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는 반드시 냉혹하지 않아도 된다.
자본주의가 사람들의 미움을 사지 않을 방법은 인간의 체온을 가진 자본주의를 만드는 것이다.
그 자본주의에서 기업이 선택해야 할 방법은 자본, 주주, 투자자들의 최대이익만을 챙기는 일이 아니라 최소한 여섯가지 가치들을 함께 고려하는 쪽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이다.
고객 ,노동자,투자자, 하청업체와 대리점, 사회 공동체, 환경이 그 여섯 가지 가치다.
우리는 2006년의 대한민국이 꼭 낙원이나 천당 같은 곳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지옥을 임대한 곳처럼 되어서도 안 된다.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일할 곳을 얻어 삶을 안정된 궤도에 올려놓고자 하는 것은 낙원 지향이기보다 사람처럼 살고 싶은 사람들의 소박한 꿈이다.
파스칼의 말처럼 인간은 천사도 짐승도 아니다.
한국인의 집단적 신년 소망은 천사처럼 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사막의 불안한 짐승처럼 살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페이지 57 2006년 1.6 글중에서
인간의 길이 이웃을 향한 선행이라고 유대 민담은 말하지만 , 그 선행이라는 것을 그냥 선행으로만 새겨들어서는 아무래도 허전하다.
선행을 선행이게 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 고통의 흡수"다
타인의 고통을 가슴으로 흡수하지 않는 선행은 그냥 내보이기 위한 전시용 선행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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