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roit: Become Human Game Guide: Walkthroughs, Charachers, Tips and Tricks and a Lot More (Paperback)
Robert MacK / Createspace Independent Publishing Platform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산여행 둘째날 평소에 sns를 통해 알고 지내던 페친을 실제로 만났다. 그 페친은 필자와 마찬가지로 게임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필자에게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이라는 게임을 플레이 스테이션방에서 해볼것을 추천했다. 그 덕분에 필자는 부산여행 2일째 되던날 이 게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대략 9시간에 걸쳐 오프닝과 엔딩을 다 볼 수 있었다.

이 게임을 다 클리어한 필자는 언젠가는 일어날수도 있는 불편한 진실과 대면해야 했다. 왜냐하면 이 게임이 현재 가속화되고 있는지도 모르는 4차 산업혁명의 불편한 미래상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 게임의 배경은 지금으로부터 20년 뒤에 미국의 디트로이트 도시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그 시대의 미국은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소위 인간이 하고 있는 노동 밑 직업의 대다수를 안드로이드라는 인간과 외면상 다를게 없는 기계들에게 대신 맡기고 있고, 기계는 사실상의 오작동 없이 자신들의 직업을 소화해낸다.

안드로이드라는 기계가 하는 일은 분야별로 다양한데, 은행원이나 경찰, 가정 도우미, 건설 노동자 등은 물론이고, 심지어 매춘까지 인간의 편의를 위해 사용된다. 더 무서운 것은 그 세계의 남성과 여성들은 대략 68%이상이 안드로이드와의 섹스를 선호할 정도다. 대부분의 일을 기계가 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대량 해고되었고, 인간과 안드로이드 간의 갈등이 생겼으며, 인간들의 폭력에 자의식을 찾은 안드로이드들은 결국 살인을 저지르기도 하고, 인간을 피해 숨어살게 되기도 한다. 심지어 인간적 감성과 사고를 하게 된 안드로이드 기계들의 인간과의 동등한 대우를 요구하기도 한다.

또한 안드로이드의 편리함을 안 인류는 캐나다를 제외한 사실상의 모든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를 만드는 자원이 쌓여있는 북극을 놓고, 미국과 러시아는 군사적으로 경쟁하며 사실상에 신냉전 체제를 구축했을 정도다.

게임의 전개는 주인공 3명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첫번째 주인공은 경찰 수사팀에서 활약하는 경찰 안드로이드 코너고, 두번째 주인공은 딸아이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한 남성의 집안에 배치된 가사 도우미 안드로이드 카라며, 세번째 주인공은 억만장자 화가 밑에서 인간적으로 아주 좋은 대우를 받고 인정받으며 몸이 불편한 노화가를 도우며 사는 도우미 안드로이드 마커스다. 이 3며의 주인공을 통해 게임은 현재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과 4차 산업혁명이 초래할지도 모르는 문제점들을 보여준다.

이번에 이 게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클리어한 필자는 4차 산업혁명과 ˝만약 게임에서 나온 안드로이드와 같은 인간과 다를게 없는 기계들이 나오면 어떻게 대우해야 할지˝를 생각해 보았었다. 게임을 하다보면 안드로이드에 대한 인간의 차별도 극심하기 때문이다. 지금으로 부터 50, 60년 전 공공장소와 버스안에서 백인과 흑인을 분리시켰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게임상에서 소위 불량품으로 규정된 안드로이드들이 폐기처분 되는 곳을 보면, 나치의 유대인 홀로코스트를 방불케 한다. 아무튼 이 게임은 여러가지의 모습을 통해 많은 걸 시사해준다.

이 게임의 또 다른 장점이라 하자면, 게임 엔딩이 플레이어가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 도중 주인공이 사망해버릴 수 있고, 인간과 협상도 할 수 있으며, 레닌이나 마오쩌둥 처럼 민중혁명을 일으킬수도 있다. 쉽게 말해 게임 엔딩이 무수히 많고, 플레이어의 고민과 선택에 따라 그 엔딩이 결정된다.

마지막으로 이 게임에 대해 더 얘기를 하자면, 만약 이 게임이 실체화 되는 과정에 접어들게 된다면 필자가 생각한 것은 딱 두가지다. 첫번째는 인류가 이런 위험성과 도덕성을 알고 안드로이드와 같은 기계를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만약 만들었을 경우 우리와 똑같은 사고와 감정을 가진 이를 노예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물론 필자는 전자의 경우가 되길 바란다.

몇년전 알파고의 등장으로 사회 곳곳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주제가 이슈화되었다. 필자는 그 분야에 대해 공부가 부족하여 일어날지 일어나지 않을지는 아직 모른다. 분명한건, 물질적인 추구가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최근에 나온 게임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생각하거나 걱정하는 이에게 각자의 결론과 해답을 도출하게 할 것이다. 그 점에서 이 게임은 명작이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겨울호랑이 2019-12-25 2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NamGikim님 지난 한 해 의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NamGiKim 2019-12-25 22:22   좋아요 1 | URL
저도 호랑이님의 리뷰나 페이퍼 읽으며 많을 걸 배우고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립니다.^-^

NamGiKim 2019-12-25 22:22   좋아요 1 | URL
참고로 오늘 부산여행 마쳤습니다.

추풍오장원 2020-08-30 2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게임도 즐겨 하시는군요^^ 저도 플스나 엑스박스로 콜 오브 듀티나 위쳐3 등등 즐겨 했습니다. 요즘도 하고는 싶은데 시간이 잘 안나네요...^^

NamGiKim 2020-08-30 23:59   좋아요 0 | URL
요즘들어 하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이렇게 스토리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