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진짜인가, 가짜인가! 규장 A. W. 토저 마이티 시리즈 2
A. W. 토저 지음, 이용복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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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사람들에게 희생 없이도 하나님을 섬길 수 있다고 말할 뿐이다. 오늘날의 교회들은 유약한 그리스도인으로 가득하다. 그들은 무엇인가 재미있는 것들로 즐겁게 해주어야만 교회에 나온다. 그들은 신학에 대하여 거의 알지 못하며, 유명한 기독교 소전을 읽은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종교 소설이나 흥미로운 영화들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도덕적으로나 영적으로 연약한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다. 그들은 자기들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신앙을 힘 빠진 손으로 겨우 붙들고 있다.(p20)  

  신자들의 육신적인 목숨을 끊는 것이 사탄의 전력에 더 잘 들어 맞을 때도 물론 있겠지만, 그의 전략의 핵심은 그들을 육신적으로 죽이는 것이 아니다. 그의 주요 전력은 영적 싸움을 싸울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파괴하는 것이다. 사실 그의 이 전략은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 오늘날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사탄에게 위협이 되지 못한다.(p24) 

  결신자들을 만들겠다는 열의에 사로잡힌 나머지 최근에 우리는 현대의 세일즈맨들이 사용하는 기법을 사용한 죄를 범한 것 같다는 것이 나의 솔직한 판단이다. 세일즈맨들은 상품의 좋은 점들만 이야기하고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접근하여 산허리의 양지 바른 곳에 아늑한 집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스도를 영접하기만 하면, 그분이 마음의 평안을 주시고, 문제들을 해결해주시고, 사업이 번창하게 해주시고, 가정을 지켜주시고, 언제나 행복하게 해주실 것이라고 우리는 말한다. 그들은 우리의 말을 믿고 교회에 나온다. 그들에게 첫 찬바람이 몰아치면 그들은 떨면서 카운슬러에게 찾아가서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알려고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런 다음 그들 중 많은 사람들에 대해서 우리는 더 이상 아무 소식도 들을 수 없다.(p33) 

  꽤 긴 부분을 인용해 놓았다. 어설프게 추천 한번이라도 더 받으려고 서평을 쓴다는 오해를 받을 것 같기도 하지만 내 마음에 콱 들어와서 박힌 부분들이기 때문에 여기에 인용해 본다. 얼마전 리서치 결과가 나왔다. 신뢰도 조사에서 개신교가 꼴찌를 했다.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열심히 사회를 섬기고 봉사해도 그것들은 당연한 것이다. 몰라준다고 억울해 할 것도, 서운해 할 것도 없다. 그것이 교회의 본 모습이기 때문이다. 

  아마 신뢰도 조사에서 꼴찌를 하게 만든 것은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 교회에서 벌어진 사건들 때문일 것이다. 장로 대통령을 배출하신 강남의 ㅅ 교회에서 부목사가 담임 목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서로 고소하고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고 온 사건인데 겉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속사정은 더 복잡할 것이다. 같은 교회에서 청와대 출입 목사를 사칭하여 신도의 재산을 가로채기도 했다. 분당의 모 교회는 담임자의 연봉이 6억이란다. 물론 부풀려진 부분도 있고 이해하려면 못할 것도 아니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자녀 유학비로 1년에 2억을 쓴다는 것이고, 여자 문제가 결려 있다는 것이다. 그 뿐이야. 감리교는 감독회장 문제로 연일 막말과 싸움이 오가고 있다. 이런 교회를 보면서 하나님게서 무슨 말씀을 하실까?  

  진지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진짜인가 가짜인가? 우리가 믿고 따르고 있는 복음이 진짜인가 가짜인가? 혹 우리가 붙잡고 있는 복음이 평안함이라는 한 부분만을 강조하고 십자가를 부정하는 반쪽짜리 복음이라면 우리는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분명히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오라고 하시는데 우리는 멸시와 천대와 십자가는 주님 홀로 지고 나는 영광을 받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이 복음인양 가르친다. 

  예수 믿으면 잘 살고, 복 받고, 세상에서 성공한다고 가르친다. 하나님이 사랑하기 때문에 큰 교회에서 목회한다고 말하면서 신학생들은 너도나도 대형 교회 목회를 꿈꾼다. 그렇다면 소는 누가 키우는가는 박영진의 말처럼,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않을까? "그렇다면 작은 교회는 누가 섬기냐?" 

  마케팅에 물들고, 경제 논리에 물들고, 심리학에 물들고, 엔터테인먼트에 물들고! 교회가 점점 약해지는 이유가 무엇인가? 교회가 점점 욕을 먹고 손가락질 당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진짜 복음을 붙들지 못하고 내 입맛에 맞는 편집된 복음, 가짜 복음을 붙잡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진짜 복음은 이런 것이고, 가짜 복음은 이런 것이다."라며 사자후를 토하는 토저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라고 말하는 세례 요한이 겹쳐보이는 것은 너무 과한 것일까? 복음에 대한 진지하고 치열한 그의 고민이 너무나 고마워 울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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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라이어 -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말콤 글래드웰 지음, 노정태 옮김, 최인철 감수 / 김영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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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행운+노력=아웃라이어"라고 할 수 있다.  

  작년 12월 28~30일까지 읽었던 책인데 이제야 늦은 리뷰를 올린다. 리뷰를 늦게 올리는 이유를 대자면 끝이 없겠지만, 첫째는 알라딘 서재질을 하지 못할 정도로 바빴다는 것이고, 둘째는 게으름일 것이고, 셋째는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도 정신적으로는 여유가 없지만 더 미루면 그냥 잊혀질 것 같아서 어렵사리 시간을 내서 끄적거려 본다.  

  아웃 라이어라는 책도, 말컴 글래드웰이라는 사람도 잘 몰랐다. 그러다가 말콤 글래드웰을 알게 된 것은 "그 개는 무엇을 보았는가?"라는 책을 통해서 이다. 자주 놀러가는 L.Shin님 서재에서 이 책을 보았다. 아마 당시 L.Shin님은 경제 경영 신간 서평단을 하시고 계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탐을 내던 책이 몇 있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이 책이다. 그렇게 글래드웰이라는 사람의 이름을 머릿 속에 집어 넣고 있던 중 우연한 기회를 통하여서 이 책을 소개 받게 되었다. 가격도 그렇게 부담이 되지 않는 편인지라(부담이 가는 책이라 함은 대략 5만원 선을 의미함. 그렇다고 내가 절대 갑부가 아니다. 그냥 심리적인 마지노선이 5만원이라고 하는 것이다.) 사게 되었다. 문제는 그 책을 거의 몇 달 동안 책꽂이에 쳐박아 두었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도 내게 읽히지 못하 박혀 있는 책들이 한 두권이 아니다. 연말을 맞아 어렵사리 꺼내 읽게 된 책인데 내용이 생각보다 괜찮았던지 술술 넘어가게 되더라. 꽤 흥미있는 글들도 구석 구석에 보이고 해서 재미있게 읽었던 자기계발서 가운데 하나이다. 

  글래드웰은 아웃라이어(원래 수리 과학 용어인데 여기에서는 아주 특별할 정도로 대단하게 성공한 사람들을 가르키는 말이다.)는 천재여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 부단한 노력과 성공, 그리고 그들이 가진 여러가지 조건 때문에 성공한 것이라고 말한다.  

  글래드웰은 아웃라이어들이 그들만의 노력으로 성공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부모의 재력이라든지, 머리라든지, 아니면 주변의 인맥이나 환경이라든지 그들이 성공하는데 일조하는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래드웰은 이러한 환경을 행운이라고 부른다. 빌게이츠가 프로그램에만 푹 빠져 살 수 있도록, 그가 다닌 학교의 환경과 분위기, 그리고 부모님들의 용납이라는 행운이 없었다면 그는 절대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잡스가 HP노동자들 가운데 섞여 살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기계 부품을 쉽게 얻고, 기술자들의 지식과 조언을 듣지 못했다면 애플의 잡스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 말한다. 주어진 상황이나 조건이나, 재력이나, 인맥이 다 다르지만 그들은 공통적으로 아웃라이어들이 그 분야에 푹 빠져 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글래드웰은 아웃라이어들이 태어난 연도를 분석하여 아웃라이어들도 주기를 가지고 출현함을 지적한다. 물론 그가 점쟁이처럼 특별한 해에 하늘이 사람을 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산업이 출현해서 무르익어 열매를 딸 수 있는 그 때에 그 위치에 오를 수 있도록 너무 늦지도 그렇다고 너무 이르지도 않게 출생하는 것이 아웃라이들이 가지고 태어난 또 하나의 행운이라고 말한다. 글래드웰은 환경과 때를 행운이라고 표현하면서 이것이 아웃라이어들을 출현시킨 중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그렇지만 글래드웰은 아웃라이어들을 출현시킨 또 다른 중요한 축을 잊지 않고 말한다. 1만시간의 법칙이다. 무엇을 하든지 그 분야에 1만 시간을 투자하여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그 분야의 대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아웃라이어들은 아주 뛰어난 천재가 아니라 다만 우연히 얻게 된 행운 속에서 1만 시간을 투자하여 그 분야의 대가가 된 재수 좋은 노력가들이라는 것이 글래드웰의 결론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에 눈길이 멈추었다. 혹자는 1만권의 책을 읽으면 신과 필적한다는데 그정도는 아니더라도 옛 성현들의 말처럼 만권의 책이 있으면 그래도 괜찮은 사람은 될 수 있겠지? 이 또한 1만 시간의 법칙이 아니겠는가? 나느 과연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가?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 1만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가? 왠지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면서 새롭게 다짐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물론 요즘은 1만 시간의 법칮이 빛 좋은 개살구일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행운이 결정적인 요인이 되어 1만시간의 법칙마저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슬픈 모습들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아무리 거북이가 열심히 달려도, 아무리 토끼가 잠을 자도, 운전기사가 토끼를 결승점까지 차로 이동시켜주는데야 거북이의 끈질김 우직함이야 미련함 밖에 더 되겠는가? 그래도 안 하고 불평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혼자 위안을 해 본다.  

  비록 교과서적인 환상을 심어주는 것이 될 수도 있고, 좋은 조건을 타고 나지 못한 젊은이들에게 "네 노력이 부족해서 안되는거야?"라고 비난 아닌 비난을 하는 것으로 오해를 살지 몰라도 한번쯤은 읽혀보고 싶은 책이다. 이 책 안에서 노력할 작은 이유나마 발견하길 바라면서 몇몇 청년들에게 이 책을 권했다. 어떻게 될지는 두고봐야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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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증폭사회 - 벼랑 끝에 선 한국인의 새로운 희망 찾기
김태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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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나에게 보험이란 기껏해야 자동차 운전과 관련된 보험뿐이었다. 어쩌다가 어머니께서 내 이름으로 드신 보험이 전부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내 책상에 보험 약관이 쌓이기 시작했다. 해지할 것은 해지하고 정리할 것은 정리하지만 아직도 몇 개의 보험은 유지하고 있으며, 보험료를 납부하는 것이 생활비 중 무시하지 못할 부분을 차지한다. 매번 버리는 돈 같으면서도 막상 보험을 해지하지 못하는 것은 "만의 하나"라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그렇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가장 먼저하는 것이 자기 앞으로 상해보험 혹은 생명 보험을 드는 것이며 그것도 부족해서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해서 태아 보험을 들고, 상해보험을 든다. 텔레비전 곳곳에서는 라** 무배당보험, A으헤헷 보험 등등 많은 보험사에서 사람들의 불안감을 조장하면서 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광고를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불안해져서 보험에 들지 않고는 안될 것같은 초조함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왜 이런 광고가 넘쳐나고, 보험 한두개쯤은 필수인 사회가 되었을까? 이 책은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사회심리학적인 측면에서 분석을 하고 처방을 내리려고 시도한 책이다.  

  한국 사회는 불안함을 해소시켜주는 사회가 아니라 오히려 증폭시키는 사회다. 과거 독재 정권은 6.25라는 민족의 트라우마를 건드려 불안함을 조장함으로 자기들의 권력을 정당화했고, 공고히 했다. 불안함을 조장하여 사람들의 손해를 감수시키며, 권력에의 충성을 끌어내는 상당히 교묘하고 효과적인 매커니즘을 자주 남발하여서 일까? 사람들은 이제 왠만한 불안함에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 그렇게 불안함에 면역이 된 사람들의 마음에 불안함을 불러 넣어주려면 도대체 얼마만큼 더 큰 불안감을 조장해야 하는 것일까?  

  정치권의 전매특허였던 이 방법을 시장들은 철저하게 배워 자기들의 마케팅에 이용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성공한 기업들은 거의 공짜로 막대한 금액을 모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이것으로 사업에 투자하고, 로비하고, 비자금을 만들고 하면서 그들은 대기업으로 성장하였다.(중상모략으로 들리겠지만) 대기업들은 예외없이 보험사를 끼고 금융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금산분리업이 그 앞길을 막아왔지만 조만간 무너질 것 같다. 자신들의 이익을 채워줄 소비자를 만들어 내기 위하여 기업들도 불안감을 조장하는 일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무엇으로 개인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가? 공동체를 파괴한다. 승자독식주의를 사회가 따라야할 복음으로 제시한다. 삶의 가치보다는 물질적인 가치에 모든 기준을 맞춘다. 나비의 작은 날개짓이 큰 태풍을 만들어 내듯이 이렇게 손본 별것 아닌 것들이 우리의 불안감을 한없이 증폭시킨다. 미래의 불확실성에 더하여진 사회 속에서의 네트워크의 부재는 불안의 무한 증폭을 야기시킨다. 불안감이 불안감을 부르고, 그 불안감이 또 다른 불안감을 부르고. 한없이 증폭되는 불안감은 도무지 감소하지 않는다. 그러니 기댈 곳이 없는 사람들은 보험사로 달려가 보험이라도 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자기의 정치적인 이해와는 다른 보수주의 정당을 찍어 놓고 거기에 기대어 뭔가 얻을 수 있고 보호받을 수 있다는 환상을 품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것도 아니라면 사이비 종교, 혹은 광신이라는 현실 도피의 극단적인 수단을 찾을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이러한 현상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고민해야 하지 않겠는가? 협동 조합도 좋고, 동창회도 좋고, 마을 잔치도 좋다. 무엇이 되었든지 보험이 아닌 인간관계로 불안감을 해소시켜줄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만약 그렇지않는다면 영원히 우리는 불안감 때문에 소비하고, 불안감 때문에 충성하는 불쌍한 존재를 벗어날 수 없다. 물론 그런 사회에는 희망이 있을 리 없다. 우리 사회에 과연 희망은 있는가? 공동체를 재건할 현실적인 방법은 있는가? 너무 어려운 숙제를 만난 것 같아 마음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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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1-01-07 0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났네요. 감사합니다.

세인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aint236 2011-01-07 10:32   좋아요 0 | URL
한번 읽어보세요. 재미있습니다.

cyrus 2011-01-13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이 책 읽고 있는데, 재미있더라구요, 진화심리학을 반박하는 저자의 관점도 흥미로웠구요. 읽으면서 많이 공감되기도 했습니다.

saint236 2011-01-13 22:50   좋아요 0 | URL
그렇죠. 사회학이나 심리학을 이렇게 가르치면 참 재미있을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2011-02-01 04: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int236 2011-02-01 10:26   좋아요 0 | URL
일단은 집안일, 다음은 인사드리러, 그 담은 책을 좀....그동안 정신이 없어서 못 읽었는데 이젠 읽어야죠.

마녀고양이 2011-02-09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제점과 해결책에 공감을 느낍니다.
승자 독식 주의... 정말 큰일이예요, 날이 갈수록 점점.
어제 시나리오 작가의 죽음 뉴스를 보니 슬펐습니다.

세인트님, 그래두여, 즐거운 새해되세요.

saint236 2011-02-09 11:10   좋아요 0 | URL
저도 어제 그 기사를 접하고 사람을 사람이 아니라 도구로 보는 것 같아서 씁쓸하더라고요.
 
처음 읽는 미국사 - 인종과 문화의 샐러드, 미국 처음 읽는 세계사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 휴머니스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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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우파에게는 “우방, 혈맹국가”로 좌파에게는 “제국주의, 오만한 패권주의자”로 불리는 미국! 한국 근대사는 미국과 일본을 제외하고는 이야기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신미양요를 통하여 처음 접촉하게 된 미국은 대한제국이 일본에게 넘어가는 순간에는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맺었고, 광복과 동시에 미군정을 시작하여 우리나라를 38도선을 기준으로 남북으로 나누었다. 반민족특위를 유명무실하게 만들어 일제의 기득권층을 그대로 기용하였으며, 6.25에는 응원군으로서 참전하였다. 군사독재 정권을 승인하여 이 땅에 민주주의가 후퇴하게 만들기도 하였고, 김대중을 풀어주라는 압력을 넣기도 하였다. 미순이 효선이 사건, FTA, 광우병, 핵우산, 조기 유학, 원정 출산 등등 한국은 미국이라는 나라를 제외하고는 이야기하기가 불가능한 곳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을 동경하여 미국으로 유학을 가고, 심지어는 어린 나이에 조기 유학을 가지만 정작 미국에 대하여 아는 것은 쥐뿔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기껏 안다고 하는 것이 아파치, WWF, 헐리우드, 미군 정도일까? 

  제대로 된 미국사에 관한 책 하나 추천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이 책을 쓰게 되었다는 저자의 말마따나 이 책은 미국사에 대하여 딱딱하게 쓰지도, 그렇다고 날림으로 쓰지도 않았다. 책임감을 가지고 최대한 쉽게 풀어 썼다. 중고등학생을 위한 미국사 교과서라고 하면 제대로 된 평가이려나?  

  미국 건국의 아버지 필그림 파더스에서부터, 서부개척, 남북전쟁, 1 ․ 2차 세계 대전과 대공황, 그리고 신자유주의와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세히 깊이 들어가기 보다는 전반적으로 다 다루고 있다. 전문서적으로서는 부족하겠지만 “처음 읽는 미국사”라는 타이틀에 충실하다. 역사 교과서이긴 하지만 어느 개인이 쓴 것이 아니라 전국 역사교사 모임이라는 단체의 이름을 걸고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더 신뢰가 간다.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려 최대한 노력한 흔적도 보인다. 그렇지만 한국의 비정상적인 우파에게는 빨갱이 도서로 보이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미국에 유학을 가거나 혹은 여행을 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것도 아니고 나처럼 미국이 어떤 곳인지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개론서로서 이 책을 한번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책을 읽으면서 미국이라는 나라의 특성에 대하여 한 가지 생각해 본다. 아무리 모든 것을 끌어다 붙여도 미화할 수 없는 미국 특유의 오만함 말이다. 자기만이 옳고 정의라는 이 오만함은 미국의 건국사 곳곳에 나타난다. 흑인에 대하여, 원주민에 대하여, 그리고 외국에 대하여 미국은 자기가 정의라는 오만함, 지극히 이기적인 태도로 일관한다. 아마도 이것이 오늘날 미국이 세계에서 욕을 먹는 이유가 아니겠는가?  

  루이지애나 주인은 에스파냐, 프랑스, 미국으로 바뀌었지만, 다른 아메리카 땅과 마찬가지로 루이지애나 또한 조상 대대로 살던 원주민들의 땅이었다. 그들에게는 아무도 땅값을 치르지 않았다. 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었다. 프랑스인들과 미국인들은 원주민들의 존재는 완전히 무시한 채 그들의 땅을 팔고 또 샀다. 원주민들은 마치 그 땅에 살고 있는 동물이나 식물처럼 취급되었던 것이다.
  이후 프랑스로부터 사들인 원주민의 땅으로 많은 미국인들이 몰려갔다. 원주민들은 오랜 세월 살아왔던 자신들의 땅에서 강제로 쫓겨나야 했다. 미국의 땅은 그렇게 커져 갔다.(P.150)  

  미국 땅의 원주민인 인디언들을 이주민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그들에 대한 배려는 고사하고 위에 인용한 구절처럼 투명 인간 취급하였다.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무시하고 쫓아낼 수 있는 존재로 여길 뿐이다. 이러한 견지에서 인디언 이주 정책이 시행되었고, 여기에 반대하여 자기 종족의 문화를 지키려는 많은 인디언 영웅들이 나타났다. 미국의 주류들(백인들)은 러시모어 산에 그들의 영웅을 조각하고 영원히 기억하기를 바랐지만 인디언들의 영웅은 기억의 저편으로 묻어버렸다. 그러나 역사의 아이러니일까, 아니면 필연일까? 러시모어 기념조각을 바라보는 블랙힐즈에 인디언의 영웅 크레이지 호스의 조각상이 만들어 지고 있는데, 미 정부의 지원을 거부하고 철저하게 관광수입과 크레이지 호스 재단의 이익금만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왜 이들은 크레이지 호스의 조각상을 만들고 있는 것일까? 그것도 러시모어 산과 마주보고 있는 곳에 말이다. 원래 러시모어 산이 있는 블랙힐즈는 인디언들의 성지로 숭배되는 곳이었지만 금이 발견되면서 인디언들을 강제 이주시키고 백인들이 차지한 곳이라고 한다. 이에 대항하여 싸우다가 전사한 수우족의 추장이 크레이지 호스라고 한다. 크레이지 호스는 러시모어 산에 조각되어 있는 4명의 대통령과는 다른 것을 의미힌다. 4명의 대통령이 영광스러운 미국을 의미한다면 크레이지 호스의 조각상은 미국의 오만함과 패자의 설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미국의 영광이란 것은 때론 원주민을, 흑인을, 여성을, 이민자들을 짓밟고 세워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이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미국이기에 미국은 더 나은 곳을 향하여, 인간이 인간다운 곳을 향하여 나아가야 할 의무가 있음을 깨우쳐 주기 위함이 아닐까? 

  그러나 미국은 전혀 다른 곳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여전히 오만하고, 여전히 이기적이다. 흑인을 차별하고, 원주민을 보호 구역이라는 미명하에 감옥에 가두어 둔다. 자신들의 삶만이 문명이라고 하면서 다른 이들의 전통을 파괴한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중동을 공격하고, 자기들의 군대를 십자군이라 지칭한다. 원주민을 사냥하듯이 세계 곳곳의 약자들을 사냥하고, 자원을 사냥한다.  

  이런 미국 속에서 크레이지 호스가 응시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희망일까, 절망일까? 미국의 영광일까, 아니면 쇠락일까? 자본일까, 양심일까? 우리는 그를 어떻게 응시해야 하는가?

  또한 미국이라면 사족을 못 쓰고 핏대를 세워가며 편을 드는 한국에서 우리는 크레이지 호스의 얼굴에서 무엇을 봐야할까? 패자의 설움인가, 아니면 당당하게 기억되고 있는 원주민의 자부심인가? 자본주의의 오만함인가, 아니면 역사와 현재 속에 살아 있는 양심인가? 크레이지 호스에 대한 평가는 일단 뒤로 미루고 그의 당당함과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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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12-24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읽어봐야겠어요.
안 그래도 미국, 중국, 일본 같이 근처에 있는 나라의 역사 정도는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참인데.
세인트 님의 리뷰를 읽으니 객관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궁금하군요.

좋은 리뷰 감사드려요.
제가 한동안 세인트 님의 리뷰를 못 읽었는데,
얼마나 책을 많이 읽으시는지..... 아하하...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진짜 감탄하고 있답니다.

saint236 2010-12-24 10:04   좋아요 0 | URL
재미있게 읽었고요 한가지 흠이 있다면 종이 재질이 너무 반짝반짝 비치는 재질이라 불빛이 반사될 때가 많아요. 그래서 눈이 아픕니다. 종이 재질을 무광택으로 하고 책 값 조금 깎아 주면 좋겠더라구요.

2010-12-24 1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int236 2010-12-24 17:15   좋아요 0 | URL
님도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되세요.

2010-12-25 0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25 15: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0-12-25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국역사모임이 미국사에 관한 책을 냈었군요. 평소에 학창시절부터
전국역사모임이 쓴 책을 관심 갖고 있었는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서재에 들리게 되었는데 오늘 날씨가 추워지는만큼
감기 조심하세요. 늦은 감 있지만,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saint236 2010-12-25 15:41   좋아요 0 | URL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시고요. 서재의 달인 되셨더라구요.

cyrus 2010-12-27 20:12   좋아요 0 | URL
ㅎㅎ 세인트님께서 잘못 아신거 같네요.
저는 서재의 달인에 안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벌써 발표나왔는가 보군요.
만약에 달인에 되었다면 알라딘에서 메일을 보냈어야하는데
그런거 안 온걸 보니, 안 된거 같습니다.ㅎㅎ
제가 여기 블로그질한지 1년도 채 안 되었는데,
서재의 달인이 되면 머쓱하고 어색할거 같습니다. ^^;;

saint236 2010-12-27 21:11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잘못봤나? 요즘들어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오락가락하네요.

cyrus 2010-12-28 00:41   좋아요 0 | URL
알고보니 제가 서재의 새 얼굴에 되었더군요.
발표난지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
세인트님 덕분에 기분 좋은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ㅎㅎ
 
청소부 밥
토드 홉킨스 외 지음, 신윤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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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도 한해가 다 지났다. 지난 한해 무얼하고 살았는지 뒤를 돌아본다. 그다지 해 놓은 것이 없는 것 같아 마음이 답답하다. 이대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뒤처지는 것 같아 초조하다. 지금 있는 곳이 내게 일하는 즐거움을 주지도 못하고, 때로는 나를 지치게 만드는데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과연 현명한 선택인가? 올해는 유달리 이런저런 생각이 많은 해이다. 이렇게 답답함을 느낄 때 아버지가 옆에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생각이 많고 머리가 복잡할 때 고등학교 1학년 때 돌아가신 아버지가 간절히 그리워진다. 아버지라면 무엇인가 나에게 지혜로운 충고를 해주셨을텐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머리가 복잡해서일까? 알라딘에서 이런 저런 책들을 클릭해 본다. 그러다가 눈에 띈 책이 이 책이다. 너무 유명한데 아직 읽어보지 못했던 책, 그 책이 마침 반값 세일을 한다. 안살 이유가 없다. 세계의 모든 신화라는 다소 두꺼운 책을 읽고 쉬고 싶은 마음에 책을 들었다. 지금까지 이같은 부류의 책들을 꽤 읽었기 때문에 비슷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역시 이 책도 한번 잡는 순간 마지막 끝을 볼 때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뜨거운 여름날 시원한 얼음냉수 같이 내 마음의 갈증을 풀어 주었다.  

  이 책을 읽고 요즘 들어 많이 답답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다. 답답한 이유는 “내가 이곳에서 인생을 소비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내가 가진 능력에 비하여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 과연 이대로 여기에서 시간을 때우는(!) 것이 옳은가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니 답답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불평을 멈추고 기도하라, 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는 말과 밥 아저씨의 삶의 방식이 내 삶을 진지하게 성찰하게 만들었다.  

  왜 나는 내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올해 한 일이 없다고? 아니다. 눈에 띄는 일은 없지만 돌아보면 나름대로 내공을 쌓는 기회가 되었다. 신앙서적을 뺀 도서를 12월 23일 현재 101권 읽었고(이 책이 99권째 책이다.), 그 외 신앙 서적을 50권 이상 읽은 것 같다. 그에 따라 청년들에게 건네주는 책의 질도 많이 달라졌고, 내 말이라면 신뢰하고 따라와 줄 수 있는 사람들도 꽤 생겼는데 왜 소비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불평했던 것일까?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내게 부족한 것만 보았기 때문이 아닐까? 

  2010년의 마지막 달에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서 답답한 마음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심기일전해본다. 다음 글귀를 마음에 새기고 말이다. 2011년도 파이팅이다. 

  얼마나 오래 사는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죠. 내가 깨달은 지혜를 후대에 물려주는 삶... 그것만이 진정 가치 있는 삶입니다.(P.201) 

  2011년도 주변에 있는 청년들에게 권하고 싶은 1월의 책이다. 이미 7권 주문해서 나누어줄 기회를 잡고 있다. 선물한 책들이 읽혀지고 그들의 삶에 가르침을 주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의 기쁨이 책을 나누는 즐거움의 이유가 된다. 내년에도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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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12-24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나온 해에 엄청 베스트셀러였는데...
저는 슬쩍 읽고 말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굉장히 좋은가 보네요.

투자하라...... 아 그거예요 그거.
제가 요즘 저에게 하고픈 말이라니까요!

세인트님, 메리 크리스마스!

saint236 2010-12-24 10:04   좋아요 0 | URL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