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10시 36분, 바깥 기온은 1.8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잠깐 사이에 시간이 이렇게 되네요. 어제도 저녁시간을 놓치면서 페이퍼를 쓰지 못했는데. 오늘도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매일 같은 시간에 하는 일들은 그 시간을 놓치면, 다음 시간에서는 그만큼 잘 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또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만큼 유연하게 시간을 쓰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토요일에는 많이 추웠지만, 어제부터 날씨가 달라진 것 같은데요. 어제 오전에 잠깐 근처의 마트에 간 적이 있었어요. 오전 시간이라서 추울 것 같아서 두껍게 입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춥지 않았고, 공기도 좋았습니다. 주차장을 지나오는데, 하늘이 파란색이고, 햇살이 따뜻한 느낌이라서, 좋으면서도 조금 낯설었어요. 전날 무척 추웠으니까요.^^
그리고 오늘은 오후엔 날씨가 좋은 편이면서 조금 흐린 시간도 있었어요. 지금은 맑음으로 나오지만, 오후 4시에서 5시쯤 되었을 시간엔 조금 흐리고 일찍 저녁이 오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따뜻한 날이었습니다. 낮기온이 8도까지 올라갔다고 하는데, 휴대전화 잠깐 잠깐 확인할 때는 6도나 7도 가까운 정도였던 것 같아서, 8도 가까이 되는 건 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낮에 그 정도까지 따뜻한 순간이 있었겠지, 합니다. 오늘 날씨가 따뜻한 날이라서 그런지, 밤이 된 지금 현재 기온이 영상이예요. 체감기온은 영하 1.1도로 내려가지만, 그래도 토요일보다는 많이 따뜻한 편일거예요.
춥다가 따뜻하면 생각나는 미세먼지. 현재는 미세먼지는 좋음 27, 초미세먼지는 18 보통입니다.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날씨가 따뜻해지면 바람의 방향이 달라지는지 갑자기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날이 있어요. 그래서 기온이 달라지면 미세먼지 한번 확인하게 되는데, 공기가 좋은 날이 다시 돌아와서 좋네요. 2월엔 미세먼지 많은 날이 조금 있었지만, 그렇게 오래 가진 않았어요. 하지만 황사는 봄에 찾아오는 거라서, 겨울이 지나가는 것 같아도 미세먼지는 조금 더 신경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제 페이퍼를 쓰지 않았더니, 오늘은 월요일이 맞는데, 한편으로는 일요일의 느낌이 있어요. 아, 그렇구나, 하면서 어쩐지 게으르게 살았는데? 하는 생각이 들면, 다이어리를 한 번 다시 읽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됩니다. 오늘만 해도 저녁을 먹고 나서 시간이 꽤 있었는데, 인터넷 검색하다보니 조금 더 빨리 지나가고, 동영상으로 나오는 것들 보면서 검색을 같이 했더니, 이번엔 시간이 더 의미없이 지나가네요. 전에는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시간이 많이 갔는데, 요즘엔 동영상이 많아지면서 그건 시간이 더 많이 갑니다. 인터넷 블로그에 작성된 글이나 뉴스는 넘겨가면서 볼 수 있지만, 동영상은 보다보면 계속 시간을 맞춰서 몇십분 이상을 보게 되니까요.
하루시간을 확보하려면 크고 작은 것들을 다시 점검해보고 꼭 필요한 것부터 순서를 정해서, 줄여야 할 것들을 찾아야 하겠지만, 정리를 할 때는 가끔은 이런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어떤 것들이든 하나씩 산 것들은 모두 그 때의 생각이 있어서 산 거니까, 버리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공간의 한계가 발생하므로, 조금씩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전에 좋아했던 것들은 지금도 좋을 수 있지만, 모두 안고 있으면 빈공간이 하나도 없어져요. 그러니, 이전의 것을 조금 줄이고, 새로운 것들을 다시 넣을 공간의 확보가 필요한 거겠지요.
오래되었다는 이유로, 지금 많이 쓰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떤 것들을 정리해야 할 때, 다음엔 조금 덜 사야겠어, 하는 마음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어떤 건 버리고 어떤 건 버리지 않아야 하는 그 기준을 나눌 때, 모두 버릴 수 없는 것에 넣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러면 어떤 것도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줄어들지 않습니다. 곱게 접어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할 뿐이예요. 줄이지 않으면 한계는 명확합니다.
실제의 물건과 공간을 정리할 때는 실물을 들고서 보고 결정하고, 그리고 재배치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힘들기도 하고, 시간 조금 지나면 하기 싫어져요. 그래서 나중엔 조금 더 많이 버리게 됩니다. 이것도 이것도 이것도... 그리고 며칠 지나서, 꼭 필요한 것들을 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면 큰 충격을 받기도 해요. 몇년전에는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정리한 자료를 버리는 일이 있었는데, 이미 수거를 해가서 찾을 수 없었고, 마음고생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배운 건데, 아무리 중요한 것도 버릴 것들 옆에 둔다면 나중에 분류에 착오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그 다음에 한 번은 그러한 점을 알아서 실수를 줄인 일이 있었어요.
실물과 달리 시간은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자산이기도 하고, 매일 주어지는 것들을 저장하거나 보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정리나 계획을 할 때에는 실제 공간의 물건정리와는 다른 점이 있어요. 그래도 오늘 열심히 하는 많은 것들은 이 순간을 충실하게 사는 것에 더해서, 전체 시간에서는 에너지를 저장, 보관 하는 것에 준하는 것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리 해두지 않으면 다음에는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어서, 시간계획은 순서가 조금 더 중요할 수도 있을거예요.
그런 것들을 생각해보면 잘 아는데, 해보면 잘 안되는 것들이 많은 이유는, 어쩌면 그게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고, 매일 그만큼 용돈처럼 주어지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용돈은 너무 작아서 하루에 쓸 수 있는 것이 그렇게 많지 않고, 꼭 필요한 필수 소비처럼 지출로 나가는 것이 많기 때문에 남은 것이 처음부터 많지 않더라구요. 그러니 처음엔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 하고 마이너스가 계속 되는 거겠지요. 예상시간보다 조금씩 밀린다는 건 예산의 마이너스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남는 날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월말이 다가오니, 밀린 가계부를 조금 쓰고 싶고, 그리고 시간 계획도 한 번 더 찾아보고 싶어집니다. 요즘엔 두 가지 이상을 한번에 잘 하지 못해서, 한 번에 하나씩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전에는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고, 텔레비전을 보면서 밥을 먹어도 문제가 없었는데, 요즘엔 두 가지를 하면 둘 중 하나만 하고 있거나, 아니면 두 가지 사이를 서로 오가느라 두 가지 각각 할 때보다 속도가 더 늦어집니다.
매일 잘 하자, 하는 마음이 있는데, 그게 의미없는 말이 되지 않으려면, 어제의 일들과 오늘의 일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조금 더 보완해보는 것 또는 새로 시도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처음 해보는 것들은 시작하기가 잘 안되는데, 실수든 실패든 하면서 배우는 거니까, 시작할 거라면 조금 일찍 해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러니, 조금 더 완벽한 순간을 위해서 미루지 말고, 일찍 조금 시도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이제 내일이면 2월도 마지막날입니다. 1월에 이어 2월도 지나가는 구나, 하면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에 시선이 갑니다. 하지만 올해를 생각하면, 1월과 2월이라는 시간은 계속해서 실행중인 앞부분이라고 해도 될 거예요. 계속 해보고, 또 해보고. 그렇게 2월도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