나가려 갖은 힘을 쓰는 그 생명체의 값어치를 알까? 기껏 체험비의 가치로만 알까. 이 책에서도 이런 문제점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집단학살이나 마찬가지인 그런 체험이 축제와 만나 무슨 흥겨움을 더할까. 물론 우리 더한 일들도 하면서 살아가지만, 그건 재미로 자행되는 일은 아니지 않은가. 한순간의 여흥도 몇천원짜리의 즐거움도 아니지 않은가싶다.

 

어쨌든 오랜만에 정말 너무 신나게 웃으며 읽은 에세이다. 저 난감하고 정신없고 두서없지만 정겨운 축제들 속에 어여 끼어들고 싶다. 내년엔 가능할까, 볏단 나르기도 자신 있고, 더 자신 있는 건 시식! 이다.

 

    

마지막으로 책의 날이 드디어 내일이다. 오늘도 어울리는 그림 하나,

    

그리고

책 한 권을 판다는 건, 12온스의 종이와 잉크와 풀을 판다는 게 아니다. 완전히 새로운 삶 하나를 파는 것이다. ”   ~크리스토퍼 달링턴 몰리~

(이 명언은 독자보단 알라딘에 더 어울리는 문구가 아닐까 ㅎㅎ)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책 한 권을 읽으면서 자기 인생에 전기를 맞이했을까"

 ~헨리 데이비드 소로~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미 2021-04-22 15: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물고기..그렇죠! 저도 처음 이 문제를 깨달았을 때 놀랍고 씁쓸했어요. 잡히기도 전에 이미 고기라니.ㅠㅇㅠ 미래에는 육식 없이도 맛난 먹거리가 풍부하길!
어제, 오늘 책의 날 기념하시는 미니님 보기좋아요ㅋㅋ🙋‍♀️

라로 2021-04-22 16: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너무 읽고 싶었는데 벌써 읽으셨군요!!^^ 김혼비 좋아라하는 작가에요,, 남편이랑 같이 썼다고 해서 더 기대가 되는,,, 암튼 저도 시식은 자신있어욥!!! ㅋㅋㅋ
책의 날이 어제가 아니라 내일이군요!!!
저는 사무엘 존슨이 한 말도 좋아요. ˝A writer only begins a book. A reader finishes it.˝

붕붕툐툐 2021-04-22 16: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김혼비님 신간인가요? 미니님의 리뷰도 넘 재밌어요!ㅎㅎ근데 막상 사람 많은데 가면 힘든 저는 책으로 대리만족 해야겠어요! 미니님은 볏단 나르기 꼭 성공하시길!! 책 명언도 넘나 좋아욤😍

페넬로페 2021-04-22 16: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모르 파티 흐르고 볏단 지고 나르는건 괜찮은데, 물고기는 좀 그래요^^
사람들 물고기 잡는 축제하라고 몇 개월 전부터 산란시켜 길러내고요 ㅠㅠ
아무튼
책의 날, 만세^^

새파랑 2021-04-22 17: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김혼비 작가님이 아무튼 술 그 책 쓰신 분? 재미있었는데. 내일이 책의날이었군요 ^^ 오늘 책 주문했는데 딱 맞았네요 ㅎㅎ

psyche 2021-04-23 0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시식 자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코스코에 시식이 없어져서 얼마나 슬픈지...
김혼비 작가의 신간이기도 하지만 미니님이 넘 재미있게 쓰셔서 당장 읽고 싶은 마음이 뿜뿜
 
한국인의 맛 - 짜장면부터 믹스커피까지 한국사를 바꾼 아홉 가지 음식
정명섭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2월
평점 :
품절


한국인의 맛이란게 뭘까? 고향의 맛이라는게 있기나 할까란 궁금증에서 시작한 책읽기 !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 입맛의 변화? 식생활에도 정치적 야욕과 경제적 수탈이 담겼던 시절, 서양음식이라면 무조건 우월하다 믿고 따랐던 일본의 모습 등 그 시절의 다양한 식생활을 알 수 있다.

안타까운 점이라면 여기서 언급되는 음식들은 대부분의 그 시절 가난한 우리 조상들과는 동떨어진 음식들이라는 것, 그런데 해방 후에도 우리옆에 끈질기게 남아 향수를 자아내는 혹은 우리를 대표하는 음식이 되었다는 것 ?

 

(그 당시 경성의 모습은 어땠을까.

학교를 마치고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우루루 나와서 진고개의 빙수가게에서 딸기물이 잔뜩 얹어진 빙수를 먹겠지. 모처럼 진고개에 왔으니 화신백화점 구경이나 할까, 어슬렁거리다가 일본화과자집에서 단팥빵을 하나 먹을지도 모르지. 졸업식쯤엔 부모님을 모시고 백화점 경양식집에서 카레라이스나 돈까스를 혹은 인천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특별히 공화춘을 가게 될지도 모르지. 모던보이들은 양복을 다려입고, 제비다방에서 커피를 마시며 최승희의 무용에 대해서 열띤 논쟁을 펼칠까 아니면 이상의 묘한 시들을 이야기할까.)

 

일본의 대동아공영. 아시아를 모두 일본의 식민지화 하고자 했던 그들만의 원대한 꿈. 거기엔 민족 정신과 문화에 대한 말살도 포함되며, 식문화의 획일화까지 담겨있다.

우리가 자주 쓰는 미원, 다시다 등에 바로 그런 일본의 식민지 잔재, 맛의 통일화에 대한 음모가 담겨 있다. 정말 악은 꼼꼼하고 치밀하다.

아지노모도

일본인들은 한동안 고기를 먹지 않았다. 불교국가로 채식을 권장했다고는 하지만, 실제론 섬의 특성상 고기등에 맛을 들여 잡아 먹고 나면, 농사 지을 때 정작 소가 없어 곤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타지역 등에서 소를 사오면 되지만 폭풍이나 파도로 배를 띄우지 못할 경우, 밭갈이 등의 시기를 놓쳐 농사를 망친다. 또한 식량이 그리 풍족하지 않아, 인간과 같은 식성을 가진 돼지를 다량으로 키우는 것도 위험한 일이었다.)

그러다가 엄청난 서양인들을 봤고, 메이지 유신을 통해 무조건 서양인들을 배우자가 그들의 모토였다. 귀족 계급이름도 공후백자남으로 거기다 갑자기 빵을 먹어라 고기를 먹어라, 그래서 서양인과 같은 체급이 되자는 명령? 웃기지 않은가 국민의 체급과 식성도 명령으로 바꾸려 하다니....

결국 소고기나 돼지고기 수입은 힘드니, 그런 육고기와 다시마등을 이용해 분말로 가루를 낸 우아미, 감칠맛을 일본인 이케나 가쿠나에가 개발한다. 그렇게 일본이 만든 아지노모도는 동아시아로 조선으로 입맛마저 획일화시켰다.

광복이 되어도 그 맛을 못 잊어 밀수 등이 행해졌고, 우리나라에서도 미원이니 다시다니 등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고향의 맛으로 선전했던 다시다. 너무 웃기다. 일본이 원조인 화학조미료가 고향의 맛으로 둔갑하다니.

그것보다 흰옷을 즐기는 (실제로는 염색은 번거롭고 비싸서)것 또한 우리의 정서라 생각해 물감이 든 먹물을 쏘며 어떻게든 색깔웃을 입히려 하고 (물론 일본의 물감을 팔려는 수작)기어이 조선호랑이들을 다 잡아 들이고, 귀신 쫓는 삽살개를 살육해 군인옷을 만들고, 거기다 입맛까지 획일화시켜 종속시키려한 그들. 역시 악은 꼼꼼하고 부지런하다.

 

그러고보면 친정에도 항상 미원과 소고기맛 다시다와 멸치맛 다시다가 있었다. 아이에게 유기농을 해주겠다고 설치는 나를 보며 엄마는 살포시 한 마디 하셨다.

맛없는 걸 멕이는 것도 학대여.”

그래서였을까. 어린시절 우리아이에게 엄마가 해준 음식 중 어느 게 제일 맛있냐는 물음에 고민하다가, “보리차라고 했던 슬픈 기억이 난다. 보리차라니.....앗 또 옆길로...... 그냥 동네 아줌마가 간만에 책 한 권 읽었다고 궁시렁 궁시렁 아는 척 하는 글이라고 생각해 주길.

 

첫 외식의 경험은 짜장면, 중국의 짜자앙미엔과 티엔미엔장이 만난 것, 처음엔 주로 중국인 노동자를 위한 값싼 음식이었다가,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면서 지금의 짜장면이 된 것. 공화춘을 시작으로 왕송산이 캐러멜을 넣은 사자표춘장을 개발하고, 국물을 좋아하는 입맛에 맞춰 자작하게 소스를 만들었다고 한다. 여기엔 나오지 않지만, 다른 책에서 짜장면에 양파가 들어간건 양파파동때문이었다고 한다. 미군이 주둔하면서 미군들을 위한 채소를 키우는 것이 돈이 되었고, 그래서 갑자기 양파나 양상추같은 것들을 너무 많이 키웠다고 한다. 결국 양파가격은 폭락했고, 그때 그때 가격이 적당한 채소를 쓰던 짜장 소승에 양파가 듬뿍 들어가게 된 것, 그런데 너무나 환상의 조합이라 결국 양파로 정착했다고 한다.

그리고 돈까스.

돈까스! 경성에서 모던보이와 모던걸들이 경양식집에서 스프와 돈까스를 먹는 모습은 지금의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이것 또한 일본인들의 집념? 더 강하고 더 큰 육체를 가지고 서양인과 대등해지겠다는 불굴의 의지와 고기를 싫어하는 자국민들에게 기어이 먹이겠다는 오기의 결합이 아닐까.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덴뿌라와 프랑스식 코틀레트의 합치는 엄청난 고열량을 가져왔고, 지금의 돈까스가 탄생하게 되었다.

설탕, 사실 이건 좀 슬프다. 동남아가 일본의 식민지화 되면서 설탕이 흔해졌고(특히 대만 등)그러다 전쟁으로 설탕 배급제로 , 그 후엔 아예 사카린 권장으로 사실 우여곡절이 많은 대표 음식이다. 전쟁 후에도 한동안 귀한 취급을 받던 설탕, 그래서 그 유명한 사카린 밀수사건도 있었지 않은가. 귀한 손님이 오면 설탕을 타서 대접하고, 추석선물로 설탕 세트를 받아오던 시절, 지금은?

그리고 커리. 인도에서 영국으로, 그리고 영국해군의 괴혈병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 커리. 그리고 이 커리는 일본군대의 각기병을 예방해주기도 했다.

흰쌀밥을 마음껏 먹게 해주겠다면서 군인을 선발했다. 반찬 등 부식은 돈을 내야했는데, 그러자 가난한 군인들이 흰쌀밥만 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해서 먹었다고 한다. 결국 비타민 부족으로 각기병이 생겼고, 잡곡을 주자니 군인들의 반발이 심했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밥 위에 커리를 뿌려주거나, 혹은 싼 채소와 돼지고기 등을 넣어 커리를 만들어 주는 등의 노력으로 각기병을 예방했고, 일본에선 이런 커리를 각종 급식등에 꼭 넣었다고 한다. 지금은 우리도 즐겨먹는 커리, 카레라이스는 오뚜기의 전신인 풍림상사가 처음으로 인스턴트 분말을 개발, 그 후엔 레트로트 카레를 선보이면서 대중화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 바로 단팥빵. 원래 만두에서 유래한 단팥빵은 중국인 임정인이 일본에서 만두를 만들어 팔려다가, 고기를 넣을 수가 없자(육식금지) 일본인이 좋아하던 단팥을 넣어 팔던 것에서 유래, 그 후 서양의 빵이 넘어오면서 빵 속에도 단팥을 넣기 시작했다고 한다. 군산의 이즈모야 제과점이 특히 단팥빵으로 유명했고, 해방 후엔 이석우가 불하받아 지금의 이성당이 되었다고 한다.

김밥은 주로 노리마키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우리가 대보름에 먹는 복쌈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소풍때면 늘 빠지지 않는 김밥은, 재료에 따라 맛도 천차만별이며 대강 있는 걸로 말기만 해도 맛있다.

그리고 커피, 인천 대불호텔을 시작으로 손탁호텔 등에서 판매했고, 1961년엔 사치품으로 지정돼 공식수입이 금지되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부자들은 여전히 몰래 밀수를 통해 사먹었지만.

그러고 보면 어린 시절 미제아줌마라 불리던 분들이 있었다. , 나이가 나오는건가.

미제 아줌마라 불리는 분들은 일명 보따리상, 가방 가득 미국에서 나는 신기하고 특이한 물건들을 들도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파셨다. 특이한 수세미, 예쁜 연필, 귀여운 앞치마, 큼직한 초코렛 등등 , 지금은 별거 아니지만 그땐 정말 별세계같았던 미제아줌마의 보따리, 거기엔 미국글자가 적힌 커다란 깡통 인스턴트커피도 있었던 것 같다.

그저 시대별로 혹은 환경에 의해 정해진다고 생각했지만, 음식에도 정치와 음모와 독재가 숨겨져있다. 제국주의를 위해 혹은 침략과 민족말살을 위해 자행된 음식에 대한 집요한 평가절하(조선의 음식은 맵고 짜고 영양가도 없으며 한심하다), 고향의 맛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론 일본의 맛이었던 아지노모도 등 숨겨진 음식 속 음모를 알게 돼서 재미도 있었고, 그 시대의 음식문화를 읽는 것도 흥미로웠다. 그러나 대부분의 그 시절 우리 조상들에겐 위에 언급된 음식들관 전혀 무관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 당시 일본인들이 배불리 먹었던 흰쌀밥이 어디서 누구에게 빼앗아 갖고 간 것인지 우린 다 알기에.

1945년에 해방되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다시다와 미원에 의존한다. 그들이 꿈꾸던 일본중심의 제국주의는 실패했지만, 음식에선 그 영향력이 아직도 남아있다.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그들의 첫 의도를 알기에 씁쓸하다.

 

423일 책의 날 맞이 또 다른 그림 하나.

 

책을 불태우는 것보다 더 나쁜 범죄가 있다. 그중 하나는 책을 읽지 않는 것 이다.”

 

 조지프 브로드스키

(나는 범죄자입니다. )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미 2021-04-21 17: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책탑이 아름답네요~ㅎㅎ😍

mini74 2021-04-21 18:04   좋아요 5 | URL
사놓고 안 읽은 책이 저것보다 높은 것 같아 찔립니다 *^^*

그레이스 2021-04-21 17: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ㅎㅎ

페넬로페 2021-04-21 19:2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 음식에도 이렇게나 식민지 사관 담겨있다니요~~
미원과 다시다가 그런 역사가 있는지 까맣게 몰랐어요
저는 미원을 우리나라에서 만든건줄 알았죠^^
역시 배워야하나봅니다^^
그래도 저는 여지껏 미원과 다시다를 사용하지 않는 1인 입니다^^

새파랑 2021-04-21 19: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내 키보다 높은 책탑이네요 ㅋ 5센치미터씩 잡아도 2.4미터~!

북다이제스터 2021-04-21 20:1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책의 날을 맞아 저도 읽은 글귀가 있는데요.
나무를 종이로 쓰는데 적어도 10~15년 걸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자가 한가지 주제를 최소 10~15년 연구나 고민하지 않고 낸 책들은 나무에 대한 심한 모독이며 종이 낭비라는 글을 며칠전 읽었습니다.
공감되어 덧붙입니다. ^^

bookholic 2021-04-21 20: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음.. 집에 있는 책으로 해보고 싶네요...

라로 2021-04-21 22: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손님에게 설탕을 타서 대접하던 그 시절을 미니님이 기억하시는 거에요??^^;; 책의 날이었군요!!!

mini74 2021-04-21 22:30   좋아요 3 | URL
ㅎㅎ 가끔 친구들이 너 일사후퇴때 태어났냐고 ㅎㅎ 할머니가 계셔서인지 할머니 친구분들 오시면 미숫가루도 타드리고 가끔 시원한 설탕물도 타 드리고 했어요. 커피 안 드시니까 ㅎㅎ*^^*

scott 2021-04-21 22: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본의 저 조미료 맛 영쿡인들은 건강식 일명 젠스타일이라고 엄청 환장함 ^ㅅ^

바람돌이 2021-04-22 10: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보리차에서 팍!!! ㅎㅎ 저는 애들 어릴 때 뭔가 새로운 음식을 자주 시도했는데요. 음식 할 때는 눈을 빛내면서 보고 있던 애들이 막상 먹으면서는 하는 말, ˝엄마 그냥 원래대로 해˝ ㅠ.ㅠ
저는 제일 맛있었던 음식이 울 엄마표 콩나물국인데요. 이게 바로 미원맛이라는걸 아주 나중에 알게 되었죠. 이 책 저도 재밌었어요. 지금 비슷한 컨셉의 백년 식사도 읽었는데 저는 이 책이 더 재밋었네요. ^^

mini74 2021-04-22 18:00   좋아요 0 | URL
저도 그 책 주문했어요 *^^* 더 재미있다니 ㅎㅎ 너무 기대됩니다 *^^*
 

                     <고전을 읽는다는 건>

 

문학작품은 그저 마음가는대로 느끼는 게 아닐까란 생각을 한 적도 있다. 그렇지만 그건 동시대의 이야기나 조금은 익숙한 배경에선 가능하지만, 아주 예전 잘 알지 못하던 시대의 글들을 읽을 때는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작가의 삶과 배경, 시대의 흐름 등이 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고전문학이 그렇다. 혹시 내가 오독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잘못 이해하고 엉뚱한 소리나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된다. 물론 그런 오독과 그로 인한 감동이 다 쓸모없는 일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홍진호교수님이 네 편의 독일문학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고 즐길수 있도록 해석과 설명이 담긴 책이다.

    

 

그 첫 번째는 데미안.

   

 

중학교 시절, 헤세 책 들 중에서 한권을 골라 독후감을 쓰는 숙제가 있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데미안, 그렇지만 내가 독후감으로 써 낸 것은 수레바퀴 아래서 였다. 왜였을까. 어린 마음에 데미안을 아끼고 싶어서였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를 움직였던 글귀들과 내 감정들을 보여주기가 부끄럽기도 하고 숨기고 싶은 비밀일기장 같았다.

전통적 가치관이 붕괴되고 더 이상 신에게서 모든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없었던, 그래서 방황하고 어찌할 바를 몰랐던 세대의 사람들에게 데미안은 또 다른 답이었다. 답은 신이 아니라 내면, 바로 내가 가지고 있음을, 그런 내면의 진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데미안이다.

내가 누구인지 처음 자각하는 것이 보통 5, 그래서 미운 5세라고 한다. 그리고 스스로 굉장히 잘난 줄 아는 사춘기, 대부분의 감정들은 어른만큼 자랐지만 통제와 절제만은 뒤늦게 크는 시기, 그래서 폭발하고 솔직하게 내뱉고 화내며 울분을 토한다. 그리고 그런 모습들은 참아내며 굴욕하며 사는 어른들의 위선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바로 그것이 데미안에 담겨 있다. 세상은 완전한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며, 모든 것이 공존하는 곳, 그 곳에서 무언가를 찾고 옳고 그름을 선택하는 건 신의 몫이 아닌 나의 몫. 그러니 방황하며 나를 찾아가는 길, 그 끝에 데미안이 있다. 작가님은 헤세의 삶과 그 시대배경을 통해, 전통적 가치관은 붕괴했으나 아직 다른 가치관을 찾기에는 혼돈인 시대, 이 시기를 시대의 사춘기라 칭한다.

 

예전 국어선생님이 헤세가 오히려 독일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인기라는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다. 설마했는데 실제 위대한 독일, 전쟁하는 독일을 반대했던 헤세는 독일의 아웃사이더로 스위스에서 살다 돌아가셨다고 한다. 작가의 삶이 글에도 녹아 있는 걸까. 혹은 동양적 모습도 보인다. 끊임없이 사유하고 방화하고 구도하는 그래서 결국 자신의 내면에서 진짜 길을 찾는 이들의 모습.

 

<데미안을 읽는 동안 우리는 모두 이렇게, 비록 한순간일 뿐일지라도 우리 내면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음을, 우리가 유일무이한 소중한 존재이며, 동시에 세상의 중심임을 느낀다. 바로 그것이 데미안을 통해 헤세가 보여준, 진정으로 인간적인 인간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우리가 얼마나 오해를 했든 데미안이 우리에게 남겨준 감동과 위안은 언제나 옳다.> 71

 

두 번째는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고통>

베르테르는 일본식 발음, 슬픔은 미국판에 의해 오역, 실제로는 젊은 베르터의 고통이 맞다고 하는데 영 입에 붙질 않는다.

로테(모 백화점 회장이 이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여자주인공 이름을 본 따서 백화점 이름을 지었다. 나 또한 좋아하는 여자주인공인데, 만약 로테가 살아 있다면 아주 치를 떨며 싫어하지 않았을까 한다. )

맹숭하고 맹꽁이같은 연애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그 시대 배경에 대한 역사책을 읽고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아직까지도 제대로 공부나 일을 하지도 않는 귀족들이 차별을 하며 지배하는 세상, 계몽주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실질적 행정사무 등을 보는 신흥계급. 그러나 그런 신흥계급에겐 희망이 없어 보인다. 여전히 귀족들의 성은 견고한다. 그리고 새로운 여성상, 책을 읽고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는 지적인 여성의 대표인 로테. 결국 베르터의 죽음은 사랑과 의리를 지키는 순수함뿐만 아니라, 그 시절 그 계급의 한계에 의한 슬픔 또한 컸다고 한다. 그런 시대 배경을 알고 나면 아, 이들의 좌절이 참 컸겠다. 세상과의 괴리와 한계에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 사랑마저 어찌할 수 없다. 괴테의 짝사랑과 실제로 자살한 친구의 이야기를 섞어 만든 이 책은, 글로 써냄으로서 괴테 또한 짝사랑의 고통에서 벗어났을 것이라 본다.

사랑이 전부인 때가 누구나 있었지. 그래서 젊은 베르터의 고통은 미래의 설렘이기도 하고 과거의 추억이기도 하고 현재의 슬픔이기도 하다.

그리고 시대를 담고 있는 젊은 베르터의 고통엔, 계몽주의의 도래와 시대와의 불화, 종교적 문제까지 그 시대 청춘들의 문제의식도 담겨 있다.

 

세 번째

자연을 배제한 유미주의는 결국 허상임을 말하는 우리에겐 조금 낯선 호프만스탈의 <672번째 밤의 동화> 다행히 짧아서 금방 읽었지만, 읽고 나니 뭔가? 하는 물음표가 잔뜩 생긴다. 이럴 때가 바로 이 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탐미주의적인 주인공, 그리고 그런 주인공의 유미주의적 삶을 위해 꼭 필요한 하녀들과 하인. 자연적인 삶에 가까운 하인들의 아름답지 못함을 참아내야 주인공의 유미적 삶이 완성된다. 이런 부조리 속에, 주인공은 가장 유미적이지 못한 장소에서 슬픈 눈의 군인들에 둘러싸여 죽음을 맞이한다. 짧은 글 속에 복잡하고 한 두 번은 읽어봐야 할 듯한 문장들이 난무하다. 어렵다. 유미주의의 삶, 최상의 식물 같은 삶. 그렇지만 식물같은 고상한 삶엔 움직임이 최소화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유미적이지 못한 낮은 계급의 사람들이 필요하다. 움직임없는 정지된 그의 유미적 삶을 지키는 데는 죽음만이 최선인 걸까.

 

 

네 번째는 카프가. 카프카의 변신과 시골의사다.

카프카의 작품은 입구도 여러 개이고, 출구도 여러 개인 미로와 같다” 144

 

해석도 다양하며 의견도 분분하다.

<변신>은 자본주의사회에서 더 이상 노동하지 못하고 돈을 벌어들이지 못하는 인간들을 사회가 어떻게 취급하는지를 보여준다. 인간의 실존은 무엇인지, 인간 자체만으로 소중하지만 결국 인간마저 기능이 우선시되는 사회를 환상적이고도 멋진 시도로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시골의사>는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솔직히 뭐지? 하는 생각이 가득했던 책이다. 작가는 <시골의사>를 프로이트와 연결시키고 있다.

 

<하녀가 내 곁에 서 있었다. “자기 집에 무슨 쓸 많나 물건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냈군요그리고 우리들은 웃었다.> 282

나는 자기 자신의 집의 주인이 아니다.” 프로이트의 에세이 <정신분석학의 어려움>중에서 283

 

그러면서 시골의사는 자아를 집은 정신을 그리고 마부와 말은 무의식 속 성적 욕망이며, 결국 인간의 벌거벗은 욕망에 끌려다니는 존재로 묘사한다고 말한다.

대머리여가수에 대머리 여가수가 안 나오듯이, 그저 부조리에 대한 이야기인걸까 하며 머리를 쥐어뜯다가 에라 모르겠다 했던 소설을, 하나 하나 소년의 상처와 로자에 대한 해석까지 프로이트식으로 설명이 되어 있으니 뭔가 퍼즐이 맞는 듯하다.

 

고전을 읽거나 어렵고 해석이 어려운 글들엔 길잡이 책들이 아주 도움이 된다. 그러면 머리에 맴돌던 퍼즐조각들이 나름 맞춰진다고 할까. 하지만 그렇게 끼워 맞춘 퍼즐조각은 뭔가 심심하다. 오독이든 무엇이든 내가 배우고 느끼고 내 마음에 쌓은 그 때의 그 감정과 기분 또한 필요한 퍼즐 조각이 아닐까.

 

 

곧 있으면 책의 날이란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책의 날에 어울리는 그림 하나와 글 하나

"긴 하루가 끝나는 시간에 좋은 책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만 해도 그날이 더 행복해진다." -캐슬린 노리스 -

 


댓글(24)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Falstaff 2021-04-20 15: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여기에 호프만슈탈이 다 나오는군요!
모차르트에게 로렌초 다 폰테가 있었다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한테는 휴고 폰 호프만슈탈이 있었습지요. R 슈트라우스와 짝이 되어 <장미의 기사>, <그림자 없는 여인>, <엘렉트라>, <살로메>, <아라벨라>,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등 불멸의 오페라 대본을 쓰기도 했습니다. <장미의 기사>와 <그림자 없는 여인>은 호프만슈탈의 희곡, 소설이 원작이기도 하고요.
그러다가 핏줄의 유대계가 문제가 되어 나중에 어쩔 수 없이 슈트라우스와 결별하는데, 이후 R 슈트라우스가 작곡한 오페라 가운데 히트작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흠... 그렇다고 이 책을 읽을 마음까지는 생기지 않는군요. 오랜만에 반가운 이름이 나와 좀 흥분했더랬습니다. ㅋㅋㅋㅋㅋ

mini74 2021-04-20 15:28   좋아요 6 | URL
아무래도 그 맛을 살리기 힘들어 ( 사실 인기가 없을 것 같아 그런듯 ㅎ)번역된 책이 별로 없다고 하더군요. 그나마 이 단편집 하나 빌려서 이 단편 하나 겨우 읽었습니다 위에 언급하신 내용도 나오지만 엄두가 나지 않아서 ㅎㅎ falstaff님이 신나하시니 저도 좋아요 *^^*

미미 2021-04-20 15: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그림 속 책 엄청 큰데요?
어떤 책일지 궁금요ㅋㅋㅋ
<변신>읽었을때 소름끼치고 갖가지 의미를 추론하며 놀라워했던 일이 떠올라요.
<데미안>은 사랑이죠~♡
서가명강 시리즈는 항상 평이 좋은듯^^*

mini74 2021-04-20 16:47   좋아요 4 | URL
ㅎㅎ 저도 궁금해요 읽다 지칠듯한 크기지요 *^^*

페넬로페 2021-04-20 16:5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해 났는데~~그것도 2월에~~
아직 감감 무소식이예요 ㅎㅎ
올려주신 책중 그래도 세 권은 읽었어요
모처럼 읽은 책이 많이 나오니 기분이 좋아요. 호프만스탈 이라는 작가는 처음 듣는 분인데요~~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고전은 읽어도 완벽한 이해를 하기가 힘든것 같아요 ㅠㅠ

mini74 2021-04-20 16:52   좋아요 4 | URL
호프만스탈. 재미없는 듯 재미있었어요. ㅎㅎ 유미주의적인 일본소설과 닮은 듯도 하고요 ~ 이 책 재미있게 읽었어요 얼릉 페넬로페님 손에 책이 당도하길 *^^* 바랍니다 ~

새파랑 2021-04-20 17:1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4권중 3권은 읽어본 책이네요 ㅎㅎ 저도 ‘시골의사‘는 너무 어렵더라는 ㅜㅜ ‘변신‘도 어러웠어요 ㅎㅎ 이런 해설책도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제가 느낀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도 궁금하고. 마지막 문구랑 사진 너무 좋네요^^

mini74 2021-04-20 17:23   좋아요 5 | URL
프로이트와 연결해서 설명을 하니 또 그런것 같기도 하고 ㅎㅎ 각양각색의 해석이 있다니 카프카의 해석맛집들 중 에서 고르면 될 것 같아요. 저도 아 이런게 글자만 그냥 읽는다는 건가 하면서 좌절했지요

scott 2021-04-20 20:38   좋아요 4 | URL
새파랑님 시골의사는 번역(독문학)에 문제가 많습니다 이분이 번역한 다른 카프카 단편들도 오역을 떠나 한국어 문장 자체가 이상 -.-
특히 시골의사는 오역 덩어리인데 민음사쪽에서 당췌 고치질 않아요.

국내번역본 중에 카프카 협회 회장분이 번역하신게 그나마 나음

scott 2021-04-20 20:4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젊은 베르터의 고통‘ ! 보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제목이 더 애절하게 느껴지는 ㅎㅎ

폭풍의 언덕도 워터링 하이츠 지명이 제목인데 일본 번역을 고스란히 가져다 쓴것 같네요.

마지막 사진 4월의 햇살 아래 독서 삼매경에 빠진 그림 멋져요 ^.^

mini74 2021-04-20 20:56   좋아요 4 | URL
저도 슬픔이 더 좋아요. 민음사 번역이 이상한거군요. 제가 이상한게 아닌거죠 ㅎㅎ

자성지 2021-04-21 13: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도서관 소장 도서로 구매하여 먼저 읽어야겠어요. 마지막 사진에 곁들인 문구가 있어 더 인상 적인 글로 마무리되었네요.

scott 2021-05-07 16: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이달의 당선작 추카~~
미니님 추천 도서들 장바구니로 끌고가는거 眼비밀 ㅎㅎㅎ
주말 멋지게 보내세요 ^ㅅ^

mini74 2021-05-08 17:22   좋아요 1 | URL
스콧님도 축하축하 *^^*

새파랑 2021-05-07 16: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완전 축하드려요~!!★★

mini74 2021-05-08 17:22   좋아요 2 | URL
고밉습니다. 새파랑님도 축하드립니다 ~~

그레이스 2021-05-07 16: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mini74 2021-05-08 17:22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그레이스님도 축하드려요 ㅎㅎ

서니데이 2021-05-07 17: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mini74 2021-05-08 17:23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서니데이님 *^^*

미미 2021-05-08 11: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당선 축하드려용!ㅋㅋㅋㅋ♥ 우리5명 축하쟁이들입니다.ㅋㅋㅋㅋㅋㅋ

mini74 2021-05-08 17:22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미미님도 축하드려요~

초딩 2021-05-08 18: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앙 mini74님 !!!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 ㅎㅎㅎ
행복한 날 되세요~

mini74 2021-05-08 19:10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초딩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사실 고기가 해결책이라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고기는비싼 식재료였다. 당시 소를 대량으로 방목해서 기르던 북미와 남미에서유럽까지 운송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었고, 운송 과정에서 부패하는 일도 흔하게 벌어졌다. 이에 화학비료를 최초로 만들었던 독일의 화학자 리비히 Instits woma Liebis가 고기를 엑기스로 만드는 획기적인 방법을 개발했다.
유비투스 폰 리비히는 남미에 공장을 세운 다음 소를 삶아서 낸 엑기스를 밀봉해 유럽으로 운송하는 방식을 택했다. 무게가 가벼워졌기 때문에 운송료가 적게 들었고, 가열했기 때문에 상할 염려도 없었다. 이렇게가공된 엑기스는 유럽의 노동자들 손에 들어가서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거기다 군대에서도 필수품이 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케다 기쿠나에는 이런 광풍이 지나간 직후에 독일에 도착했다. 그에게는 일본인의 입맛을 바꾸겠다는 꿈이 있었다. 문제는 ‘어떻게 새롭고 낯선 맛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지‘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실 고기가 해결책이라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고기는비싼 식재료였다. 당시 소를 대량으로 방목해서 기르던 북미와 남미에서유럽까지 운송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었고, 운송 과정에서 부패하는 일도 흔하게 벌어졌다. 이에 화학비료를 최초로 만들었던 독일의 화학자 리비히 Instis on Liebie 가 고기를 엑기스로 만드는 획기적인 방법을 개발했다.
유비투스 폰 리비히는 남미에 공장을 세운 다음 소를 삶아서 낸 엑기스를 밀봉해 유럽으로 운송하는 방식을 택했다. 무게가 가벼워졌기 때문에 운송료가 적게 들었고, 가열했기 때문에 상할 염려도 없었다. 이렇게가공된 엑기스는 유럽의 노동자들 손에 들어가서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거기다 군대에서도 필수품이 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케다 기쿠나에는 이런 광풍이 지나간 직후에 독일에 도착했다. 그에게는 일본인의 입맛을 바꾸겠다는 꿈이 있었다. 문제는 ‘어떻게 새롭고 낯선 맛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지‘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