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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어떻게 내 삶을 바꾸었나 - 전교 꼴찌, 판사 되다
이종훈 지음 / 북카라반 / 2019년 2월
평점 :
운동선수였다가 판사가 된 이의 자서전격이다.
공부와 운동. 두뇌와 육체.
이렇게 나눌 문제는 아니라는 걸
살다보면 깨닫게 되는거 같다.
운동은 두뇌회전을 뺀 몸의 움직임이 전부가 아니다.
운동을 잘하고 열심히 했다는 건
두뇌도 그못지 않게 훈련이 된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 훈련이란 몸을 잘 움직이기 위해 셋팅된
두뇌위주의 삶을 살았다는 것이지,
머리가 나쁘거나 안쓰고 몸만 썼다는 뜻은 아닌것 같다.
야구선수였다가 판사까지 된 이의 책을 읽으며
애초에 운동선수에서 판사가 됐다는 식의
선입견은 없이 책을 선택했고 읽어나갔다.
내가 궁금했던 건, 주인공의 고비들과
처음 부딪혀봤을 인생의 전환점에서
주인공은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해 나갔으며
어떤 점에서는 아쉬움이 읽히는지 자자의 가이드대로
느끼고 바라보고 싶었던 점이 이 책의 나의 독서 포인트였다.
주인공의 삶을 읽으면서 내려지는 한가지의 결론은
안했던 거였지 못했던건 아니라는 결론이 내려지더라는 거.
그리고 그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가족의 힘도 있었다는 결론.
가끔 이와 비슷한 책들을 읽다보면
생각보다 다른 듯 비슷한 유사점들을 느끼게 될때가 많다.
그중 가장 공통점인 부분은,
늦었거나 전혀 불가능할거 같은 도전을 행하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그들이 이겨나갈 수 있는
저력의 본질들이 있다는 점이다.
내적 빈곤에서 출발한 사람들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사실 거의가 아니라 전혀 없었던거 같은데
나의 기억력이 완벽하다 생각할 수 없으니
약간의 예외 선정일 뿐,
내 기억으론 그런만한 이유가 저변에 있었다고 느낀다.
이 책에선 또다른 인생의 변곡점을 만들어줬던 장점으로
운동선수로 다져진 체력이 공부를 하는 힘이 되어줬다는 사실.
공부도 체력이 필요한 것이고, 주인공은 그의 체력을
공부쪽으로 잘 전환해 스스로 잘 사용했음을 느낀다.
판사로 성공을 못했어도 주인공은 현명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좌절이 아닌 새출발을 잘 해냈고
그의 삶이 한권의 책으로 태어나서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테니까.
책에 간간이 그의 사진들이 실려 있는데
그가 한다리를 들고 타석에서 서있는 흑백사진이 기억에 남는다.
한다리를 들고 있는 한 순간을 포착한 사진일 뿐이지만
야무지고 균형잡힌 그의 한 시절을 사진으로 느낌이 전해지는듯 했다.
별거아닌 상상속 말 같겠지만,
비슷한 포즈 비슷한 상황이라도 사람마다
실상 전해지는 모습은 제각각이기에 그런게 느껴진듯 싶다.
법은 사실 매우 어렵다.
리갈 마인드는 일반인들에게 가지기 힘든 영역이기도 하다.
맛보고 해보기 전엔 상상하기 힘든 영역이다.
야구선수에서 법조인으로써의 역량까지 갖추고 살아갈
그의 인생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많은 것을 같춘 책의 저자가 그의 좋은 장점들을
이 책의 출간처럼 많은 이들에게 진정 잘 발휘하며
살아가길 응원한다. 책 자체로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