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명 분석 노하우 - 시그니처 하나로 읽는 당신의 성격
홍진석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에서 책제공 받았고 서평은 주관적입니다]
책이 말하는 서명이란 시그니처 즉 '싸인'이다.
연예인들이 하는 싸인이나 계약시의 싸인들.
보통은 신용카드 결제시 적어내는 그 싸인 말이다.
서명을 다루지만 필적분석을 차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서명 분석을 중심으로
내용은 전개되는 책.
어찌보면 필적을 사주분석에 비유해 본다면
서명은 관상 같다고 봐야할까도 싶었다.
한번에 직관적으로 모든 글자가 들어오고
짧고 단촐한 구성일 수 밖에 없을 서명은
이미 하나의 자료로써 그 자체가
너무도 간결한 구성이니까.
마치 사람의 얼굴만을 보고 첫인상을 느끼듯이.
저자가 독일방문시 알게 됐다는 서명분석법은
어떤 서체나 언어이냐에 상관없이
글씨라면 모두 통할 수 있는 분석방식 같다.
왜냐면, 종이 위에 글씨형태를 보는 것일 뿐으로
언어나 문맥은 중요한 대상이 아니라서.
그렇기에 보는 요소는 한마디로 씌여진 글자자체의 구조다.
어디가 기울어졌고, 어디에 여백이 있으며,
어느 방향으로 기울어졌고, 글자 중 어디가 크고 작은지,
펜을 눌러 쓴 정도를 구분해 얼마나 힘을 가했는지 등
이런 것들이 서명으로 사람을 판단해보는 요소들이다.
서명을 기본으로 하지만,
한페이지 가득채운 필기자체를 분석자료 삼아
어느 방향으로 여백이 더 있는지 없는지나
좌우 상하 중 어디를 기준으로 글이 작성됐는지도 분별해 본다.
즉, 짧은 서명만으로 분석해내는게 기본이지만
글을 써내려간 스타일 자체로도 분석을 가미해 보는 것.
헌데 한가지 의문이 드는 건 좌우 여백부분이다.
굳이 멀리서 예를 찾을거 없이 지금 쓰고 있는
이 서평의 작성형태로 이야기해봐도 되겠다.
일단, 내 작성기준을 말하자면
글의 내용이 전환되는 부분들은 기본적으로 단락을 나누는데
이 방식에 대해서는 책에서 다루지 않는다.
대신, 문장작성시 좌측기준으로 우측을 자유롭게 활용해 썼는지
아님, 반대로 오른쪽을 기준으로 좌측을 편하게 썼는지와,
둘다 아닌 눈사람이나 종모양처럼 가운데를 기준으로
좌우 방사형태의 글을 작성했는지 보는 건 가능하다.
이 내용을 기준으로 보면 좌우 글자수를 맞춰
좌우가 똑같이 반듯하게 써내려 가는 것도
분석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겠는데
어쨌거나 이 모든 것을 고려한다면 내 서평 형태는
좌측을 기준으로 우측만이 자유분방한 형태 되겠다.
이를 책에서 분석하길,
이는 우측이 불규칙한 형태로 판단하며
성찰적 사고를 하고 창의성과 예술성이 보이는 방식으로,
자유분방하고 구속을 회피하는 경항이 있고
마무리를 어려워하며 전진 장애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통제 불능의 감정적 성격일 수 있으며
내면의 싸움을 겪기도 한다고 분석하며
심리적으로는 양가감정과 정서적 불안감, 불안정,
잠재의식 장애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해석자체의 총평은 한마디로 불안정이다.
근데 일단 내 서평이 이렇게 구성된 이유는
문장마다 흐름이 나뉠 때 줄을 바꾸다 보니
자연스레 우측은 들쭉날쭉 해질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책이 또하나 제시한 방식은
좌우가 똑같은 네모반듯한 형태를 유지하는
글쓰기 형태도 있는데 이는 종이책을 폈을 때
인쇄된 글들의 모습을 연상해보면 될 구조다.
글의 형태가 책이 말한 부분에 해당되지만
왠지 이런 개인적 사유를 고려할 때
위의 오른쪽이 불규칙한 형태로 봐야하는가를 고민해 보게 되고
손글씨가 아닌 컴퓨터 자판 글씨로 구성한 것이라
이 또한 예외를 두어야 하는지도 고민해 보게 된다.
책의 초입에 서명분석은 심리구조를 반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치에 맞는 말일 수 밖에 없는게
어찌 마음이 편치 않은데 반듯한 글이 써질까 싶어서.
서명으로 심리를 분석해 볼 수 있는 취지도 담겼지만
서명분석 자체를 심층심리 분석용으로 보다는
기질이나 작성당시 심리상태로 좁혀
해석하는게 좀더 타당할 수도 있겠다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