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이 재능이라면 - 노력하지 못하는 아이들, 보호자, 지원자를 위한 실천 가이드
미야구치 코지 지음, 송지현 옮김 / 또다른우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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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서평은 나의 주관적입니다]


국내엔 저자의 책 2권의 소개되 있다.

난 이번 책이 그의 책 중 처음인데 

저자 미야구치 코치의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또 놀랐다.


자칫 잘못 읽으면 흡사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같은 구조라고 느끼게 될 만한 

묘한 뉘앙스도 가졌다고 오해될 만한 것들이 있다고도 본다.

만일 그리 느끼고 만족하며 끝낸다면

책의 요지를 오독한 것이라 보고

그러기도 쉬울 책이란 느낌도 받는다.


일단,

이 책은 노력 그 자체를 파헤치는 책이 아닌

노력을 할 수 없는 사람들에 관한 관용을 다룬다.


더 좁게는, 

스스로만의 힘만으로는 노력이 어려운 

아이들이나 어른들을 알려주고

이런 이들을 주변에 둔 사람들이

그런 바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보기 위해 

정신과전문의 겸 실무경험이 있는 저자가

기획한 책이라 봐야한다.


그렇다면 노력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란?


노력을 단지 순수하게 

개인성향과 선택사항처럼 여기거나

전적으로 의지박약과 관계된 문제처럼

치부되는 경향이 많다는 사실부터 생각해보게 하는데,

저자가 말하는 방향들과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나 스스로도 왜 노력이란 개념을 

이렇게 좁게 생각해 왔느냐라는 의문과 깨달음을 얻게 되고

과연 노력이란게 뭔지 제대로 알고는 있었는지를 따져보게 한다.


그리고 다른 경험들과 감정들로 기억되는 

수많은 것들이 한편으론 

노력에 대한 오해로 비롯된 것들이었을 수 있겠다는

회고를 해보도록 현명하게 도와주는 내용들이었다.


노력이란 어쩌면.

자책이나 자기멸시와도 

동의어의 개념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반대로,

자책이나 자기멸시의 동의어로

노력이 같다고 말한다면 

동의하기도 어렵고 

떠올리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노력을 해도 안되는 경우와

노력을 할 수 없는 피치못할 경우

이렇게 크게는 2가지를 보여주는데,


노력을 할 수 없는 경우는

그의 전작에서 다뤘던 케이크를 3등분 할 수 없는

경계성 지능에 해당하는 아이들을 지칭한다고 보여지고,

노력을 해도 안되는 경우는 

다양한 상황과 환경과 저마다의 처지 등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게 이야기를 나눈다.


앞서 말했듯 책내용을 

자칫 오독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들을 이해하자는 말이나

사회가 노력을 안하거나 못하는 사람을

좀더 품어야 한다는 정도의 

캠패인성 구호와 의미쯤으로 

이 책을 이해하기 쉬운 흐름도 분명 있다는 점인데,


이런 뉘앙스를 느꼈다면

실제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순수한 의미는 

노력이 불가능한 사람과 상황 자체를

이해하고 돕는 방식의 지식나눔임에도,

사회를 간접적으로 규탄한다거나

"노력 안해도 평등하게 살 수 있어야 한다" 식의

사회주의적 내용이 절대 아님부터가 

먼저 직시할 필요가 있고 중요할 수 있겠다.


먼저 경계성 지능부터 알아보자면,


흔히 IQ 80 언저리를 자발적 생존기능을 나누는

지능수준의 경계선으로 보고,

그로인해 취업을 비롯한 사회생활이나 자립,

교우관계 등에 제한이 애로사항이 있는 

지능적 핸디캡들 모두를 포괄하고 총칭한다.

저자의 약력과 책의 좁은 테두리 안에서는 분명

노력이 불가능한 경우란

이 저자의 이 책 포함 이전 책들까지 고려해 볼 경우

경계성 지능을 가진 사람들에 관한 이해를 

우선 돕고하 함이 분명 느껴지는 책이다.


하지만 이번 책에서는 "노력"이란 키워드로 

좀더 포괄적인 시각을 제시해 봄으로써,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들이 가진 

한계를 공감해봄과 동시에,

노력이란 것에 대해 일반인들이 가진 상식과

읽는 독자 스스로도 생각해보면 좋을 

노력에 관한 발상전환도 알려주고 있는거 같다.


노력과 밀접한 '의욕'에 관하여

스티븐 롤닉과 윌리엄 밀러가 쓴 

'동기 면담'이란 책에 등장하는 3가지 요소를 

먼저 보여주는데 그 내용을 그대로 인용해 보자면,


준비(readiness)

의사(willing)

능력(ability)


이중, 변하고 싶다는 '의사'는 가장 중요하게 취급하는 요소다.


그러나 현장에서 저자가 경험한 바를 

여기에 더해 또다른 3가지 요소를 꾸며보는데 

그것들은 다음과 같다.


예측

목적

사명감

  

이중 "예측"을 살펴보자면,

동기면담이란 책 속 "준비"와 비슷한 기준으로써,

얼마나 노력해야 보상을 받는지

얼마동안 노력을 해야 하는지 등을 말하는데,


인지 능력자체가 약하다면 

실제 본인의 실력을 가늠하기 어렵고

해결해야 할 난이도를 파악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 등에 관해 적절한 예측이 어려워

점점 의욕이 사라질게 불보듯 뻔하다는 전제하에,


출발점, 

달성목표, 

달성수준 등


이런 것들을 쉽게 파악하기 위한 모든 전제는 

결국 '예측'가능성에 달렸다고 저자는 본다는 것.


이게 과연 경계성 지능 당사자들이나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들을 바라보거나 둔

서포트 입장의 사람들만이 알고 가져야 할 

노력에 관한 덕목이나 지향점이기만 할까?


경계성 지능과 관련없이도 

충분히 노력이란 범주 하에

누구나 고민해 봐야할 정의 같고,

그렇기에 이 책을 단순 노력을 할 수 없는 경우나

노력을 안해도 이해해 줘야한다는 식의 

암묵적 강요로 볼 수 없다는 

단순취지도 이해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의식을 확장해 포용적으로 읽어본다면

저마다의 시야를 넓혀줄 책이 아닐까 한다.

노력이 재능일 수 있고

재능이 아닐 수 있는 것이란 걸

알게되고 생각해 볼 수 있게 되는 

그 하나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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