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코는 늘 힘이 남아도는 것처럼 기운이 넘쳤다.그것은 웃는 얼굴에도, 목소리에도, 펄렁거리는 스커트에도 나타났다. 그 밝음은 방의 어두운 곳에 놓인 과일바구니 속에서 어쩌다 석양빛을 받고 혼자 빛나는 오렌지 같았다
아침 공기에 콧속이 서늘해진다. 팔과 얼굴에 숲 냄새를 머금은 바람이 느껴진다. 페이지131
월세혁명
살다보면 속 보이는 위로마저 간절한 순간이 있다 인간은 결국 나약한 존재고, 골이 너무 깊으면 헤어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주저앉는 편을 선택한다 . 진심 따위,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는데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다시 노력할 용기를 주는 것은 속마음이야 어쨌건 따뜻한 한마디다. 진정한 위로는 결국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안다. 그래도 사소한 도움을 받는 것은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