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 진실이 때론 거짓보다 위험하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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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책은 독자를 상대로 말한다.

얘기를 들려주고 공감대를 형성해 가면서.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책을 덮는 순간

우연히 한번 더 눈길을 준 책의 제목을 보면서,

들려주고 싶은 대상 한명이 더 

추가돼 있는 책같단 생각이 들었다.

다름 아닌 그 추가된 한명은 '조조'. 

책의 주된 소재이면서 내용 자체의 주인공인 조조 말이다.

번역서이기에 어쩌면 제목 속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한다는 그 문장은,

한국 출판사 자체 내에서 국내용으로 창조해 낸 

순수 이 책만을 위한 급조된 제목일 수도 있다.

만일 그렇다해도, 이젠 읽을 수 없을

조조란 인물도 독자가 될 수 있겠단 

이 느낌은 유지되도 괜찮겠단 생각은 여전하다.

책을 다 읽은 후의 감상평으로써만은 아닌,

책제목이 말하는 조조에게 말하다란 그 의미처럼

이미 세상에 없는 옛사람 조조 스스로에게도 이 책은 

심리학이란게 정립된 후대가 전하는 

많은 걸 알고 싶어했던 그에게 좋은 답변이 

되어 줄 수 있겠다 싶기에 억측이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누구보다 인재에 대한 욕심이 많았고 조언을 새겨 듣는 듯 해도 

자신의 주된 의지를 바꾸려는 이와 자신의 최종 결정이 반할 땐

그 누구라도 손에 사정을 두지 않았던 조조란 인물.

그런 그에게 현대적으로 정립된 심리학 이론을 통한 재해석은

그의 여러 행동과 결정을 분석해 보는 기초를 제공해 주고 있으니까.


비록 1권을 읽지 못하고 이 2권부터 읽게 됐지만,

많이 알려진 삼국지를 기반으로 특히 이야기 속

하이라이트에 속하는 많은 부분들 위주로 차용한 내용들이라

전체를 따라가는데 무리가 없었고 끊기는 느낌도 없었다.

그렇기에 2권만이라도 반쪽짜리 독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유명한 제갈공명이나 관우, 장비, 조자룡 등은

이 책에서 만큼은 조연일 뿐이다.

왜냐면, 오로지 조조를 중심으로 살펴보게 되는 심리 분석 위주라

주요 등장인물들이라도 결국 다 조조의 주변인물들에 해당될 뿐.

어쨌거나 결국, 삼국지 전편을 아우르는 스토리와 함께

조조를 중심으로 돌아보는 삼국지를 느껴본 독서가 되버리는 구성.


그리고, 조조 한명에 관한 분석 못지않게

조조와 연관됐던 인연과 사람들에 대한 분석들이 

조조를 돌아보는 귀중한 자료로 쓰이는 바,

결국, 조조란 한 인물의 분석에만 좁게 그치지 않고

관계로써 조조와 관련된 모든 인간 네트워크를 

심리학적으로 들여다 보는 구조라 넓은 시야를 가진 책 같기도 했다.


단편적으로 알던 조조를 심리학적으로 반복적으로 들여다보니

피상적으로 왜 저런 결정을 내렸을까 의아했던 소설 속 그의 모습만이 아닌,

누군가에게 2중 3중 속아 피치 못하게 당시 무모한 결정으로 

내몰리듯 흘러간 측면도 그의 결정 속에서 느껴보기도 했고,

중국 특유의 잔인한 처벌 방식 등도 해당 시대에서 

존재 가능했던 이유들 또한 본인만이 느꼈을 만한 

심리적인 결정으로써 꽤 합리적으로 들여다 볼 저자의 견해들도 좋았다.

꼭 결과가 타당해서가 아니라, 잔인하거나 비이성적인 결정으로만 보이던

당시의 결정권자로써의 조조 속마음과 상황들을 유추가능하게 해 주니까.


특히, 노쇠해지고 자신이 떠날 날이 다가온 조조가

후계자와 관련된 혼란을 우려해 자신의 아들이 아닌

2인자 같았던 가신을 처형하는 장면에선,

그가 수없이 저질렀던 아주 많은 예방조치로써의 처형들과 다른

큰 틀의 백년지대계로써의 안목이 책 안에서 꽤 느껴지게

상세히 재해석 됐는데 이는 세종대왕과 그의 치세를 배려한 

태종 이방원의 외척 민씨 형제를 정리하던 모습과 매우 닮아 보이기도 했다.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란 한국과 중국 역사 속 2명이 보인

비슷했던 과한 결정들로 생각되던 부분들이 

조조의 이야기를 읽어 감으로써 결합돼

해석을 풍부하게 느껴보는 느낌도 받았다.


너무나 유명한 적벽대전이 남동풍의 제갈량을

신의 경지로 회자되게 하는 지상 최고의 이야기꺼리였던 반면,

100만 대군을 그 들러리로 희생시킨 바보처럼 보이던

조조의 희생양스러운 모습도 이 책 저자의 해석으로 

다른 측면에선 첩보전 속 불가피했던 피하기 어려웠을 측면으로 읽혀졌고,

어떤 장수와도 그렇게 낭패를 보이지 않던 조조가

마초와의 싸움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던 엎지락 뒤치락하던 과정도

오랜만에 삼국지가 아닌 이 책을 통해 다시 읽어보니

다른 재미와 재해석의 부분들을 만나게 해주었다.


매 이야기들마다 끝엔 5~6줄 정도의 정리같은 해석을 달아놨지만

오히려 본문을 읽지 않고 이것만 본다면 

무용지물일 수 있을 계륵같은 문장이란 생각도 들었다.

결국 진짜 이야기는 본문에 다 담겨 있는거니까.


삼국지 총 분량을 조조 평전같은 구성이라 해도

단 몇권에 담을 수 있을까란 생각도 들었지만

2권에 충분히 정리 가능한 구성으로 기획됐단 느낌도 받았고,

그게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이 책이

이탁오라는 유명 중국 역사가의 책을 기반으로

심리학자인 저자가 해석을 다는 식의 가공의 가공을 거쳤기에

오히려 독창성과 개성을 둘다 살릴 수 있었다고 판단됐다.


생각보다 아주 쉽게 읽혔고, 심리학을 잘 활용한 좋은 구성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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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 점으로 연결되는 어떤 삶의 이야기
이인 지음 / 다할미디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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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무빙이다.

저자는 책에서 본인의 변화를 점의 이동처럼 설명했는데,

필연적이면서 운명적이었던 자신을 이동시켰던 

지난 시간 속 이동들은 모두 무빙 같았다.

무빙을 단순 이동이란 말처럼 봐도 되겠지만 

책이 말하는 무빙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가 흔히 일컫는 이사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대구에서 살던 소년이 서울로 올라와 

신분을 바꿔줬다고 생각할 만한 직장생활을 하게 되고

미국으로 출장을 갔던 경험은 아예 본인을

미국으로 이사가서 새로운 세상을 살게 만들었으니

결국 움직이며 이사 이사하며 벌어진 일들.

너무 단순해 보이는 이런 독자로써의 설명이 

저자가 외국에서 이뤄냈던 고차원의 성공과정을

너무 일반적으로 묘사해 버린 기분도 들지만,

우선 제목과 느낌의 작은 매치를 만들면서 이렇게 글을 시작해본다.


책을 읽는 중간중간, 어디쯤 가야 좀더 

감정적인 부분이 등장할까도 궁금했다.

왜냐면 전체적인 글의 느낌이 절제되어 있기에.

하지만, 마지막까지 그런 부분이 특별히 등장하진 않았다.

왜지? 평소 한국 책들에서 느껴지는 무언가가 없지?

그렇게, 읽은 느낌을 다시 정리해 보려하고

나름 이유를 찾으려다 보니 조금은 이해로써 다가오는 부분이 있다.

어린 시절 미국으로 건너간 게 아닌 

당시 그는 성인이 된 이후의 도미였다.

하지만 짧게 소개된 그의 한국에서의 삶은

떠나며 돌아가고 싶은 그 어떤 그리움, 후회, 회한도 없어 보였다.

정확하겐 일반적인 감정들이 어느정도 있긴 하겠지만

역시나 대부분은 피상적으로 남지 않았을까.

과거는 묻고, 과거의 자신은 한국에 남겨두고 

미국에서 새롭게 자신을 써내려 가고 싶었을 것 같은 그.

그렇다면 그런 이유로 저자는 자신의 감정을 덜 보인걸까?

반대로, 이 책에서 어떤 강한 감정의 기복이라도

꼭 보여졌어야 했다는 말을 독자로써 하고 싶은 건가?

가족의 얘기도 자식에 관한 몇줄 뿐이다.

난 여러가지 저자의 서사와 이런 점들을 이렇게 이해하기로 했다.

돌아보지 않았다. 아니, 그럴 시간 자체도 없었다.

처음엔 노력이었을지 모르나 그런 선택과 의지가 그의 방식이 됐고

새로 만든 길, 만들고자 했던 길이 새로이 장착된 그의 인성이 되버렸다고.

동양인이지만 서양방식의 사고와 유사한 탓하지 않는

습성, 냉철함,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 프라이버시,

많은게 미국 문화와 기업운영 방식에 맞춰졌을 

저자의 프로페셔널 한 측면들이 책에 담겨졌으니,

긴 시간들의 함축안에서 사사로운 건 생략한 듯 보이는

담백한 묘사들로 나타났다고 정리하는게 맞겠다 싶었다.


힘들지만 방안에서 웅크리고 있지 않았던 어린 시절.

그 시기, 책에선 산에 올랐던 얘기가 계속 등장한다.

산에 오르던 이유가 구체적으로 설명되야 하는 부분들도 아니다.

하지만, 짧고 고생스럽게 저자를 스치고 지나간

그 시절을 견디게 한 매우 현명하고 유일한 방법이었으리라 느꼈다.

망한 집안, 돌아가신 양친, 그리고 혼자 남겨진 소년.

좌절 보다는 어떻게는 그 청소년기를 건너온 이인이란 소년.

그러다 아버지와 막역했던 인연의 도움으로

현재의 LG그룹 전신이었던 기업의 신입사원이 된 그.

그때 그는 큰 걸음으로 징검다리를 건너듯 

삶의 변화를 모색했고 그러길 원하던 첫걸음을 내디뎠다.

기운이 없어 쫓겨나거나 차 하부를 기름걸레로 일일이 닦는 일을 하던

그 소년이 당시 선망 직업이라는 상사맨이 된 그 궤적이 

어쩌면 지금의 시대상으로는 이해 안 될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저자는 그 기회를 원했고 잘 살렸다.

그 조직문화에서 배운 업무능력을 바탕으로

한국에서의 삶이 아닌 미국에서의 새출발까지 해냈으니까.


미국으로 이주한 후, 급속하게 꿈을 이뤄간 그.

앞서 이어지듯 계속해서 꿈을 이야기 하고 

어느 부분에선 무모한 듯 당시를 회상하지만,

이미 어느정도의 인적 네트워크와 짧았더라도 회사생활을 통해

자신의 선택을 뒷받침 해 줄만한 어느 정도의 기반은 가지고

불안정했지만 능력은 있는 사업가로써의 시작을 결국  시작했고

그 불씨를 지금까지 꺼뜨리지 않고 쭉 이어온

벤쳐캐피탈리스트로써의 그를 만나게 하고

그의 커리어를 들어볼 수 있는게 바로 이 책이다.


사업을 하면서 수많은 인연을 만나온 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는 선별된 인연들을 특히 소중히 여기고

추리고 또 추려낸 소수의 성공가능성에 집중하는 안목을 가진 기업인.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업무 스트레스로 세상을 등져야했던 

아꼈던 어떤 이에 관한 짧은 회상 등도 이와 대비하듯 등장한 이야기.


저자의 삶을 쫓아가며 들여다 보면서 

멈추지 않는 삶의 의지가 계속 아웃풋을 만들어내고 

그걸 동경하는 이들에게 다시 그 진취성을 나누는 삶을 사는 그.

괴로움에 매몰되지 않았고 몇가지 성공에 안주하지 않은 인생을 사는게

어떤건지 보여주는 살제사례가 될 속도 빠른 이야기들을 담은 책.

한사람의 삶으로써나 기업인으로써 쉽게 도달할 경지 같지 않다.

배운다기 보다 겸허하게 저자의 기록을 쭉 따라가며

인생 선배이자 꿈을 현실로 만든 한 사람의 역사를 배웠고

소중하게 한문장 한문장 읽어갔던 책이었다.

좋은 경험 책으로 공유해 준 저자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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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은 내 맘대로 -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김호열 지음 / 바이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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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지 정도를 함께 만족시킬 만한 책이다.

하나는 여행기, 또하나는 마치 자기계발서 같은 의욕 부여.

하지만, 예상 외로 심리상담적인 요소는 적다고 느껴졌는데

읽는 사람에 따라 이는 조금 달라질 수 있겠단 예상도 해 본다.

왜냐하면, 상담실 안에서 구체적으로 행해지는 대화상담이 아닌

여행지나 지인 등과의 일상적인 대화나 

그들과 어떤 경험의 기억들을 나누는 동안 벌어지는 일들이 

심리상담처럼 소개되는게 주를 이루기에 그러한데,

저자 스스로 현재의 직업이 심리상담임을 의식하다 보니

어찌보면 평범한 일상 속 대화일 수 있는 부분들을 

심리학적인 의미부여나 들어주기 식의 라포형성으로 설명되면서 

굳이 심리상담적인 요소들이 담긴 책으로 

설명되고 있는 건 아닌가란 느낌도 받았기 때문.


하지만, 심리학적인 부분에서 느꼈던 다소 무난한 이야기 전개들은

이 외의 다른 부분에서 매꿔주는 여러가지 장점도 있던 책이기도 했다.

가벼운 여행이나 산행을 주된 모티브이자 소재로 삼다보니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중에 등장하는 꽤 여러 장소들이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를만한 소소한 장소들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값진 여행 장소이거나 좋은 맛과 뷰를 가진 

식당 등을 여러 이야기 안에서 그 경험공유가 가능했었기 때문이다.

나같은 경우 겨우 첫 몇 페이지만을 읽다가 알게 된

파주시 마장호수를 저자가 전해 준 단순한 그 느낌만으로

볕이 좋던 당일 지인과 바로 약속을 잡아 출발하기도 했었다.

나는 기대를 꽤 많이 했는데 가는 도중 그 친구가

자기는 본인의 할머니 추모공원이 그 근처라

이미 가족들과 가본 곳이었다고 했다는.

오히려 내가 가이드가 된 나들이가 아닌 

나보다 먼저 가봤던 그 친구 앞에서 새로운 곳에 가는 양 

나 혼자 들뜨기도 했던 좀 무안한 나들이가 되기도.


거기에, 나에겐 이 책이 추억을 되살려주는 부분들도 많았는데

너무 유명한 설악산 대청봉이나 제주도 같은 부분은 빼고서라도

문경세재나 남해 보리암, 추사의 고택,

속리산, 마라도, 유달산, 지리산 거기에 광장시장이나 장터목 산장까지,

또 주된 배경으로 등장하진 않았지만 월정사까지도 

너무 좋았지만 잊고 있었던 그 곳들을 이 책 속에서 만날 수 있었다.

많은 곳들이 저자와는 다른 기억으로 내게도 각별했던

같은 장소들이였기에 그 곳들을 저자의 경험을 통해

내 기억을 되살리는 느낌도 내게 참 좋게 다가왔다.


저자는 반 이상의 이야기는 자신의 지인들 사연들로,

그 이외에는 몇몇은 여행지에서 만난 이들과의 

인생 전반에 대한 대화들을 실었는데,

틀에 박힌 심리학적인 부분보다는 

일반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여행과 모임 등을 통한

이 저자의 스타일만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자기계발서 같은 면모도 돋보였다.

외국 유학 중 집의 파산으로 되돌아온 어렸던 학생은

자신을 중졸의 처지라 생각하고 검정고시를 거쳐 

변호사가 되기까지 겪었던 이야기를 술회한다. 

그는 그 꿈을 이루기 까지 악재를 만나

마음졸임을 겪으면서 아슬아슬하게 극복했던 사연을 들려준다.

자신의 불투명한 미래를 타투라는 직업도전으로써

타투이스트로 성장하는 동안 외국에서 자신의 가치를 찾아가는 

한 여행객의 이야기도 변호사와 비슷한 사례 같았다.

분명 자기계발스러운 스토리처럼 다가왔다던 여행지에서의 인연들.

짧게 소개되는 사연들이었지만, 연배가 있는 저자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오히려 

그들의 어려운 성공에 대견해 하고

상담사로써가 아닌 그 타인들과의 경험에서

무언가 배워가는 길동무 같은 이야기들이었다.


그나마 이 책에서 가장 심리학적인 부분은

타인과의 대화들 보다는 저자 본인의 사연일지 모른다.

어렸을 적 그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진짜 특이한 환경이었고

가족 전체가 느꼈을 마음고생이 전해져오는 이야기였다.

어머니가 아이를 낳을 때마다 2번이나 

그 시어머니 또한 자식을 낳았었기에,

저자에겐 형제자매 터울의 삼촌과 고모가 있었다는 

그 사연들도 일반적이지 않았다.

사실 특이함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꼬인 족보였겠다란 생각도 들었다.

그냥 그렇구나 살수도 있겠지만 기구하단 느낌도 드는.

그때는 지금보다 젊은 시절의 결혼, 그리고 

훨씬 젊었을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였을테니

그런 묘한 관계도 만들어질 수 있던 시대 같았고.

너무 선한 저자의 부모님 인생사를 통해서는

매우 큰 연민과 저자의 심리학에 대한 갈구 또한 

그 근원을 느껴볼 만한 이야기가 실렸다.

이러한 어릴 적 결핍들이 결국 50대의 그를 

심리학으로 이끌었다고 고백하며 이 책에 

스스로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많이 실을 수 있었으리라 본다.  

   

연령과 직종을 달리하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들.

그 배경엔 풍광 좋은 호수나 공기 맑은 산자락들이 등장한다.

몸을 정화하고 주위를 환기시키는 이야기들.

자연스런 통찰과 편안함이 책이 주는 이야기들을

정말 편안하게 잘 읽어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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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청약의 모든 것 -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이 선보이는 대한민국 주택청약 바이블
한국부동산원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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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보고자 했을 때, 

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지은이였는데,

원래 대부분의 책을 선택할 때도 

그 지은이나 책제목 등 부터 눈이 우선 가긴 하지만 

이 책 같은 경우엔 기존과는 조금 다른 케이스였다.

왜냐하면, 저자가 일반사람이 아닌 '한국부동산원'이란

특정 기관명 자체가 그 지은이로 기제돼 있었기 때문.

물론, 책을 조금 넘겨보면 이 책을 만드는데 참여한

여러 명의 실제이름이 언급되고 있기는 했다.

그래도 이 책은 엄연히 한 개인이 낸 책이 아닌

한국부동산원 명으로 낸 청약정보 모음집.


여기서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이 책의 이런 면들을 봤을 때 

보통의 구매자들은 살만하다 생각을 할까?

대부분의 지식전달용 책들은 

전문가에 해당되는 제3자가 외부시각으로써 

정리를 해 내게 되는 책들이 대부분인데,

청약업무를 직접 다루는 부동산원이 저자.

그러니까 더 사고 싶은 생각까지 들까?

나라면 처음엔 그 반대일꺼 같다.

이런 컨셉으로 어떤 공공기관이나 정부출연기관이 책을 냈다면

왠지 정부지침에 의해 의례적인 행사처럼 써야해서 냈거나 

그냥 명목상 나온 브로셔 같은 책은 아닐까 싶을거 같고 

그렇다면 내용의 퀄리티나 글의 정치함 부족이 우려될테니까.


그러나, 여러모로 이 책은 이런 선입견을 깨고 남는다.

첫째, 책의 흐름이나 글 자체가 매우 읽기 쉽게 배려된 듯 싶고

둘째, 정보를 단순 나열식이 아닌 전달력을 고려하고 있으며

셋째, 순서에 따라 이론과 실전까지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예를 들자면, 청약통장 없이 청약통장을 가진 이들처럼

분양을 받을 수 있는 무순위 청약자격자들을 언급할 때

'줍줍'이란 대중적인 단어를 쓴 것만 봐도 

정부가 낸 책이 냈다고 보기엔 매우 대중적인게 느껴지니까.


다만, 이 책을 부동산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읽을 때

그 가독성이 얼마나 될지까진 좀 미지수다.

책 자체가 훌륭하더라도 쭉쭉 읽어내긴 내용자체가 쉽지 않다.

내가 만약, 29세대 이하는 건축법 적용을 받고

30세대 이상부터는 주택법 적용을 받는다거나,

시행자를 건축법은 건축주, 주택법은 사업주체라 부르고

책 내용에서 계속 등장하는 60이나 85제곱미터라는 단위 등도

85제곱미터 이하까지를 국민주택 규모라 부르고

60제곱미터 이하는 소형주택이라 부른다는 등등의 

아주 기초적인 지식이라도 없었더라면,

이 책은 용어 하나하나가 너무 생소했을거 같기도 했다.

그나마 알아들을 수 있는 약간의 친근한 용어들이

복잡한 청약관련 다양한 정보들을 조금씩 정리해가며 

스스로 읽어보고 갈무리 해볼 수 있는 

도구 겸 사전지식이 되어주었기 때문에

완전 문외한이라면 어떨지도 많이 궁금했다.

청약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았기에 너무 좋은데 

어느 정도는 독자의 사전지식이 있음이 요긴할 수 있을 책 같았다. 


주택공급과 제도에 대한 개략적인 요약을 필두로

입주자 모집 공고문 해석을 통해 청약의 기본개념의 중요성을 피력했고,

각 청약제도 유형별 세부 신청자격 및 당첨자 선정방법 등은

매 제도들마다 나눠져 정리해놨고 계속 반복되기도 한다.

또한 청약이란게 반드시 순위와 기간 만이 중요한게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단 것도 배워볼 수 있었다.


끝으로 실전으로 마무리하고 있는데,

이미 알려져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서울주택도시공사 같은

공사 등을 통해서도 청약공고와 일부 유형의 주택청약은 가능하나,

대부분의 분양주택이나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은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을 통해야 한다는 언급을 하면서, 

결국 당첨자 선정은 이 사이트를 통해야하기 때문에 

한국내 거의 대부분의 주택청약은 결국 한국부동산원을 통해서 

행해진다고 봐야한다는 정보를 주며 끝을 맺는다.


자신의 집을 청약을 통해 마련하려는 사람들에겐

이 두껍지 않은 책한권이 큰 도움이 되리란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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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하다는 착각
정문홍 지음 / 연두m&b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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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나니, 짧은 시간과 한정된 지면 하에 

정문홍 대표가 지나온 그 긴 시절 속 귀한 사연들을

쉽지 않았을 공개로 깊게 느껴봤다 생각됐다.


TV에서 유튜브까지 볼 것 많아진 세상에서

독자 개인이 로드FC에 큰 관심은 없더라도, 

책의 저자인 정문홍이 나오는 영상이나 TV프로그램 한둘 쯤은 

꼭 본편 시청을 통해서가 아닌 채널을 바꾸는 과정에서라도

한번쯤 스쳤을 수 있겠다 싶은데 장담할 순 없는 노릇.


일단 책을 크게 2부분으로 나눠보면,

절반은 개인으로써 살아온 내력을

나머지 절반은 로드FC 수장으로써 겪은 내력을 적었다.

그 중 사업가로써 겪어온 이야기들을 잘 알 수 있게 쓴

후반부의 이야기도 잘 읽어보긴 했지만,

개인사를 굉장한 기억력으로 복기해 낸

20대 전후까지의 이야기들은 특히 많이 와 닿았다.

2명의 형, 얼마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

가족에게 고통이였을 아버지,

어렸지만 생계와 성장을 같이 했던 그 이야기 속에는

솔직하다고만 하기엔 가슴 먹먹한 사연들이 들어있다.

사실, 저자 스스로는 당시를 매우 덤덤하게 회고한다.

하지만 왠지 매우 자세한 기억이지만

그 기억의 흐름에서 느껴지는 감정선은 매우 무디게 다가왔다.

왜 그럴까를 굳이 더 생각해 보진 않고 계속 읽다가

짧은 써놓은 어느 한 부분의 묘사에서

그 이유라 할 부분을 느껴 볼 수 있었다.


사업을 하다보면 얼마나 많은 인간군상들을 만났겠는가 싶었을 사연들.

많은 사람들의 조력을 받아야 하는게 사업의 속성이라지만

그나마 있던 힘도 빼놓는 원인들 중엔

믿어야 할 인간관계의 배신이 매개가 될 수 있는게 사업.

저자는 사람들 속에서 힘들어했던 부분들이 이젠 

더이상 자신에게 아무런 데미지를 못 입힌다는 듯

무덤덤하게 스스로가 변해있다고 써내려간 부분이 등장한다, 

그냥 한 2~3줄 정도 쯤으로 묘사한.

생각없이 읽었을 땐 평범한 문장으로 느껴질 수 있을 내용.

헌데 그 많은 역경과 극복의 사연들 속에서

나에겐 그 부분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예전엔 힘들었지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고통.

스스로 정교하게 표현한 부분은 아니지만

감정이 무뎌졌다는 말로 읽혔다.

로드FC와 연계해 그의 이야기를 듣는게 주였을 사람들이라면

그냥 책 전체를 한번 쭉 읽는데 의의를 둘 수도 있겠지만,

과거와 현재를 잇는 정문홍이란 한 사람의 자전적 이야기를 듣노라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에 관한 복합적인 설명에

이 책의 많은 부분이 할애되어 있다는 건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입지전적인 스토리 속 그 무뎌진 감정은

그냥 스스로를 잘 컨트롤 할 수 있는 어른으로써의

상황묘사만은 아닐 수 있겠다 싶다.

힘들고 또 힘들었는데 계속 힘들 순 없어서 내리는

본능적 방어기재는 결국 어느 순간 

이런 무딘 감정으로 스스로를 이끄니까.

왜냐면, 그렇지 않고서는 자신을 지탱할 수 없는 

심적 상태로 빠지는 걸 더 이상은 방어할 수 없을 땐,

무뎌짐이란 방법만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라서.


그렇기에 이 몇줄에 주목되는 이유라면,

그가 이 방법말고도 더 행복할 수 있길 바라는 독자이기에.

그가 지나온 길들과 스스로가 보여준 속에서도 아직

여전히 완벽하게 혼자만의 길을 걷고 있는거 같은 그.


더 행복해질 만한 자격이 있고,

스스로 조력자가 되길 주저하지 않으며, 

조력자가 되어주는 사람들을 귀하게 여기는 인품.

그리 흔히 있는 소양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소양이 아픔 속에서 숙성되고 고양되어 왔다면 

한사람의 인생사 자체로써는 마음 아픈 일 같다.


김수철이란 걸출한 선수와의 인연,

흥행메이커인 권아솔 선수와의 인연,

저자만큼 진심인 김대환 전 대표와의 인연 등

로드FC 속 각각의 사연들보다,

정문홍 대표 본인의 진심을 잘 이해해 볼 수 있었기에

좋았던 책으로 기억될 듯 싶다.

저자의 생각을 공유해 볼 수 있어 좋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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