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전쟁 화폐전쟁 1
쑹훙빙 지음, 차혜정 옮김, 박한진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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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책이고 여전히 화제인 책이다. 한때 베스트셀러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던 책이다. 2권이 나오고 난 다음에는 두 권을 한세트로 묶어서 판매하고 있다.  

  오늘날 지구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에 의하여 얼마 전에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에서 전쟁이 벌어져 여전히 지안이 불안한 상태이다. 그뿐이랴, 아프리카는 누가 정부군이고 반군인지 모를 정도로 혼란한 상태이다. 그러나 이것만 전쟁이겠는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니 그것은 경제 주도권에 대한 쟁탈전이요, 자기 통화를 기축통화로 밀어 올리고자 하는 치열한 싸움이다. 저자는 이것을 화폐전쟁이라 표현하며, 이것이 가장 중요한 전쟁이라고 주장한다.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미국에서 시작된 경제 위기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휩쓸고 지나갔다. 한국도 그 영향을 받아 IMF 때보다 더 살기 어렵다고 한다. 미국 증시와 달러의 가치에 따라 우리나라 화폐의 가치는 널뛰기를 시작했고, 그 가운데 환율 방어 실패로 인하여 외환 보유액을 공중으로 날려 버린 강만수라는 스타를 만들어 냈다. 국민들의 지탄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고 꼬장꼬장했떤 그는 "강만수 불사"라는 신화를 남기기도 했다. 이야기가 잠시 샛길로 빠졌지만 이러한 사태를 지켜보면서 확실하게 알게 된 것 하나가 있다. 우리나라 화폐는 세계 경제 무대에서 확실한 약자라는 것이다. 달러의 유동성에 의해서도, 위안화의 평가 절상에 의해서도 값어치가 널뛰기를 할 수밖에 없는 약자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의 위안화는 어떤가? 달러에 대하여 강자는 아니더라도 대등한 존재일까? 저자는 그렇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달러의 가치가 과거에 비하여 불안정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위완화, 엔화, 달러, 유로화 등 몇가지로 분산해 놓기는 하지만 여전히 주는 달러화이다. 자본주의의 발상지이자 유럽의 강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 같은 나라들의 파운드화, 프랑화, 마르크화, 자원 강국인 러시아의 루블화도 결국 달러에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하나로 통합한 것이 유로화가 아닌가? 야심차게 출발한 유로화지만 달러에 대항하여 독보적인 혹은 대등한 기축동화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과거 일본 경제의 황금기의 엔화 정도가 달러화에 거의 근접한 것이 아닐까? 

  이런 상황에서 달러를 갚을 수 없는 국채의 성향을 가지기 때문에 결국 파산할 수밖에 없는 불안한 화폐라는 말, 금태환을 포기한 순간부터 더 불안정해졌다는 말, 금을 많이 보유하여 달러의 침략에 대항하여야 한다는 저자의 말은 경제 성장을 통해 갖게 된 자신감일까, 아니면 상황파악을 하지 못하는 멍청함일까? 

  이 책을 읽은 후배와 한참을 싸우고도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후배는 저자의 말에 혹하여 금본위로 돌아가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금본위로 돌아가지는 않는다고 해도 최소한 그와 비슷한 장치는 갖추어야 한다고 한다. 금 보유량을 늘려야 한다는 말은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금본위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 이미 세계에 사용되는 통화의 양은 금과 은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하다. 통화로도 커버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전자 화폐를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은가? 실생활에서 마음만 먹으면 현금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이유도 신용카드라는 전자화폐 때문이 아닌가? 이미 우리 경제 규모는 금본주의나 은본주의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단계에 와 있다. 국가가 지불을 보증하는 신용을 기반으로 하는 현재의 화폐체계가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체계이다. 

  금융시장에서 닳고 닳은 저자가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왜 그렇게 금본주의를 강조하는가? 사실 저자에게 금태환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달러가 가진 불안정성 때문에 기축통화로서는 자격이 없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 아일까? 기축통화로서의 달러의 가치를 흔들어 그 자리에 위안화를 올려 놓고 싶은 것이 저자의 본심이 아닐까 한다. 수없이 많은 사실을 근거로 씌여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경제계의 다빈치 코드라고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위안화를 세계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하여 음모론에 입각하여 작성된 작전계획서? 이것이 이 책에 대한 나의 평가이다.  

  혹 이 책을 읽어보는 사람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바란다. 역사적인 사실과 음모론이 적절하게 혼합되어 있어서 읽기에는 재미가 있다. 그렇지만 이 책에 몰입되어 이것이 진실이라고 믿지는 말아라. 다빈치 코드를 읽고서 예수의 후손이 프랑스 메로빙거 왕조이며 성당 기사단과 시온 기사단의 보호를 받는다고 믿으며 기독교를 공격하는 것만큼이나 웃기는 일이니 말이다. 어느 분이 서평을 기록하면서 기억에 남는 평가를 했는데 거기에 동의한다. 

  본문보다 부록이 더 잘씌여진 책! 

  부록은 꼼꼼이 읽어보길 권한다. 책값이 덜 아까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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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0-10-07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한테 빌려서 조금 읽다가 아직 손도 못대고 있는 책입니다.
읽은 책은 많은 데 여건은 허락되지 않으니.......
어쩌면 핑계꺼리를 찾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ㅠㅠ

saint236 2010-10-07 10:11   좋아요 0 | URL
사실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책이긴 합니다.^^

마녀고양이 2010-10-07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본위로 돌아가자고 하시는 분들 가끔 봅니다.
아고라에서 열심히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지요. ^^
요즘 금값 장난 아니던데요?
달러를 대체할 수단이 나타날거 같기는 한데, 어느 방향인지 어렵네요.

그런데,, 돈놀이들 다양하게 합니다, 사람들 머리 참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saint236 2010-10-07 11:26   좋아요 0 | URL
왜 그런 머리를 정책에는 사용하지 못할까요? 참 미스테리합니다.
 
사도행전 속으로 1 - 기도에 힘쓰더라,사도행전 1.2장 이재철 목사의 사도행전 설교집 1
이재철 지음 / 홍성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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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에 있는 목사들의 설교를 들으면서 나름대로 몇 개의 범주로 나누어 보았다.  

  첫번째 부류는 전병욱 스타일이다. 청년들에게 가장 잘 먹히는 타입으로 내용은 주로 성공하는 방법에 대한 것들이다. 성경을 자기계발서 스타일로 풀어서 구체적으로 집어준다. 단, 문제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들을 찾지만 그 말이 그 말이라는 것이며 심각하게 예수의 가르침을 훼손한다는 것이다. "성공=예수의 뜻"이라는 잘못된 등식을 성경의 진리로 포장한다. 실제 설교하는 스타일은 장난치듯이 하기에 개인적으로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마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잽을 날리다가 경기가 끝나는 아웃파이터 스타일이라고 할까? 

  두번째 부류는 이재철 스타일이다. 고정적인 팬이 있으며, 문화적이고 문학적인 사실들을 많이 들어 성경의 내용을 더 깊이 이해시킨다. 아마도 제네바에서 선교사로 살다온 경험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설교의 핵심은 죄인 됨과 회개인데 그의 설교가 설득력을 얻는 이유는 그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솔직함 때문일 것이다. 설교는 원고를 다 외워 차분한 목소리로 하기에 책에서 느끼는 파워를 설교에서는 느끼기 어렵다. 거의 잽을 날리지 않고 다가가서 기회를 엿보다가 묵직한 펀치로 일관하다가 결정적인 한방을 날리는 인파이터 스타일이다. 김남준 목사도 이와 같은 부류인데 오직 한방 걸리기만을 바라면서 강펀치를 연발한다고 할까? 그래서 김남준 목사의 설교와 책은 한방 맞으면 큰 영향을 주지만 좀처럼 맞지 않는다. 

  세번째 부류는 김동호 스타일이다. 최대한 간결하여 설교가 20분을 넘지 않지만 설교가 가지는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설교의 주된 방향은 크리스천으로 사회에 어떻게 공헌할 것인가에 맞추어져 있으며 특히 새터민 정착에 많은 관시을 가지고 있다. 건물을 짓는대신 사회에 환원하고, 교회는 분리하는 등 교회 개혁에 관심을 쏟고 있다. 적절한 유머와 강한 메시지를 잘 섞어서 20분동안 청중의 공략한다. 잽과 강펀치를 적절하게 구사하지만 두번째 부류에 비하여 펀치가 가벼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여기에 이의를 표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나는 한국의 목사들을 이렇게 세 부류로 구분하여 분류하기 좋아한다. 물론 조용기, 김홍도, 곽선희 목사 같은 반공정신으로 투철하게 무장되어 복 받기 위해서라는 설교를 주된 메시지로 하는 원로들은 뒤로 제껴 놓았다. 

  이재철 목사의 설교는 그 묵직함 때문에 기대가 가는데, 이상하게 이 책은 그 묵직함이 많이 떨어진다. 아니다. 펀치의 묵직함보다는 정교함이 떨어진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이재철 목사의 정교함이 사라지면 김남준 목사의 저돌적인 청교도 강박주의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그것은 김남준 목사이기에 가능한 것이지, 이재철 목사라면 정죄로 가득찬 율법주의가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이 점이 우려가 된다.  

  곳곳에서 보수적이고 어이없는 말들이 설교로 선포되었을 것을 보면서 이러하 우려가 현실이 될 것 같아 걱정스럽다. 한 부분을 인용해 보자.    

  이렇듯 여자의 역할은 더없이 중요하지만, 그것은 남자의 보살핌 속에서 성취될 수 있습니다. 여자는 남자의 무관심 속에서 하와처럼 자기 집을 허무는 어리석은 여자가 될 수도 있고, 남자의 보살핌 속에서 자기 집을 세우는 성모 마리아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 집의 흥망성쇠는 분명 여자에게 달려 있지만, 어떤 여자가 될지는 전적으로 남자에게 달려 있습니다.(P.213) 

  여자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남자의 보살핌과 도움을 잘 받지 못한다면 하와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은 남편과 이혼하여 혼자살거나 아직 결혼하지 못한 여자들이 들으면 어떤 생각을 할까? 혹은 일반적인 여자들이 들어도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아무런 비판없이 들을 수 있을까? 설령 그렇다고 할지라도 마음 한켠에 불편함이 자리잡지는 않을까? 꽤 여러군데에서 이러한 부분들이 눈에 뜨인다. 예전에는 못보던 모습이다.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사도행전 1~2장의 내용이니 성급한 판단은 뒤로 미뤄 놓자. 아직까지 그의 설교에는 묵직함이 건재하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위에 언급한 세 목사는 한국의 대표적인 사람들인데 이들 모두 수평이돌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교회의 개혁을 외치며 수평 이동을 비판하는 김동호 목사마저도 말이다. 교회가 교회가 아니라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버린 결과가 아닐까? 삼일, 온누리, 사랑의, 높은뜻 숭의 등등 곳곳에 브랜드화 하여 상품처럼 팔리는 교회들이 널려 있다. 김동호표, 옥한흠표, 곽선희표, 전병욱표 등등 목사의 이름을 딴 브랜드도 난무한다. 이들이 수평 이동을 하니 교회가 힘을 잃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오늘 예수님이 이 모습을 보시면 뭐라 하실까? 이래 저래 답답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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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인생 2010-10-08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카로운 지적입니다. 좋은 비평 감사합니다.
참다운 설교가 사라지지 않는 교회가 많이 생겨나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로이드존스와 한국에서는 ......... 이재철 목사님, 옥한흠 목사님, 김서택 목사님이 적절하게 짬뽕된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고 보니 특별히 좋아하는 목사님이나 설교 스타일은 없는 것 같네요. 너무 이상적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saint236 2010-10-09 01:36   좋아요 0 | URL
어찌되었든 설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대로 전하는 것이겠고요, 그 설교를 뒷받침 하는 힘은 그대로 사는 삶에서 나오겠지요.

블루핑 2010-10-16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이책을 인터넷으로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책의 내용이 궁금해서 찿다가 이곳에 왔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요즘 성경공부 모임을 하고 있는데 요즘 진도가 사도행전이거든요...
지금은 안양에서 교회를 다니고 있지만 한때는 지적하신 세분 중의 한분으로부터 세례를 받은 적이 있기도 하지요.
혹시, 사도행전 공부에 도움이 되는 좋은 책 추천부탁드려도 될까요?

saint236 2010-10-16 11:31   좋아요 0 | URL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지적이 아니라 잘 알려진 분들을 중심으로 분류한거죠. 전병욱 목사의 권능과 도전도 함께 읽어 보시면 도움이 될 듯하네요. 비교하는 재미랄까 이런게 있죠. 바울에 관해서는 이재철 목사의 비전의 사람이 도움이 될겁니다.
 
싫증 - 무기력한 삶의 뿌리 거룩한 삶의 실천 시리즈 7
김남준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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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원에서 윤리를 전공한 나에게 가장 중요한 신앙의 화두는 "성화"이다. 게다가 내가 어릴 때부터 다니고 있는 교회가 속한 교단이 감리교인지라 성화라는 단어는 어린 시절부터 나의 신앙의 중심이 되었다. "말씀대로 살아가는 삶"이 비록 어려운 것이지만 그것을 포기하면 더 이상 신앙인이 아니라는 것이 철들면서부터 내가 가져온 신앙관이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 책은 꽤 의미가 있는 책이다. "거룩한 삶의 은일한 대적-게으름"이라는 책의 뒤를 잇는 책으로 한 쌍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물론 저자도 이 사실을 인정한다. 게으름이 겉으로 드러나는 육체의 병이라면, 싫증은 드러나지 않고 안으로 곪아 버리는 영혼의 병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저자는 단적으로 게으름과 둘도 없는 친구로 싫증을 꼽는다. 

  "한때는 좋았는데, 왕년에는 참 잘나갔는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가는 어르신들을 보는 것만큼 답답한 것이 없는데, 이것과 비슷하게 답답한 것은 "한때 나도 신앙생활 잘했어."이다. 한때 잘했던 사람이 왜 지금은 그렇지 못한가? 저자는 이것이 신앙의 권태감, 즉 하나님에 대한 싫증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내용은 게으름과 상당부분 겹친다. 200페이지가 조금 안되는 분량 가운데 이러한 부분들을 빼내고, 2장과 7장만 읽어도 이 책의 내용을 다 소화할 수 있다. 2장은 싫증의 원인이고, 7장은 싫증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혹 시간이 없거나 이 책을 읽는데 싫증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2장과 7장만 읽어 볼 것을 권한다. 게다가 책의 내용을 객관적으로 볼 때 싫증은 게으름을 따라가지 못한다. 게으름과 싫증을 합쳐서 손을 보고 1권으로 다시 낸다면 내용도 그렇고 분량도 그렇고 더 충실해지지 않을까? 

  단지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한국의 청교도를 자처하기 때문일까? 거룩해 지고 싶어하는 마음은 알겠으나 자신을 몰아가고 있다는, 정신가지도 한점 흠이 없이 깨끗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을 자신은 물론 남에게도 강요하니 문제이겠지만. 인간은 점점 거룩해져야 하지만 넘어질 수도 있는 약한 존재임을 기본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설교도 버거운 짐이 될 수밖에 없음을 모르지는 않을텐데... 그저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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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 - 거룩한 삶의 은밀한 대적
김남준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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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뭇 기대감을 가지고 읽은 책이다.  

  "게으름-거룩한 삶의 은밀한 대적" 

  무엇인가 거창하고 대단한 것이 나올 것 같았으나 제목이 전부인 책이다. 제목은 무언가 대단한 깨달음을 던져 주지만 내용은 빤하다. 잠언에 나오는 게으름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행한 설교를 엮어 놓은 것인지, 아니면 새롭게 설교를 쓴 것인지 모르겠지만 설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게다가 그 설교가 참 지루하다. 책을 읽는 것 가체가 게으름과의 싸움이라고 할까? 

  이 책은 게으름을 생활의 습관이 아니라 마음에 뿌리내린 그릇된 자기 사랑의 모습이요, 비신앙적인 모습이라고 규정한다. 그리고 게으름에 대하여 여러가지로 규정한다. "게으름의 정체/싫증, 게으름의 뿌리/자기사랑, 게으름의 발전/정욕, 게으름의 선택/부주의, 게으름의 결과/고통, 게으름과 잠, 게으름과 선한 일을 향한 반응, 게으름과 교만, 게으른 자에 대한 하나님의 고통, 게으름으로부터의 교훈"이라는 각 장의 제목을 보아 알 수 있듯이 게으름에 대하여 여러가지 측면에서 분석하고 결론을 내린다. 물론 각 장마다 근거를 가진 성경구절이 있다. 그래서 일까? 가만히 살펴보면 게으름에 관한 구태의연한 설교 같아 보인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 책이 28만권이나 팔렸다는 것이다. 아마도 내용이 어떠한지 알았다면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깎아 내리거나 가치없는 것으로 치부하려는 것이 아니다. 꼭 필요한 이야기라는 데에는 동의한다. 그렇지만 거룩한 삶이란 것이 꼭 이런 것일까 하는 답답함을 느낀다. 이렇게 강박적으로, 이렇게 자신을 몰아 붙여야만 가능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신앙인은 게으름과 싸워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그 말을 표현하는 태도가 왠지 마음에 걸린다. 한국의 청교도를 자청하는 김남준인지라 그의 말이나 표현이 매우 엄격하다. 그런데 그 엄격함이 자기를 향한다면 모르지만, 타인을 향한다면 조심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비난으로 훈계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청교도적인 엄격함이 자기를 향한다고 할지라도 도가 지나치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직접적으로 그런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러한 그림자들을 순간순간 느낀다. 아마도 이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불편함을 느끼는 이유요, 그 불편함이 이 책을 읽기에 게을러지게 만드는 이유가 아닐까? 

  지루함과의 싸움이 되겠지만 마지막까지 한번은 읽어볼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는 책이다. 옥석 가리기라는 작업을 거쳐야하겠지만 얻을만한 것들이 꽤 있음도 분명하다. 게다가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내용과 종이의 질 등 책의 가격대비 성능면에서 터무니 없는 가격을 책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간혹 아무런 내용이 없으면서도 1만원, 1만 5천원의 책값을 책정하는 신앙서적들이 많은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는 자유롭다. 학생이나 청년이라면 지루하더라도 끝까지 읽어 볼 것을 강력히 권하지는 않아도 말리고 싶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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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읽는다고 읽었지만 순간순간 게으름을 부렸던지라.    

  굳이 핑계를 대자면 추석 연휴 동안 아이들과 놀아주랴, 아들 노릇하랴 여기저기 다니느라 책을 읽지 못했다. 그래서 며칠 열심히 읽었지만 쉽지 않네. 결국 다 하지 못한 숙제가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또 사고, 알라딘 서평단에 신청도 했었다. 결국 서평단에 뽑히지 못했던 걸로 봐서는 나머지 숙제와 그동안 사 놓은 책들을 다 읽으라는 뜻일가보다.(서평 쓰는 글솜씨가 부족했다고 하면 왠지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에 이런 핑계를 대본다.) 

  8월부터 넘어왔던 책과 새롭게 사서 읽겠다고 다짐한 책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많은 숙제를 해결한 것 같아서 조금은 홀가분하다. 나머지 숙제를 하는 틈틈히 밀린 서평도 올려야 겠다. 

  

  지금 20% 정도 읽었으니 내일이면 다 읽을 것 같다. 최우선적으로 읽고 있는 책인데 내용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흥미롭다. 정의를 말한다를 읽고 흥미를 느낀 사람들은 꼭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닌데 방대한 분량 때문에 읽기가 쉽지 않다. 7월부터 읽겠다고 하고 미뤄왔다. 8월 읽은 분량에서 단 몇장만 나갔을 뿐이다. 아마도 제일 마지막으로 하게 될 나머지 숙제가 될 것 같다. 

 

 

  

 

 

 

  샌델의 생명윤리를 말한다 다음에 읽을 책이다. 이것도 7월부터 넘어 온 책이다. 아빠의 역할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를 기록하고 있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한번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 

 

 

 

  

 

  

  생각보다 쉽게 읽히는 책이다. 예수님의 12제자에 대한 교육 교재라고나 할까? 평균적인 기독교인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만한 책이다.  

 

 

 

 

 

  나머지 숙제들을 다음 주까지 하려고 노력중이다. 다 읽고 나면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 세트에 도전하려고 한다. 또한 그동안 미뤄 놓았던 그달의 독서 목록도 작성해야겠다. 8월도 안썼고 9월도 안섰는데 다음 주까지는 작성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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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1 0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int236 2010-10-01 11:1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빨리 숙제 마무리하고 새로운 책을 시작해야죠.

2010-10-01 16: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int236 2010-10-01 17:49   좋아요 0 | URL
따로 읽어도 상관은 없는데 정의란 무엇인가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생명윤리를 말한다에도 나오기 때문에 권하는 것입니다. 거꾸로 읽어도 무방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