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는 시점에 이르러 

 가장 좋은 미래, 그러니까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면


 보름달이 뜬 검은 하늘 아래, 작은 계곡 사이를 흐르는 물 위로 배를 탄 두 사람이 보이는 풍경. 9년만에 만나는 김연수 작가의 신작 소설집 "이토록 평범한 미래" 는 표제작을 포함 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각 이야기는 서로 다른 사건과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보이지 않는 실로 연결된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오늘은 첫번째 단편인 "이토록 평범한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 1999년, "재와 먼지"

 

 첫번째 단편은 표제작 "이토록 평범한 미래"입니다. 1999년과 2019년이라는 두 시간대가 등장하며, 이는 과거 현재 미래를 오가는 한 권의 소설 "재와 먼지"를 통해서 이어져있습니다. 1999년, '나'와 지민은 "재와 먼지"라는 돌아가신 지민의 어머니가 쓴 책을 구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책은 오래전 판매금지 된 책으로 구할 수 없었고, 대신 '나'의 외삼촌과 만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민씨의 엄마가 쓴 소설은 연인이 세번째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끝납니다. 세번째 삶은 첫번째 삶과 같은 방향으로 시간이 흐르니까 그들은 다시 한번 살아가는 셈입니다.다른 점이 있다면 두번째 삶의 방식대로 살아간다는 것이죠. 즉 인색의 패턴이 완전히 바뀌어, 이미 일어난 일들이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원인이 되어 현재의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생각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만약 지민씨와 준이 앞으로 결혼하게 된다고 칩시다. 그 일을 원인으로 지금 이렇게 두 사람이 내 앞에 앉아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달라질까요?"(p.28)


 지민의 어머니가 쓴 소설 "재와 먼지"에 대해서, 외삼촌은 '시대를 앞서간' 그리고 '시간여행 혹은 시간의 종말을 다룬 소설'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은 두 사람이 세 번의 인생을 서로 다른 방향에서 살아가는 것을 보여주는데, 단편 속 설정상 처음 등장했을 1970년대를 생각하면 이 책 자체가 이미 시간을 앞서간 책일 수 있습니다. 한번도 만나지 못한 지민과 '나'가 생각했던 미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거는 이미 자신이 겪은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데, 미래는 가능성으로만 존재할 뿐이라 조금도 상상할 수 없다는 것. 그런 생각에 인간의 비극이 깃들지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입니다."


 "미래를 기억한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그건 지민씨의 엄마가 소설에 쓴 말이예요. 소설 속의 연인은 두 번의 시간여행을 통해 시간이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시간이 없으니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어요. 오직 이 순간의 현재만 존재하죠. 그럼에도 인간은 지나온 시간에만 의미를 두고 과거에서 현재의 원인을 찾습니다. 시간이 20세기에서 21세기로 흐르든, 19세기로 흐르든 마찬가지예요. 안타까운 건 이런 멋진 소설을 쓰고서도 지민씨의 엄마가 이십 년 뒤의 지민씨를 기억하지 못했다는 사실이예요. 가장 괴로운 순간에 대학생이 된 딸을 기억할 수 있었다면 아마도 선택은 달라졌을 겁니다. 용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기억할 때 가능해집니다. 그러니 지금 미래를 기억해, 엄마를 불행에 빠뜨린 아버지와 그 가족들을 용서하길 바랍니다." 

(p.29~30)


 외삼촌의 설명을 통해서, "재와 먼지"는 두 사람의 일어나지 않은 미래 시간에 영향을 미치며, 지민과 나의 선택은 달라집니다. 미래를 결정한 첫번째의 시간, 그리고 첫번째의 시간에서 역방향으로 진행된 두번째의 시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시작하는 세번째의 시간에 대한 소설 "재와 먼지" 를 통해서 두 사람의 첫번째 시간의 결말이 수정됩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예언을 들은 이후로 두번째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손을 맞잡고 그 길을 따라 걸어갔다. 대부분의 말은 듣고 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데, 어떤 말들은 씨앗처럼 우리 마음에 자리잡는다. "만약 지민씨와 준이 앞으로 결혼하게 된다고 칩시다."라던 외삼촌의 말이 그랬다. 그뒤로 어찌된 일인지 우리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들처럼 행동했다.(p.31)



 2. 2019년, 비트겐슈타인의 책



 시간이 지난 2019년. 이제는 소설가가 된 '나'는 아직 "재와 먼지"가 남아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 책은 어딘가에서 남아 있었습니다. 1999년 같은 시기 찾을 수 없었던 그 책은 헌책방에서 천원에 누군가에게 팔렸고, 카지노에서 잘못된 판단으로 돈을 잃고 돌아오던 사람은 그 책을 읽고 자신의 미래가 달라졌습니다. 그는 일인 투자자문사를 운영하다 농부가 되었고, "자유로운 마음"이라는 에세이를 썼는데, 그 책에서 시작한 우연한 기회는 다시 "재와 먼지"로 이어집니다. 


 과거가 현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미래가 현재를 결정하는 것이다. 계속 지는 한 다음번에 이길 확률은 거의 100퍼센트에 가까워진다. 미래를 포기하지 않는 한, 그는결국 돈을 따게 되어 있었다. 다만 판돈이 부족했을 뿐이다.(p.22)


 1999년이 되어서도 "재와 먼지"를 구하고 싶었던 '나'는 이번에는 그 책을 만날 수 있었지만 2019년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오래전에 비트겐슈타인의 책에서 '그러나 당신은 실제로 눈을 보지는 않는다'라는 문장을 읽고 그 혜안에 놀라서 뒤로 넘어갈 뻔 한 적이 있어요. 우리는 원하는 걸 다 볼 수 있지만, 그것을 보는 눈 만은 볼 수가 없죠. 보이지 않는 그 눈이 우리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보지 않는지를 결정하지요. 그러니까 다 본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우리 눈의 한계를 보고 있는 셈이예요. 책을 편집하다보면 글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책의 모든 문장은 저자의 생각이 뻗어나갈 수 있는 한계의 한쪽에서만 나오죠. 그래서 모든 책은 저자 자신이예요. 그러니 책 속의 문장이 바뀌려면 저자가 달라져야만 해요. (p.26~27)


 1999년 '나'의 인생에 영향을 준 사람은 외삼촌이었고, 2019년에는 편집자인 진호입니다. 두 사람은 "재와 먼지"라는 책으로 인해 같은 장소에서 만나게 되며, '나'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제가 달라져야 이런 풍경이 바뀐다는 뜻인가요?"

"그게 내 앞의 세계를 바꾸는 방법이지요. 다른 생각을 한번 해보세요. 평소 해보지 않은 걸 시도해도 좋구요. 서핑을 배우거나 봉사활동을 한다거나. 그게 아니라 결심만 해도 좋아요. 아무런 이유 없이 오늘부터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기로 결심한다거나. 아주 사소할 지라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겠다고 결심하기만 하면 눈 앞의 풍경이 바뀔 거예요."

진호씨가 말했다. 그건 무척이나 놀라운 말이었다. (p.27) 



 3. 재와 먼지 그리고 자유로운 마음


 단편 "이토록 평범한 미래"에서는 두 권의 책이 등장합니다. 1999년의 "재와 먼지" 그리고 2019년에 가까운 시점에 등장하는 "자유로운 마음". "재와 먼지"는 처음에는 사라진 책에 대해 구전과 같은 설명, 그 다음에는 사진과 실제의 책으로 등장하는데, 소설의 이야기는 계속 언급되나 한번도 그 책의 본문이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반면, "자유로운 마음" 은 책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지 않으나, 작가가 쓴 서문이 일부 등장합니다. 

 

 그는 책의 서문에서 이렇게 썼다.


 사람들은 인생이 괴로움의 바다라고 말하지만, 우리 존재의 기본값은 행복이다. 우리 인생은 행복의 바다다. 이 바다에 파도가 일면 그 모습이 가려진다. 파도는 바다에서 비롯되지만 바다가 아니며, 결국에는 바다를 가린다. 마찬가지로 언어는 현실에서 비롯되지만 현실이 아니며, 결국에는 현실을 가린다. "정말 행복하구나"라고 말하는 그 순간부터 불안이 시작되는 경험을 한 번쯤 해봤으리라. 행복해서 행복하다고 말했는데 왜 불안해지는가? "행복"이라는 말이 실제 행복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대신한 언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언어는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그 뜻이 달라질 수 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이야기로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간다. 이야기의 형식은 언어다. 따라서 인간의 정체성 역시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진다. 이렇듯 인간의 정체성은 허상이다. 하지만 이렇게 규정하는 것도 인간의 언어이므로 허상은 강화된다. 말로는 골백번을 더 깨달았어도 우리 인생이 이다지도 괴로운 까닭이 여기에 있다. (p.18~19)


 실재했던 것들이 재와 먼지가 되는 동안, 누군가 자유로운 마음을 얻었을지도 모릅니다. 


 "자유로운 마음"은 단편 내에서 "재와 먼지"처럼 자주 언급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두 책의 차이가 있다면, 이 책은 사라진 책이 아니며, 간접적 설명 대신 실제를 일부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의 차이를 생각하다가, "자유로운 마음"이란 작가가 단편 안에 세워두었던 건물의 단단한 내력벽이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보았습니다. 



  4.  2019년, 이토록 평범한 미래


  1999년에 어디선가 있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없었던 책. 1999년에 들었을 때에는 아직 오지 않은 먼 미래에 대한 말들. 그리고 20년이 지난 2019년이 되었을 때, "재와 먼지" 앞에서 '나'와 지민은 지나온 일들을 다시 돌아봅니다. 


 "그러게. 그런데 살아보니까 그건 놀라운 말이 아니라 너무나 평범한 말이더라.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고 우리는 죽지 않고 결혼해 지금 이렇게 맥주를 마시고 있잖아. 줄리아는 그냥 이 사실을 말한 거야. 다만 이십 년 빨리 말했을 뿐. 그 시차가 평범한 말을 신의 말처럼 들리게 한 거야. (중략) 이제는 알 것 같아. 엄마도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상상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p.34)

 

 1999년의 시점을 생각하면, "재와 먼지"나 호텔에서 들었던 예언은 모두 미래에 일어날 수 있을 일들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일어나지 않을 일도 됩니다. '나'와 지민은 처음과 다른 선택을 하면서 첫번째 시간을 지나 두번째 시간으로 들어갔을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카지노에서 실패했던 한 사람 역시 첫번째의 시간에서 또다른 두번째의 시간으로 가게 되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미래를 바꾼 건 다른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1999년의 외삼촌과 2019년의 진호는 서로 다른 이야기를 '나'에게 전달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 연결되지 않지만 이들이 만나는 곳은 20여년을 두고 같은 자리입니다. 이들은 실제의 책이 아닌 무형의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듣는 사람의 미래에 영향을 줍니다. 한 이야기를 통해서 이전에 생각하지 못한 미래를 얻게 되는 것은 큰 변화입니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안에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야기를 통해서 미래가 달라지는 순간을 경험하지만, 시간을 거쳐 도달한 미래는 '너무나 평범'하다고 말합니다. 생각해보면, 상상했던 미래가 어떤 것이든, 그대로 실현되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익숙해진 것들은 너무 당연하고 평범한 것이 되어 일상 안에 존재합니다. 특별하고 정해진 미래가 실현되기에는 우리의 많은 시간은 불확실하고 낯선 것들로 채워져있고, 사람들의 관심사는 늘 달라집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간 안에서 예언이 특별한 의미를 얻기 위해서는 적어도 시간보다 빨리 도착해야 합니다. 지금에 와서는 평범한 것을 실현이라고 생각한다면, 이제는 첫번째'와 '두번째'의 시간을 지나 '세번째'의 새로운 시작을 시작할 시기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다시 단편 "이토록 평범한 미래"로 돌아갑니다. 첫부분에서 시작한 내용은 끝부분을 읽었을 때, 그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모든 게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나는 1999년에 일어난 일과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생각한다.(p.9)



모든 게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나는 1999년에 일어난 일과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생각한다. - P9

"지민씨의 엄마가 쓴 소설은 연인이 세번째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끝납니다. 세번째 삶은 첫번째 삶과 같은 방향으로 시간이 흐르니까 그들은 다시 한번 살아가는 셈입니다.다른 점이 있다면 두번째 삶의 방식대로 살아간다는 것이죠. 즉 인색의 패턴이 완전히 바뀌어, 이미 일어난 일들이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원인이 되어 현재의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생각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만약 지민씨와 준이 앞으로 결혼하게 된다고 칩시다. 그 일을 원인으로 지금 이렇게 두 사람이 내 앞에 앉아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 P28

"과거는 이미 자신이 겪은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데, 미래는 가능성으로만 존재할 뿐이라 조금도 상상할 수 없다는 것. 그런 생각에 인간의 비극이 깃들지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입니다." - P29

"미래를 기억한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 P29

"그건 지민씨의 엄마가 소설에 쓴 말이예요. 소설 속의 연인은 두 번의 시간여행을 통해 시간이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시간이 없으니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어요. 오직 이 순간의 현재만 존재하죠. 그럼에도 인간은 지나온 시간에만 의미를 두고 과거에서 현재의 원인을 찾습니다. 시간이 20세기에서 21세기로 흐르든, 19세기로 흐르든 마찬가지예요. 안타까운 건 이런 멋진 소설을 쓰고서도 지민씨의 엄마가 이십 년 뒤의 지민씨를 기억하지 못했다는 사실이예요. 가장 괴로운 순간에 대학생이 된 딸을 기억할 수 있었다면 아마도 선택은 달라졌을 겁니다. 용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기억할 때 가능해집니다. 그러니 지금 미래를 기억해, 엄마를 불행에 빠뜨린 아버지와 그 가족들을 용서하길 바랍니다."

- P30

우리는 손을 맞잡고 그 길을 따라 걸어갔다. 대부분의 말은 듣고 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데, 어떤 말들은 씨앗처럼 우리 마음에 자리잡는다. " 만약 지민씨와 준이 앞으로 결혼하게 된다고 칩시다."라던 외삼촌의 말이 그랬다. 그뒤로 어찌된 일인지 우리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들처럼 행동했다. - P31

"그러게. 그런데 살아보니까 그건 놀라운 말이 아니라 너무나 평범한 말이더라.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고 우리는 죽지 않고 결혼해 지금 이렇게 맥주를 마시고 있잖아. 줄리아는 그냥 이 사실을 말한 거야. 다만 이십 년 빨리 말했을 뿐. 그 시차가 평범한 말을 신의 말처럼 들리게 한 거야. (중략) 이제는 알 것 같아. 엄마도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상상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 P34

과거가 현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미래가 현재를 결정하는 것이다. 계속 지는 한 다음번에 이길 확률은 거의 100퍼센트에 가까워진다. 미래를 포기하지 않는 한, 그는결국 돈을 따게 되어 있었다. 다만 판돈이 부족했을 뿐이다. - P22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선 2022-11-17 03: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김연수 작가가 라디오 방송에 나와서 책 이야기 하던 게 생각나기도 하네요 사람은 지나간 시간을 생각하고 그때에서 벗어나지 못하기도 하는데, 좋은 건 좋은대로 기억하고 안 좋은 건 그것대로 두는 게 나을 듯합니다 바꾸지 못하니... 그렇다고 지난날을 아주 잊으면 안 되겠네요 어떤 건 기억하고, 어떤 건 흘려 보내기... 그러면 평범한 앞날이 올지도 모르죠 평번한 것도 나쁘지 않죠


희선

서니데이 2022-11-17 18:41   좋아요 2 | URL
김연수 작가 라디오에 나오셨나요. 저는 요즘 라디오 방송을 듣지 않아서 몰랐어요. 최근에 신간 소개도 해주시고 책에 대한 내용 소개도 있었을 것 같은데, 좋았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 책부터 시작해서 계속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어요. 이번에 나온 소설집 꽤 좋더라구요.
감사합니다. 희선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새파랑 2022-11-17 0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설속의 소설이군요 ㅋ 미래를 기억한다는게 어떤 의미일지 궁금하네요. 전 미래는 추측, 과거는 추억(기억) 으로만 생각되어지지만 ㅋ 표제작 좀 복작하지만 재미있을거 같아요~!!

서니데이 2022-11-17 18:42   좋아요 3 | URL
네, 이번 소설집은 단편이 여러편 수록되어 있는데, 책 안에 책이나 이야기가 등장해요. 표제작 안에는 ˝재와 먼지˝라는 책과 ˝자유로운 마음˝이라는 책이 등장합니다. 이번 소설집 재미있었어요. 리뷰 쓰기는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읽을 때는 그런 것들 생각하지 않고 읽을 수 있어요.
새파랑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2-11-18 2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연수작가의 작품이 그리 쉽지는 않은데 이 작품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책 안에 책이 들어있어 재밌을 것 같아요.
평범한 미래라는 것이 우리 모두가 꿈꾸는 그런 미래일까요!

서니데이 2022-11-20 00:27   좋아요 2 | URL
이번책 저는 좋았어요. 단편 안에 각각 다른 이야기가 들어있는데, 표제작인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잘 읽고나면 전체를 이해하기 좋아요. 이 단편 속에 나오는 미래는 실현된다면 평범해지는 예언의 속성을 담고 있어요.
페넬로페님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