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의 감정수업 -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강신주 지음 / 민음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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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물, 불, 바람이다.

작고 귀여운 , 그리고 기초적인 감정들은 대지에 피는 새싹과도 갘고, 변덕스럽지만 때로 격정적이기도 한 감정들은 굴곡과 고도 차에 따라 다양한 모양과 소리를 만드는 시냇물을 닮았으며,화려하지만 곧 쇠락하기 쉬운 감정들은 모닥불의 가녀린 떨림을 연상시키고, 마지막으로 차갑고 허허로운 감정들은 들리지 않는 차가운 바람소리를 연상시킬것이다.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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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야행 양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교고쿠 나츠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3년 12월
절판


사람에게는 그런 시기라는 것도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만들어내

지 않고, 무엇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고 , 무엇에도 눈길을 향하

지 않고, 그저 등을 돌리고, 모든 것에 등을 돌리고, 그래도 자

신만은 특별하다고, 자신만은 옳다고, 어디에선가 생각하고 있

는 - 그런 애매한 시기다.

최악이다.

열등한일, 어리석은 일, 음란한 일, 옳지 않은 일.- 143쪽

소는 도움이 된다. 나는 우직하고 온후한 가축이 가진 좋은 인상을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소의 가죽을 벗기면, 거기에 있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 버러지다. 소의 속에 들어 있는 기분 나쁜 독충인 것이다. - 204쪽

감정은 그것을 설명할 말이 있어야만 비로소 감정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말로 표현할 때까지는 슬프다와 힘들다와 괴롭다의 차이는 별로 없다.

어쩌면 전혀 차이가 없을 지도 모른다. 슬프다는 말을 고르고,

그것에 부정형의 무엇인가를 끼워 맞춰서 입 밖에 내야만 비로소 그것은 슬프다는 감정이 되는 것이다.

감정은 알고 있는 말의 수로 규정된다.

말을 모르는 사람은 감정의 종류도 적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개운하지 못한 , 논리가 통하지 않는 추한 얼굴을 감추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척함으로써 자신까지 속이고 있어요.

그 척을 하지 못하면.

사람은 사람으로도 보이지 않게 된다.

사람은 사람인 척하고,사람으로 둔갑하지 않으면 사람이 되지 않은 것이다.

사람은 모두 혼돈이다. 하지만 질서가 잡힌 척을 함을써 사람의 형태가 된다.- 352쪽

왜 비가 오는 날일까.

어째서 진창의, 물웅덩이에 비치는 것일까.

흙탕물을 마시며 사는 듯한 인생이기 때문일까. 하수구 속에서 헐떡이는 듯한 삶이기 때문일까.

그럴지도 모른다.

질척질척하고 추하고 더럽고 어지러운 진창에서, 유일하게 평평하고 아름다눈 것은 물의 표면이다.

거기에,마치 맑은 윗물처럼 양심이 떠오른는 것인지도 모른다.

소중히 하게 -

아무리 무너져도 ,더러워져도,틀려도, 영혼까지는 더럽혀지지 않은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면 된다고, 나이 많은 부랑자는 그렇게 말해 주지 않았던가.- 4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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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4-01-20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귀야행 음> 을 재밌게 봤는데 이 책도 꼭 읽어봐야겠어요~^^
 
카프카의 서재 - 살아야 할 이유를 찾는 책 읽기
김운하 지음 / 한권의책 / 2013년 1월
품절


리스본행 야간열차책중에서 주인공이 매료당한부분

- 62쪽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중에서 - 63쪽

그건 거대한 착각이었다.

인생이 내손안에 든 병아리가 아니라 나야말로 인생의 손아귀에

든 병아리였다.

때로는 고양이한테 허둥지둥 쫓기는 한 마리 쥐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생은 내 오만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요구했다. - 48쪽

허무하고 덧없고 게다가 변덕스럽고 심술궂기까지 해서

우리를 아연실핵하게 만드는 삶이지만, 기왕에 주어진 시간과 주어진 몫을 행복하게 즐기고

사랑과 포도주를 즐기라고 말한다.

사랑할 수 있을 때 가진 열정을 다해 사랑하리라.

한 잔의 술이 있을때 지혜롭게 절제하는 즐거움을 누리리라 - 1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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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하구나?
와타야 리사 지음, 김선영 옮김 / 시공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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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에게 예쁜 외모는 인간의 가치 그자체로 직결된다.-177쪽

아미곁에 있으면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안다고 할까, 옆에 커다란 자가 놓여 있는 것 같아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오늘은 14센티미터, 오늘은 좋은 일이 있어 미소가 환하니까 19센티미터,그렇게 다른 사람의 시선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 . 아미는 30센티미터 짜리 자다. 뛰어넘을 수 는 없지난, 자신도 분명 어느 정도는 충분 길이가 된다는 것을 사카키는 알수 있었다. -2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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