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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냉전, 퀀텀 패권 쟁탈전
이영우 지음 / 삼성글로벌리서치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가 제공한 책, 서평은 주관적 작성]
책의 한귀퉁이에 외롭게 다음같은 견해가 실려있다.
'한국내에서의 단결보단, 통일이 어쩌면 더 쉬울지도 모른다...'
완전 같은 의견은 아니지만 그 의미는 충분히 공감됐다.
책은 크게 3부분으로 갈린다.
북한, 중국, 러시아.
이 3개국이 전세계에 미치는 영향력과
그로인해 같이 살아가는 지구촌 사람들이
겪고있는 고초들의 향방이
어찌 흘러갈 수 있는지를 바라보는
국제정세란 주제를 위용있게 갖춘 책.
북한은 이외로 분량이 적다.
불량국가로 언급은 되지만
중국이나 러시아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 정도까진 보진 않고
국내에 주는 파급력과 북한 자체가 자구력을 갖추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짧게 언급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중국.
중국의 덩샤오핑에서 시진핑으로 이어지며
외교정책과 국가적 색깔에서 보이는 큰 차이는
숨김과 드러남이라 평가하는데,
덩샤오핑은 힘을 갖추기까지 본모습을 감추라 지시한 반면
시진핑은 중국의 힘을 만방에 드러냄으로써
그 자체로써도 하나의 전략으로 이용하자는 주장.
그에 앞서,
책이 말한 '퀀텀모프'라는 용어를 사용한 이유를 보자면
그 뜻은 '문명의 전환점'이란 의미임을 간략하게 서술했고,
지금이 바로 그 격변기에 해당하는 시대임을 강조한다.
이 시기가 앞선 여러 시대적 급변과 다른 점은,
더욱 그 귀추가 주목될 수 밖에 없는 누적된 변화들 후의 일이면서
난장판식 이권다툼이 전세계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고 보는 부분에서다.
기술의 발달은 분쟁의 범위 또한 확대시켰다는 전제가 깔렸는데,
1890년대 마차가 주요 교통수단이던 뉴욕의 그때와
지금의 뉴욕의 달라진 겉모습은 퀀텀모프란
한순간의 변화처럼 설명되도 현대인에겐
이해가 될 과거역사속 한 장면이지만,
지내놓고 보면 이런 굉장한 변화를 겪는 시기마다
그것은 그때의 현실이었다는 예시로써도 보여주기에
현재의 격동은 해당시기의 사람들은 깊이 인식하기 어렵고
그 결과 또한 예측불가하며 다변수 적임을 암시하는 바가 크다.
중국의 시진핑 체계는 2022년부터 3기를 맞이했는데
현재 40%가 넘는 젊은층의 무직상태와
부동산 거품 붕괴현상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
더이상 변화는 말고 기존 유지를 잘하자는
캠폐인을 벌이며 자국민들을 달래는
달라진 시진핑의 중국내 구호가
현재의 위기상황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한다.
남중국해 문제 또한 그것이 영해냐 내국해냐에 따라
타국은 한발자국도 디딜 수 없는 지역으로 바뀔 수 있기에,
이를 중국이 어떻게 선포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로
전세계가 바라봤을 때 이는
매우 심각한 국제적 이슈로도 다뤄져야 함도 기술했다.
모든 분쟁소지가 있는 문제들에 미국의 개입 또한
중국이나 러시아에게는 변수이긴 하나
이 또한 맹점이 있음은 러시아 편에서 다뤄보겠다.
중국이 시진핑이라면 러시아는 푸틴이다.
러시아의 특이한 점은,
푸틴이 2기때 휴식을 갖고
3기때 돌아왔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그를 대제로 칭한다는 면에선
표토르 대제와 같은 왕조시대 호칭이
현대 러시아에서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런 역사는 과거고 현재는 변했다는
어느 한부분의 상식도 깨져보는 느낌을 받는다.
지금이야 우크라이나 침공이 크게 알려진 상태지만
그전에도 여러번 있었던 러시아의 무력사용은 있어왔다.
이 이전의 러시아발 분쟁들은 우크라이나전에 비해
거의 해외토픽 정도의 뉴스로만 다뤄졌다는 점도 주목한다.
예전, 러시아가 크림반도에서 분쟁을 일으켰을 때
당시 미국 대통령인 오바마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발언을 했지만 그게 다였다고 한다.
그때 이 하나마나 했던 작은 대처가
푸틴에겐 일종의 학습효과를 일으켰다는 분석을 더했고.
거기에 러시아만의 추가된 침략 방법으로써,
목표로 하는 지역에 친러시아계를 조직하여
러시아와의 연방을 외치는 집단을 심어놓고
그들이 러시아를 반겨서 모시고 들어오는
조작된 형식을 띈다는 그 전술은
남의 나라 일로 치부하기엔 극히 어려운 예이기도 했다.
결국, 중국과 러시아의 움직임이 나왔으니
그에 대한 미국의 대응 또한 같이 소개되고 있으나,
책의 주요내용은 중국과 러시아가
자국의 세계진출과 국내정책을 어떻게 병용하여
통치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지가 주요 관건으로 다뤄지는 바다.
저자는 책의 마무리로써
한국이 이들 나라에 휘둘리지 않고
현실을 직시하고 자국 기업을 잘 보호 육성해,
중국이나 러시아에 의한 피해는 효율적으로 방어해 내고
자국민끼리 서로의 가치를 잘 보존해 나가는
현명한 민족이 되길 기원하며
개인적 소회로써 글을 정리했다.
어려운 건 없지만,
세계정세를 쭉 읽어나가는
지구력은 필요한 독서일걸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에만 머물고 있는 시각을
세계적인 분쟁사들로 같이 들여다보면
독립적이지 않고 엮여있는 구석들이
많다는 지념도 해볼 수 있기에,
매우 소중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 책이라 생각한다.
추천하고 싶은 내용들을 잘 정리해 담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