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별을 팔자 - 별을 팔아 부활한 시골 온천 마을의 기적
나가이 다카히사 지음, 남혜림 옮김 / 처음북스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일본의 어느 시골마을 스키장
곤돌라를 타고 야간에 스키슬로프를 오른다.
그 곤돌라엔 연인이 타고 있고
매우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싶어한다.
그런 그들이 스키슬로프 꼭대기에서 하늘을 바라봤을 때,
별들이 일부러 만들어놓은 듯 가득하다면
그 감동은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그런 경험을 할 이가 부럽고
진짜 그런 곳이 있다면 꼭 가보고 싶어진다.
이 책은 이런 지역적 특성을 실제 상품화 한
일본 야치라는 마을의 이야기를 논픽현적 근거로 쓴
가공의 픽션이자 비지니스 소설이다.
작가 스스로 책의 가공적인 부분을 매우 강조하는 듯 느껴진다.
실존 인물들과 지역을 근거로 해서 썼지만
어감이 매우 논픽션이 아닌 픽션이고 허구가 많다는 점에
독자가 필요이상으로 오해하지 말아주것을 당부에 당부를 하는 기분이다.
그러나 그냥 거짓말 아니 상상으로만 만들어진 소설이나 창작물도
얼마나 즐겁고 감동스럽게 읽을 수 있는건데,
이 책이 가지는 허구성이 얼마이고 진실성이 얼마인지가 중요치 않게
소설이란 형식이 가지는 매력과 뭔가 이뤄보려고 노력하는
한 마을의 의지가 이 책의 전반에 느껴지면서
보기드문 희열을 가슴에 불러일으켜주는 책이라 만족하고 또 만족한다.
별을 판다는 말이 매우 함축적이고 정확한 말이기도 하지만
그 한 문장으론 표현하기 어려운 책의 흥미진진함과
경영학적 참고서로써의 가치가 책엔 매우 많다.
정확한 책제목과 영화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비슷한 컨셉으로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읽은 여학생이
그걸 학교 야구부에 적용해 성공신화를 써나가는 작품이 있었다.
그 작품들도 매우 인상깊게 봤긴 했지만
재미면이나 현실감 부분에선 이 책보단 왠지 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 책도 성과를 강조한 스토리텔링이 주요한 소재였지만
이 책에서 한 공동체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듯한
경영발상과 계획을 꾸려나가는 것과는 다른
관리형 성공담에 가까웠기 때문에 재미면에선
이 책이 더 스펙타클한 재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누군가는 그래 책의 소재도 알겠고
소재가 머리에 그려지니 어떻게 얘기가 흘러갈지
읽지 않아도 대충 알거같다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한권이 오로지 별이란 소재로
단순한 마케팅만을 보여주는 구성이었다면
이렇게 책으로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다.
온천으로 유명했던 지역이 시간의 흐름속에서 멀어져 가면서
보강이냐 혁신이냐의 고민을 시작으로
자구책을 찾고 발전해가는 그 과정들과
숙고와 변수들 그리고 자체적 프로세스를 도입해가면서
한 마을이 아닌 한 스타트업 기업으로써의
면모를 독자에게 보여줌에 있어서
별을 판다는 소재자체는 일단 독자들 눈길을 끄는 정도의 역활을 하는 정도이고
이 책이 가지는 진짜 가치는 전체를 읽어 봐야지만 알수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일부분은 일부분일 뿐인거다.
전체를 보고 오랜만에 벅찬 느낌을 가져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시간과 여유가 허락한다면 어느 여행지보다
이 모델이 된 마을은 꼭 가보고 싶어진다.
작가는 너무도 많이 논픽션이 아니라 픽션이라 강조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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