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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1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간은 1시 50분인데, 바깥 온도가 영하 6도예요. 바람도 불어요. 추운 날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오늘 아침에는 무척 추울 거라고, 어제 뉴스를 보아서 알고 있었지만, 오후에 바깥에 나오는데 너무 차가운 거예요. 진짜 너무 차가워요. 그래서 조금 찾아봤더니, 영하 6도라고 하는데, 바람도 불어서 체감온도가 상당히 낮습니다. 밖에서 처음 찬 공기를 마셨을 때, 공기가 차갑기는 했는데, 어제 춥다고 그랬으니까, 정도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처음부터 지금 기온이 얼마지? 하고 확인을 하고 나섰다면 더 춥게 느껴졌을지도요.  매번 그런 건 아닌데, 그럴 때 있잖아요. 숫자를 확인하고 나서 보면 예상보다 더 추운 느낌이 드는 날이. 


 햇볕이 환하고, 바깥을 보고 있으면 그렇게 추울 것 같지는 않아요. 이렇게 추운 날일수록 실내는 난방을 하게 되니까 공기가 훈훈하거든요. 그래서 가끔은 겨울에는 실내에는 따뜻한 날이 바깥은 추운 날이 될 때가 있어요. 오늘도 아마 그런 날이었을 것 같은데, 따뜻한 곳에 있다 밖으로 나오면 일시적으로는 조금 덜 춥습니다. 여름에  냉방이 잘 된 곳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면 조금은 버틸 수 있는 것과 비슷해요. 


 추위를 많이 타는데, 올 겨울은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12월인데, 1월의 가장 추운 시기 같아요. ^^;;



 요즘 인터넷 서점에서도 탁상 달력이나, 다이어리를 선물로 주고 있어요. 지나가다 보면 커피전문점에서도 주는 것 같고, 시내의 대형문구점에서는 내년도 다이어리를 판매합니다. 2018년이 오는 건 조금씩 가까워지는 느낌, 비슷합니다.


 2017년 12월 달력이 2018년 달력의 첫 장에 있습니다. 저희집의 달력은 조금씩 2018년 달력으로 바뀌고 있어요. 2017년 달력에는 12월 20일이 공휴일로 표시되어 있지만, 2018년 달력에는 2017년 12월 달력에 휴일 표시가 없기 때문에 조금의 차이지만 달라진 것을 느낍니다. 아니, 그런 것이 없어도 2017년의 달력과 2018년의 달력은 다른 것 같아요. 지금 막 걸어둔 새 달력의 느낌이 느껴지니까요.  


 내년은 무술년(戊戌年)입니다. 점점 가까워지는 느낌이 드는 새해. 가끔은 이 시기가 되면 뭐든지, 내년이 되면 다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지금 할 수 있는 것들도 내년으로 미루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올해 이루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다 할 거라고 기대를 합니다. 그렇게 매년 연말과 연초에는 많은 희망을 안고 시작하지만, 너무 많은 희망이 부담이 되어 며칠 안에 그냥 잊어버리는 것들이 되기도 하고요. 때로는 운좋게 한두 개를 잘 실행해서 성공하기도 합니다. 그런 것들이, 매년 비슷비슷하지만, 그래도 어느 시기에는 새로 시작할 수 있게 비슷비슷한 공전과 자전주기처럼 찾아오는 것이 다행스럽게 느껴집니다. 


 매일 매일 새로 시작할 수 있고, 매일 매일 오늘이 마감 같은 날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느 날에는 그 날이 무척 특별하지만, 한참 지나고 나서 생각하면, 그 날도 그냥 평범한 어느 날 속에 묻혀 지나갔다는 것을 떠올립니다. 어느 날에는 그 순간이 내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어느 날에는 그 날이 아닌 날도 내 인생의 한 부분이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어느 날에는 행복이 달콤한 아이스크림 맛처럼 느껴지지만, 어느 날에는 쓰고 쓴 맛을 삼키는 날도 있어요. 어느 날에는 참기 힘든 슬픔이 번지고, 아픔이 스미는 날도 있지만, 또 어느 날이 되면 잘 모르는 사이에 많이 말랐고, 조금 쭈글쭈글한 흔적이 남았지만, 그럼에도 말라서 그 위에 다시 글씨를 쓸 수 있게 됩니다. 


 오늘은 오늘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남은 것은 내일로 보냅니다. 내일은 또 오늘이 되면 그 날 할 수 있을 만큼 하고, 다음 날의 자신으로 바통을 넘깁니다. 내 역할은 여기까지, 그렇게요. 


 오늘은 어제에서 이어받은 날이지만, 오늘의 주자가 달리는 날입니다. 오늘은 오늘 하고 싶은 것을, 오늘 해야 할 것을, 어제가 아닌 오늘의 방식으로 달려도 됩니다. 어차피 내일이 되면 내일의 방식으로 달릴테니, 조금은 오늘 하고 싶은 대로 해보고 싶습니다.


 오후가 되면 더 추워질 것 같아요. 내일이 더 춥다고 그러더라구요.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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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12-11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정말 칼바람이네요... 실내에서만 있고 싶은 하루지만, 서니데이님 활기차게 하루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7-12-11 15:22   좋아요 1 | URL
네, 오늘도 추운데, 내일 더 춥다고 해서, 조금 걱정되네요.
집에서 나올 때 옷을 조금 더 따뜻하게 입고 올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겨울호랑이님,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월요일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17-12-11 15: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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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15: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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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7-12-11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붙이는 핫팩을 200개 샀어요.
실내에 있으니, 그리 추울 일은 없지만,
목 뒤나 발 등에 하나씩 붙여주면 신진대사가 되는 것이,
좀 더 액티브해지는 느낌이랄까?
님께도 강추해요~^^

서니데이 2017-12-11 17:41   좋아요 0 | URL
오늘 날씨가 이렇게 추울 줄 몰랐어요. 바람도 많이 불고요.
붙이는 핫팩이라고 하시면, 옷 위에 붙이는 하루타입, 이라고 하는 파스처럼 생긴 것 말씀하시는 건가요. 오늘처럼 계속 추우면 올겨울에는 핫팩이 인기일것 같은데요.^^
저도 추위를 많이 타서, 좋을 지도요.^^

오늘 같은 날에도 실내에 있으면 잘 모르지만, 바깥이 정말 차가워요.
퇴근길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2017-12-11 17: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1 17: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1 1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1 1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2-11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이 얼마나 심하게 불었는지 은행나무에 달린 은행 열매들이 한꺼번에 우르르 길바닥에 떨어졌어요. 거기 지나갔으면 냄새나는 은행 열매 폭탄에 맞을 뻔 했어요. 하늘이 어두워질 때 은행나무 밑 보도를 지나가기가 무서워요. 어두우면 바닥에 떨어진 열매가 보이지 않아요. ^^;;

서니데이 2017-12-11 18:02   좋아요 0 | URL
대구는 아직 은행이 나무에 남아있나요. 여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한동안 은행 때문에 바닥에 자국이 많이 남아있었는데, 그것도 한참 전의 일처럼 느껴집니다. 나무에 잎이 남은 것들이 별로 없거든요.
조금 전에 뉴스를 보았는데, 내일도 많이 춥다고 합니다.
오늘 저녁도 추울 거예요. 따뜻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12월 10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간은 9시 39분이고요, 밤이 되어서 그런지, 공기가 실내에 있어도 차갑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셨나요.^^


 어제 밤에 경기, 강원지역에는 눈이 내렸다고 하는데, 여기는 아침에 비가 왔어요. 오늘 오전에는 날씨가 많이 따뜻했다고 하는데, 밤이 되어서 그런지 지금은 영하 1도입니다. 내일은 무척 추워진다는 뉴스를 저녁먹으면서 보았어요. 주말에 조금 덜 추운 날이었던 것 같은데, 다시 월요일은 강추위가 돌아오네요.;;



매일 만나는 날들이 추우면 세상이 모두 다 눈이 오고 추운 날이 될 것 같은데, 실제로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지구의 북반구가 겨울이 되면 반대에 위치한 남쪽은 겨울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위도가 낮은 곳의 계절은 이렇지 않다는 것. 그런 것들을 대충 어디선가 읽었기 때문에 알고 있지만, 그 나라에 가 본 것은 아니니까 실은 잘 모릅니다.


 오늘 낮에는 타이완을 소개하는 방송을 보았어요. 우리 나라보다 덜 추운 곳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춥지 않은 시기에 찍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여기에서는 맛볼 수 없는 현지의 과일이나 야시장, 카이루거 협곡 같은 유명한 곳도 소개가 되어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전에는 외국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그 때만큼은 아닌 것 같아요.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어쩐지 그 때만큼은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거겠지요. 


오늘은 아니지만, 전의 언젠가, 방송을 보다가 박물관이 근사해 보여서, 나중에 타이완에 가보고 싶다고 한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엄마가 함께 가자고 하셔서, 아니, 갑자기 가고 싶지 않아졌어, 하고 얼른 마음을 바꾼 적이 있었습니다. 엄마와 같이 가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어쩐지 같이 가면 둘 다 별로 즐겁지 않을 것만 같았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친구와 함께 가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것 같고요. 


 생각해보니, 몇 년 전의 일이기는 하지만, 그 때는 정말 갑자기 어디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매일같이 들었던 때가 있었어요. 그냥 입은 옷으로 들고 있는 이대로 바로 어디로 가고 싶은 마음. 그런 것들을 매일 느끼지만 매일 참고 하루하루 견디면서 지냈습니다. 요즘도 가끔은 그렇게 느끼는 때가 찾아오는데, 그 때는 막연히 그럴 수 없어, 그렇게 생각했다면, 지금은 가고 싶으면 갔다와도 되지, 같은 마음으로 조금 달라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그렇습니다. 어느 날에는 같은 날들이 이어지는 것이 마음에 안정감을 줍니다. 하지만 때로는 안정이 계속되면 지루해지기도 해요. 반대로 매일 같이 마음이 편하지 못한 상태로 사는 것도 늘 힘든 상태이긴 하지만, 그런 날들이 계속 되면 그 속에서 조금 익숙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익숙해진다기 보다는 무디어진다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은데, 하여간 그렇게 되면, 잘 버티는 것 같다가도 어느 날엔가는 가끔씩 아아, 못하겠어, 같은 기분이 들 때도 가끔씩 오는 것 같아요. 


 여행을 떠나는 것도 사람마다, 그리고 시기마다 다른 것 같아요. 어떤 때에는 여행을 떠나고 싶어서 준비를 하는 것부터가 즐거운 일이고, 그래서 시간이 걸려도 이것저것 챙기는 것 자체가 좋은 기분을 줄 수 있어요. 가서 만나기 전에 미리 설레고, 가보고 싶은 곳을 미리 찾으면서 그 시간 자체를 즐겁게 살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런 것과 달리 마음이 조금 쉴 곳을 찾아서 떠난다면, 많은 것들을 보는 것이 아니어도 그저 이 곳에서 잠시 떨어져 있다는 것만으로도 조금 짐을 내려놓고 쉴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든, 올 겨울에 여행을 떠난다면, 여기보다는 춥지 않은 곳이 좋을 것 같아요. 


 편안한 주말,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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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0 23: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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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00: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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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00: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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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00: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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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00: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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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1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12월 9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간은 2시 53분이고, 바깥 온도는 3도입니다. 조용한 토요일이예요. 즐거운 토요일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지난주부터 12월이 시작되었는데, 12월이 한참 된 것 같으면서도, 실은 얼마 전에 시작해서 이제 막 12월이 시작 된 것 같은, 하나가 성립되면 하나가 성립되지 않을 것 같은, 모순관계에 가까운 두 가지를 모두 느낍니다. 바깥에 파란색 버스가 지나가는 것을 봅니다. 천천히 지나가는 버스가 그리고 그 다음으로 지나가는 빠른 오토바이가 모두 미끄러지듯이 길 위를 지나가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길 위에 있는 것들은 멈추지 않고 지나가는 것만 같습니다. ^^



 오늘은 페이퍼에 쓸 사진이 없어서 사진 때문에 바깥에 나왔습니다. 보통은 집에서 가까이 있는 다육식물을 무료로 출연(?)시킵니다. 그리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계절에 맞게 피는 꽃과 나무들도 많이 출연했습니다. 오늘은 준비된 다육식물 사진이 없어서, 어쩌지, 하다가 달달한 사진을 찍기로 하고 집을 나섰어요.^^


 집 근처의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횡단보도 앞에 못보던 차가 있어요. 궁금해서 가봤는데, 맛있게 잘 구운 붕어빵 하나가 갑자기 손에 들리고, 크리스마스 초대장도 받았습니다. 모두 어어어, 하는 사이에 일어났습니다. 아아... 자동차에는 교회 이름이 없었는데;;;


 걸어오면서 손에 든 붕어빵을 먹었습니다. 따뜻하고 맛있었어요. 많이 달지도 않고, 솜씨 좋게 자 만든 조금 작은 크기의 붕어빵이었습니다. 붕어빵 안에는 따뜻하고 달달한 팥이 들어가잖아요. 그래서 잘 먹지 않는데,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붕어빵이 이런 맛이었구나,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전에는 겨울이면 붕어빵 만드는 분들도 자주 길에서 볼 수 있었는데, 올해는 아직 겨울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군고구마도 호떡도, 그리고 붕어빵도 없네요. 가끔 추운 날에 만두가게를 지나갈 때면, 오늘처럼 사진이 없는 날에는, 커다란 만두솥의 뚜껑이 열릴 때의 화악 날리는 하얀 김을 보면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그런 것일까요. 있을 때는 괜찮은데, 없을 때는 "없다는 것"이 주는 빈 공간이 참 큽니다. 때로는 다른 것들로 인해서 "없음"을 느낄 때는 그것이 아닌 다른 것들도 연이어서 "없어요" 신호를 보냅니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어느 공간에 빨간 불이 들어오는 것처럼, 마음을 그렇게 자극하는 것이 있는 것처럼요. 때로는 그런 것들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하나도 필요하지 않지만, 내 마음 한 구석이 조금 찌그러져있거나, 또는 비어서 균형이 맞지 않을 때, 그와 상관없을 다른 것들 역시 조금 덜 채워진 것에 예민해지는 것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진짜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잘 모른다면, 원하는 것을 채우지 못할텐데, 어떤 부분인지는 잘 몰라요. 매번 달라지는 것 같아요.^^


 붕어빵을 손에 들고 먹으면서 집 근처 카페에 와서, 사진이 예쁘게 찍힐 라떼를 샀습니다. 하얀 크림 위에 분홍색 보석같은 반짝반짝한 사탕가루가 있습니다. 이정도면 예쁘게 나오겠지.^^ 그렇지만 생각만큼 예쁘게 잘 나오지 않아서 여러번 찍었어요. 그렇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사진을 찍고 여기까지 페이퍼를 쓰다 생각이 나서 보니, 벌써 위의 크림이 거의 없어졌어요. 다 녹았나본데요. 분홍색으로 반짝이던 것들은 분홍색 얼룩처럼 되었는데, 근데... 맛을 살짝 봤는데, 위의 크림보다도 라떼가 엄청 달아요. 아이스크림 보다 더 달아요. 아, 기분이 이상하다 ;;;


 하루가 금방 금방 지나가는데, 오늘은 오늘의 일들을 해야겠어요. 

 간단하지만 계속 잊어버리게 되니까, 한번 더 생각하고, 다시 꺼내서 확인해보고 살아야해요.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을. 지금 하고 싶은 것을.

 잘 잊어버려요.

 그래서 다시 꺼내서 새로 써요.


 오늘은 어제보다는 따뜻해요.

 좋은 토요일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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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12-09 15: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30분 이내에 다 썼습니다.^^
그리고 온도는 4도가 되었습니다.^^

이하라 2017-12-09 15: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도 군고구마 파는 지역이 있군요. 저는 아직 안파는 게 아니라 아예 안파는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귀촌을 했는데 오히려 군고구마를 파는 분들이 없더라고요^^;

서니데이 2017-12-09 16:04   좋아요 2 | URL
요즘은 편의점에서도 군고구마를 판다고 하는데, 여기는 편의점에서도 없어서 아직은 만날 수 없어요. 그런 것들도 점점 달라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지역차도 있나봅니다.
이하라님, 따뜻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stella.K 2017-12-09 15: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스크림인 줄 알았습니다.ㅎ

에쿠오니 가오리는 표정이 늘 비슷해요.
그래서 안 보고도 알겠다능.ㅋ

서니데이 2017-12-09 16:07   좋아요 1 | URL
저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하얀 소프트아이스크림 같았는데, 지금은 하얀 크림이 얼음 위에 녹아서 그 때의 모습이 없어요. 실내가 따뜻해서 그런지 진짜 금방 녹았어요.^^;

에쿠니 가오리는 몇 년 째 같은 사진을 쓰는 것 아닐까요. 저도 볼 때마다 비슷해보여요.
stella.K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17-12-09 16: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9 17: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7-12-09 19: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네요. 서니데이님 상쾌한 토요일 밤 되세요^^:

서니데이 2017-12-09 22:04   좋아요 2 | URL
사진을 찍고 크리스마스 느낌이 드는 필터를 썼습니다.^^
겨울호랑이님도 좋은 토요일 밤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17-12-10 2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0 2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0 2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0 2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12월 7일 금요일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지금 시간이 2시 48분인데, 바깥 기온이 영하 2도예요. 그렇지만, 생각보다 춥지는 않아요. 바람도 없고, 어쩐지 조용한 느낌이 드는 오후입니다. 즐거운 금요일 보내고 계신지요.^^


 오후 2시는 하루 중에는 그래도 따뜻한 시간인데, 영하2도라고 하니, 오늘 아침에는 많이 추웠을 것 같은데요. 겨울이니까 추운 거라고 하면, 더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더 추운 날이 있고, 조금 더 흐린 날이 있고, 그리고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거나, 아니면 눈이 오는 날이 있어요. 매일 비슷한 것 같아도 어제와 같은 오늘이 없고, 한 시간만 지나도 지나가면서 닿는 공기가 다릅니다. 그런 것들이, 어쩌면 달력이나 세는 숫자의 시간이 지나가는 것보다도 어떤 것이 지나가고 흘러가고, 변하고 그런 것들을 느끼게 해요.


 


 얼마 전 추운 날에, 바깥에 두었던 다육식물 화분이 얼어서 엉망이 되었어요. 오래 키웠지만, 하룻밤의 추위에 그렇게 됩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따뜻한 곳으로 화분을 옮겨옵니다. 하지만 바깥의 식물들은 그대로 추위를 견뎌야 해요. 어느 날의 추위와 건조함과 그런 것들을 봄이 될 때까지 견디느라, 잎은 벌써 많이 떨어졌고, 나무 어딘가 열렸던 가을의 열매도 지금은 보이지 않고, 나무에는 조금씩 떨어지는 낡은 흔적 같은 잎이 조금씩 남아있습니다. 


 단풍처럼 잎이 변하지 않는 나무들도 겨울이 오면 조금씩 달라지는 모양이예요. 길에 지나오는데, 화단에 심은 키작은 다듬어진 회양목도 윗부분의 잎은 조금 하얗게 변했습니다. 추워서 그런 걸까? 그런 생각도 들고요. 안쪽의 잎은 그렇지 않은데, 바깥의 잎들은 어쩐지 하얀 흰머리 처럼 조금 바랜 느낌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조금 더 희끗희끗하고, 멀리서 보면 그냥 멀쩡해 보여요. 낙엽이 지는 것도 아니고, 그대로 있으니까요.


 이번 겨울은 추운 날이 많이 오는 건 아닐까 조금 걱정되는데, 그래도 조금씩 서서히 추워지면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계절이 그렇게 천천히 적응할 만큼 변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어느 계절이 오면 추워진다는 것은 머리가 아는 것이고, 오늘 아침에 집에서 나왔을 때 얼굴이 차가운 건 피부에 닿는 것이라서 때로는 맞을 때도 있지만, 때로는 조금 다를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추운 날, 잘 적응하고 싶어요. 감기 걸리지 않고, 힘들지도 않게, 겨울을 지나가고 싶어요.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이번주도 진짜 바람의 속도로 지나갑니다.

 연말이 되면서 부터 더욱 더 빠른 속도감이 있어요.

 그럴 수록 더 행복하고, 더 소중한 하루하루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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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8 15: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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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8 15: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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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8 16: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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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8 18: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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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7-12-08 17: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이 사진 뭔가요?
다육식물이 추위에 저리됐다는 다소 슬픈 페이퍼 같은데,
전 왜 ‘윌리를 찾아라‘가 생각나죠?
제가, 너무 올드한 티냈나요?ㅋㅋㅋ

날씨가 추워요.
돌돌 싸매고 다니세요~^^

서니데이 2017-12-08 18:45   좋아요 0 | URL
오늘 걸어오는데 옆에 회양목이 있어서 사진을 찍었어요.
저희집의 얼어버린 다육식물은 상태가 너무 나빠서요.^^;;
사진을 다시 보니, 윌리를 찾아라 느낌도 드는데요. 물론 양철나무꾼님의 설명을 듣고 보니 그렇긴 하지만요.^^

바깥에 얼음이 얼었어요. 추운 12월입니다.
그래도 좋은 금요일 보내세요.^^

카스피 2017-12-09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우시던 다육식물이 겨울에 얼어죽었다니 맘이 참 아프시겠어요.전 알에서 부화한 구피를 추운 겨울내내 잘 키우다가 봄에 다 죽어서 한동안 맘 고생이 심했습니다ㅜ.ㅜ

서니데이 2017-12-09 13:39   좋아요 0 | URL
저희 엄마가 키우는 화분인데, 얼마전에 추운 날에 밖에 있다 얼었어요. 아직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얼어서 당황스럽더라구요.
구피도 따뜻한 곳에서 사는 물고기인가 봅니다. 뭐든 아끼던 것이 예상하지 못한 일을 맞으면 그런 가봐요.
카스피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12월 7일 목요일입니다. 바깥에 따뜻한 햇볕이 좋아요. 조금 전에 1시 되는 것을 보았던 것 같은데, 시간이 언제 이렇게 지나갔을까요. 그런 것처럼, 벌써 점심시간이예요. 점심 맛잇게 드세요.^^


 지금 시간은 1시 26분인데, 오늘은 밀린 것들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페이퍼를 얼른얼른 써야합니다.^^ 매번 다르긴 하지만, 시간을 정해두고 어떤 일을 하는 것의 좋은 점은, 시간 내에 조금 더 많이 하고 빨리 하려고 집중하게 된다는 점이예요. 나쁜 점은... 마음이 급해져서 사소한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점이고요. 처음에는 잘 되지 않지만 조금씩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적응을 하더라도 한동안 하지 않으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기분으로 해야 합니다. 잘 되지 않거든요.^^;;


 어제는 눈이 내린 바닥을 보고 걸었는데, 오늘은 햇볕이 환한 날을 걷습니다. 조금 덜 추운 날인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바깥에 걸으면 차가운 느낌이 드는 날씨인 건 어쩔 수 없어요. 아니, 이럴 때는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아요. 겨울에 추운 건 이상한 게 아니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게 더 맞는 것 같거든요. 만약 겨울인데, 너무 더워, 정말 견디기 힘들어, 같은 날은 익숙하지 않아요. 아마 겨울이라고 해도 여름으로 들릴 것 같은데요. ^^;;




 이번 주에는 운동화 끈이 잘 풀어져요. 풀렸을 때 대충 묶으면 금방 다시 풀리니까 당겨서 묶고 리본같은 고리를 만드는데, 요즘은 그 고리가 금방 작아지면서 곧 풀릴 것 같은 날이 많네요. 신발 끈이 풀어지면 걷다 넘어질 수 있어요. 보기도 좋지 않고요. 사소한 것들이긴 합니다만, 그런 것들도 잘 되는 때와 잘 되지 않는 때가 있나?? 하면서 궁금하더라구요.


 오늘은 집 앞의 가까운 거리를 걸어오는데, 그 사이 세 번 넘어질 뻔 했어요. 지나가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도, 지나가는 어떤 할머니가 제 신발의 뒤축을 밟았어요. 손에 조금 크고 무거운 책 상자를 들고 있었는데, 다행히 신발이 벗겨지지도 넘어지지도 않았어요. 조금 흔들흔들 하기는 했지만요. 그리고 조금 더 걸어오는데, 몇 발 지나지 않아서, 어디선가 날아온 가늘고 기다란 나뭇가지에 발이 걸려서 또 넘어질 뻔 했어요. 하지만 다행히 이번에도 어어어어, 하면서 넘어지지 않았어요. 그리고 조금 더 지나가서는 공사하는 곳에서 굴러온 작은 돌을 밟고 삑하고 비틀비틀했는데, 잠깐 지나고 다시 균형을 잡았어요.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 세 번이나 그러기도 쉽지 않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갑자기 조금 덥더라구요. 책이 든 상자가 무척 무거워서 조심해서 걸었는데도 그런 일이 생깁니다. 조심해서 걸어서 넘어지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지만 아닐 수도 있어요. 그냥 운이 좋았을 거예요.


 별일 아닌 걸로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데, 오늘은 그게 마음의 문제를 생각하게 해요. 손에 들린 무거운 상자는 내 마음 안의 과제처럼, 그리고 그 상자를 들고 걷는 것은 그 과제를 대하는 마음처럼요. 상자가 크고 무거워질 수록, 다른 것보다 상자만 보이게 될 거예요. 드는 것만으로도 힘이 드니까요. 하지만 상자를 들고 걸으려면 상자를 들고 있는 내가 어디를 걸어가는지, 그런것들도 생각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중간에 만나는 사소한 돌 하나로도 넘어질 수 있으니까요. 


 늘 마음의 짐을 비우는 것을 생각했지만, 그런 것들을 비울 수 없을 때도 있어요. 때로는 비우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에는 나중에도 오늘 생각했던 것을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상자가 있어서 어쩌면 넘어질 수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상자가 무거워서 넘어지지 않았던 것을. 무거운 상자를 들고 가는 길이라서 바람이 부는 날에도 춥지 않았던 것을. 

 

 매번 그래왔든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서 항상 그것만을 생각할 수는 없어요. 가끔은 한 구석에 두었다가 필요할 때는 꺼내보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목요일이예요. 지금은 2시 5분이고요. 30분은 지났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목적지에 가까워졌네요. 


 따뜻하고 좋은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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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12-07 14: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번엔 손목에 있던 고무줄이 터졌습니다. 아이, 아파.
오늘은 그런 날입니다.^^

stella.K 2017-12-07 14:16   좋아요 2 | URL
ㅎㅎ 귀여운 자댓글이군요.
뭐 그래도 오늘은 생각만큼 춥진 않고,
날씨도 맑으니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서니데이 2017-12-07 14:19   좋아요 1 | URL
네. 오늘은 그래도 조금 덜 춥고 햇볕도 좋아요. stella.k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7-12-07 14: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7 15: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7 15: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7 1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7 16: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7 16: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7 16: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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