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51분, 바깥 기온은 10.8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어제와 비슷한 날씨 같은데, 공기는 나은 것 같아요. 어제는 공기가 미세먼지 나쁨이었는데, 오늘은 보통 정도는 됩니다. 오늘 비가 오는 곳도 있을 거라고 들었는데, 여기는 비가 오지는 않았을거예요. 조금 건조한 편이고, 그리고 낮에 햇볕이 있는 시간에는 따뜻했는데, 잠깐 사이에 지나가고 나니 차가운 느낌이었습니다.


 오후엔 커피를 사러 잠깐 나왔는데, 밖에 나오니까 사람들이 많았고, 그리고 과일 가게 앞을 지나면서 딸기와 홍시가 같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옆에는 귤과 멜론이 있었어요. 생각해보니 딸기는 지난주에도 본 것 같긴 한데, 점점 제철보다 일찍 나오는 것 같았어요. 올 가을에는 무화과를 많이 보지 못했던 것 같고, 오늘은 지나가면서 보니까 바나나는 조금 더 많아졌습니다. 우리집에는 귤이 조금 있긴 한데, 오늘은 사오기가 귀찮아서 그냥 커피만 하나 들고왔어요. 


 오는 길에 아파트 입구에서 과일 파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과, 배, 밤 등 옆에 예쁘게 쌓아둔 것이 있어서 키위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까 감자 였습니다. 크기가 비슷해서 그런지, 아니면 처음에 키위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가까이 가서 '감자'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당연히 키위겠지, 했어요. 만약 그걸 못 보고 오늘 사왔으면 기분이 조금 그랬을 거예요.


 1. 일회용품 사용규제


 아마도 내일부터 시작될 것 같은데, 앞으로 일회용품 제한이 되면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뉴스를 찾아보니 계도기간이 1년으로 단속과 과태료 부과를 유예한다고 합니다. 지난달부터 편의점에서는 이제 비닐봉투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표시가 있었고, 11월이되면서 생활용품점에서는 200원 정도에 종이봉투를 판매합니다. 찾아보면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 것 중에서도 일회용품으로 쓰는 것들이 많은데, 지금은 잘 모르지만, 앞으로 달라지는 것들은 있을 것 같습니다. 


 2.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어제 저녁에는 저녁 뉴스 보려고 채널을 바꾸었는데,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중계해주고 있었어요.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의 경기였습니다. 전반에 아르헨티나가 1점을 먼저 앞서가고 있어서 1:0이었습니다. 그리고 후반 시작해서 사우디가 1점을 추가하더니, 어제 경기에서는 사우디가 1승을 했습니다. 오늘도 중계되는 경기가 있을 것 같고, 아마 우리나라는 첫번째 경기가 내일이라서 오늘은 다른 경기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후에 돌아오면서 알게 되었는데, 오늘이 아파트 화단의 나무 전지하는 날이었습니다. 요즘 단풍이 들어서 꽤 예쁜 나무들도 있었는데, 오면서보니까 전지를 해서 나무가 많이 달라졌어요. 집 앞의 커다란 목련나무도 아마 오후에 전지를 했을 것 같은데, 많이 자르면 내년에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며칠 전에 사진 많이 찍어둘 걸, 그 생각은 했었어요.


 매일 해가 짧아지는 시기입니다. 그래도 많이 춥지 않아서 좋아요.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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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1-23 22: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벌써 나무들 월동 준비 하는 군요.

12월에 거리 마다 불을 밝혔지만
이제 전기 절약을 해야 해서 올 크리스마스는 예년에 비해 어두울 것 같습니다

물가도 많이 오르고,,,

어느 해 보다 포근 11월
서니데이님 건강 잘 챙기세요 ^^

서니데이 2022-11-23 22:46   좋아요 2 | URL
아, 겨울이 다가와서 전지작업을 하는 것일수도 있겠네요.
그 사이 가지가 많이 길어지긴 했어요.
매년 연말이면 크리스마스 장식이 많이 보이는데,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코로나19 이후로는 시내 백화점 가본지가 오래되었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물가도 상당히 올랐고요.
네, 감사합니다. 지난주 추가접종을 했더니 조금 힘든 것 같아요.
scott님도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11월 22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34분, 바깥 기온은 11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잘 지내셨나요. 지난 목요일 페이퍼 이후로 며칠간 페이퍼를 쓰지 못했어요. 그 사이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이 지났네요. 오늘은 꼭 페이퍼를 써야지, 하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낮에 잠깐 외출하고 왔더니, 시간이 되는 건 해가 진 다음 저녁시간이네요.^^;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아서 참 좋은데, 오늘은 공기가 좋지 않은가봐요. 오후에 잠깐 외출하고 돌아왔는데, 바깥이 조금 흐리고 보이긴 했지만 그 때는 잘 몰랐어요. 그런데 조금 전에 페이퍼 쓰려고 날씨를 확인해보니 날씨가 흐림, 도 있지만, 미세먼지가 나쁨입니다. 미세먼지는 102 나쁨, 초미세먼지는 53 나쁨입니다. 측정한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근처 다른 지역은 미세먼지 61보통, 초미세먼지 40 나쁨인 걸 보면, 비슷해도 바람이 잘 불거나, 근처 건물이나 도로 등 여러가지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있을 것 같아요. 


 조금 전에 페이퍼 쓰려고 보니까, 네이버에 오늘은 김장배추 그림이 있어요. 김치의 날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매년 우리집에서는 김장을 해왔는데, 올해는 어쩌면 김장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해요. 사정상 안될 수 있는데, 그러면 어떻게 할지 생각중입니다. 김장은 엄마가 주로 하시고, 저는 보조에 불과하지만, 준비부터 시작해서 할 일이 많은데, 옆에서 설명해주어도 배추 씻는 것부터 시작해서 양념넣는 많은 단계를 혼자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서요. 우리집은 김치를 사서 먹는 편은 아니었지만, 올해는 사정상 이렇게 되었으니, 조금 더 생각해보자, 하는 중입니다.


 달력에는 오늘이 소설이라고 되어 있어요. 벌써 그런 시기가 되었나 하다가, 날씨가 꽤 따뜻하다고 생각했어요. 지난주에 수능시험을 보았는데, 그 정도가 되면 꽤 추워지는 것을 생각하면, 요즘 낮기온이 따뜻한 것 같아서요. 해가 지고 나면 기온은 빠른 속도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실내에 있으면 햇볕이 잘 들지 않으면 조금더 차가운 느낌이 있어요. 밖에 나가서도 햇볕 잘 드는 곳과 그늘진 곳을 지날 때 온도차를 느낍니다. 그래도 평년에 비해 올해는 많이 따뜻한 편인데, 그래서 11월이 지나고 있는 것을 잘 모르고 하루하루 살기도 합니다. 그러는 사이 시간은 아주 빠르게 매일 지나가고 있긴 하네요. 


 11월이 되자, 초반에는 입동, 후반에는 소설. 그렇게 겨울에 가까워지는데, 아직 마음은 그렇게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추워지는 날씨와, 최근 다시 증가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소식, 일교차 큰 날씨의 감기 조심할 시기, 여러가지 있지만, 매일 그런 것들을 생각하지는 못하고, 하루하루 그날에 바쁘게 살다가 일년이 조금 남은 시기가 된 걸까, 생각해보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매일 하루를 집중해서 사는 것의 좋은 점과, 연속적인 시간의 좋은 점을 생각해보면, 두 가지는 각자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좋은 건 어디서든 좋은 것 같아도 꼭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도 생각해봅니다. 


 지난주 월요일에는 코로나19 추가접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잘 지나가는 것 같았는데, 이번에도 편하게 지나가지는 않네요. 그래서 며칠 페이퍼를 쓰지 못했는데, 그 사이 다이어리도 별로 써 놓은 것이 없는 것 같아서, 그 사이 시간을 생각하니, 조금 아쉬워졌습니다. 조금 더 많은 것들을 하고 싶고, 조금 더 많은 것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고, 그런 마음은 늘 비슷합니다. 


 조금 전에 책이 도착했다는 택배알림문자가 왔어요.

 빨리 페이퍼를 쓰고 문 앞에 도착한 책을 가지고 오고, 그리고 저녁 먹을 준비를 해야겠어요.

 오후에는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조금 전에는 잠깐 잊고 있었습니다.

 전에는 뭐든 잘 기억하고 있을 것 같았는데, 지금은 뭐든 기억하는 건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많이 적어두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달라지는 것이 없는 것 같아도, 조금씩 계속 적응하고 업데이트 하는 것이 필요한데, 요즘엔 그런 것들이 너무 많아서요. 참고로 수동업데이트입니다. 자동이 아니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하고 맛있는 저녁 드시고,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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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2022-11-22 19: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입동을 지나고 오늘 벌써 소설인데 별로 추운 거 같지 않네요. 추울 땐 춥고 더울 땐 더워야 하는데. 요즘엔 예전처럼 김장을 하지 않는 집이 많은 거 같아요. 저희 집도 많이 줄였거든요. 그래도 김치는 있어야죠^^

서니데이 2022-11-23 18:49   좋아요 1 | URL
호우님,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11월 초에 많이 추워서 계속 추워질 것 같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따뜻한 편이예요. 낮에 햇볕이 있으면 따뜻한데, 시간이 짧습니다.
저희집은 김치를 매일 먹는 집이라서 매년 김장 하는데, 올해는 사정이 생겨서 어떻게 될 지 모르겠어요. 한번도 전에는 이런 고민 안해봤는데, 올해는 그렇게 되었어요. 전보다 조금 덜 먹는다고는 해도 김치 없으면 안될 것 같거든요.
해가 지고 나면 날씨가 차가워지네요.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11월 17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43분, 바깥 기온은 12.2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조금 전에 잠깐 외출하고 돌아왔는데, 어제보다 덜 추운 것 같아요. 날씨가 맑음으로 나오지만, 오늘 낮에는 그렇게 환한 느낌이 적어서, 바깥에 나가면 추울 것 같기도 했는데, 그렇게 많이 차갑지 않았어요. 5시가 지나면서 근처 생활용품점에 갔더니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평소에도 여긴 사람이 많아서 계산대 앞에 줄을 서야 하는데, 오늘은 매장 안에 쇼핑중인 사람도 많고, 계산하는데도 오래 걸렸어요. 그러다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마음이 급해졌어요. 오면서 요구르트 사러 오겠다고 한 말하고 간 거라서요. 그런데 늦어지니 어쩌지, 어쩌지, 했습니다. 


 오늘 수능시험날인데, 학생들 시험은 언제 끝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는 시험장이 가깝지 않아서인지, 학생들이 보이지는 않네요. 그래도 5시가 지났으면 시험은 끝났고, 귀가하겠다 싶었는데, 조금 전에 날씨 보러 네이버를 보니까 시험 관련 내용이 나와 있었어요. 아마도 오늘 저녁에는 가채점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요즘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시험을 본 건 아주 오래전이라서요. 


 어제였던 것 같은데, 편의점에 들렀다 오면서 새로 커피전문점이 생기는 것을 봤어요. 어제는 인테리어는 거의 끝났고 집기가 들어오려는 것 같았는데, 조금 전에 지나가다 보니까 개업을 하셨는지 직원분이 두 분 계셨어요. 처음보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였는데, 개업한 곳은 한 번은 가보는 편이라서, 커피를 살까 하다가, 오늘은 커피를 마시지 못할 것 같아서 허니자몽블랙티를 샀습니다. 제가 주문할 때만 해도 사람이 하나도 없었는데, 주문하는 동안 대기하는 손님이 조금 더 늘었어요. 따뜻한 차를 샀는데, 집에 오니까 조금 식어서 뜨거운 정도는 아니었고, 조금 달달했어요. 


 어제 지나가면서 볼 때는 그 가게가 새로 생긴 것만 생각했는데, 오늘 가면서 자세히 보니까, 이전에 없어진 가게가, 가끔씩 갔던 그 샌드위치 가게였어요. 무인점이라서 여름에 늦은시간에도 갈 수 있었고, 좋았는데. 그 생각을 하니까 이전의 가게가 아쉽더라구요.


 오늘은 수능시험날이라서, 이제 날씨가 많이 추울 것 같았는데, 오늘이 어제보다 조금 기온이 올라갔어요. 지난주에 비하면 이번주 날씨가 조금 더 차가운 편이긴 하지만, 오늘은 생각보다 많이 차갑지 않아서 좋았어요. 이제 11월도 절반을 지났으니, 더 빠른 속도로 지나갈 것 같네요. 조금 있으면 카타르에서 월드컵이 시작되고, 그리고 월드컵 지나고 나면 연말은 더 가까워질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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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2-11-17 1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집에 블랙티와 꿀이 있는데 자몽이 없습니다 ㅎ 낼 자몽 사와야겠어요 목욜 저녁 잘 보내십시오

서니데이 2022-11-17 21:17   좋아요 1 | URL
서곡님,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사온 차에는 자몽청이 들어있는 것 같아요. 생과일도 한조각 들어있는데, 맛이 조금 더 진한 편이거든요.
감사합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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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는 시점에 이르러 

 가장 좋은 미래, 그러니까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면


 보름달이 뜬 검은 하늘 아래, 작은 계곡 사이를 흐르는 물 위로 배를 탄 두 사람이 보이는 풍경. 9년만에 만나는 김연수 작가의 신작 소설집 "이토록 평범한 미래" 는 표제작을 포함 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각 이야기는 서로 다른 사건과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보이지 않는 실로 연결된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오늘은 첫번째 단편인 "이토록 평범한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 1999년, "재와 먼지"

 

 첫번째 단편은 표제작 "이토록 평범한 미래"입니다. 1999년과 2019년이라는 두 시간대가 등장하며, 이는 과거 현재 미래를 오가는 한 권의 소설 "재와 먼지"를 통해서 이어져있습니다. 1999년, '나'와 지민은 "재와 먼지"라는 돌아가신 지민의 어머니가 쓴 책을 구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책은 오래전 판매금지 된 책으로 구할 수 없었고, 대신 '나'의 외삼촌과 만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민씨의 엄마가 쓴 소설은 연인이 세번째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끝납니다. 세번째 삶은 첫번째 삶과 같은 방향으로 시간이 흐르니까 그들은 다시 한번 살아가는 셈입니다.다른 점이 있다면 두번째 삶의 방식대로 살아간다는 것이죠. 즉 인색의 패턴이 완전히 바뀌어, 이미 일어난 일들이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원인이 되어 현재의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생각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만약 지민씨와 준이 앞으로 결혼하게 된다고 칩시다. 그 일을 원인으로 지금 이렇게 두 사람이 내 앞에 앉아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달라질까요?"(p.28)


 지민의 어머니가 쓴 소설 "재와 먼지"에 대해서, 외삼촌은 '시대를 앞서간' 그리고 '시간여행 혹은 시간의 종말을 다룬 소설'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은 두 사람이 세 번의 인생을 서로 다른 방향에서 살아가는 것을 보여주는데, 단편 속 설정상 처음 등장했을 1970년대를 생각하면 이 책 자체가 이미 시간을 앞서간 책일 수 있습니다. 한번도 만나지 못한 지민과 '나'가 생각했던 미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거는 이미 자신이 겪은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데, 미래는 가능성으로만 존재할 뿐이라 조금도 상상할 수 없다는 것. 그런 생각에 인간의 비극이 깃들지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입니다."


 "미래를 기억한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그건 지민씨의 엄마가 소설에 쓴 말이예요. 소설 속의 연인은 두 번의 시간여행을 통해 시간이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시간이 없으니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어요. 오직 이 순간의 현재만 존재하죠. 그럼에도 인간은 지나온 시간에만 의미를 두고 과거에서 현재의 원인을 찾습니다. 시간이 20세기에서 21세기로 흐르든, 19세기로 흐르든 마찬가지예요. 안타까운 건 이런 멋진 소설을 쓰고서도 지민씨의 엄마가 이십 년 뒤의 지민씨를 기억하지 못했다는 사실이예요. 가장 괴로운 순간에 대학생이 된 딸을 기억할 수 있었다면 아마도 선택은 달라졌을 겁니다. 용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기억할 때 가능해집니다. 그러니 지금 미래를 기억해, 엄마를 불행에 빠뜨린 아버지와 그 가족들을 용서하길 바랍니다." 

(p.29~30)


 외삼촌의 설명을 통해서, "재와 먼지"는 두 사람의 일어나지 않은 미래 시간에 영향을 미치며, 지민과 나의 선택은 달라집니다. 미래를 결정한 첫번째의 시간, 그리고 첫번째의 시간에서 역방향으로 진행된 두번째의 시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시작하는 세번째의 시간에 대한 소설 "재와 먼지" 를 통해서 두 사람의 첫번째 시간의 결말이 수정됩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예언을 들은 이후로 두번째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손을 맞잡고 그 길을 따라 걸어갔다. 대부분의 말은 듣고 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데, 어떤 말들은 씨앗처럼 우리 마음에 자리잡는다. "만약 지민씨와 준이 앞으로 결혼하게 된다고 칩시다."라던 외삼촌의 말이 그랬다. 그뒤로 어찌된 일인지 우리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들처럼 행동했다.(p.31)



 2. 2019년, 비트겐슈타인의 책



 시간이 지난 2019년. 이제는 소설가가 된 '나'는 아직 "재와 먼지"가 남아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 책은 어딘가에서 남아 있었습니다. 1999년 같은 시기 찾을 수 없었던 그 책은 헌책방에서 천원에 누군가에게 팔렸고, 카지노에서 잘못된 판단으로 돈을 잃고 돌아오던 사람은 그 책을 읽고 자신의 미래가 달라졌습니다. 그는 일인 투자자문사를 운영하다 농부가 되었고, "자유로운 마음"이라는 에세이를 썼는데, 그 책에서 시작한 우연한 기회는 다시 "재와 먼지"로 이어집니다. 


 과거가 현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미래가 현재를 결정하는 것이다. 계속 지는 한 다음번에 이길 확률은 거의 100퍼센트에 가까워진다. 미래를 포기하지 않는 한, 그는결국 돈을 따게 되어 있었다. 다만 판돈이 부족했을 뿐이다.(p.22)


 1999년이 되어서도 "재와 먼지"를 구하고 싶었던 '나'는 이번에는 그 책을 만날 수 있었지만 2019년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오래전에 비트겐슈타인의 책에서 '그러나 당신은 실제로 눈을 보지는 않는다'라는 문장을 읽고 그 혜안에 놀라서 뒤로 넘어갈 뻔 한 적이 있어요. 우리는 원하는 걸 다 볼 수 있지만, 그것을 보는 눈 만은 볼 수가 없죠. 보이지 않는 그 눈이 우리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보지 않는지를 결정하지요. 그러니까 다 본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우리 눈의 한계를 보고 있는 셈이예요. 책을 편집하다보면 글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책의 모든 문장은 저자의 생각이 뻗어나갈 수 있는 한계의 한쪽에서만 나오죠. 그래서 모든 책은 저자 자신이예요. 그러니 책 속의 문장이 바뀌려면 저자가 달라져야만 해요. (p.26~27)


 1999년 '나'의 인생에 영향을 준 사람은 외삼촌이었고, 2019년에는 편집자인 진호입니다. 두 사람은 "재와 먼지"라는 책으로 인해 같은 장소에서 만나게 되며, '나'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제가 달라져야 이런 풍경이 바뀐다는 뜻인가요?"

"그게 내 앞의 세계를 바꾸는 방법이지요. 다른 생각을 한번 해보세요. 평소 해보지 않은 걸 시도해도 좋구요. 서핑을 배우거나 봉사활동을 한다거나. 그게 아니라 결심만 해도 좋아요. 아무런 이유 없이 오늘부터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기로 결심한다거나. 아주 사소할 지라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겠다고 결심하기만 하면 눈 앞의 풍경이 바뀔 거예요."

진호씨가 말했다. 그건 무척이나 놀라운 말이었다. (p.27) 



 3. 재와 먼지 그리고 자유로운 마음


 단편 "이토록 평범한 미래"에서는 두 권의 책이 등장합니다. 1999년의 "재와 먼지" 그리고 2019년에 가까운 시점에 등장하는 "자유로운 마음". "재와 먼지"는 처음에는 사라진 책에 대해 구전과 같은 설명, 그 다음에는 사진과 실제의 책으로 등장하는데, 소설의 이야기는 계속 언급되나 한번도 그 책의 본문이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반면, "자유로운 마음" 은 책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지 않으나, 작가가 쓴 서문이 일부 등장합니다. 

 

 그는 책의 서문에서 이렇게 썼다.


 사람들은 인생이 괴로움의 바다라고 말하지만, 우리 존재의 기본값은 행복이다. 우리 인생은 행복의 바다다. 이 바다에 파도가 일면 그 모습이 가려진다. 파도는 바다에서 비롯되지만 바다가 아니며, 결국에는 바다를 가린다. 마찬가지로 언어는 현실에서 비롯되지만 현실이 아니며, 결국에는 현실을 가린다. "정말 행복하구나"라고 말하는 그 순간부터 불안이 시작되는 경험을 한 번쯤 해봤으리라. 행복해서 행복하다고 말했는데 왜 불안해지는가? "행복"이라는 말이 실제 행복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대신한 언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언어는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그 뜻이 달라질 수 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이야기로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간다. 이야기의 형식은 언어다. 따라서 인간의 정체성 역시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진다. 이렇듯 인간의 정체성은 허상이다. 하지만 이렇게 규정하는 것도 인간의 언어이므로 허상은 강화된다. 말로는 골백번을 더 깨달았어도 우리 인생이 이다지도 괴로운 까닭이 여기에 있다. (p.18~19)


 실재했던 것들이 재와 먼지가 되는 동안, 누군가 자유로운 마음을 얻었을지도 모릅니다. 


 "자유로운 마음"은 단편 내에서 "재와 먼지"처럼 자주 언급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두 책의 차이가 있다면, 이 책은 사라진 책이 아니며, 간접적 설명 대신 실제를 일부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의 차이를 생각하다가, "자유로운 마음"이란 작가가 단편 안에 세워두었던 건물의 단단한 내력벽이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보았습니다. 



  4.  2019년, 이토록 평범한 미래


  1999년에 어디선가 있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없었던 책. 1999년에 들었을 때에는 아직 오지 않은 먼 미래에 대한 말들. 그리고 20년이 지난 2019년이 되었을 때, "재와 먼지" 앞에서 '나'와 지민은 지나온 일들을 다시 돌아봅니다. 


 "그러게. 그런데 살아보니까 그건 놀라운 말이 아니라 너무나 평범한 말이더라.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고 우리는 죽지 않고 결혼해 지금 이렇게 맥주를 마시고 있잖아. 줄리아는 그냥 이 사실을 말한 거야. 다만 이십 년 빨리 말했을 뿐. 그 시차가 평범한 말을 신의 말처럼 들리게 한 거야. (중략) 이제는 알 것 같아. 엄마도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상상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p.34)

 

 1999년의 시점을 생각하면, "재와 먼지"나 호텔에서 들었던 예언은 모두 미래에 일어날 수 있을 일들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일어나지 않을 일도 됩니다. '나'와 지민은 처음과 다른 선택을 하면서 첫번째 시간을 지나 두번째 시간으로 들어갔을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카지노에서 실패했던 한 사람 역시 첫번째의 시간에서 또다른 두번째의 시간으로 가게 되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미래를 바꾼 건 다른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1999년의 외삼촌과 2019년의 진호는 서로 다른 이야기를 '나'에게 전달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 연결되지 않지만 이들이 만나는 곳은 20여년을 두고 같은 자리입니다. 이들은 실제의 책이 아닌 무형의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듣는 사람의 미래에 영향을 줍니다. 한 이야기를 통해서 이전에 생각하지 못한 미래를 얻게 되는 것은 큰 변화입니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안에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야기를 통해서 미래가 달라지는 순간을 경험하지만, 시간을 거쳐 도달한 미래는 '너무나 평범'하다고 말합니다. 생각해보면, 상상했던 미래가 어떤 것이든, 그대로 실현되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익숙해진 것들은 너무 당연하고 평범한 것이 되어 일상 안에 존재합니다. 특별하고 정해진 미래가 실현되기에는 우리의 많은 시간은 불확실하고 낯선 것들로 채워져있고, 사람들의 관심사는 늘 달라집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간 안에서 예언이 특별한 의미를 얻기 위해서는 적어도 시간보다 빨리 도착해야 합니다. 지금에 와서는 평범한 것을 실현이라고 생각한다면, 이제는 첫번째'와 '두번째'의 시간을 지나 '세번째'의 새로운 시작을 시작할 시기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다시 단편 "이토록 평범한 미래"로 돌아갑니다. 첫부분에서 시작한 내용은 끝부분을 읽었을 때, 그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모든 게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나는 1999년에 일어난 일과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생각한다.(p.9)



모든 게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나는 1999년에 일어난 일과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생각한다. - P9

"지민씨의 엄마가 쓴 소설은 연인이 세번째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끝납니다. 세번째 삶은 첫번째 삶과 같은 방향으로 시간이 흐르니까 그들은 다시 한번 살아가는 셈입니다.다른 점이 있다면 두번째 삶의 방식대로 살아간다는 것이죠. 즉 인색의 패턴이 완전히 바뀌어, 이미 일어난 일들이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원인이 되어 현재의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생각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만약 지민씨와 준이 앞으로 결혼하게 된다고 칩시다. 그 일을 원인으로 지금 이렇게 두 사람이 내 앞에 앉아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 P28

"과거는 이미 자신이 겪은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데, 미래는 가능성으로만 존재할 뿐이라 조금도 상상할 수 없다는 것. 그런 생각에 인간의 비극이 깃들지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입니다." - P29

"미래를 기억한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 P29

"그건 지민씨의 엄마가 소설에 쓴 말이예요. 소설 속의 연인은 두 번의 시간여행을 통해 시간이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시간이 없으니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어요. 오직 이 순간의 현재만 존재하죠. 그럼에도 인간은 지나온 시간에만 의미를 두고 과거에서 현재의 원인을 찾습니다. 시간이 20세기에서 21세기로 흐르든, 19세기로 흐르든 마찬가지예요. 안타까운 건 이런 멋진 소설을 쓰고서도 지민씨의 엄마가 이십 년 뒤의 지민씨를 기억하지 못했다는 사실이예요. 가장 괴로운 순간에 대학생이 된 딸을 기억할 수 있었다면 아마도 선택은 달라졌을 겁니다. 용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기억할 때 가능해집니다. 그러니 지금 미래를 기억해, 엄마를 불행에 빠뜨린 아버지와 그 가족들을 용서하길 바랍니다."

- P30

우리는 손을 맞잡고 그 길을 따라 걸어갔다. 대부분의 말은 듣고 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데, 어떤 말들은 씨앗처럼 우리 마음에 자리잡는다. " 만약 지민씨와 준이 앞으로 결혼하게 된다고 칩시다."라던 외삼촌의 말이 그랬다. 그뒤로 어찌된 일인지 우리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들처럼 행동했다. - P31

"그러게. 그런데 살아보니까 그건 놀라운 말이 아니라 너무나 평범한 말이더라.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고 우리는 죽지 않고 결혼해 지금 이렇게 맥주를 마시고 있잖아. 줄리아는 그냥 이 사실을 말한 거야. 다만 이십 년 빨리 말했을 뿐. 그 시차가 평범한 말을 신의 말처럼 들리게 한 거야. (중략) 이제는 알 것 같아. 엄마도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상상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 P34

과거가 현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미래가 현재를 결정하는 것이다. 계속 지는 한 다음번에 이길 확률은 거의 100퍼센트에 가까워진다. 미래를 포기하지 않는 한, 그는결국 돈을 따게 되어 있었다. 다만 판돈이 부족했을 뿐이다.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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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2-11-17 03: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김연수 작가가 라디오 방송에 나와서 책 이야기 하던 게 생각나기도 하네요 사람은 지나간 시간을 생각하고 그때에서 벗어나지 못하기도 하는데, 좋은 건 좋은대로 기억하고 안 좋은 건 그것대로 두는 게 나을 듯합니다 바꾸지 못하니... 그렇다고 지난날을 아주 잊으면 안 되겠네요 어떤 건 기억하고, 어떤 건 흘려 보내기... 그러면 평범한 앞날이 올지도 모르죠 평번한 것도 나쁘지 않죠


희선

서니데이 2022-11-17 18:41   좋아요 2 | URL
김연수 작가 라디오에 나오셨나요. 저는 요즘 라디오 방송을 듣지 않아서 몰랐어요. 최근에 신간 소개도 해주시고 책에 대한 내용 소개도 있었을 것 같은데, 좋았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 책부터 시작해서 계속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어요. 이번에 나온 소설집 꽤 좋더라구요.
감사합니다. 희선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새파랑 2022-11-17 0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설속의 소설이군요 ㅋ 미래를 기억한다는게 어떤 의미일지 궁금하네요. 전 미래는 추측, 과거는 추억(기억) 으로만 생각되어지지만 ㅋ 표제작 좀 복작하지만 재미있을거 같아요~!!

서니데이 2022-11-17 18:42   좋아요 3 | URL
네, 이번 소설집은 단편이 여러편 수록되어 있는데, 책 안에 책이나 이야기가 등장해요. 표제작 안에는 ˝재와 먼지˝라는 책과 ˝자유로운 마음˝이라는 책이 등장합니다. 이번 소설집 재미있었어요. 리뷰 쓰기는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읽을 때는 그런 것들 생각하지 않고 읽을 수 있어요.
새파랑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2-11-18 2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연수작가의 작품이 그리 쉽지는 않은데 이 작품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책 안에 책이 들어있어 재밌을 것 같아요.
평범한 미래라는 것이 우리 모두가 꿈꾸는 그런 미래일까요!

서니데이 2022-11-20 00:27   좋아요 2 | URL
이번책 저는 좋았어요. 단편 안에 각각 다른 이야기가 들어있는데, 표제작인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잘 읽고나면 전체를 이해하기 좋아요. 이 단편 속에 나오는 미래는 실현된다면 평범해지는 예언의 속성을 담고 있어요.
페넬로페님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11월 16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45분, 바깥 기온은 10.9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페이퍼를 쓰려고 날씨를 확인해보니, 맑음이라고 나오고 있어요. 하지만 오후에 날씨가 흐린 것 같았는데? 많이 흐린 건 아니지만... 그러다 생각했어요. 요즘엔 날씨가 추워지면서 해가 짧아지는 시가가 되었기 때문에, 낮에 햇볕이 잘 드는 시간도 길지 않다는 것을요. 오후에 잠깐 창밖을 보니까 하늘이 파란색이었는데, 여름의 파란색과 가을의 파란색, 그리고 겨울이 가까워지는 지금 시기의 파란색의 느낌이란 조금씩 다른 것 같았어요. 기억력이 그만큼 정확한 건 아니지만, 계절에 따라 빛의 느낌은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거든요.


 이번주가 되면서 날씨는 지난주보다 많이 차가워졌어요. 오늘은 낮 기온이 따뜻한 시간에는 13도 정도 되었을까, 싶은데 지난주가 많이 따뜻하다가 다시 차가워져서 그런지, 더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낮에 따뜻한 시간에 나가면 어제도 많이 차갑지 않았고, 아직은 그렇게까지 춥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춥다고 생각하다가, 내일이 수능시험날이라는 것을 생각하니, 올해는 따뜻한 편이네, 하는 마음이 되던데요.^^


 1. 내일은 수능시험날입니다. 


 늘 그런 건 아니지만, 수능시험날이면 꼭 추웠다는 기억이 있어요. 그 전에 그렇게 추운 것 같지 않다가도 꼭 그 때만 되면, 하는 그런 이미지입니다. 지난주 따뜻했는데, 주말에 비가 많이 오고 나서 기온이 내려가면서 이번주는 지난주보다는 차가워졌어요. 


 하지만 기억속의 수능시험 시기에 비한다면 따뜻한 편 같아요. 영하로 내려가거나, 눈이 오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요. 시험보는 날 아침에 추우면 학생들도 그리고 함께 가는 보호자님들도 많이 힘든데 많이 춥지 않고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시험보러 가는 학생들은 따뜻하게 입고 가세요. 낯선 환경에서 시험 보게 되면 어떨지 모르잖아요.


 내일 시험 보시는 수험생분들,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잘 될거예요.^^

 

 2. 내일은 수능시험날입니다.


 내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어서, 달라지는 것들이 있어요. 저도 잊어버려서 이 부분 놓칠 뻔 했는데, 내일 아침, 평소보다 늦게 시작하는 것들 알아두시는 것이 좋겠어요.

 은행은 영업점이 평소보다 늦은 오전 10시 시작, 그리고 국내 주식시장, 파생상품시장과 외환시장도 평소보다 늦은 오전10시 시작한다고 합니다. 늦게 시작해서 이후 시간이 순연될 수 있고, 장종료시간은 평소와 같을 수 있으니, 오늘 미리 찾아보시면 좋겠어요. 


 수능시험날이라서, 내일 아침에는 평소와 조금 다른 것들이 있을 수 있는데, 수능 영어듣기 시간에는 항공기 이착륙시간도 달라질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내일 시험보는 학생들을 위해서 하루만 있는 일이니, 평소와 같지 않을 수 있는데, 미리 한번씩 찾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해가 점점 짧아져서, 벌써 바깥은 밤처럼 까맣게 되었네요. 잠깐 사이에 그렇게 됩니다.

 시간이 늦지 않아도 해가 지고 나면 공기가 많이 차가워져요.

 그러니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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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6 18: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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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6 18: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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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6 19: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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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7 21: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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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7 22: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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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2-11-17 0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능이 다가와서 조금 춥기도 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어제 아침에 오늘이 대학수학능력 시험 날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시험이 있다는 것도 잊어버렸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랑 별로 상관없다 생각해서일지도 모르고, 십일월 오고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그럴지도... 시험 보는 사람은 긴장되겠습니다 다들 잠 잘 자고 시험 잘 보면 좋겠네요 오늘 시험 보는 사람은 다 잠 잘 시간이군요

서니데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2-11-17 21:19   좋아요 0 | URL
벌써 11월이니까 추울 시기가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지난주가 따뜻해서 그런지, 이번주 조금 더 차갑게 느낀 것 같기도 해요. 오늘 저녁 뉴스 조금 전에 보았는데, 날씨가 내일부터 며칠간 조금 더 따뜻할 것 같습니다. 아침저녁은 기온이 낮지만, 낮기온은 많이 올라가더라구요.
학생들은 이제 시험 끝나서 편하게 월드컵 볼 수 있을거라고 쓴 글을 본 적 있어요. 일단 시험을 보고 나면 조금 쉬어야할거예요. 고생한 학생들에게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희선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