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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악마를 읽다 - 인간의 심연을 이해하는 다크 트라이어드 심리학
기이레 사토루 지음, 이미정 옮김 / 시그마북스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 제공도서에 쓰는 주관적 서평]
타인의 악한 행동만을 분석하려 기획된 내용이 아니다.
부정적 기들들은 인간 누구나 가질 수 있다고 보는 저자라
그 정도의 차이만 각자 있을 뿐이란 대전제하에 출발한 책.
그럼에도 소재가 된 악성 성향은 3가지다.
마키아벨리즘, 나르시시즘, 사이코패스 성향.
쓰인 단어 중 trait는 성격으로 해석됐지만
타고난 기질로 번역해도 무방해 보인다.
사람들은 저마다 타고난 기질이 있지만
그 속의 속한 악한 기질들은 공통이며
서로 가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 보는 저자.
일종의 성악설일까도 싶었고.
이 3가지 나르시시즘, 사이코패스, 마키아밸리즘을
악의 3각축으로 책에선 특별히 명명하고 가르친다.
굉장히 악으로 특정짓지 않으려 노력하느라
사실 객관적이지 않을만한 내용들도
중립적 느낌으로 표현한게 꽤 많이 있다.
어느 정도 현실감있게 몰입하기 위해서는
독자의 상상력과 응용력은 필요할 수 있다.
3가지 기질의 특징을 요약해보면,
사이코패스와 나르시시즘은 확실한 성격장애로
특정행동들을 취합 정리하다 집대성 된 용어라 보고,
마키아밸리즘은 애초에 고전 '군주론'이 모티브로
목적이 정당하면 과정의 정당성을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는
마키아밸리즘의 일부 사상을 차용한 도구적으로 쓰인 용어다.
저자는 마키아밸리즘의 경우,
이렇게 탑다운 식으로 용어가 먼저 나오고
거기에 사회현상을 취합하고 접목한 경우라
앞선 2가지 성격장애 요소들과는 좀 다름을 언급함.
군주론을 읽어봤다면,
나르시시즘이나 사이코패스와 군주론의 정신을
같은 성격장애로 묶는 건 다소 어불성설로 느낄 수 있겠다고 본다.
국가 통치와 처세적인 면에서
진취적인 능동성과 방어적 진행을 함에
과감함과 냉철함을 이야기한 느낌을
타인에게 피도 눈물도 없다는 독하다는 뉘앙스만 강조한게
마키아벨리즘으로 오독될 수도 있어 보이니까.
특히 책에서 감명깊게 읽은 부분은
'나르시시즘'에 관해서다.
나르시시즘은 과대성과 취약성을 모두 갖춘 기질로
취약성은 약자로 위장해 상대의 동정심을 유도하고
반대로 힘이 충만한 과대성일 땐 극히 오만방자할 수 있다.
뭣보다 다른 2가지 성향에는 없는
단 하나의 요소가 굉장히 쇼킹한데,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다는 점이다.
다른 기들들에선 있다는 정도가
어느정도까진 인지는 정확한 언급은 없지만,
사이코패스와 마키아벨리즘은 있는 요소라 언급된
나르시시즘에만 유독 배제된 요소인건 확실하다.
거기에 뛰어난 사회성까지 갖출 수 있는 나르시시스트 성향은
상대에게 위험한 가면이 되어줄 수 있겠으니
그 해악은 크다 여긴다.
동정심을 이용할 줄 알고,
힘이 있으면 상대에게 의미없는 위해를 가할 수도 있는,
독불장군식 삶이 아닌 뛰어난 사회성으로
스스로 포장한 가식으로 살수 있는 성격,
그게 나르시시스트라는 것.
보이는게 사실이 아니라는 건 꽤나 위험한 부분이다.
결국 간파할 수 있는 능력이 있거나
불특정 누군가에게 선뜻 마음을 열지 말아야 하며
의심이란 경계부터 잘 세워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니까.
악의 마음을 읽는 방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악의 마음을 가진 이들과 연결되지 않는게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