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팝나무
가까이 있어서 오히려 소홀히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꽃 보고자 하는 것으로만 그렇다면 별 일 아니겠지만 세상살이가 그렇지 못하니 일이 일어나기 일쑤다.

조그마한 뜰에 이것저것 심고 가꾸는 식물이 제법 많다. 가까이 두고 보고자 함이지만 정작 꽃 피면 한두번 보고 더이상 주목하지 못한다. 이 꽃 역시 마찬기지다.

꽃차례가 가지에 산방상으로 나열되어 마치 작은 공을 쪼개어 나열한것 같아 공조팝나무라고 한다. 하나의 꽃으로도 이쁜데 모여 피고 더군다나 같은 모양으로 줄지어 핀 모습에 더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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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동백나무
어딘가 있을텐데ᆢ하면서 주목하는 나무다. 몇 곳의 나무를 확인 했지만 늘 때를 놓쳐 핀 꽃을 보기 힘들었다. 그러다가 불갑사에서 만난 꽃무덤에 대한 아쉬움을 고스란히 간직한채 어느해 송광사를 나오며 길가에서 만났다.

여인들이 머리에 바르던 귀한 동백기름을 대신해서 애용하던 기름을 이 나무 열매로부터 얻었다고 한다. 따뜻한 기온이 필요한 동백나무와는 달리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특성과 무관하지 않았나 보다.

꽃 하나로만 본다면 때죽나무와 닮았지만 꽃이 달리는 모양은 사뭇 다르다. 때죽나무가 산발적으로 흩어진 모습이라면 쪽동백은 모여 달린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순백의 꽃이 모양도 좋지만 은근하게 퍼지는 향기도 빼놓을 수 없다. 시들기전 통째로 떨어져 땅에서 한번 더 피었다 시든다. 그 꽃무덤에 앉아 순한 것이 주는 담백한 기운을 듬뿍 받는 기쁨은 누리는 자만의 몫이다.

인연따라 내 뜰에도 국립수목원 출신인 어린 묘목이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그 나무가 잘 자라서 첫꽃을 피웠다. 순한빛에 끌려서 그토록 보고자 했던 간절함이 이제는 이렇게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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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수염
매년 같은 곳을 같은 시기에 찾으면 늘 숨어피는 식물들의 안부가 궁금하여 여기저기 기웃거리기 마련이지만 어떤 식물은 길가에 나보란듯이 피어서 발걸음을 환영한다. 그중에 하나가 이름도 독특한 이 식물이다.

광대수염, 꽃잎 밑에 달린 꽃받침 끝이 수염처럼 뾰족하게 나왔는데, 이것이 꼭 광대의 수염 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꽃 하나로 본다면 자주색으로 피는 광대나물과 비슷한 모습이다.

들풀이나 나무의 꽃이나 독특한 생김새를 보면 이름부터 알고 싶다. 이름이 그 식물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어서 이기도 하지만 이름을 불러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통하는 무엇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 자리에서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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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은난초
숲길을 걷는 동안 여기저기 자주 보이는 모습에 주목한다. 때론 작고 순한 것이 오히려 더 강하게 돋보일 때가 있다는 것을 알게해 주는 은근한 매력덩어리다.

줄기 끝에 흰색으로 피는 작은 꽃 3~10개 정도가 모여피지만 서로 적당히 떨어져 있다.

은난초와 생김새가 유사하지만 키가 작아 꼬마은난초라고 부른다.매우 닮았으나 비교 대상보다 작다는 의미로 붙은 '꼬마'에 주목 한다. 그만큼 작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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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수정초
가까이 두고도 못 보는 경우가 많다. 몰라서 못보는 것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알고도 때를 놓치거나 사정이 있어 못보게 되면 몹시도 아쉽다. 비교적 가까이 있어 많은 발품을 팔지 않아도 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습기를 많이 품고있는 건강한 숲에서 봄의 마지막을 장식이라도 하려는듯 불쑥 솟아난다. 무리지어 또는 홀로 다소곳히 고개숙이고 멈칫거리듯 조심스런 모습이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눈동자를 보는듯도 하다.

나도수정초는 부생식물이다. 부생식물이란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지 못하고 다른 식물에 의지해야 살 수 있는 품종을 말한다. 그래서 옮기면 죽는다.

수정처럼 맑은 모습에서 이름도 얻었을 것으로 짐작한다. '숲속의 요정'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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