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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1일 화요일입니다. 오후 세 시 반 정도 되었는데, 오늘도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되었네요. 오늘도 기분 좋은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바깥에 나오는데, 어제는 차가운 느낌이 들었는데, 오늘은 그러고보니, 같은 옷을 입었는데, 느낌이 달라요. 그래서 날씨를 얼른 찾아봤습니다. 지금 기온이 6도 정도 된다고 해요. 어제는 이 시간에, 정말 이 시간에 눈이 섞인 비가 바람을 타고 날렸습니다. 진눈깨비라고 하나요? 하여간 눈인데 비처럼 내리는 순간이 무척 추워서, 어제 사진 찍을 때 무척 추웠는데, 오늘은 어제같진 않다는 게 다행스러워요. 지난주에는 이번주 낮에 5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파라고 생각했는데, 1도와 0도를 오가는 며칠을 지나고 나니, 6도는 참 따뜻한 기분이 듭니다. 어쩐지 욕심이 없어지는 그런 기분이예요.


 집에서 나오면서 보았는데, 요즘 아침 기온은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계속되어서 그런지, 수도 동파방지 안내문이 있어요. 추운 날에는 수도가 얼고, 오늘처럼 기온이 내려가는 날에는 다시 얼었던 것들이 내려가면서 수도가 터지는 일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열선도 감아주고, 보호재도 감아주는데, 실내에서도 수도가 얼고, 세탁기가 어는 추위가 최근 몇 년 우리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던 것 같아요. 올해는 이른 추위가 오는 것 같더니, 갑자기 수도 동파방지 안내문을 11월에 보다니, 조금 놀랍습니다. 아직 제가 겨울이 온다는 것에 익숙해지지 못하는 것만 같아요.




 오늘 점심을 먹는데, 엄마가 이 화분에 꽃이 피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점심먹고 바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제는 없었는데, 오늘 피었나봅니다. 다육식물 리톱스인 것 같아요. 화분이 작은 편이라서 꽃도 실제로 보면 작은 편이예요. 해가 지는 시간이 가까워지면 꽃이 접히기 때문에 햇볕이 좋은 시간에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리톱스가 워낙 작은 편이라서 꽃 아래에 조금밖에 보이지 않네요.^^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수도동파방지 안내를 읽으면서 생각이 난 건데, 요즘 월동준비라고 하면 어떤 걸 해야 할까요. 찾아보면 매년 겨울이 오면 챙겨야 할 것들을 말하는 거겠지만, 어쩐지 오늘은 월동준비라는 말이 낯설어요. 사람마다 신경써야 하는 부분들이 서로 다르니까 챙길 것도 다르겠지만, 따뜻한 패딩같은 겨울 옷도 꺼내두어야 하고, 이불도 따뜻한 이불로 바꾸고, 그리고 엄마는 김장준비를 하실 것 같습니다. 벌써 날씨가 추워져서 집에 있으면 밤에 보일러가 난방표시가 나오는 것이 보이는데, 그래서 그런지, 집안에 있으면 잘 모르는데, 밖에 나오면 무척 춥습니다. 


 작년에 샀던, 그리고 한 번도 쓰지 않았던 목도리를 찾아봐야겠어요. 목도리, 스카프 그런 것들이 있으면 없을 때보다 조금 덜 춥다고 하는데, 올해는 제가 추위를 정말 많이 타서요. 


 조금 있으면 벌써 4시네요. 잡담은 늘 그렇듯 시간이 무척 빨리 지나가서, 시계를 보면 벌써! 소리가 나옵니다. 4시가 되기 전에 얼른 마무리해야겠어요. 요즘 일본어를 조금씩 공부하고 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진도가 느린 편이라서, 페이퍼  빨리 쓰고 가서 교재 보려고요.^^


 점점 바깥 날씨가 그늘진 것처럼 해가 지나가네요.

 따뜻하고 좋은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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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1 2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21 2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11월 20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막 오후 4시가 되었어요. 날씨가 차갑습니다. 따뜻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조금 전에 갑자기. 아주 조금씩 비가 오는 것 같아서, 우산을 가지고 나왔어요. 그리고 잠깐 있다 창밖을 보니, 비가 조금 더 많이 내리는데, 비가 날리는 느낌이 가볍게 보여요. 설명할 수 없지만 바닥으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흩어지는 느낌처럼요. 비가 아니라 눈일지도. 하얀 느낌은 없지만, 그래도 눈일지도... 잠깐 사이에 내리고 사라졌어요. 지금은 우산을 쓰는 사람들이 없는 것 같아요.


 벌써 눈이 올 떄가 되었을까요. 눈이 내리는 시간이 되다니. 오늘은 오후에 기온이 어제보다 높은 줄 알았는데, 겨우 1도 밖에 되지 않네요. 우산을 접은 채 지나가는 사람들의 부풀어오른 빵 같은 도톰한 패딩도 살짝 눈 자국이 남은 것처럼 보입니다. 비가 오는 줄 알고 괜히 나왔나, 어쩌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눈이 내리지 않는 바깥을 보고 있으니, 우산이 있어서 다행이야, 그 생각이 제일 먼저 듭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바닥에 남은 것들이 얼어서 코팅될텐데, 그런 생각이 그냥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계속 낯설어요. 패딩도, 코드도, 그리고 조금만 숨을 쉬어도 나오는 하얀 입김도요.^^:



 눈과 비가 그치기 전에 사락사락 부드럽게 떨어질 때, 눈을 맞고 사진을 찍었어요. 하얗게 내리는 눈을 찍을 수 있을 날은 아니지만, 그래도 눈이 내린 자리는 찍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지나가는 버스가 붉은 색 벽돌처럼 칠해진 도로 위에 살짝 진한 색을 남기는 잠깐의 사이. 눈이 내리는 날은 따뜻하다고 하는데, 오늘처럼 흩날리는 날은 그렇게 따뜻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얇은 니트 차림으로 서 있기는 조금 더 추웠습니다.^^


 날이 추워지면서, 자주 재채기를 합니다. 에이치, 하기 시작하면 한참 하고요. 감기가 오면 안되는데, 조금 걱정도 됩니다. 따뜻한 점심을 먹었지만, 그래도 추운 느낌. 따뜻한 커피를 앞에 두고 있지만, 마음까지는 따뜻해지지지 않는 느낌. 이런 날 안쪽이 더 따뜻하면 오래 버틸 수 있는데, 차가워진 표면도 데워지지 않는 그런 느낌입니다. 


 돈이나 물건은 안 쓰면 남는 건데, 시간은 쓰는 것이 남는 것 같아요. 쓰지 않는다고 저장할 수 없는 거니까요. 대신 그 시간을 보람있게 쓰면서 다른 것으로 바꾸는 건 가능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아까워, 시간이 없어, 그런 말을 많이 씁니다. 시간이 없다는 것도 맞고, 아깝다는 것도 맞는데, 늘마음의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효율적으로 쓰는 것을 생각하면 가끔 어린왕자에서 나왔을 이야기가 떠오르지만, 시간을 잘 쓰는 건, 그 시간에 가장 필요한 것을 한다거나, 하고 싶은 것을 한다거나 그런 것만으로는 만족감이 채워지지 않는 것 같아요. 때로는 시간이 얼마 남았는지를 잊고, 그 순간에 진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더 좋았던 기억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 남았는지 불안해지면, 이 순간의 여유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눈이 그쳤습니다. 나무 가지 끝에서 가끔 물방울이 떨어집니다.

 바람이 차갑습니다. 멀리서 물기 많은 바람이 사람들 서 있는 사이를 지나갑니다.

 시간도 그 사이를 늘 그렇듯 일정한 속도로 지나갑니다. 


 이번주는 어떤 일들이 어떤 시간이 될 지, 아직은 잘 모릅니다.

 조금 더 나은 기분으로, 추운 날을 따뜻하게 보내고 싶습니다. 

 

 오후 네시, 기분 좋은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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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11-20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페이퍼가 1000번째 페이퍼인가요. 아니면 1001번.
어느쪽이든지, 그동안 수다가 정말 길었습니다.^^:

stella.K 2017-11-20 18:37   좋아요 1 | URL
ㅎㅎ 축하합니다.
앞으로 더 긴 수다를...!^^

서니데이 2017-11-20 22:08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별일없는 수다를 잘 부탁드립니다.
stella.K님, 좋은 밤 되세요.^^

2017-11-20 16: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20 16: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1-20 1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어제보다 덜 추웠어요. 오늘만 겨울에 속아 봅니다. ^^;;

서니데이 2017-11-20 20:10   좋아요 0 | URL
여긴 오늘 바람불고 춥긴 했지만 생각해보니 어제가 더 추운 느낌이었어요. 진짜 겨울인가봐요.
cyrus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psyche 2017-11-21 0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국에 첫 눈 왔다는 소식 들었어요. 아 부러워라. 저희집 아이들은 눈 내리는걸 한번도 본 적이 없답니다. 큰 아이는 아주 어릴때 봤었지만 까먹었구요. 쌓여있는 눈을 본것도 한 서너번이나 될까요.ㅜㅜ

서니데이 2017-11-21 02:25   좋아요 0 | URL
여긴 요즘 한낮에도 0도 정도 되는 날씨가 며칠 계속되더니, 갑자기 오후에 비같은 눈이 내렸어요. 바닥에 내려오기 전에 모두 비처럼 변해버리는 그런 눈이어서, 남은 건 없고, 바닥도 저렇게 보일 정도예요. 오늘은 정말 바람불고 날씨가 그렇게 좋지 않았어요.^^;

눈이 내리지 않는 곳에 사시면, 따뜻해서 좋을 것 같은데요. 여름이 많이 덥지만 않다면요. 정말 눈이 내리지 않는 따뜻한 곳에 사시는 거군요. 처음 보면 많이 춥고 낯설게 느껴질 것 같아요.

psyche님, 지난 일요일이 미국은 추수감사절이었다고 하는데, 이번주에 며칠더 휴일이 이어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좋은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psyche 2017-11-21 07:43   좋아요 1 | URL
여름에는 40도 까지 올라가기도 하지만 건조하기 때문에 한국여름에 비하면 덥다고 할 수 없죠. 날씨는 살기에 아주 좋은 편이긴해요. 그래도 가끔은 추위가 그리울때다 있답니다. 눈은 아주 많이 그립구요.

추수감사절은 11월 네째주 목요일이라 이번 목요일이에요. 덕분에 아이들은 이번주 일주일이 방학이네요. 미국 명절은 날짜가 아니라 이렇게 몇째주 무슨 요일인 경우가 많아서 올 한국 추석처럼 긴 연휴가 생기는 일이 없어요. 미국에서도 추수감사절때는 가족들이 다 모여서 함께 하는 명절분위기가 물씬 나는데요. 저희집도 다른 도시에 사는 딸이 올꺼라 가족들이 함께 하는 시간이 될거 같네요.

서니데이 2017-11-21 15:36   좋아요 0 | URL
한국은 대구나 경주 같은 곳에서 많이 더운 날이면 그런 날이 있을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40도 여름이라니, 많이 더울 것 같은데, 건조해서 다행이네요.^^

여기는 지난 일요일이 추수감사절이라고 교회에서 감사절 예배를 드렸다고 들어서, 이번주부터 추수감사절인가, 했는데, 일요일이 아니라 목요일이네요. 여긴 명절이나 휴일이 정해진 날짜라서 잘 몰랐는데 설명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래서 그 다음 날이 블랙 프라이데이인가봅니다.

저는 추수감사절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설명을 들으면 미국식 추석같은 날 처럼 느껴져요. 아이들은 일주일 방학이 생기고, 멀리 떨어진 가족도 만나는, 정말 명절 같은 날이네요. psyche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11월 19일 일요일입니다. 이제 겨우 6시인데, 한밤중 같은 저녁 시간입니다. 일요일 즐겁게 보내고 계신가요.^^


 주말 날씨가 정말 춥습니다. 오늘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추워서 재채기를 많이 했어요. 한낮에도 기온이 별 차이가 없었는데, 지금은 0도 입니다. 요즘 날씨가 왜 이럴까요? 이유를 설명해주어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물어보고 싶어요. 이런 마음이 일종의 하소연이겠지요. 하여간, 정말로 너무 춥습니다. 한 주 사이에 겨울입니다.;;




 아직은 이렇게 예쁜 국화도 화단 한 구석에서 피고 있고, 나뭇잎도 아직 낙엽이 되지 않았는데. 마음으로는 이렇게 추운 날이 매일같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조금 전에 텔레비전을 틀고, 집안 청소를 했습니다. 간단히 청소기를 돌리고 쓰레기통을 비우고 그런 것들요. 텔레비전에서 3년 전에 방송했던 아이들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3년 전에도 그렇게 열심히 보지 않아서 그런지, 어제 찍었다고 해도 잘 모를 것 같더라구요. 하긴 3년 사이에 우리가 사는 모습이 그렇게 많이 달라지는 것도 아닌 건가봐요. 날짜를 되짚어보면, 3년 전이면 2014년인데, 그 때도 지금도 여전히 나아지지 않는 잡담을 계속해서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3년이면 하루하루 계산하면 1000일이 더 되는 시간입니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긴 시간인데, 마음의 달력으로는 얼마 전의 일 같습니다. 학생 시절이었다면 3년은 조금 더 많은 것들이 달라지는 시간일 것 같은데,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은 대학생이 되는, 그런 정도의 변화가 학생은 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그 3년간의 시간동안 많은 것들을 하면서 열심히 살고, 조금 더 앞으로 한발한발 걸음을 내딛는 시간이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은 추수감사절입니다. 추수감사절은 우리 나라 명절은 아니고 북미권의 명절일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아마도 교회를 다니는 분들은 오늘 감사절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추수감사절이라는 날을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쇼핑에 관심이 많은 분들도 기다리던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이 돌아오는 24일이라서, 이 시기를 잘 알고 계실 수도 있겠습니다. 


 아직 연말이 오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날들은 한 해의 기억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3년 전이 되었거나, 1년 전이 되었거나 간에, 어떤 일들은 기억에 많이 남고, 어떤 일들은 그런 일이 있었나? 하는 기분이 드는 것들도 있습니다. 때로는 잘 되고 나면 그 전까지는 잘 모르고 있었던 것들이, 어쩐지 잘 했던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반대로 잘 했다고 생각하는 것들의 결과가 원하는 것이 아닐 때에는 더 많이 아쉽기도 합니다. 그런 날들이 하루 하루 희비를 교차하면서 우리 옆을 지나가기도 하고, 그런 날들을 하루 하루 걸어 왔다고도 생각합니다. 더운 여름을 지나 이제는 추운 겨울의 입구에 섭니다. 연말이 오기 전에 올해는 조금 더 많은 것들을 떠올립니다.


 날씨가 왜 추워지는지 설명을 들으면 아, 그랬네, 하면서도 모르는 것처럼, 이러한 기분 역시 이유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기분이 드는 이 순간이 실재하는 것만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쉬운 기분이 들 때면, 그건 지나간 일이야, 지금이 아니야, 같은 마음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반대로 좋았던 일들을 떠올리면, 그것 역시 지나간 일이야, 지금이 아니야, 같은 마음으로 돌아가려고, 그래서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따뜻하게 입고, 따뜻한 저녁 맛있게 드세요. 감기 조심하시고요.^^

 즐거운 일요일 저녁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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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9 18: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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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9 1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11월 18일 토요일입니다. 오늘 날씨가 진짜 추운데, 토요일 오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너무 춥네요. 어제도 추웠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훨씬 더 춥습니다. 

 이번주 목요일이 수능시험이어서 수능한파라고 하면서 추운 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했는데, 그래도 오늘이 더 추워요. 오늘은 낮에 12시 정도 되었을 때도 그리고 지금도, 하루중 제일 따듯한 시간인데 0도에서 1도 사이를 오가고 있어요. 목요일이나 금요일에는 그래도 낮에는 한 5도 정도는 되었거든요. 낮기온이 18도 이렇게 될 때도 춥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10도 이상 내려가는 것도 충격이고, 그리고 오늘은 너무 추워서, 달력의 날짜보다 한 달 먼저 온 겨울 같은 기분이 듭니다. 올해는 음력 윤달이 있어서, 겨울이 빨리 올 것 같지 않다고 하시는 분도 계셨는데, 요즘 날씨는 예전의 날씨가 아닌건지, 아니면 날씨가 변하는 것처럼 시간이 가는 것에 뒤쳐지고 있는지, ... 솔직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추운 날씨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데, 날씨가 여러 가지 자연의 변화는 그러한 배려심 같은 것은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은 사는 곳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가기 위해서 여러 가지로 노력합니만, 적응은 어느 날 갑자기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바로 완료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맞춰가는 것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끔씩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발생하면, 그럴 때에는 적응할 시간이 없고, 때로는 그러한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 만큼, 대비할 수 있는 것도 많지 않습니다.


 갑자기 추워진다고 하면 따뜻한 옷을 챙겨입고, 비가 온다고 하면 우산을 들고 나서고,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하면 조금 일찍 집에서 나섭니다. 내일의 날씨, 오늘 저녁의 기온,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것, 눈이 내리고 서리가 내리는 그런 것들을 전에도 알고 싶었고, 지금도 알고 싶어 합니다만,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


 때로,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은 아직 오지 않은 다음 번 일들에 대한 기준이 됩니다. 지난 번에 잘 했거나, 또는 잘 하지 못했던 던 것에 대한 생각이 남아있으니까요. 그래서 가끔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도 미리 고민하고, 예측합니다. 아직 오지 않았으니까 결정되지 않은 것들이 오기 전까지의 시간이 어쩌면 지금 이 순간일지도 모르고, 그렇게 오지 않은 시간을 기다렸던 시간이 과거가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과거는 기억에 남은 시간이고, 지금 이 순간은 기억을 만드는 과정에 이어져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정말 춥습니다. 이렇게 추운 날이 겨울이라면, 벌써 겨울이 온 것 같습니다.

 지난 수요일 포항에서 대규모의 지진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움을 겪고,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래서 날씨가 빨리 추워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이번주부터 추운 날씨가 계속되어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따뜻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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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11-18 17: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내일은 더 춥다네요. 서니데이님 따뜻한 겨울 주말 되세요^^:

서니데이 2017-11-18 21:08   좋아요 1 | URL
오늘보다 더 추워요?? 아아, 내일은 어쩌나요.;;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님 따뜻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2017-11-18 2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18 2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11월 17일 금요일입니다. 바깥에는 벌써 해가 졌습니다. 공기가 차가운 6시 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갑자기 어제부터는 겨울입니다. 바람이 없어서 공기가 차갑습니다. 낮 기온도, 아침 기온도 모두 낮아졌습니다. 일시적으로 추운 것일수도 있고, 이제 추운 날이 와 버린 건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그럴 마음이 없는데, 낯설기도 합니다. 오늘은 오늘의 일들이 너무 바쁘고, 어제는 어제의 일들로 바쁘고. 매일을 그렇게 살다보면 뭔가 이루고 이루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나날이 너무도 빨리 흐릅니다. 이번주도 벌써 오늘이 금요일이잖아요.^^;


 


 연말이 되면 생각나는 것 중의 하나, 내년의 달력과 다이어리입니다. 올해는 조금 더 빨리 신상품이 나온 것처럼 느껴지는데, 매년 다이어리를 사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면 좋을 것 같은데, 때로는 사서 새해가 오기 전에 이미 그 마음을 다 썼는지, 막상 새해가 되었을 때는 심드렁할 때가 있습니다. 이미 그 새로움을 다 써버린 걸까, 아니면 써야 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귀찮아진 걸까, 그런 잘 모르겠어요. 어느 때에는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때도 있지만, 아무리 계획을 해도, 절대 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때도 있거든요. 어른이 되어도 하기 싫은 건 하기 싫은 거구나. 물론 하기 싫지만 그래도 하는 것들이 있긴 하지만, 모든 걸 그렇게 싫어도 잘 할 수는 없다는 걸 요즘은 느낍니다. ;;


 가끔은 중요한 것을 하는 것은 좋은데, 중요한 것만 하는 것도 별로 좋은 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과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가끔은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데 하기는 해야 하는 그런 것들이 뒤섞여 있는 하루를 발견합니다. 어느 날에는 그래! 지금 내게 중요한 걸 해야지! 하는 마음에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하지만, 여러 가지 갈림길을 만나게 됩니다. 어느 때에는 바로 바로 결과가 나오는 게 좋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 그리고 한참 지나서 알게 되는 것들은 하다 중간에 늘어져버릴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조금 덜 지루하게 하려면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합니다만, 그래도 가끔씩은 진짜 하기 싫어, 싫어, 만 반복하면서 시간을 보낼 때도 있습니다. 하기 싫어! 싫어! 를 하고 싶었던 건 아니고, 그냥 할 일을 하지 않으려 버틴 거겠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면, 그 시간에 다른 걸 할 걸 그랬다는 생각도 들어요. 적어도 하기 싫어서 버티는 것을 하는 것보다는 재미있을테니까요. 하지만, 그 때는 그런 생각이 왜 들지 않을까요.;;


 미루기를 많이 하는 사람은 더 잘하려는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도 합니다만, 가끔은 번아웃이 온다거나, 또는 그냥 하기 싫을 때도 있을 것 같습니다. 왜, 하기 싫은거야? 하고 친절하게 물어본다고 해도, 그냥, 이라는 말 외에는 별로 생각나지 않는. 그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이 어쩌면 가끔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가 조금 쉬고 싶은 순간이 온다면, 앞으로는 그렇게 생각하려고요. 하지만, 평소에 그렇게 열심히 살아야 그런 말을 하면서 좀 쉬는 거다, 하는 것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주 많이 바쁘셨나요.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번주 열심히 살았는데, 좀 쉬고 싶은 마음이 들 지도 모르는, 금요일 저녁시간입니다. 날씨는 춥지만, 기분 좋게 가벼운 마음으로 저녁시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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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08: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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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15: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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