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픽사 베스트 컬렉션 : 소울 Soul Disney·Pixar Best Collection 시리즈
라이언 박 해설 / 길벗이지톡 / 202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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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에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 열풍이 불었던건

인간감정을 다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비슷한 장르로 '코코'도 인기였지만

'소울'의 흥행은 코로나로 좀 저조했었지만

굉장히 많은 관객이 든 선전했던 영화.


소울...


사실 '영혼'이라 자주 언급되지만

확실한 하나로 정의하기 어렵다.

인간육신 속 무언가인지

아님 신념, 정신, 마음이 더 맞을지...


영화 '소울'의 영한대본집이 가치가 있는 건,

영어공부만을 위해서도 유용하지만

'소울'을 움직이는 객체로 만들어

불완전한 정의로 표현한 통찰적인 의미를 

잘 보여준 애니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책자체 구성은 모든 대사를 포함한 영한 대본집이다.

그걸 mp3파일로 들어볼 수 있는 구성인것도 유용하다.

공부를 위해 들어있는 모든 대사가 

완전히 영어회화용으로 특화됐다고 보긴 어렵지만

삶을 압축한 영어 대사들은 한국어 번역으로도 

그 의미는 잘 전달되고 가치있다.


중반부는 '소울'이 형성되는 과정,

후반부엔 '소울'의 의미가 담긴 대사들로

대본집 상당부분이 메세지도 담은 것들.


'소울'의 줄거리는 생각보다 친절하지 않다.

대사에서 나온 inspiration(영감)이란 단어처럼

독자각자가 해석할 소울의 의미로 전달하려는게 보인달까.


주인공은 2명으로

조 가드너와 대기소울22번.


기간제 음악교사인 조는 정규직으로 기회를 얻었는데

동시에 찾아온 재즈쿼텟 일원이 될 기회를 얻자

보장된 직장보다 음악가로 살아가길 꿈꾼다.


그러다 낙상사고로 사후세계를 갔다가 소울22번을 만난다.

사후세계(great beyond)와 탄생이전세계(great before) 중

탄생이전세계에서 사는 아웃사이더 영혼인 22번을.


지구로 출발하기 위해서 모든 영혼은 

6개의 스티커를 완성해서 지구통행증을 받아야한다.

이중 마지막 불꽃(spark) 스티커가 필요한데

22번은 그걸 채울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어떤 사전교육이나 체험으로도 결국 찾지 못해

오랜시간 이방인처럼 출발 못하고 떠돌거나 숨으며 

계속 탄생이전의 영혼오르써의 삶만 살아간다.


영화 흐름상 좌충우돌하고 서사를 만들어가는 

그런 부분들의 재미도 있지만,

조와 소울22번의 동반여정이 보여주는

최종적인 둘 모두에게 도달한 깨달음이 주제일거다.


우린 삶을 이야기 할 때,

이정표나 '목표'에 관해 자주 듣는다.


그 때문일까, 

영화 속 대사 속 영혼22번 또한

목표없는 자신을 창피해한다.

그러다 결국 자신을 놓아버린 

어두운 존재로까지 바뀌어 버리고.


영감을 먼저 얻은 조 가드너는 그런 영혼22에게

삶이란 어떤 구체적인 '목적' 때문에 사는게 아님을 공유한다.

그냥 경험하고 하루를 살아가는게 다라는 것.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게 있는데 

영혼22에게는 없는건 있었다.

바로 '용기'.


대사에서 용기라 직접적 언급은 않는다.


태어나기 두렵고, 

다시 무언가를 경험하기 두렵고

목표없는 자신이 창피해하고, 

듣지도 않은 누군가의 질책을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영혼22번의 모습에서

그건 단순한 두려움과 회피가 아닌

살아가고 부딪히는 모든 것엔

'용기'가 필요함을 일깨워준다.


크나큰 업적을 이뤄내는 힘이나 목표달성만이 목표가 아닌

살아가는 모든 경험은 용기에서 비롯됨을 느끼게 해주면서.


조 가드너는 째즈악단에 뽑혔지만 순간 허탈함을 느낀다.

그때 연주장을 떠나려던 악단장은 무심코 이야기 하나를 건낸다.


'바다를 보러가겠다는 물고기가 있었다,

자신은 이곳이 아닌 바다에서 헤엄치겠다고 주장하는.

그 물고기가 있는 현재의 물이 바다라고 알려줬다.

그러나 자신이 있는 곳은 바다가 아닌 

그냥 물일뿐이지 않냐고 반문한다.

주위를 둘러봐도 물만 보이지 바다는 보이지 않는다며...'


그냥 현재의 물이 그리 원하던 바다였던건데 말이다.


여기엔 어쩌면 

동화 '파랑새'의 모티브와도 연결되고

'선문답'식의 깨우침도 들어있을거다.


조 가드너는 더이상 악단연주자란 목표가 없어도 된다.

그냥 자신이 살아온 모든 일상들이 이미 그에겐 충분했으니까.


가능하다면 대본과 영화를 같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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