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이 재능이라면 - 노력하지 못하는 아이들, 보호자, 지원자를 위한 실천 가이드
미야구치 코지 지음, 송지현 옮김 / 또다른우주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서평은 나의 주관적입니다]


국내엔 저자의 책 2권의 소개되 있다.

난 이번 책이 그의 책 중 처음인데 

저자 미야구치 코치의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또 놀랐다.


자칫 잘못 읽으면 흡사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같은 구조라고 느끼게 될 만한 

묘한 뉘앙스도 가졌다고 오해될 만한 것들이 있다고도 본다.

만일 그리 느끼고 만족하며 끝낸다면

책의 요지를 오독한 것이라 보고

그러기도 쉬울 책이란 느낌도 받는다.


일단,

이 책은 노력 그 자체를 파헤치는 책이 아닌

노력을 할 수 없는 사람들에 관한 관용을 다룬다.


더 좁게는, 

스스로만의 힘만으로는 노력이 어려운 

아이들이나 어른들을 알려주고

이런 이들을 주변에 둔 사람들이

그런 바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보기 위해 

정신과전문의 겸 실무경험이 있는 저자가

기획한 책이라 봐야한다.


그렇다면 노력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란?


노력을 단지 순수하게 

개인성향과 선택사항처럼 여기거나

전적으로 의지박약과 관계된 문제처럼

치부되는 경향이 많다는 사실부터 생각해보게 하는데,

저자가 말하는 방향들과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나 스스로도 왜 노력이란 개념을 

이렇게 좁게 생각해 왔느냐라는 의문과 깨달음을 얻게 되고

과연 노력이란게 뭔지 제대로 알고는 있었는지를 따져보게 한다.


그리고 다른 경험들과 감정들로 기억되는 

수많은 것들이 한편으론 

노력에 대한 오해로 비롯된 것들이었을 수 있겠다는

회고를 해보도록 현명하게 도와주는 내용들이었다.


노력이란 어쩌면.

자책이나 자기멸시와도 

동의어의 개념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반대로,

자책이나 자기멸시의 동의어로

노력이 같다고 말한다면 

동의하기도 어렵고 

떠올리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노력을 해도 안되는 경우와

노력을 할 수 없는 피치못할 경우

이렇게 크게는 2가지를 보여주는데,


노력을 할 수 없는 경우는

그의 전작에서 다뤘던 케이크를 3등분 할 수 없는

경계성 지능에 해당하는 아이들을 지칭한다고 보여지고,

노력을 해도 안되는 경우는 

다양한 상황과 환경과 저마다의 처지 등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게 이야기를 나눈다.


앞서 말했듯 책내용을 

자칫 오독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들을 이해하자는 말이나

사회가 노력을 안하거나 못하는 사람을

좀더 품어야 한다는 정도의 

캠패인성 구호와 의미쯤으로 

이 책을 이해하기 쉬운 흐름도 분명 있다는 점인데,


이런 뉘앙스를 느꼈다면

실제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순수한 의미는 

노력이 불가능한 사람과 상황 자체를

이해하고 돕는 방식의 지식나눔임에도,

사회를 간접적으로 규탄한다거나

"노력 안해도 평등하게 살 수 있어야 한다" 식의

사회주의적 내용이 절대 아님부터가 

먼저 직시할 필요가 있고 중요할 수 있겠다.


먼저 경계성 지능부터 알아보자면,


흔히 IQ 80 언저리를 자발적 생존기능을 나누는

지능수준의 경계선으로 보고,

그로인해 취업을 비롯한 사회생활이나 자립,

교우관계 등에 제한이 애로사항이 있는 

지능적 핸디캡들 모두를 포괄하고 총칭한다.

저자의 약력과 책의 좁은 테두리 안에서는 분명

노력이 불가능한 경우란

이 저자의 이 책 포함 이전 책들까지 고려해 볼 경우

경계성 지능을 가진 사람들에 관한 이해를 

우선 돕고하 함이 분명 느껴지는 책이다.


하지만 이번 책에서는 "노력"이란 키워드로 

좀더 포괄적인 시각을 제시해 봄으로써,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들이 가진 

한계를 공감해봄과 동시에,

노력이란 것에 대해 일반인들이 가진 상식과

읽는 독자 스스로도 생각해보면 좋을 

노력에 관한 발상전환도 알려주고 있는거 같다.


노력과 밀접한 '의욕'에 관하여

스티븐 롤닉과 윌리엄 밀러가 쓴 

'동기 면담'이란 책에 등장하는 3가지 요소를 

먼저 보여주는데 그 내용을 그대로 인용해 보자면,


준비(readiness)

의사(willing)

능력(ability)


이중, 변하고 싶다는 '의사'는 가장 중요하게 취급하는 요소다.


그러나 현장에서 저자가 경험한 바를 

여기에 더해 또다른 3가지 요소를 꾸며보는데 

그것들은 다음과 같다.


예측

목적

사명감

  

이중 "예측"을 살펴보자면,

동기면담이란 책 속 "준비"와 비슷한 기준으로써,

얼마나 노력해야 보상을 받는지

얼마동안 노력을 해야 하는지 등을 말하는데,


인지 능력자체가 약하다면 

실제 본인의 실력을 가늠하기 어렵고

해결해야 할 난이도를 파악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 등에 관해 적절한 예측이 어려워

점점 의욕이 사라질게 불보듯 뻔하다는 전제하에,


출발점, 

달성목표, 

달성수준 등


이런 것들을 쉽게 파악하기 위한 모든 전제는 

결국 '예측'가능성에 달렸다고 저자는 본다는 것.


이게 과연 경계성 지능 당사자들이나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들을 바라보거나 둔

서포트 입장의 사람들만이 알고 가져야 할 

노력에 관한 덕목이나 지향점이기만 할까?


경계성 지능과 관련없이도 

충분히 노력이란 범주 하에

누구나 고민해 봐야할 정의 같고,

그렇기에 이 책을 단순 노력을 할 수 없는 경우나

노력을 안해도 이해해 줘야한다는 식의 

암묵적 강요로 볼 수 없다는 

단순취지도 이해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의식을 확장해 포용적으로 읽어본다면

저마다의 시야를 넓혀줄 책이 아닐까 한다.

노력이 재능일 수 있고

재능이 아닐 수 있는 것이란 걸

알게되고 생각해 볼 수 있게 되는 

그 하나만으로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멘집 창업한 회계사의 실전 회계학개론 - 가게 운영에서 배운 돈 관리의 기술
이시도 류 지음, 오시연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제 주관적 서평을 올립니다]


먼저 책의 성격부터 정의하며 출발해볼까 한다.

이 책은 회계지식을 우회하여 배워보는 책일까, 

아님 창업관련자를 위한 부가적 지식을 줄 회계책인가?

난 후자 쪽으로, 창업자나 이미 자영업자인 사람들이

자신이 벌려놓은 가게운영을 회계적으로 잘 꾸려보는 쪽에 

더 포커싱이 잡힌 내용이라고 본다.

그러니 회계는 도구일 뿐, 진짜 본질은 가게 경영인 것.


회계를 단순 공부로써만 배워 본 내겐

복잡한 회계가 이렇게 쉡게 다가온 자체도 

분명 도움은 됐지만, 저자가 설명에 활용한

쉬운 설명들과 발상들 자체만으로도 좋았다.

그렇기에 회계 용어들을 많이 등장시키지 않으면서도

책으로만 접해봤을 책속 회계용어들을 

현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알려주고,

마치 해당 점주처럼 그걸 이해해 볼 수 있게

구성해 설명은 탁월하다고 인정해주고 싶다.

라멘집 주인이 쓴 책이라지만 그의 이력인

현 회계사로써 들려주는 회계상식이니 

당연 그가 운영하는 라멘집 사례 중심의 이야기들 속엔

현장감있는 라멘가게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와닿는게 클 수 밖에 없는 회계이야기가 되었다.


비용, 이익, 매출, 원가...

고정비와 변동비, 공헌이익 등,

수식과 문제풀이로 배울 때는 사실

그 당시에는 그럭저럭 잘 이해가 되더라도 

손을 놓으면 그 감각이 흐려지는게 회계용어다.

그러나 이 책속 회계들은 

라멘집 내부사정과 연동되어

회계 지식이 없더라도 충분히 상식선에서

회계란 걸 보통의 경우에도 이해가능할 수 있는

영역이 될 수 있음이 와닿고,

이런 발상을 해서 책을 쓴 저자의 

괴짜스럽지만 회계사 모드가 십분 발휘된 저술실력도

꽤나 읽는 재미 자체를 불러 일으킨다.


라멘집을 운영하면서 드는 비용들을

고정비와 변동비로 나누니 이것들이 

그저 공식처럼 외워야 할 생소한 용어들이 아니라, 

그냥 단어자체가 가진 속뜻을

라면집 실제 소요경비와 매칭시켜 이해되기에,

자연스레 떠올리고 헤아려지니

많은게 크게 이해에 힘 안드는 

당연한 언급이고 구분들이 많다.


면이나 음식재료비, 주차비 등이

고정비나 변동비 중 어디에 속하는지

과연 심각하게 고민해야 

구분해 낼 수 있는 것들일까?


고정비란, 

매월 가계를 운영하고 음식으로 이익을 내 

돈을 벌던 못벌던 그냥 존재하고 

가계를 굴러가게 만드는데 들어가는 돈.

여기에 속할만한 것들로 

그 이름 그대로 떠올리면 된다.

월세, 인건비, 주차요금, 광고 등.


변동비는,

당연히 변하는 비용은 뭘까 

떠올려 봤을 때 이해될만한 돈들로

국수가격, 국물재료, 토핑재료 등이 있겠다.


거기에,

각종 공과금과 소모품 같은 항목은

자신의 상황에 맞게 이 둘중

편한 곳에 넣으면 된다고 알려줌으로써

나름의 회계장부 정리엔 변칙도 있음을 

코멘트에 넣어 알려준다.


고정비나 변동비란 결국 모두 '비용'들로써

가계를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업주의 총 지출 중 하나.

개인이 활용하는 회계의 핵심은,

비용분류를 더 세분화 해서 

업장을 관리해 봄으로써 효율을 높이기 위함이지,

회계 장부를 회계사처럼 만드는 게 

최종 목적은 아니지 않은가가 

독자로써는 이 책으로 더 세겨야 할 부분일거다.

그러니 비용 중 일부가 

어느 카테고리에 들어가야 하는지는

아주 중요하진 않을 내용들.

즉, 완벽한 회계학적 분류가 중요한게 아닌 

융통성 있게 큰 틀에서의 회계를 

바라보고 이용해 보라는게

저자가 설명해 주는 건 아닐지.


회계를 수험목적으로 배울 땐

재무회계와 원가관리회계를 나눠서 배우고

원가관리회계도 원가회계와 관리회계로 나눠 배우지만,

그냥 재무회계와 원가관리회계도

원가회계와 관리회계도 

그저 하나의 묶음처럼 회계라고 배운다.

그럼에도 재무회계는 밖에 있는 외부인에게

회부사정을 보여야 하는 회계자료라면,

원가관리회계는 내부적으로 의사결정을 정확히 해내서 

회사운영 자체에 유용해야 되는 회계자료다.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관리회계란 것도 사실

회계적 구분에선 분명 명확히 구분할 줄 아는게 좋지만,

그냥 그 이름 그대로 라멘집을 운영하며 

매출을 올릴 때 관여되는 모든 돈흐름을 

관리차원에서 보여준다고 떠올려봐도 될 단어다.


저자 이력만으로 보면 회계에 치중되기 쉬웠고

어쩌면 그래야 당연했을 내용이었는데,

가게 운영 설명에 회계를 곁들여 들려준다는 

그 주된 흐름을 잊지 않고 진행됐기에,

회계사가 아닌 라멘집 사장으로써 파악해야 했던 

회계설명으로 모든걸 들어볼 수 있다.

그로인해 회계사로써 차린 자기 라멘집 얘기에 

회계지식들이 딱딱하지 않게 잘 묘사되었고, 

라멘가게 사장으로써 접목시키고 발휘한

회계사로써의 자기가게 운영법 자체가

현실감 있게 책에 녹아들 수 있었다.


가르침을 받는게 적성에 안맞아

자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업종을 찾다가 

시작한게 라멘집이라는 저자.

거기에 자신의 작은 염원이라 볼 수 있는

가게를 운영하면서 느낄 수 있을 보람도 꿈꿨다는 그.

회계사일 땐 그저 고객으로써 

자영업자들의 위험관리들을 봤었지만,

한편으론 그런 현장을 멀찍이 

제3자로만 바라보던 것이

스스로 미안하게 느껴지기도 했었다는 심성의 저자다. 


그렇기에 회계사이자 자영업자로써의 그의 경험은 

매우 색다르고 특이한 자신만의 교훈이 됐고

이런 형식으로 책에 담길 수 있었다.


그저 돈을 벌기 위함도 아니었고

안정적이라 기대하며 벌인 가게도 아닌,

자신의 독단적인 성향마저 충분히 반영해

스스로를 어느정도 이해한 상태에서 시작한 게 라멘집 장사.


지역경제에 도움도 줄 수 있어 좋았고

음식을 대접하는 보람도 느껴보려 시작한 

어느 일본 회계사의 라멘집 사장이 된 경험과 노하우 방출.

남말 듣기 싫어하는 사람이란걸 스스로를 설명한 부분이

한편으론 독자에게 편견도 갖게 할 부분 같지만

그만의 포부와 이야기 안에는 분명 따뜻한 품성이 녹아 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firefox 2025-07-19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리뷰 잘봤습니다. 회계학을 직업이 아닌 취미로 배워보고 싶은데,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특히 회계학 뿐만 아니라 라면집을 창업한 내용까지 포함된 책인 것 같은데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행복한 한 주 되세요^^.
 
새피엔딩
김태호 지음 / 타래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에 주관적 서평을 기록합니다]


마무리 글을 이렇게 적었던거 같다.

아버지에 대한 용서는 할 수 없지만

이 책을 쓰는 것엔 무관용이나 목적이 있지 않다고.

하지만, 진짜 그럴까를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다.

모든 이야기를 읽고 저자의 그 시간들을 공유하며

최종적으로 마지막 페이지마저 끝내기 직전 

이 책을 읽은 사람으로써의 판단이나 감흥은

꼭 그 말처럼 그렇지만은 않다고 보게 되었다.


미움은 흉터가 됐고 과거의 사연들이 된건 맞겠지만

저자의 기록이 자기만 보는 일기가 되지 않고

이렇게 에세이가 담긴 책이 될 수 있었던 건 

단지 스스로 목적이 없다고 말할 결과물은

아닌거 같고 기억하고 있는 그 시간들도

그리 판단하면 안될 시간 같기도 하니까.

자신의 이야기에 대한 누군가와의 공유와 공감,

그게 필요없었다면 출간되는 책으로써의 형태가 아닌

이 한 개인의 이야기는 사실 

자신의 것만으로 존재했어야 됐을테니까.


정신이 아픈 가족, 특히 부모가정신질환을 앓는다면

그로인한 많은 휴유증이 가족들에게

미칠 파급력은 불보듯 뻔하다.

하지만, 저자의 경우는 특히나 여러가지가 중첩된 경우.

아버지로 인한 문제의 발단은 알코올 중독.

그러나 각종 사건사고와 정서적 불안정,

추가적인 약물중독, 거기에 세월과 같이 지속된 

다양한 일들과 몸을 돌보지 않아 발병된 

각종 질환들까지 다 따지면 단수가 아닌 복수형.


아무도 말릴 수 없는 아버지의 폭력성에

무릎꿇고 빌수 밖에 없던 어린 시기를 지나,

가족들로 묶인 테두리를 벗어나긴 어렵던 애매한 시기도 지나,

결국 시간은 흐르고 흘러 저자는 가장 괴롭던 관계에서 벗어났고 

지금은 딸들과 부인을 둔 가장으로써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현재가 슬픔이 지나가고 찾아온 행복같지만

행여 그게 깨질까봐 두렵고 

진정 행복해도 되나까지 걱정해보게도 되는

전과는 다른 행복의 틀 속에서 살고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여러가지 많은 기억을 공유한다.

그중 인상적인 에피소드라면

자신의 눈빛에 대한 강한 자제력과 조심성,

그리고 딸이 거짓말을 했을 때 훈육차원의 매를 처음 댔을 때였다.

아이를 때려야 하던 그 당시 스스로가 

두렵고 수치스러운 듯 매우 오묘한 회고로 등장하는 건

단순히 아이를 때려서 그랬던건 아니다.

왜냐면 훈육의 이유는 아버지로써 분명했으니까.

그러나 자신이 자신을 돌아보는 자기검열의 작동이 심한 저자는

자신이 벌이는 모든 행동 안엔 은연중에

폭력적이었던 아버지의 피가 발동되어

유전적으로 자신도 당연히 문제를 일으킬지 모른다고 

매우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걱정을 놓치 못하고

자신의 이유있는 행동마저 스스로 자문하고 번뇌하던 것.

내 이런 모습도 아버지와 같은 광기가 아닐까?

혹시 내 아버지와 같은 눈빛을 아이가 캐치하진 않았을까?


그러나 이 이야기에서 가장 눈길을 끈 묘사는

아이가 자신의 거짓말을 거짓으로 덮으려 하는걸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애초에 바로잡고자 

의도된 훈육이었다는 짧은 설명에서였다.

그는 이미 스스로에 대해 어느 정도 

정확한 판단마저 이 글에서 같이 보여주는데,

안좋은 일이 더 커질까를 걱정하는

사전에 미리 차단하고자 하는 자신의 심정엔,

깊게 새겨진 불안으로부터 나왔을거란 생각을 묘사했기에.

저자 자신의 성향을 부인에게 설명할 때

스스로를 예민하다 평하지만 한편으론

부인에게 이게 삶에 도움된다는 말을 듣고 싶어하던 장면이 있다.

부인은 그 대답으로 단순한 답변 대신

예민하다는 쪽 보다는 예리하다고 듣는 쪽을 

바라며 사는게 더 괜찮지 않겠냐고 조언 해준 것과 

어쩌면 같은 맥락의 에피소드는 아닐까도 생각들었다.

그는 일상의 짧은 순간들마다 자신의 상황을 되집어 보듯

훈육의 순간에도 상대방인 딸의 반응을

자신의 영역 안에서 같이 고민한다.

상처받은 아이로 큰 저자같은 사람에겐

어쩌면 당연한 슬픔이고 한계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던 장면.


상처는 없어지지 않겠지만

상처를 말해도 될만한 환경으로 바뀐건 분명한 현재의 시간들.

저자의 모든 우려가 해피앤딩으로 끝날 순간을

독자로써 같이 기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간절히 말하면 기적처럼 이루어진다 - 무의식과 현실을 바꾸는 긍정 확언의 힘
이유진 지음 / 유노북스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에 주관적 서평을 기록합니다]


최면에 대한 상식적인 이야기들은 저자가 먼저 꺼내준다.

비스듬히 의자에 누워 누군가가 마치 주문을 걸거나 홀리듯

어떤 사람을 울게도 만들고 웃게도 하는 모습만을 주로

최면의 모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느냐는 식으로.

물론 이것은 최면에 대한 오해까지는 아니겠지만

단편적 상식 정도는 깨고자 등장한 이야기인데,

데이브 엘먼이 정의한 최면에 대한 정의를 인용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최면의 본질에 대해 말해보겠다.


"비판력을 우회하고 선택적 사고를 확립한 상태"


최면의 예로 많은 등장 할만한 문장들은 무엇이 있을까?

나는 행복하다, 나는 반드시 이룰 것이다, 

나는 부자가 될 것이다, 나는 최고의 영업사원이 될 것이다?


물론 이런 문장들과 같거나 유사한 것들이

이 책안에도 등장은 한다.

그러나 그런 말들을 다루고 전달하는 과정은

흔히 접해왔거나 상상할 수 있던 방식과는 

매우 다르게 느껴지는게 많았다.


이 책의 목적이라면 당연히 자기 최면을 통해

자신의 무의식에 묶여있을지 모를 잠재력을 

현실로 풀어내는게 목적일 수 있었다.

그러나 그걸 푸는게 상당히 어려운 것 만큼이나

꼭 집고 넘어가야 하는 건 다름 아닌, 

분석적이고 살아온 만큼 견고해진

의식과 무의식 사이를 나눈 자신이 만든

벽 같은 심리라고 책을 설명한다.


그렇기에 그 사이는 자신이 만든 '문지기'가 지키고 있는데

이 문을 열고 들어가는게 답이라기 보다는,

앞서 말한 "우회"의 길을 열어주는게 최면이라거나

힘든 정공법 대신 선택해 볼 수 있는 융통성이란 걸

최면이 제공한다는 걸로 이해하는 길을 책이 열어주고자 했다.


근데, 최면은 망상일까?


현재가 분명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는데

이미 이룬 듯 생각하고 살거나 그래봐야 하는 거니까,

이 책을 안 읽었다면 이런 생각도 틀

렸다고는 안했을거 같다.

그렇지만 읽으면서 이해를 겸해 최면의 유용성을 바라보니

분명 망상과 공유되는 영역은 있겠지만

최면의 영역은 오히려 단순 신념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기보다는

기존 신념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신념을 활성화 시키고 각인시켜 보려는 

"노력"이라는 점에서 

망상과는 분명 다른 범주로 봐야한다고 이해됐다.


여러 최면방식들이 언급되는 부분이 있는데

다른 것들도 유용하고 잘 공감됐었지만

'의문문으로 구성된 최면'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라는 평범한 되뇌임 대신

'나는 왜 운이 좋을까?'란 문장을 되뇌여 본다면,

이미 자신이 운이 좋은 건 이룬 상태의 문장이 되버린다.

단순히 평서문에서 의문문으로 바꿈으로써

최면효과 자체는 더 강력해지고,

스스로 자신이 하고 있는 기원섞인 행동에 대해

자문하게 되거나 불신하게 되는 걸 

자연스레 간접적으로 피하게 되는 분명한 선택이 되어줄 수 있었다.


할 수 없는 걸 할 수 있다고 스스로 믿는게 누구라고 쉬울까?


아니, 할 수 없는 걸 할 수 있다고 믿으라고 하면서

한번 해보라고 그러면 된다고 하는 그 자체를

옳거니 하면서 무비판적으로 따라해 본다는게,

일반적인 상식으로 용인되기 어려운 선택이란 건

누구보다도 저자부터가 더 잘 알고 있었다.

왜냐면 자신도 그런 경험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이 말하는 최면의 효용과 배움이란,

대다수가 가져볼 수 있는 그런 불신마저 

단순 믿음의 강요로써 불식시키는 과정이 아니라,

이치에 닫는 흐름과 응용을 소개하고 이해시킴으로써

자기암시와 같은 최면이란게 의미있다고 

스스로 알아볼 수 있게 만들어 준다고 보는게 맞을 구성이다.


밀턴의 최면과 심리학을 넘나드는 책보다

어쩌면 이 책이 현실적으로 더 와닿는게 많았다.


혹시, 자기 암시를 다루는 많은 책들을 보면서

이런게 자기계발의 다른 버전 이상도 이하도

아닌거 같단 느낌만 받았다면,

이 책으로 다시 한번 희망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수 있겠다.

암시의 효능을 믿기 위해 암시를 감수해야 하는게 아니라

믿을만한 구석을 책을 읽어가며 

스스로 만나고 찾아낼 수 있을테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명 분석 노하우 - 시그니처 하나로 읽는 당신의 성격
홍진석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책제공 받았고 서평은 주관적입니다]


책이 말하는 서명이란 시그니처 즉 '싸인'이다.

연예인들이 하는 싸인이나 계약시의 싸인들.

보통은 신용카드 결제시 적어내는 그 싸인 말이다.

서명을 다루지만 필적분석을 차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서명 분석을 중심으로 

내용은 전개되는 책.


어찌보면 필적을 사주분석에 비유해 본다면

서명은 관상 같다고 봐야할까도 싶었다.

한번에 직관적으로 모든 글자가 들어오고

짧고 단촐한 구성일 수 밖에 없을 서명은 

이미 하나의 자료로써 그 자체가 

너무도 간결한 구성이니까.

마치 사람의 얼굴만을 보고 첫인상을 느끼듯이.


저자가 독일방문시 알게 됐다는 서명분석법은

어떤 서체나 언어이냐에 상관없이 

글씨라면 모두 통할 수 있는 분석방식 같다.

왜냐면, 종이 위에 글씨형태를 보는 것일 뿐으로

언어나 문맥은 중요한 대상이 아니라서.

그렇기에 보는 요소는 한마디로 씌여진 글자자체의 구조다.

어디가 기울어졌고, 어디에 여백이 있으며,

어느 방향으로 기울어졌고, 글자 중 어디가 크고 작은지,

펜을 눌러 쓴 정도를 구분해 얼마나 힘을 가했는지 등

이런 것들이 서명으로 사람을 판단해보는 요소들이다.


서명을 기본으로 하지만, 

한페이지 가득채운 필기자체를 분석자료 삼아

어느 방향으로 여백이 더 있는지 없는지나

좌우 상하 중 어디를 기준으로 글이 작성됐는지도 분별해 본다.

즉, 짧은 서명만으로 분석해내는게 기본이지만

글을 써내려간 스타일 자체로도 분석을 가미해 보는 것.


헌데 한가지 의문이 드는 건 좌우 여백부분이다.

굳이 멀리서 예를 찾을거 없이 지금 쓰고 있는 

이 서평의 작성형태로 이야기해봐도 되겠다.


일단, 내 작성기준을 말하자면

글의 내용이 전환되는 부분들은 기본적으로 단락을 나누는데

이 방식에 대해서는 책에서 다루지 않는다.

대신, 문장작성시 좌측기준으로 우측을 자유롭게 활용해 썼는지

아님, 반대로 오른쪽을 기준으로 좌측을 편하게 썼는지와,

둘다 아닌 눈사람이나 종모양처럼 가운데를 기준으로

좌우 방사형태의 글을 작성했는지 보는 건 가능하다.

이 내용을 기준으로 보면 좌우 글자수를 맞춰

좌우가 똑같이 반듯하게 써내려 가는 것도 

분석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겠는데 

어쨌거나 이 모든 것을 고려한다면 내 서평 형태는

좌측을 기준으로 우측만이 자유분방한 형태 되겠다.


이를 책에서 분석하길,

이는 우측이 불규칙한 형태로 판단하며

성찰적 사고를 하고 창의성과 예술성이 보이는 방식으로,

자유분방하고 구속을 회피하는 경항이 있고

마무리를 어려워하며 전진 장애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통제 불능의 감정적 성격일 수 있으며

내면의 싸움을 겪기도 한다고 분석하며

심리적으로는 양가감정과 정서적 불안감, 불안정, 

잠재의식 장애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해석자체의 총평은 한마디로 불안정이다.

근데 일단 내 서평이 이렇게 구성된 이유는

문장마다 흐름이 나뉠 때 줄을 바꾸다 보니

자연스레 우측은 들쭉날쭉 해질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책이 또하나 제시한 방식은

좌우가 똑같은 네모반듯한 형태를 유지하는 

글쓰기 형태도 있는데 이는 종이책을 폈을 때

인쇄된 글들의 모습을 연상해보면 될 구조다.


글의 형태가 책이 말한 부분에 해당되지만

왠지 이런 개인적 사유를 고려할 때

위의 오른쪽이 불규칙한 형태로 봐야하는가를 고민해 보게 되고

손글씨가 아닌 컴퓨터 자판 글씨로 구성한 것이라

이 또한 예외를 두어야 하는지도 고민해 보게 된다.


책의 초입에 서명분석은 심리구조를 반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치에 맞는 말일 수 밖에 없는게

어찌 마음이 편치 않은데 반듯한 글이 써질까 싶어서.


서명으로 심리를 분석해 볼 수 있는 취지도 담겼지만

서명분석 자체를 심층심리 분석용으로 보다는

기질이나 작성당시 심리상태로 좁혀 

해석하는게 좀더 타당할 수도 있겠다 싶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