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 가장 기본적인 소망에 대하여
김승호 지음, 권아리 그림 / 스노우폭스북스 / 201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느껴지던 첫 느낌은 여유였다.
그리고보니 여유라는 말도 참 여러 방면으로 쓰이는 단어다.
옷사이즈가 넉넉해도, 경제적으로 풍요로워도, 정신적으로 평안해도
여유라는 이 한단어는 다양하게 쓸수 있는.
저자의 여유는 경제적인 부분도 물론 있지만 이를 바탕으로 이루어진건지
아님 애초에 그런 그릇이 있는 건지 정확치는 않지만
그의 글에선 마음의 여유 정신적인 여유가 함께하고 있음이 전달된다.
그는 말한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것을 줄 수 있고
그걸 가져보는게 결코 나쁘진 않은거 같다고.
그러나 한번 그래보기 위해선 누구도 해줄 수 없는
각자 스스로의 변화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여기까지만 본다면 어느 자기계발서와도 같은거 아니겠느냐 하겠지만
많은 비슷한 책들을 접해왔던 나로서는 이 책만이 가지는 반짝임 같은게 느껴졌고
그냥 단순히 또한권의 자기계발서이자 이미 다른 책에도 등장했었던
비슷한 얘기들이라고 단순 치부될 수 없는 가치를 봤다.
매우 온돌같이 응근히 마음을 데워오면서 책을 끝까지 읽을 때까지
그 온기를 식지않게 해주는 진심같은게 책을 읽는 내내 같이 한거 같다.
집필기간 중 항시 목욕재개하며 글을 써왔다던데 헛말은 결코 아닌 듯.
누군가에게 강연장에서 명품시계를 채워주는 얘기에선 남다른 감흥도 있었다.
어쩌면 하나의 에피소드일수도 있겠고,
다른 한편으론 외국생활을 한 저자가 서양적인 마인드로
극적인 퍼포먼스를 순간 발휘해 내 감동과 여운을 만들어 냈을 수도 있다는
다소 불편한 진실을 담진 않은건가 상상도 해볼만하다고도 생각이 들었다.
어떤 순수함으로 인한 행동을 의심한다거나 색안경을 낀건 아니다.
그냥 어쩌면 이정도 흡입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면
그정도의 얘기거리를 던지는 것도 하나의 좋게 바줄만한
능력이라고 생각해 떠올려봤던 생각이었을 뿐.
결론을 말하자면, 진심이었던지 아님 해프닝이었던지보다
모든게 저자에게서 느껴지는 여유의 힘이 아닌가 하는 부분에
한가지 추가해서 기억할 수 있는 페이지였다고 생각했다.
요즘 비슷한 길을 알려주는 책들을 우연히 여러권 읽었다.
어떤 책은 치열한 내용을 매우 독하고 직설적으로 가이드해 주었고,
또다른 어떤 책은 다른 느낌으로 자각하고 깨우치는 가이드를 해 주었다.
그렇다면 이 책은 내가 어떤 느낌이었나 생각해본다면
서로 다른 책들이었지만 개인적으론 마치 원래 3부작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각각의 개연성이 한 궤적으로 이어지며 필요한 부분들을 체워주고
우연이었는지 필연에서였는지 나에게 다가와준 고마운 존재로 느껴졌다.
내가 1년 전에만 읽었더라도 아마 이런 감흥이진 않았었을거 같다.
너무 감명깊었다 너무 좋았었다가 아니다.
그땐 이렇게 안받아 들였을거 같다.
그땐 이렇게 얘기해줘도 그냥 책으로 남아버렸을거 같다.
근데 완전 새로운 내용들만은 아닌데도 여느 때와 달리
많은 것들이 내게 퇴적되듯 하나둘 쌓이고 울림을 만든다.
활자가 아닌 살아있는 생물처럼.
그중 이 책은 정말 온돌처럼 은은했지만
다른 모든 책을 아우를 수 있었던 포용력이 존재했다.
사례와 권유, 그리고 조언들.
세상에 자기 이름을 알리는 책들은 나름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발판이 되어줄 책이 될수도 있을 것이고 집필자체가 자기만족이자 자아실현의 장도 될수 있다.
이 책도 어쩌면 그런 부분이 분명 있을지도 모를것이다.
그러나 내가 느낀 저자의 진심은 말그대로 진심이었다.
누군가에게 돌아가지 말고 지름길로 가보라고.
나만 알고 있지 않고 당신도 알아도 우리 모두 상관없는 공유해도 되는 길이라고.
이 얼마나 고마운 발상이고 실천인가.
부의 재분배라던가 사회공헌같은 거창함이 아님에도 그보다 더 웅대함이 전달된다.
세상이라는 물에서 고기를 잡는 법을 피상적이지 않게 가르쳐주려는 가이드.
나에게도 어떤식으로든 지름길이 되어주리라 믿어지는 책이었고
개인적으론 부의 축적방법을 배웠다는 것 이상의
삶의 개인과외를 받았던 시간으로 기억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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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美, 의학과 미술 사이
전주홍.최병진 지음 / 일파소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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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하고 실험하여 구조와 기능을 연구하는 것으로부터의 출발...
참 멋진 말이라고 생각한다.
책에서 나온 의학 역사 중 한 구절이지만
의학의 시작이자 과정 중 한부분에 대한 부분적 설명인 동시에
어쩌면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는 멋진 문장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중국의학이 대표하는 한의학쪽은 굉장한 깊이가 있고
서양의학 쪽은 차갑고 테크닉이나 실증적인 면이 강한
매우 다른 성격의 두가지 의학분야라고 생각하는
보통의 생각들은 매우 틀릴 수 있단 느낌을 받았다.
도리어 서양의학의 발전 속에 한의학보다는 짧은 기간이었을지 몰라도
그 태동과 발전함에 있어서 동양의학과 비슷한 기간도 있었다는
역사적 흐름같은게 느껴졌다, 물론 무슨 기나 경락 또는
그와 유사하거나 비슷한 이론적인 부분이 있었다는 뜻이 아니라
발전과정에서의 인간치유에 대한 사고의 고뇌같은 부분들에서.
책은 의학의 발전사를 해당 스토리를 묘사할 수 있는 삽화를 좀더
이미지적으로 당시대의 의학관념들을 독자가 읽어보도록 돕는다.
비중은 그림보다는 의학에 관한 역사적 흐름이 더 주제로 부각된다고 보고
그림이 딱딱하고 건조할 수 있는 이 책에
필요한 보조자이자 색다름으로 추가돼 있다고 본다면 맞을거 같다.
의학과 미술 두가지를 똑같은 비중으로 일부러 맞춰놓진 않았다는 거다.
그리고 이 부분을 설명하면서 약간 다르게 이야기해 보자면
이 책의 가장 큰 흐름은 단지 의학의 발전사라기 보다는
의학의 발전사에 있어서 그때그때 마다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굵직하게 설명하고자 함이 커 보이는데
그 부분들을 임팩트있게 전달함에 있어서
그림이 글만큼의 비중은 아니지만 함축하고 보여줌에 있어서는
글에 못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런걸 기획했을거라고도 본다.
책에 나오는 인물들이 상당히 많고 역사에 기인하 부분들도 많아서
용어들은 많은 편이지만 읽기에 어렵거나 부담스럽지는 않다.
읽으며 상당히 수준이 느껴지는 문장들이라 좋았고 그런 흐름이 좋았다.
후반으로 갈수록 약간 주관적인 전달력이 강해지고 있지만
전체적인 드라이함이 이 책이 가지는 파워가 아닐까 싶었다.
작가가 어떤 특정함을 강조하지 않아도
그냥 인문학적인 내용들 자체로 독자가 뭔가 사유할 수 있게 해주는 배려.
이 책엔 그런게 있다.
책이 다루는 내용들로 돌아가 읽었던 기억을 더듬으며
한가지씩 떠올려 보면 의학의 발전사로는 한 카테고리들이였지만
그 당시에는 얼마나 주류였을 것이며 그것이 지속된 시간은 또 얼마나 길었을까.
긴 역사에서는 한 부분이지만 그 당시의 시대에서는
그 지식들은 아마 만고불변의 진리같은 대접을 받았으리라.
그림들 중에 가장 쇼킹한 것들도 많이 떠올려진다.
사람을 잡고 절단을 하거나 구멍을 뚫는 장면들을 묘사한 그림들.
그 그림들의 묘사에 대해 서술한 부분들에선
그 그림속엔 당시의 환자들의 고통이 표정묘사로 생생하다는 간단한 설명도 들어있는데
그 그림을 그림 아닌 영화의 한장면처럼 떠올려 보면서
이것들에 대한 당시 상황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맞을까 상상을 해보았다.
그냥 모든 걸 떠나서 그냥 끔직하다가 있었고,
진정 고쳐주기 위한 불가피한 치료였다거나
그래서 고통을 줄 수 밖에 없었던 환경이었다던지
아님 완전 불필요한 고통일수도 있었을거 같다는 여러가지 상상들까지.
근데 여기에 중요한 것은 외과적 발전사만 보자면
마취라는게 지금처럼 적용되기 시작한게 얼마 안됐다는 거다.
그렇다면 그 고통스러운 수술장면들이 기록된 시기의 의학과
그 당시의 기술로 치료를 받던 사람들에게 의학이란 무엇이었을까...
고쳐주겠다고 원시시대 돌이나 도구들로
사람의 정수리 앞쪽에 큰 구멍을 냈던 흔적까지 거슬러 올라가 보자면
의학이 가지는 살리고 치료한다는 가치가 과연
지금의 상식으로 지념해 보는게 맞는걸까 싶다.
그냥 단순히 한 인간으로써만 의학 발전사를 느낀대로 묘사해보자면
지금도 발전은 계속되고 있지만 어느 시점 이전
특히 해부학과 마취가 어느 정도 정립되기 이전과 이후로 나눠봤을 때
그 이전시대의 의학은 그냥 지금의 완전한 실험실같은 시기이며
너무 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시기였던거 같은데
그 당시에는 전혀 그런 생각도 못해봤을거란 생각이
현재의 시점만으로 봤을 땐 그냥 매우 가슴이 아프다.
한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볼 수 있는 책이라
읽는 이마다 매우 다양한 지식과 느낌을 전해줄 수 있는 책 같고 매우 잘 씌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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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별을 팔자 - 별을 팔아 부활한 시골 온천 마을의 기적
나가이 다카히사 지음, 남혜림 옮김 / 처음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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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어느 시골마을 스키장
곤돌라를 타고 야간에 스키슬로프를 오른다.
그 곤돌라엔 연인이 타고 있고
매우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싶어한다.
그런 그들이 스키슬로프 꼭대기에서 하늘을 바라봤을 때,
별들이 일부러 만들어놓은 듯 가득하다면
그 감동은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그런 경험을 할 이가 부럽고
진짜 그런 곳이 있다면 꼭 가보고 싶어진다.
이 책은 이런 지역적 특성을 실제 상품화 한
일본 야치라는 마을의 이야기를 논픽현적 근거로 쓴
가공의 픽션이자 비지니스 소설이다.
작가 스스로 책의 가공적인 부분을 매우 강조하는 듯 느껴진다.
실존 인물들과 지역을 근거로 해서 썼지만
어감이 매우 논픽션이 아닌 픽션이고 허구가 많다는 점에
독자가 필요이상으로 오해하지 말아주것을 당부에 당부를 하는 기분이다.
그러나 그냥 거짓말 아니 상상으로만 만들어진 소설이나 창작물도
얼마나 즐겁고 감동스럽게 읽을 수 있는건데,
이 책이 가지는 허구성이 얼마이고 진실성이 얼마인지가 중요치 않게
소설이란 형식이 가지는 매력과 뭔가 이뤄보려고 노력하는
한 마을의 의지가 이 책의 전반에 느껴지면서
보기드문 희열을 가슴에 불러일으켜주는 책이라 만족하고 또 만족한다.
별을 판다는 말이 매우 함축적이고 정확한 말이기도 하지만
그 한 문장으론 표현하기 어려운 책의 흥미진진함과
경영학적 참고서로써의 가치가 책엔 매우 많다.
정확한 책제목과 영화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비슷한 컨셉으로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읽은 여학생이
그걸 학교 야구부에 적용해 성공신화를 써나가는 작품이 있었다.
그 작품들도 매우 인상깊게 봤긴 했지만
재미면이나 현실감 부분에선 이 책보단 왠지 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 책도 성과를 강조한 스토리텔링이 주요한 소재였지만
이 책에서 한 공동체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듯한
경영발상과 계획을 꾸려나가는 것과는 다른
관리형 성공담에 가까웠기 때문에 재미면에선
이 책이 더 스펙타클한 재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누군가는 그래 책의 소재도 알겠고
소재가 머리에 그려지니 어떻게 얘기가 흘러갈지
읽지 않아도 대충 알거같다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한권이 오로지 별이란 소재로
단순한 마케팅만을 보여주는 구성이었다면
이렇게 책으로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다.
온천으로 유명했던 지역이 시간의 흐름속에서 멀어져 가면서
보강이냐 혁신이냐의 고민을 시작으로
자구책을 찾고 발전해가는 그 과정들과
숙고와 변수들 그리고 자체적 프로세스를 도입해가면서
한 마을이 아닌 한 스타트업 기업으로써의
면모를 독자에게 보여줌에 있어서
별을 판다는 소재자체는 일단 독자들 눈길을 끄는 정도의 역활을 하는 정도이고
이 책이 가지는 진짜 가치는 전체를 읽어 봐야지만 알수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일부분은 일부분일 뿐인거다.
전체를 보고 오랜만에 벅찬 느낌을 가져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시간과 여유가 허락한다면 어느 여행지보다
이 모델이 된 마을은 꼭 가보고 싶어진다.
작가는 너무도 많이 논픽션이 아니라 픽션이라 강조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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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독 :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 자서전
필 나이트 지음, 안세민 옮김 / 사회평론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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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은 왠지 무임승차 같고 능력은 마치 노력의 결실 같이 들린다.
하지만 살다보면 2개의 단어를 정의하기가 그 단어를 사용하기 쉬운거처럼 마냥 쉽지만은 않다.
이 책을 읽은 느낌을 정리하면서 노력보단 운이란 단어가 훨씬 더
이 책을 압축시켜 정리시켜 줄 단어란 생각이 확고했지만
내가 생각하는 운과 남들이 생각하는 운의 정의가 다른거 같아서 함부로 쓰기가 애매했다.
슈독을 읽으면 남들도 느낄지 모르겠지만 저자의 남다른 사고 방식에 청량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노력했으나 힘들게 느끼지 않게 묘사했으며 운이 좋았다면 그 운 또한
그의 의지는 아니었는가 되집어보게 만드는 묘한 서술감이 있다.
그리고보니 열정 또한 자꾸 되살아나게 만드는 책소감 중 하나인데
그 열정이란 것도 내가 일반적으로 단어적 정의로만 느끼던 그런 느낌 또한 아니었다.
정말 오묘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그런데 가슴을 따뜻하게 소설같은 재미까지 더해 가슴을 덥힌다.
책이 사랑스럽다고 느끼는거 정말 오랜만이었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읽었던 읽는내내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던 기자의 리뷰가
책판매를 도와주기 위한 약간 의도가 가미된 것이 아니었음을 감사하기도 했다.
정직한 평가라고 나도 그랬다고 전해주고 싶었달까.
슈독이란 책을 굳이 설명해줄 필요는 있을거 같은데
그정도는 이 책을 궁금해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텐데 입만아픈거라 생각도 들면서도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는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 간단히 집어본다
슈독, 나이키 창업자인 필 나이트의 자서전.
참고로 이 책이 나오기 전에 난 아디다스를 주로 구입하는 편이기도 했고
나이키나 아디다스 등의 유명 스포츠 브렌드의 창업주가 누구인지는
소비자로써 관심사항이 조금도 아니었으며
오로지 일고 가슴뛰었다는 그 한줄에 나도모르게 이끌려 책을 읽었음이다.
창업기이자 필 나이트라는 한 사람의 인생을 담은 책.
그가 자신도 세상에 입신 즉 출세를 시켰지만 그는 여러사람의 직업에 영향을 끼친 셈이 됐고
다시 이정도 브렌드가 있을까 싶을 정도의 나이키라는 브랜드 런칭에도 역사를 만들었다.
한사람이 자신 개인의 역사도 당연히 썼고 다른 사람들의 역사도 쓴 셈이다.
그는 어디서 어떻게 무엇으로 여기까지 왔을까.
책을 읽기시작하면서 끝날때까지 나름 그 답은 나 스스로 찾는게 아닌
느껴보고자 계속 그의 생각을 쫓아가며 독자로써 음미하며 책을 읽었다.
누군가 나에게 그의 성공적 삶이 아닌 도전적 삶에 대한 성공으로써
얻은 답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그리고 그 답은 가급적 간단했으면 좋겠다는 주문까지 해온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거 같다, 부모가 아닐까 싶다고.
시작이 없었으면 과정을 없다.
우리는 과정을 궁금해하는게 보통이지만 난 항상 시작을 궁금해하는 편이다.
시작을 어디서부터냐는 개인의 시각에 따라 다를수 있다.
그런 기준에서 내가 보는 그의 시작은 그의 부모다.
운동선수를 꿈꾸다 좌절했던 청소년기 그의 어머니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넌 달리기를 잘하니 그걸 한번 잘해보지 그러니.
그는 한번 갈등도 해보지 않고 냉큼 자신의 소질을 맞장구 치고 거기에 매진하고 힘을 얻는다.
신발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결심하고 반대할거 같던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
그 아버지 또한 긍정적인 답변을 주고 일본에 갈 수 있도록 도움도 준다.
그럼 여기서 누군 물을거 같다. 당신은 그가 부모 잘만나고 유복했기 때문이라고 보는거냐고.
그렇게 보는 것도 틀리진 않다고 본다 내 관점의 모든 건 아니지만.
내가 본 것은 그가 지덕체를 갖춘 인물로 이미 그 시작이 만들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시골처럼 묘사했지만 그가 자랑스러워하는 고향 오리건 주는
그가 묘사하는 것 만으로도 가보진 않았지만 자연환경이 좋을거 같은 곳이다.
그곳은 그의 풍부한 정서의 기틀로서 작용했을듯 싶다.
그런 기틀속에 그가 단순히 오늘날로 보면 벤처사업가로써 1970년대에 혜성처럼
나이키의 전신을 시작했다는 건 부족한 설명이다.
그가 사업가로써의 시작은 그가 과제로 냈었던 신발산업에 대한 보고서였다.
그런데 그가 했던 당시의 공부가 MBA였다. 오늘날의 시점으로 본다면 딱딱 맞어떨어지는 뭔가가 있겠지만
그당시의 관점에서 보자면 다른건 몰라도 지금과 똑같은 그런 전망을 아니었으리라 본다.
마치 아무것도 없는 자신이 우연한 기회로 꿈을찾아 떠난 한 젊은이처럼
스스로도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독자로써 볼 때는 그렇지 않았던거 같다.
꾸준히 운동을 할수 있었고 그걸 직업적으로도 꿈꿨던 그의 청소년기.
운동선수로써 그 다음으로 진행됐었을거 같은 진로가 아닌 MBA전공.
모든게 그가 선견지명이 있어서 스스로 선택했고 잘해낸 걸까?
솔직히 난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읽는 사람마다 다를 결론이다.
하지만 내가 보는 그의 시작은 그의 지덕체를 갖출수 있게 만들어 준 그의 10대 20대 그때의 환경,
그 환경의 8할은 부모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양과 다른 서양이란 조건도 생각해봐야할 조건이긴 하지만
그의 기초소양과 저력은 이미 신발산업에 뛰어들기 전부터 잠재됐었다고 본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그냥 쭉 인생이란 여행을 따라 읽어나가는 재밌는 기행문이다.
난 그 재밌는 롤러코스터같은 읽기에서 쉬 내려올 수 없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여러 창업자들의 책들도 읽어봤지만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세대차도 느껴지지 않았다는게 더욱 아이러니 하다.
거기에 재미까지 느껴지는 실화라니, 독자로써 복에 겨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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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건강하려면 운동하지 마라 - 미래의 건강 상식, 림프 케어 건강법
사토 세이지 지음, 김정환 옮김 / 끌리는책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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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책으로 더 깊숙히 들어가는 전공서적들도 보아봤고
그런 책들 중에서도 모두 좋은게 아니라 몇몇 책들은
매우 귀중한 만남으로 기억하고 싶을 만큼 내용이 특출난것들이 있었다.
그것도 인연으로 생각할 만큼 그리고 그런 내용을 실어 준
저자에게 감사함이 때론 들정도로 좋았던 기억이 난다.
왜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느냐면 이 책도 그 분류에 넣어야 할거 같아서다.
이런 책들은 대개 일반인 아무나 관심있는 사람들의 눈에 띄고
관심속에 잡히어 읽혀지게 되는 책이랄 수 있을지 모른다.
근데 내용으로 따지면 매우 훌륭하다. 근데 이게 또 묘한 것이
다 좋은 내용들이 간략하게잘 들어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별 다른게 뭐 없는데 하고 넘어갈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어쩌면 때때로 안목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되야 할 때가 있는데 이 책이 그렇다.
매우 간단한 내용이지만, 매우 중요한게 많이 다루어져있다.
근골격계에 대한 간단한 고찰과 지은이의 임상적 의견,
림프순환 촉진을 이용한 피부 및 근육 이완,
바른 자세를 위한 저자의 정렬에 대한 정의 등등
매우 독창적인 부분이면서 그게 인정받기 쉽지 않을 수 있는 것들인데
읽다보면 경험과 인정할 부분들이 어우러지면서
정말 괜찮은 통찰과 내용을 담았다는 것을 느낄수 밖에 없게 만드는 책이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은 이 저자가 치과의사라는 점.
치과 의사가 해당분야 아닌 다른 쪽에 관심가지고 뛰어드는 걸 처음 본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매우 흔한 일도 아니기에 그 또한 매우 이색적이었다.
이 책을 읽고 그의 책을 소개한게 또 있나 찾아보니 1권이 더 있긴 한데
이 책과 대동소이하여 구매까진 아직 잘 모르겠다. 그래도 아마도 보게 될듯.
저자의 치과의사라는 전력이 이 책의 내용과 전혀 무관하진 않다.
아마도 내용으로 유추해 보자면 뭔가 다른 대다수의 치과의사들처럼
평범하게 환자들 입속만을 들여다보고 딱딱 해야할 부분만 처치해나갔던 게 아니라
뭔가 의문점을 품어도 보고, 어떻게 우연히 뭔가를 했을 때 좋아졌던 우연도 경험했던거 같고
여러 사람에게 해가 없는 관찰을 해가면서 자신의 그 시작점을
키우고 이론을 더해가며 우연한게 아닌 이유가 있는 걸
자신이 알아냈다고 되집어 갔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마치 누군가 질문을 꼭 할 걸 예상이나 한듯.
림프 마사지란게 당신의 림프케어법이랑 뭐가 다른가라고 물을수도 있단 예상.
당연한 말이다. 림프 마사지랑 그가 말한 림프케어법이랑
전혀 별개처럼 생각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가 설명을 안한다면.
일단 그의 설명을 올리자면, 림프마사지와 자신이 좋다고 하는 림프케어는 다른 원리.
림프마사지는 림프가 흐르는 관의 흐름을 관리하는 차원이라면
림프케어는 림프액이 세포안에 있을 때 그 역할을 생각해 고안한 것이라는 거다.
그게 왜 다르냐면, 되려 림프관을 관리해주는게 더 큰 역활 같겠지만
전체 림프의 역할을 봤을 때 그건 10% 정도밖에 차지를 안하고
림프마사지를 잘 했다고 하더라도 그 효능이 그리 길지 않고 반짝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그러나 자신의 림프케어는 세포안의 림프액을 다루기 때문에
종류도 다른 것이고 그 효능이나 중요성이 더 크다는 것.
몸속 림프액을 케어해 줌으로써 그는 흔히 떠올릴 수 있는 피부는 부차적으로 놓고
실제 근골격계의 이상을 잡을 수 있다고 역설한다.
근데 왜 이 책의 제목이 운동을 하지 말라 였다는 것도 하나의 포인트.
운동자체가 림프액을 전제로 봤을 때 잘못된 상식으로 널리 유행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나 또한 즐기는 운동이 몇가지 있기에 그가 잘못된다고 하지말라고 하면
그냥 수긍하기엔 운동에 대한 애착이 강한 측에 속할텐데,
그의 의견은 틀린게 없고 그가 선악을 나누듯 운동을 하지 말라가 아니라
림프액의 흐름을 다스릴 줄 모르고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부작용도 많은 운동이란 건강법을 행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란 설명.
매우 공감가고 맞는 말이다. 나도 욕심이 앞서는 것이지만
그의 말대로 림프순환과 운동 모두를 병행하여 둘 모두를 잘 공존시키고 싶다.
좋은 책은 이렇게 우연히 올때도 많은거 같다.
그리고 또 다른 새책들에 밀려 사라지겠단 아쉬움이 벌써 드는데
이 책의 가치가 그냥 일회성처럼 흘러가버리는게 독자로써 아쉬울 뿐이다.
매우 훌륭한 내용을 담았으며 그걸 볼 줄 아는 사전 지식이나 경험이 있어야
더 정확하게 이 책을 평가할 수 있음을 먼저 읽은 독자로써 조언해본다.
사전지식이 없다고 못읽을 책은 아니나 운동과 림프에 대해 조금이라도
같이 또는 따로따로의 분야로 숙고해본 사람이라면
이 책이 얼마나 간단하면서도 유용한 독창성을 담았는지 알아줄 거 같다.
또한 전혀 모르더라도 100% 소화해 낼 수 있는 책이니 내 말에 겁먹진 마시길 또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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