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들 학교 도서관 사서 도우미를 하러 갔다. 비 오는 날이라 아이들이 어찌나 많이 들락거리는지 4시간 동안 정신없이 분주했다. 거기다가 2학년이랑 4학년은 번갈아 수업도 하러 오고.  에어컨도 안 튼 데다 비 때문에 창문은 닫아놓고... 등에 땀은 줄줄..... 집에 와서는 꼴까닥했다.   

아들 학교는 생긴 지 얼마 안 된지라 도서관 시설도 상당히 좋고 책도 많고 모두 새 책이라 아이들이 쾌적하게 책을 볼 수 있다.  

그중 만화책 코너는 아이들이 유난히 몰려 있는 곳이다. 저학년이나 고학년이나 잠깐씩 도서관에 오면 볼 수 있는 책은 만화책밖에 없다는 듯 당연스레 만화책을 뽑아든다. 울 아들도 점심 시간에 왔는데 엄마가 도우미를 하는 걸 알면서도 만화책만 보고 있었고.  

아이들이 한바탕 몰려가고 난 후 방으로 된 곳에 만화책이 한가득 흩어져 있어 치우다 보니 대부분 성교육 관련 만화책이었다. 그 책더미 옆에서 1학년 아이들 서너 명이 낄낄대며 <구성애의 초딩 아우성>을 보고 있길래 재미있냐고 물으니 "잘 모르겠어요."라고 대답한다. 1학년 아이들이 보기엔 좀 쎄 보여서(?) 3학년 정도 되걸랑 보라고 했더니 얼른 책을 내려놓았다. 

시중에 성교육 도서가 많이 나와 있지만 아이들 연령에 맞는 적절한 성교육 도서를 찾는 건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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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1-07-05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학년 때 중고로 초딩 아우성을 샀더니 희망이가 서너번 읽더라구요. 질문하다가 답이 잘 없으니 자기 혼자 알아서~ 남편이 숨겨 놓길래, 왜 그러나 하면서 다시 내려 놓았더니, 질문의 강도가... 성교육책은 어른이 꼭 먼저 읽어 보아야 할 것 같아요. 고학년은 아우성이 도움이 되겠더라구요. 우리가 잘 해주지 못하는 것을 이야기 해주니까요. 도서관 도우미를 해 주시는 참 고마운 어머님이 바로 소나무집님이시군요. 감사합니다.

소나무집 2011-06-29 11:50   좋아요 0 | URL
성교육 강사님은 초등생 권장 도서라서 괜찮다고 하는데 그래도 전 단계별 분류를 좀 했으면 싶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