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니엘 블레이크
켄 로치 감독, 데이브 존스 외 출연 / 아이브엔터테인먼트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이 뭔가 의미심장해서 언젠가 한 번은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을 가리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만큼 당당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이름이 멋지지 않나? 다니엘 블레이크.

 

그런데 솔직히, 생각했던 것 보다는 별로거나 기대했던 것과 다르거나다.

굳이 말하자면 평범한 사람의 위대함? 뭐 이런 것쯤되지 않을까?

 

경제적으로 팍팍하고 어려운 시절을 사는 건 어디나 마찬가지다.

없는 사람끼리 도우며 산다는 건 만고불변의 법칙 같기도 하다.

좀 더 괜찮게 말하면 성경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의

켄 로치 버전이라고 하면 적절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 영화가 의미하는 바가 뭔지 모르겠다.

주인공 같이 서로 돕고 사람이 없어서 조명했던 걸까?

아니면 누구 말마따나 본노하랬다고 국가에 대해 분노하라는 걸까?

 

그래도 감독이 영화는 정말 잘 만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대단한 걸 보여주는 것도 아닌데 물 흐르듯이 잔잔하게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 흔한 유머도 없다. 그런데도 보여주는 힘이 있다.

보고 있으면 또 다른 면에서 어떻게 이렇게 만들지 싶다.

 

솔직히 주인공 같은 사람은 일상에선 그렇게 잘 드러나는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그것을 영화로 보여줬을 때 파급력은 다를 수 있다.

그래서 때로 영화가 힘이 있다는 것일 게다.

인간의 휴머니즘을 이만큼 잔잔하면서도 진지하게 보여주는 감독도

흔치는 않을 것이다. 영화의 결을 잘 살렸다.

 

그런데 켄 로치 감독이 영화를 잘 만드는 건 알겠는데

이게 또 황금종려상을 받을만한가 의문스럽기도 하다.

그거야 뭐 각자 판단할 거지만,

이제 황금종려상의 가치가 옛날에 비해 떨어진 걸까?

하긴 유럽 사람들의 정서가 다 같은 건 아니니까 그려려니 하면 되는 거지만,

휴머니즘에 방점이 있다면 받을만 하고,

내용이 대단치 않더라도 상을 준다면 그들의 안목이 오히려 뛰어나다는 것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크게 욕심내지 않고 보면 보이는 영화가 이 영화가 아닐까 싶다.

MSG 팍팍 들어간 영화에 질렸다면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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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5 1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16 14: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yamoo 2017-09-16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킬러의 보디가드를 보시면 켄 로치 감독의 저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받을 만하다고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stella.K 2017-09-16 14:52   좋아요 0 | URL
앗, 그런가요?
옛날 같으면 유럽 영화가 다 그렇지 하며 냉소했을텐데
저는 보면 볼수록 좋더라구요.
이 영화도 나름 좋았습니다.^^

AgalmA 2017-09-17 2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이클 무어 <화씨 911>이 2004년도에 황금종려상을 받았죠. 미학적인 면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부족함이 보일지 모르지만, 조지 부시가 9.11 테러 후 어떠했는가 하는 당대의 문제점을 극대화해 보여주는 데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죠. 영화로 미국에게 일침을 주는 역할도 했을 테고요.
켄 로치의 이 작품도 그런 면이 더 높이 평가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에 대해서요.

stella.K 2017-09-17 20:35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 황금종려상은 영화의 기술적 측면 보단
영화 정신에 더 많은 점수를 주는 상이라고 보면 되겠군요.
끄덕끄덕~!^^
 

1. 오늘 또 생리가 시작이 됐다. 요즘 같이 여성의 생리가 박해 받은 적이 있을까? 나는 또래에 비해 늦게까지 생리를 하고 있는 셈인데 이제 완경을 해서 그렇지 않아도 뒤숭숭한 이슈에서 어느 정도 자유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 생리란 게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직도 나올 생리가 있다는 게 그저 놀라울 뿐인 가운데 이번에도 생리대를 쓸 수 밖에 없는 처지가 심란하다.   

 

이런 와중에도 불우청소년 생리대 지원 사업은 계속될 거라고 하던데 이걸 또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 아이들도 깨끗하고 안전한 생리대를 사용할 권리와 의무가 있는데 설마 비싸고 안전한 유기농 생리대를 지원하겠다는 말은 아니겠지?

 

이 문제가 앞으로 좀 개선되길 바라긴 하지만 덕분에 생리대값만 더 올려놓는 부작용을 낳을 건 아닌지 걱정이기도 하다. 지금 대한민국은 여성이 마음 놓고 생리도 할 수 없는 나라가 되었다. 어쩔 것인가? 

 

2. 개그우먼이었다가 영화배우로 전햔한 곽현화 재판에서 졌다고 한다. 이에 항소하는 의미로 감독과 나눈 증거록 취록을 증거물로 제시했다고 하는데 이번엔 꼭 승소했으면 좋겠다. 도대체 법원은 무슨 정신으로 감독에 손을 들어 줬는지 알 수가 없다. 김기덕 감독도 고소 당한 마당에. 법원이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우리나라 영화판에서 여자 영화배우는 고양이 앞에 생선 꼴이다. 그동안 감독들 예술이란 이름하에 여자 배우들한테 좇 같은 짓 많이 하고 강요하지 않았는가? 

 

 

 

3. 나도 드라마 중독일까? 갈수록 보는 드라마가 늘고 있다. 그나마 <명불허전>은 하도 거지같아 안 보기로 했다. 과연 <시그널>을 쓴 그 작가가 맞나 싶게 의욕만 앞섰지 도무지 지지부진해서 봐 줄 수가 없다. 게다가 뭐든 이야기를 풀 수 없으면 사랑으로 몰아 가려고 한다. 그게 가장 쉬운 방편이긴 할 것이다. 멋진 남녀 주인공이라면. 그런데 그게 너무 식상하다 못해 썩은 방식 아닌가? 사랑 이야기도 받혀 주는 것이 탄탄해야 멋지게 빛나는 법이다.  

 

대신 오늘 작품 하나를 끝냈는데 그건, 작년에 JTBC에서 방영했던 <청춘시대>다. 처음 방영했을 때 1편인가? 2편까지만 보다 말았다. 그도 그럴 것이, 나야 어차피 오래 전에 청춘을 떠나 보냈는데 이제와 새삼 무슨 청춘물인가 싶어서. 그런데 최근 베트남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가 잠시 귀국해 만난 적이 있는데 그 드라마가 너무 괜찮다는 말에 현혹되 다시보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과연 정말 잘 만든 영화란 생각이 든다.

 

그 드라마에서 보면 윤진명 역을 맡은 한예리와 강이나 역을 맡은 류화영의 대비된 연기가 볼만하고 결국 난 그 두 인물에 감정이입이 되고 말았다. 윤진명은 그야말로 불우한 환경속에서 힘들게 아르바이트를 해 가며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는 꿋꿋한 여대생이고. 반면 강이나는 미모 하나로 남자들이나 후리며 대충 살아가려는 꽃뱀이다. 둘은 한 집에 살면서 서로의 입장을 어느 정도 동경하기도 한다.

 

요즘 열심히 사는 삶에 대해 거의 혐오 수준을 보이며 현재를 즐겨라, 나를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에 저당잡히지 말아라. 그런 주장이 많은데 이론적으로야 틀리지 않는 말이긴 하지만 과연 실제로 그렇게 살기는 얼마나 어려운가? 물론 그렇게 사는 청춘도 없진 않지만 여긴 대한민국이다. 그렇다고 힘들게 스펙을 쌓으며 어려운 사다리를 오르는 젊은 청춘이 비난 받아선 안 된다.   

 

물론 다소 한심하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불행하지만 자기 목표를 향해 가는 윤진명을 비난하기는 얼마나 어려운가? 한 번도 행복한 삶을 살아봤을 것 같지 않은 진명이지만 어쨌든 주워진 삶은 살아야 하지 않는가? 그 과정이 싫지 않게 느껴진다. 정말 가까이 있으면 등이라도 쓰다듬어 주고 싶다. 

 

적어도 난 그런 캐릭터에 많이 끌린다. 그건 꼭 진명이 대견하게 느껴서만도 아니다. 내가 단 한 번도 그런 삶을 살아 본 적이 없어서다. 난 삶 자체가 진명 같이 불우하지가도 않다. 그래선지 악착같이 버텨내는 힘을 가지지 못했다. 힘들면 쉽게 포기하고 또 버텨내는 힘도 약하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강이나를 보면 젊음이 항상 저리 꽃 같지 않은데 혀를 끌끌차지만 사실은 강이나의 모습 속에 나의 욕망도 숨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강이나의 삶을 동경한다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이용하고 쉽게 의지하고 싶어지는 그것 말이다.

 

대신 윤진명을 보면 불행하거나 불행하지 않거나 저렇게 진지하게 다시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암튼 이 드라마의 등장인물이 보는 것만으로 넘 좋았다. 꽃을 좋아하랴? 젊은 청춘을 보는 게 더 좋지. 물론 자신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하겠지만. 좀 더 살아봐라. 그때도 좋았지 할 때가 있을 것이다.

 

4. 

 

책 자체도 흥미롭지만 이벤트 또한 흥미롭다.

그런데 출판사에서 단편 공모를 하는데 그 분량이 문제다. A4 용지 10포인트로 3장 분량이란다. 안 써 봐서 모르겠지만 아무리 단편이라지만 분량이 너무 적지 않나 싶기도 하다. 그렇다면 수록작품이 3장 내외냐면 그렇지도 않다. 작가들 제각각이겠지만 어떤 작품은 실제로 타이핑을 해 보다면 3장은 족히 넘어 보이는 것도 꽤 있다. 그렇다면 이 3장의 제한은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는 걸까? 3장짜리 단편이 없으란 법은 없겠지만 그건 꽁트이거나 단편에 대한 시놉시스 정도 밖에 더 될까? 아무래도 심사위원 배려 차원은 아닐까 의심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언제나 그렇듯 17편의 단편이 하나 같이 다 매력적이라고는 말 못할 것 같다. 그래도 하나 같이 호퍼 마니아들 아니겠는가?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썼다는 게 새삼 놀랍긴 하다. 그리고 호퍼가 그림을 생각 보다 많이 그렸구나 싶다. 난 이전에 그의 대표작 몇 작품 밖에 몰랐는데 이번에 새로 보는 작품도 꽤 있어 놀라고 있는 중이다.

 

나야 그림에 거의 문외한이긴 하지만 그게 또 자랑은 아니겠지만, 그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가장 미국적이면서 현대인의 고독을 이만큼 잘 표현한 작가가 또 있을까 싶다. 그러면서 묘한 매력에 빠져 드는 것도 사실이다. 

 

5. 가끔 내가 미국의 인종차별을 비난하곤 하지만 우리나라라고 날까?

얼마 전, 탈북자들 실태를 들으니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 넘어오지만 적응을 하지 못해 역으로 다시 탈남을 하는 사람도 있단다. 아니면 제3국행인데 그것 역시 쉽겠는가. 물론 이게 다 살기가 팍팍해진 인심탓일 수도 있겠지만, 탈북자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도 무시 할 수 없다. 특히 우리나라 부모들 좀 까탈스러운가? 같이 공부하는 것에 경기를 일으킬 정도란다. 사상이 의심스럽고 내 아이 물들까 봐. 과연 이래서 통일이 되겠나 싶다. 통일 대박, 통일 대박 하지만 통일을 너무 경제적으로만 보려고 하는 시각도 문제였구나 싶다. 정신적으로 변한 것이 없는데 무슨 얼어죽을 통일인가. 남북이 갈라져 산지도 반세기가 넘었다. 통일되도 연방국가 개념으로 살게되는 건 아닐까? 하나된 나라에서 살아보지 못한 세대가 그렇지 않은 세대 보다 더 많으니 뭔가 불안하고,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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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9-12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들어 소년법 개정이 큰 화제라서 그런지 생리대 문제가 금방 묻혀버린 것 같아요.

stella.K 2017-09-13 13:27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다. 2주 후에 생리대 유해성 검사 결과 발표한다는 말을
들은지가 언젠지 모르겠어.
뉴스라는 게 좀 끝까지 책임을 져야하는데 말야.
요즘엔 생리대를 어떻게 만드는지 그도 궁금한데 말야.
이러다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 건 아닌지...ㅉ

페크pek0501 2017-09-13 17: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생리대 문제, 계란 살충제 문제, 북핵 문제 등 왜 이렇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걸까요?
개인적인 걱정만으로도 삶이 가볍게 여겨지지 않는데...

단편 공모, 도전하면 멋지죠. ㅋ

stella.K 2017-09-13 18:38   좋아요 1 | URL
ㅎㅎ 그러게 말입니다.
알아보니까 편수 제한은 없더군요.
그림 가지고 영감을 받아 소설을 쓴다는 게 보통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 호퍼의 말년을 그린 단편을 읽었는데
단연 압권이더군요.
호퍼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yamoo 2017-09-16 14: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 생리대 문제 말고 울 나라는 문제가 산적한지라..뭐부터 제대로 해결해야 할지 모를 정돕니다. 생리대 문제가 해결될 쯤, 생리대 가격도 2배도 뛰겠군요..
3. 한국 드라마 안 본지가 넘나 오래되서뤼...병원에 있을 때 ‘언니는 살아있다‘란 걸 우연히 봤는데, 이런 쓰레기 같은 드라마가 여전히 인기가 있다는 사실이 참 거시기 하다는..걍 미드나 영드 보는게 정신 건강에 더 좋은 듯하더이다. 도깨비나 시그널이 재밌다는데 저는 재밌는지 몰겠고, 24시나 더 돌려 보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흠, 왕좌의 게임은 같은 걸 3번 봐도 재밌더이다..ㅎ
4. 빛 혹은 그림자...몰르는 책이라 찾아볼까 합니다.
5. 울 나라는 미국의 인종차별에 대하면 차별의 스펙트럼이 아주 차고 넘지죠.미국의 인종차별을 욕하는 욕하기 전, 울나라의 각종 차별을 직시했으면 합니다. 서초구에 장애인학교 들어온다고 난리치던 사람들 절반이 교회 장로라는 군요. 헐~

stella.K 2017-09-16 14:59   좋아요 0 | URL
생리대는 이래서 남자도 생리를 해 봐야 알아.
싶다가도 자기 와이프나 딸이 생리하는 걸 알면 저렇게 만들겠나 싶어요.

우리나라 드라마도 찾아보면 괜찮은 거 있어요.
드라마 보는 건 어떤 교훈을 위해 보는 건 아니잖아요.
그냥 킬링 타임이고, 보면서 위로 받고, 좋아하는 배우 보는 뭐 그런
소소한 재미죠.

우리나라 절반의 장로들은 제정신이 아니군요.
옛날에 울나라 기독교 1세대들이 어떻게 신앙을 갖게 됐나를
생각하면 이건 뭐 신앙인도 아니네요.ㅠ
 
와~ 9월이다!

 

 

며칠 전, 내 생일 달을 맞아 깜짝 이벤트를 한 적이 있었다.

뭐 일종의 넌센스 퀴즈 같은 거였는데

서니데이님 거의 다 맞히시고도 안 맞춘 척 겸손해 하신다.

그래서 그런 게 어딨냐고,

선물 보내드리겠다고 했더니

그러면 생일이라니 서니데이님도 선물을 보내주시겠다고 하셨다.

난 게을러서 이달 말이나 되어야 보내드릴 것 같은데,

이렇게 빨리 보내주셨다.

 

이름하여 서니데이님표 파우치와 티코스터, 면 소재 북마크까지!

그런 소품들 잘 만드시는 거야 그전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실제로 받아 보니 막상 비닐 벗겨 쓰기가 아까울 정말 정도로 예쁘다.

파우치 오른쪽 상단에 [Handmade]란 마크가 전 세계에

하나 밖에 없음을 보증해 준다.

 

 

서니데이님,

비닐 벗겨 쓰기 아깝지만 과감하게 벗겨 예쁘게 잘 쓰겠습니다.

막 자랑도 하구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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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7 16: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07 17: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07 17: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07 17: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07 1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07 1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17-09-07 17: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립니다.^^
파우치가 정말 예쁘네요.^^

stella.K 2017-09-07 17:44   좋아요 1 | URL
아유, 생일 아직 아닌데...
암튼 후애님의 인사 먼저 챙겨받습니다.
고맙습니다.^^

cyrus 2017-09-07 17: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립니다. 누님 생일은 9월이었군요. 꼭 기억해두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겠지만...) ^^

stella.K 2017-09-07 18:09   좋아요 2 | URL
ㅎㅎ 너 벌써 잊은 것 같은데...?
며칠 전 댓글도 달았더만.
내가 너한테 뭘 바라겠니?ㅋㅋㅋㅋ
하긴 나도 뒤돌아서면 잊어 먹는데 뭐.
지난 달이었지 니 생일...?ㅋ
암튼 고맙다.^^

페크pek0501 2017-09-07 18: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립니다. 축하가 너무 늦은 건 아니죠?
서니데이 님의 재능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알지요.
선물을 마음껏 누리시길요.

stella.K 2017-09-07 19:03   좋아요 1 | URL
ㅎㅎ 아직 멀었습니다.
고맙습니다.^^

2017-09-07 2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7-09-08 14:31   좋아요 0 | URL
네. 서니데이님 참 좋으신 분이세요.^^

[그장소] 2017-09-08 0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생일은 지나지 않으신 모양이네요 .^^ 이쁜 선물 받고 행복한 모습 보니 기분 좋네요 . 저도 미리 생일 축하드립니다~ 티코스터가 하늘하늘 가을가을 하네요!^^

stella.K 2017-09-08 14:32   좋아요 1 | URL
네. 고맙습니다.^^

책한엄마 2017-09-08 08: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 셋째는 스텔라님이랑 생일이 같았으면 좋겠어요.
스텔라님처럼 똑똑하라고!!^^

stella.K 2017-09-08 14:35   좋아요 1 | URL
헉, 뭐예요? 그럼 출산 얼마 안 남으신 거예요?
앙~ 그러셨구나.
뭐 제가 그리 똑똑한 건 아니고 제가 양력으로 15일입니다.
같은 날 태어나면 이모 조카 하죠.ㅋㅋ
암튼 얼마 남지 않으셨나 본데 순산하시기 바랍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9-08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조금 이르지만 생일 축하드려요^^ㅎ 파우치 정말 이쁘네요~ㅎ

stella.K 2017-09-09 18:47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지난 주말엔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 북콘서트에 다녀왔다.

 북콘서트 행사에 참석한 것은 참 오랜만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주진우 기자가 나온다잖나? 

 

주진우 기자는 몇년 전, 이곳 알라딘 지인이 그의 책을 선물해 줘서 알게 되었는데, 그때 읽었던 책이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주기자>다. 읽은 지 좀 오래된 책이라 지금은 기억에 없지만 그래도 하도  인상적이라  언제고 이 똘기 충만한 사람을 한번쯤은 만나보고 싶었다. 그런데 그 소망을 이제야 이룬 셈이다.

 

기자의 인기를 실감하듯 소극장 1층이 꽉 찼다, 사람들은 주로 2, 30대 젊은층이 많았다. 나 같은 청년 중기(?)에 해당하는 사람도 아주 없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이 사람은 젊은이들한테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아직은.

 

온 순서대로 번호표를 준다기에 예정된 시간 보다 일찍 갔다. 그랬더니 난 자리운이 별로 없는 편인데 그날은 정말 좋은 자리에 앉았다. 이름하여 통로 자리. 

 

일찍 가서 책이나 보며 시간을 떼우려고 했는데, 들어가자 주 기자의 영상이 계속 반복해서 흘러 나왔다. 내용은 그가 검찰에 출석하기 전 모 방송 기자와 인터뷰하는 장면과 이번에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한 모양인데 그 홍보 영상이었다. 그의 법정 출두 이유는 황당하게도 내란음모죄란다. 카메라는 그가 법정으로 갈 때까지를 찍었고, 나중에 그가 나올 때 다시 찍기도 했다. 주 기자 말에 따르면 하도 말 같지도 않아 자리를 박차고 나와버렸단다. 그러면서 검사가 이렇게도 할 일이 없냐며 한숨을 푹푹 쉬었다. 그러면서 나중에 부르면 와야지 어쩌겠냐고 심드렁하게 말한다. 하긴 그가 자칭 타칭 소송전문기자 아닌가? 법정은 그의 놀이터 같은 곳일 것이다. 무엇이 두렵겠는가.  

 

홍보 영상은 주 기자가 이명박 코스프레를 하고 뮤직 비디오를 찍은 것인데 누가 만들었는지 정말 그럴싸하게 잘 만들었다.

 

  

게스트로 개그맨 김제동과 정청래 전 의원이 나왔는데, 앞부분은 김제동이 바람을 잡고, 뒤에 주진우 기자가 나머지를 채우는 순서로 진행됐었다. 그날의 새로운 발견이 있었다면 그건 미안하게도 주 기자 보단 개그맨 김제동이다.

 

난 원래부터 TV를 봐도 예능 프로는 잘 안 보는 편이라 김제동이 한창 인기를 끌었을 때도 그냥 개그하나 보다 관심있게 보질 않았다. 작년이던가? 한 종편에서 무슨 토크쇼 사회를 본 걸 잠깐 본 기억이 있는데 그때도 그냥 잘 한다는 정도지 별 감흥은 없었다.

 

그런데 이날 그의 진가를 발견할 줄이야! 정말 대단했다. 어깨 힘 빡 주고 하는 것도 아니다. 이날따라 그는 장염에 걸려서 줄 힘도 없는 상태다. 그런데 어쩌면 1시간을 꼬박 서서 좌중을 들었다 놨다 하던지. 내가 그를 정말 띄엄띄엄 봤구나 했다.

 

웃기는 사람은 사람을 웃길 때 웃으면 안 된다. 자기가 잘 났다고 뻐겨서도 안 된다. 그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람이 김제동이 아닌가 싶다. 물론 중간중간 웃긴 했지만 그건 웃겨서 웃는다기 보다 그저 웃픔에 가까운 거였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헌법을 가지고 이렇게 웃길 수 있는 사람은 그가 유일하지 않을까?  정말 기억력이 보통 좋은 사람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헌법 전문과 각 조항들을 어떻게 실수 한 번하지 않고 외울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였다. 나중에 주 기자가 김제동은 천재과라고 했는데 정말 그말이 맞는 것 같았다.

 

김제동이 그렇게 한참 사람들을 웃기고 드디어 주진우 기자가 나왔는데 솔직히 좀 산만한 느낌이었다. 그건 아마도 앞에서 김제동이 분위기를 너무 잘 잡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그렇게 산만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오히려 김제동이 사회자 역할을 했더라면 균형이 맞지 않았을까?

 

사실 난 이즈음 북콘서트나 저자 강연회를 잘 안 가기도 하지만 가도 책은 가급적 안 사려고 한다. 출판사측이야 이때가 아니면 또 언제 책을 팔겠는가만, 나야 저자보러 온 거지 책 사러 온 건 아니지 않은가. 이번에도 새로 나온 그의 책은 안 사려고 끝까지 버텼다. 하다못해 책을 사면 나중에 사인도 받을 수 있지만 애초부터 그런 건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가면서 결국 의지가 꺾이고 말았다. 기자 월급 뻔한 거고, 책 판 돈으로 이명박을 추격한다는데 당해낼 제간이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명박이 자신을 추격할 거라고 하지 않는가? 내가 그렇게 남의 말을 듣는 스타일이 아닌데 진짜 이건 불가항력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명박이 22억도 아니고, 22조를 저수지 밑에 숨겨놨다고 하지 않는가? 정말 저수지를 의미하는 건 아니고  비자극이 묻혀진 곳을 상징적으로 그렇게 쓴 것. 옛날 독립군 시절 쌈짓돈 십시일반으로 군자금을 마련해 주기도 했는데 그까짓 책 한 권 못 사겠는가. 정청래 의원은 10권씩 사라고 부추기기도 했다. 그렇게 하지 못함이 민망했다. 꼴랑 한 권이라니.ㅠ

 

원래 그 콘서트에 가수 이승환이 오기로 되어있었는데 개인적 사정으로 오지 못했다고 한는데 그건 아무래도 농이 섞인 것 같다. 애초에 그가 나올 것 같으면 그런 소극장을 잡을 리 없지 않은가? 그냥 속아주자 했다. 놀라운 건, 정청래 의원과 이승환이 65년 동갑나기란다. 내가 볼 때 정청래 의원은 아무리 젊게 봐줘도 63년 생인데.ㅋ

  

사실 이 책은 그동안 이명박의 행적을 잘 알고 있는 사람에겐 어떨지 모르겠지만, 잘 모르거나 알아도 대충 아는 사람들 중 고혈압이나 심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읽다가 뒷목 잡고 쓸어 질지거나 호흡곤란이 올지도 모른다. 나는 알아도 대충 아는 사람이고 사 온 당일부터 조금씩 읽고 있긴 한데 읽으면 동공이 커지면서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이명박을 향한 분노와 욕과 절망의 한숨이 절로 나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이걸 끝까지 읽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일 정도다.  

 

특히 이병박이 에리카 김에게 자꾸 껄덕대니까 점잖은 영부인께서 그녀를 찾아가 머리끄덩이를 잡고 한바탕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는 부분에서 예전에 전두환 대통령이 모 여배우를 좋아하자 우리의 영부인께서 친히 자루 달린 수세미를 들고 쳐들어 갔다는 얘기와 어쩌면 그리도 오버랩되던지. 와, 우리나라 영부인들 대단하다. 차마 하늘 같은 남편 단속할 수 없으니 그런 식으로 조강지처가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 있음을 보여주다니. 

 

아무튼 그냥 살살 볼 책이 아니다. 

읽고 있으면 우린 박근혜를 대통령의 자리에서 끌어내렸다고 좋아할게 아니란 생각이 든다. 사실은 이명박을 법정에 세워야 한다. 그런데도 박근혜의 탄핵을 보면서 더욱 이명박을 추종하게 되었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물론 그를 비호하는 세력이 지금도 요소 요소에 버티고 있어 쉽지가 않단다. 도움을 줄만한 사람도 어느 순간이 되면 입을 딱다물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무슨 미스터리 영화의 한 장면도 아니고 사람이 어느 날 사라진다는 게 말이 되는가? 그런데 주 기자도 이명박을 추격하면서 몇 번인가 죽음의 위협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니 그들도 어느 날 갑자기 어떻게 됐을지 알 수 없다. 그는 죽음 자체는 두렵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죽지도 않으면서 치명상만 입게 될까봐 그게 두렵다고 했다.

 

그는 이명박의 비리와 불법자금을 찾는데 자신의 목숨을 내놓은 것 같다. 책을 읽으면 그가 이명박을 얼마나 증오하는지가 느껴진다. 나라도 뜯어 말리고 싶은 심정이다. 기자 정신도 좋고, 국민의 혈세가 이명박의 손에서 놀아나고 있는 걸 보면 정의감이 피처럼 끊어 오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무엇이 사람의 생명 보다 귀할까? 그래서 뜯어 말리고 싶다. 너무 위험하지 않은가?  그런데 그를 보면 안다. 누구도 말릴 수 없다는 것을.

 

나는 거길 다녀오고 나서 기도가 바뀌었다. 이명박을 꼭 법정에 세워 달라고. 그리고 주진우 기자를 지켜 달라고 기도한다. 이것 밖에 할 수 없음이 민망하지만 나로선 이게 최선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부탁한다. 책 한 권씩만 사 달라. 정말 주진우가 명박에게 역추격 당하지 않기를 바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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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9-06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제동의 말빨은 정말 직접 가까이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야 해요. 대구에 촛불 집회했을 때 김제동이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사회 진행을 한 적이 있어요. 라이브로 말빨을 확인했는데 최고였습니다. ^^

stella.K 2017-09-06 20:08   좋아요 0 | URL
그런 적이 있었구나.
나도 그렇게 생각해. 카메라를 의식하나 봐.
그 사람은 정말 라이브에 강하더군.
이날 이후로 그의 팬이 되기로 했어.ㅋㅋ

꼬마요정 2017-09-06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부터 주진우 기자 책은 안 읽어도 사야 한다고 했죠... 이 책도 사야겠습니다. 대한민국사는 참 가슴이 아프네요ㅜㅜ

stella.K 2017-09-06 20:27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언제나 우린 제대로된 대통령을 세울지...
문재인 대통령은 안 그러겠지? 그저 바랄뿐입니다.ㅠ

고양이라디오 2017-09-08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저도 이 책 사겠습니다! 친구도 보고 재밌다고 하더라구요^^

stella.K 2017-09-09 18:45   좋아요 1 | URL
ㅎㅎ 재밌다고 그래요?
전 아니던데. 뒷목잡고 쓰러지겠던데...ㅋㅋ
물론 문체는 나름 재밌긴 해요.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비자금 만들려고 하는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어쨌든 꼭 사서 읽으시오.
옛날 어르신들은 독립군자금도 만들어 주는데
그것도 못 사면 촛불 국민 아니죠.ㅋ
 
위대한 현대작가들 A To Z
캐롤라인 타가트 지음, 앤디 튜이 그림, 정윤희 옮김 / 시그마북스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좀 대박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현대 작가가 어디 52명만 되겠는가? 그렇게 따지면 스티븐 킹이나 폴 오스터, 이제 노년으로 접어들기 시작한 하루키 같은 작가는 명단에서 제외됐으니 섭섭하다 못해 서러울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책을 보니 보르헤스는 살아생전에 왜 자신에게 노벨상을 주지 않느냐고 불평을 하기도 했다는데, 노벨상이야 1년에 딱 한 사람이니 그럴 수 있다고 쳐도 이 많은 사람들 중 자기 이름이 없다는 건 더 섭섭한 일이 될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지은이의 말을 보니 차라리 520명을 선정하라면 날 것 같다고 그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선별 기준은 현대적이면서 ‘20세길 빛낸에 방점을 뒀다. 그러고 보니 여기 나와 있는 52명의 거의 대부분은 생존해 있지 않다. 재밌는 건, 52명의 명단 중엔 프루스트가 1871년 생으로 가장 나이가 많고, 가장 젊은 사람은 1954년 생 가즈오 이시구로다. 그렇다면 이시구로는 그렇다 쳐도 프루스트는 현대 작가라고 보기엔 너무 늙은 감이 있다. 이럴 땐 근대라고 봐야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이들 대부분은 20세기에 생을 마감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대라고 굳이 우겨도 할 말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므로 내가 애초에 거론한 작가는 지금도 건재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니 ‘21세기를 빛낸 작가명단에나 넣어줄 모양인가 보다.

 

어쨌든 내가 이 책을 두고 대박이라고 한 건 편집이 너무 잘 돼 있어서다.

52명의 작가마다 일러스트가 들어가 있고, 비교적 짧게 그들의 삶과 주요 활동 등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그 뒤에 보면 그들의 사진이 들어가 있는 게 어찌 보면 잘 빠진 작가 인명사전 내지는 잡지? 그런 느낌이 든다. 또 이런 식으로 현대 미술가와 영화감독을 다룬 책이 두 권 더 나와 있다. 이것 역시 52명만 다루고 있는데 다이제스트로 훑어 볼 수 있어 마음에 든다.

 

사실 나 같은 만연체주의자가 짧은 글, 다이제스트를 좋아할 리 만무하겠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무엇보다 책장 귀퉁이에 각 작가의 잘 안 알려진 사실을 슬쩍 끼워 놓기도 했는데 확실히 그건 보너스다. 원래 책을 좋아하면 이 작품을 쓴 작가는 어떤 사람인가가 알고 싶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해 주는데 어떻게 안 좋아할 수 있겠는가.

 

물론 내가 모르는 작가도 몇 있다. 예를 들면 치누아 아체베나 제임스 볼드윈(영화배우 알렉 볼드윈은 연상케 한다), 조라 닐 허스턴클라리시 리스펙토르, R.K. 나라얀 같은 작가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거의 알지 못했다. 새롭게 알게 되서 좋았다. 작가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보부아르는 남성중심주의를 공격하고 뒤흔든 최초의 작기일 것이다. ....<제2의 성>(1949)을 통해 남성이 영성에게 부여한 이상적인 여성성을 논했다. 보부아르는 이 책에서 여성이 주어진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남성과 여성 모두 실의에 빠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우연히 자궁을 가지게 된 암컷 인간과 여성을 구분 짓고, 여기서 비롯되는 문화적이고 감정적인 관념에 대해 이야기했다. (26p)

1969년 베케트는 ‘현대인의 결핍을 작품 속에 새로운 형식으로 승화시키고 표한‘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32p)

"당신은 지금 이탈로 칼비노의 새 소설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를 읽게될 것이다. 긴장을 풀고 주의를 집중하라. 다른 생각은 모두 떨쳐 버려라. 주위를 둘러싼 세상이 흐릿해지도록 내버려 두어라."
칼비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이렇게 시작된다. 첫 장에서는 계속해서 독자에게 말을 건넨다. 읽기에 가장 편한 자세를 알려 주고, 이책을 고른 이유를 논하며, 책을 읽는 방법을 이야기한다.(38p)

소설 <페스트>(1947)는 1941년 알제리를 휩쓴 티푸스 전염병 전염병을 바탕으로 하지만, 크게 보면 독일의 프랑스 점령에 관한 풍자이자 세계의 전반적인 악을 반영한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다.(42p)

카뮈는 감성과 감각이 결여된 작가라는 비판을 받았으며, 실제로 카뮈의 문장은 무미건조하고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페스트>에서 주인공이 ‘사랑 없는 세계는 죽은 세계와 같다‘고 생각하듯이, 슬픔과 사별에 관한 글을 쓸 때마다 그는 독자를 죽음과 절망 속으로 이끈다.(44p)

피츠제럴드는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소설로 옮겼다. 찻 번째 작품<낙원의 이쪽>(1920)의 주인공은 젊은 방랑자로, 사랑 쪽으로는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장차 문학계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66p)

피츠제럴드는 장편 사이사이에 단편을 써서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그의 단편에는 매번 외로운 아웃사이더나 얼마 후면 낙담하게 될 것이 뻔한 낙관적인 젊은이가 등장한다. 피츠제럴드는 한 번도 자신의 작품에 만족한 적이 없었지만 그의 작품은 수많은 작가에게 꾸준히 사랑을 미쳤다. 찰스 잭슨의 소설 <잃어버린 주말>(1944)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대학 강사는 책장에서 <위대한 개츠비>를 꺼내며 문학 수업 수강생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흠 잡을 데 없는 소설이란 없다. 하지만 만약 그런 소설이 존재한다면 바로 이 작품일 것이다."(69p)

골딩의 작품 저변에는 언제나 야만성이 자리 잡고 있다. <후계자들>(1955)에서 네안데르탈인 무리가 기이하고 사악한 존재와 마주치는데 이 존재는 결국 인간으로 밝혀진다.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하는 <자유 낙하>(1959)에서는 사회의 붕괴로 안정적인 기반이 사라졌을 때 인간이 어떻게 무너질 수 있는가에 대해 탐구한다.

골딩은 충격적인 결말의 대가로 일컬어지며, 처음 읽을 때를 놓친 부분을 찾기 위해 책을 다시 읽게 만든다. 그는 자신이 깊이 걱정하는 문제와 다른 사람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였으면 하는 문제를 글로 옮겼다고 설면했다.(75~76p)

고디머는 거의 모든 소설에서 서로 다른 인종 사이의 불안정한 관계를 다루고 있다.(78p)

"사실이란 언제나 진짜 있었던 일보다 부족하게 마련이다."
나딘 고디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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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9-05 1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을 읽으면 작가 작품들도 읽고 싶어져요. 작가 리스트를 봤는데, 이 책 한 권만 봐도 작가 이름과 작품명만 줄줄 꿸 수 있습니다. ^^;;

stella.K 2017-09-05 12:11   좋아요 1 | URL
맞아. 그래서 읽은 거야.
물론 작가의 자서전이나 전기를 읽을 수도 있지만
다 읽을 수는 없잖아.
이 책 영화감독 편도 읽고 싶어지더군.

2017-09-05 2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06 1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9-08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은 책이네요ㅎ 영화감독편도 궁금합니다!

stella.K 2017-09-09 18:46   좋아요 0 | URL
생각 보다 꽤 괜찮더라구요.
영화감독편은 찌찌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