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아빠는 유학 중
옥성호 지음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저자는 효자다. 저자의 아버지가 병원에서 마지막 삶의 불꽃을 태우고 있을 때 아버지를 조금이나마 위로해 드리려고 이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으니 말이다. 그 아버지는 다름아닌 고 옥한흠 목사님이고 저자는 바로 그분의 장남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책이 미처 탈고되기 전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책을 보여드릴 수 없었다고 밝혀 마음이 짠했다. 

하긴 목사님이 살아계셔서어도 그분의 성정에 아들이 이런 책을 냈다고 어디 내색하실 정도로 반기셨을까? 그건 또 모를 일이다. 하지만 저자에게 이책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긴 하다. 이책은 옥한흠 목사님이 젊은 시절 가족들을 두고 미국 유학길에 오르고, 그 유학 3년 동안 아들인 저자가 어떻게 지냈는지 아버지는 모르실테니 바로 그것을 알려드리기 위해 글을 썼다고 했다. 그러니 어찌보면 아들로서는 부친의 전생애를 볼 때 유학하느라 몰랐을 가족사의 마지막 퍼즐 한조각을 맞혀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썼을 것이다. 

 

사실 저자의 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나는 옥한흠 목사님 타계 직후 그가 쓴 <아버지, 옥한흠>이란 책을 읽었는데, 그 책은 저자의 아버지이기도 하지만 나의 영적인 아버지(난 그분의 교회를 오랫동안 다닌 관계로 그렇게 부르고 싶다)인 관계로 그책을 읽는 감회가 남달랐다. 바로 그책을 읽음으로 해서 사랑의 교회가 어떻게 세워지고 영적인 계보가 어떻게 뿌리를 내릴 수 있었는지 아는 단초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이책은 솔직히 전작만한 감흥은 없었다. 의미가 있다면 옥한흠 목사님 가문의 역사의 한 단면을 보는 것 정도랄까? 물론 저자가 그것을 거창하게 바라봐주길 바라면서 썼을리는 없을리는 없을 것이다. 단지 이왕 돌아가신 아버님에 대해 알려질 것 같으면(사람은 살아생전 보다 사후에 알려지는 것이 더 많을 것임으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부터) 알려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아들과 아버지. 이처럼 가까운 사이가 또 어디 있겠는가. 물론 이책은 저자 자신의 자전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도 어린 시절을 중심으로 한. 그래도 아버지를 의식해 썼고, 아버지에 대해 (전작을 포함해)이만큼 쓸 수 있는 거라면 옥한흠 목사님은 상당히 존경 받을만한 분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폐일언하고 이책은 상당히 재밌다. 작가는 자신의 유전자가 모계를 닮지 않고 부계를 닮았다고 했는데, 작가의 어린 시절을 복원해 내는데 그 글솜씨가 상당히 유려하다.

저자는 그렇게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진영읍에 있는 외가에서 살아야했던 3년 간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어쩌면 매 에피소드마다 어린 아이의 심경을 그리도 잘 포착해 내는지 읽으면서 내내 즐거웠고 웃음짓게 만들었다. 특히 키우던 개를 그런 의도는 없었는데 딱총으로 눈을 맞히고 무척 미안했음에도 어느 날 솥안에 있는 것을 보고 별로 미안해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 특히 동생이 그것을 먹으면서 사라진 개를 안타까워 하면서도 맛있다고 말하는 그게 참 많이 웃음이 났다. 또한 무엇이든지 만지기만 하면 고장을 잘내는 저자가 동생을 100원에 매수하여 전기밥솥이 고장난 책임을 지도록 만들고, 어머니에게 혼이 나면서도 당당한 동생의 모습속에서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대비시키는 것도 재밌었다. 또한 그토록 보기원하는 만화 영화를 자는 척하며 잠꼬대를 읊어 막상 원하는 것을 이루게 되지만 곧바로 허무함을 경험하게 됐다는 이야야 등. 정말 우리도 돌이켜 보면 이런 추억하나쯤은 있지 않나, 그야말로 추억은 방울방울이다.  

 

무엇보다도 어린아이의 마음은 단순하다. 보이지 않는 것 보다 보는 것에 더 목이 마르고 그것으로 사람을 가늠하고 세상을 판단하기 좋아한다. 공부 잘하면 인정 받을 줄 알았는데 그것 위에 주먹 센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 소년이 있다. 어느 날 아버지가 보내 온 사진속 링컨 컨티낸탈을 탄 아버지를 보면서 무조건 아버지가 미국에서 출세한 줄 알고 친구들에게 들떠 자랑하는 소년도 있었다. 그러나 나중에 그 차의 출처를 알게되고 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의 아주 작은 진실의 한 조각임을 저자는 감동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외가에 대한 저자의 애정은 남달라서 정말 어린 아이에게 외가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복인가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든다. 나 역시 어렸을 때 친할머니 댁에 가는 것 보다 외할머니 댁에 가는 것을 더 좋아했다. 분명 친할머니의 집이 외할머니의 집 보다 좀 더 나았는데도 난 굳이 불편한 외할머니 댁을 더 좋아했다. 음식도 입에 맞기는 친할머니가 해 주시는 음식이 더 맞았는데도, 조미료를 쓸 줄 모르고 짜기만 했던 외할머니 음식을 좋아서 온 이상 입에 맞지 않는다고 투정할 수가 없었다. 그럴만큼 외가가 더 좋았던 것이다. 그것이 생각이나서 책을 읽으면서 정말 동감이 되었다.

더구나 아버지가 귀국하고 너른 마당이 있는 외가를 떠나 서울의 좁은 셋방에 살아야 했을 때 소년은 얼마나 외가가 그리웠을까? 그뿐인가? 외가가 있는 진영의 교회는 번듯했는데 아버지가 개척한 교회는 그야말로 상가내 교회였다. 말이 되는가? 모름지기 교회라면 교회다운 외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어야지 상가내 교회라니.

 

그건 정말 나의 경험이기도 하다. 친구 따라 나온 교회가 상가내 교회라 나는 다시는 교회 안 나가고 성당 다닌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시작은 그렇게 했을지 몰라도 진짜 신앙을 키운 건 기독교로 옮기고 나서부터였다. 그러니 보이는 건 보이지 않는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아닌 것이다. 나중에 소년의 아버지는 정말 아기자기하고 멋진 교회를 짓지 않았는가. 내가 사랑의 교회를 처음 나가던 날 정말 미국의 어느 교회가 이렇지 않을까? 너무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훗날 아버지가 그런 교회를 세울 줄 소년은 전혀 알지 못했을 것이다.      

 

정말 이책을 읽으면서 남자들 처가집 말뚝만 봐도 절을 해야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그렇게 당신의 자재들을 사랑으로 감싸주시는 장모가 안 계셨더라면 옥한흠 목사님이 어떻게 그렇게 유학을 다녀오실 수 있겠으며, 오늘 날 우리나라 기독교사에 길이 남을 목회를 하실 수 있었겠는가.

 

그런데 이책을 읽으면서 저자에게 바램이 하나 생겼다. 언제고 이 글을 저자가 볼런지 모르겠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옥한흠 목사님의 유학 3년 동안의 일기와 사모님과 주고 받았던 편지를 꼭 책으로 내주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이 진영에서의 3년 퍼즐이 맞을 것 같다.

또한 나는 이책을 읽으면서 문득 브래드 피트가 나왔던 <흐르는 강물처럼>이 생각이 났다. 물론 본지 오래되서 기억은 잘 안 나지만, 그것도 한 목사의 가정에서 2대에 걸친 유장한 가족사를 그린 작품으로 기억한다. 이제 고 옥한흠 목사님 이야기에서 빠진 건 그분의 세 아들이 어떻게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렸는가인데 그것까지 볼 수만 있다면 신앙의 모범을 사셨던 목사님 가정의 한편의 수채화를 볼 것 같다. 감히 저자에게 부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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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2-02-25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시절의 얘기가 무척 재밌네요. 누구나, 아무리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우리의 일상 속엔 보석 같은 숨은 이야기들이 많지요. 그 보석이 빛을 내기 위해선 그것을 발견하는 눈이 있어야 할 듯해요. 잘 읽고 갑니다. ㅋ

stella.K 2012-02-26 13:15   좋아요 0 | URL
이책 정말 재밌어요.
교회 안 다니는 사람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어요.
정말 아련한 어린 시절 추억에 빠질 수 있는 그런 책이죠.
기회되시면 한번 읽어 보세요.^^

이진 2012-02-26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옥한흠 목사님의 교회를 다니셨군요. 부럽습니다.
어쨌든 스텔라님은 요새 이런 책에 푹 빠지셨군요. ㅠㅠ
저는 요새 책에는 손을 도저히 대질 못하고 있습니다.
인강이 이제 이틀 남았는데 강의가 수두룩하게 밀려버렸어요 ㅠㅠ
그걸 듣느라... 하 그래도 꾸준히 자기전에 송경동 시인의 작품은 읽고는 있는데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는거 있죠.
이제서야, 아니 전부터 느껴왔지만 에세이 신간평가단 초반에 알라디너 분들의 염려섞인 한 마디들을 이해하겠습니다. 저의 수준이 낮은 걸까요 ㅠㅠ 오늘은 한진중공업에 관련된 모든 실태를 알아야겠습니다. 그래야 책이 좀 더 재미있게 읽힐 것 같아요...

stella.K 2012-02-26 20:05   좋아요 0 | URL
뭐야? 스텔라님? 이모라고 부르랬더니.>.<;;
그래서 요즘 잘 안 보였구나.
입학도 하기 전에 이렇게 공부할게 많아 어쩌누.
입학하면 너 보기 더 어려워지겠지?ㅠㅠ

글쎄, 너한텐 에세이 분야가 어렵나?
난 비교적 어느 분야 보다 만족도가 높은데.
물론 나 역시 평가단의 책이 다 좋은 건 아니야.
하지만 전에 지원했던 예술 분야쪽 보단 좀 좋은 것 같아.
인문분야는 아예 처다보지도 않고.
아무래도 네가 공부에 바빠 마음의 여유가 없는가 보다.
근데 왜 또 평가단 책 선정 및 발송을 안하는 걸까?
또 3월이 되야하려나 보다. 이번 담당자 누군지 모르지만
쫌 마음에 안 들을려고 해.ㅠ

옥한흠 목사님 설교는 인터넷 들어가면 들을 수 있어.
아직도 그분 생각하면 코끝이 찡해.ㅠ

이진 2012-02-26 20:25   좋아요 0 | URL
아이고, 이모.
공부하느라 정신이 없어요 ㅋㅋㅋ
뭐, 솔직히 말하자면 딱히 공부랄것도 없지만 후후

제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렇게 느껴지는 걸까요?
하지만 칼과 황홀도 그렇고, 술술 읽히지는 않네요.
특히 미셸 투르니에였나, 그 분의 에세이는 특히 다가가기 어려웠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은 손을 못대겠어요.
지루하다고 해야할까?
이미 2월에서야 배송된 몸. 이제는 한달씩 늦추려나 봅니다.
저야 이번이 처음이니 싫고 말고 할 것도 없고, 늦춰지니 좋지요.. 하아,
 
나는 꽃이 아니다 - 세계사 속 여인들의 당당한 외침
신금자 지음 / 멘토프레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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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은 언젠가 읽은 것도 같다. 요즘 같이 페미니즘이 왕성히 발달된 시대에 여자로서 이런 책 한권쯤 안 읽었다면 거짓말 아닌가? 뭐 꼭 그렇지 않더라도 단편적으로나마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클레오파트라나 엘리자베스 여왕, 마리앙트와네트 등의 이야기야 소설로 영화로 많이 만들어져 알고 있는 이야기 아닌가.

 

그래서일까 책의 초두 부분은 마치 역사를 다시 훑는 느낌이다. 그것도 여성사적인 관점에서. 하지만 피로 목욕을 했다던 바토리 백작부인(194p~)의 이야기는 확실히 엽기적이고 섬뜩하기까지 하다.

 

뒤로 갈수록 현대에 가까운 여성이 나와 재미있게 읽혀진다. 솔직히 이름 정도만 알고 풍문으로만 아는 여성사의 인물에 관해 '아, 이랬었구나.' 새삼 깨닫는 것도 있어 흥미로웠다. 특히 독일의 여자 첩보원이었다는 마타하리는 이번에 확실히 알고 실소했다. 그녀를 몰랐을 땐 나름 똑똑하고 첩보원으로서의 역할을 잘한 줄 알았더니 좀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뭐 자신이 죽는지도 모르게 미소를 띄며 죽었다니 나름 행복한 죽음 아닌가?

 

그래도 내가 가장 흥미있게 읽은 건, 조르주 상드와 루 살로메, 보부아르와 오노 요코랄까? 특히 조르주 상드와 루 살로메는 그동안 비슷한 공통점이 있어 무의식 중에 거의 구분없이 동일인물처럼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하다. 이들의 공통점은 당대 남성 지식인들이 기꺼이 사랑해 마지않았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었을까? 약간은 부러웠다. 

그런데 여기서 볼 수 있는 건, 봉건의 시대에 여자는 똑똑하면 안 된다는 건 남자들이 만들어 놓은 가치관이기도 한데 그것을 깨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남성 지식인은 그에 걸맞는 여성 지식인을 원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 아닌가. 그러므로 여자도 공부하길 원한다면 누구 핑계대지 말고 공부해야 한다. 남자들이 말하는 똑똑한 여자와 여자들이 생각하는 똑똑한 여자 좀 다른 것 같다. 전자의 여자는 부정적인 것으로 오만에 가득찬 여자를 두려워 해서 일테고, 후자는 남자와 동등한 역할과 지성을 원했을 것이다. 그것이 남성에 의해 봉쇄되었다고 생각하는 건 확실히 잘못된 생각 같다. 어차피 세상과 운명은 지배하는 사람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어떤 면에선) 가장 현명하고 이상적인 삶을 구가했던 건 커플은 보부아르와 사르트르는 아니었을까 싶다. 보부아르는 하다못해 요리하는 시간 조차도 할애하지 않았다고 하지 않는가.

 

솔직히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요리를 만드는 것도 행복이긴 하겠지만 합리적며 동반자적인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 이 행위는 솔직히 예외로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누구도 요리를 해야한다는 강박을, 또 그 요리를 먹어줘야 한다는 이 강박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남녀평등이 이루어지는 거라고 말하면 너무 지나친 생각일까?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이것 때문에 스스로 부과한 잘못된 사고와 족쇄들이 얼마나 많은가? 한 세기 전 여성만 하더라도 여성들이 경제활동의 주체가 될 수 없었기 때문에 이건 거의 계약적이면서도 숙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날의 세기는 역전이 추세이기도 해 남자들에게 음식을 해서 먹이는 걸 부담스러워 하기 시작했다. 그것을 사르트르는 한 세기 전의 사람으로써 미리 간파했을까? 또 모를일이지. 보부아르는 워낙에 똑똑했으니 잽이 안될 거라고 생각하고 그보단 덜 똑똑한 여인을 가까이두고 이 문제를 해결했을지. 

아무튼 앞으로의 삶의 방식은 보부아르가 이미 구가했던 삶의 방식을 답습하거나 그것을 넘어설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모르긴 해도 다음 세기는 명절이 여성에 의해 없어질지도 모른다. 그냥 단오같이 24절기의 하나쯤으로 치부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그런데 오노 요코는 확실히 같은 여자가 봐도 그다지 좋다는 인상을 갖기는 어려워 보였다. 그렇지 않아도 동양 여자라고 곱지 않은 시선이었다고 하는데 왜 비틀즈가 해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안 먹어도 될 욕까지 더 먹었는가 말이다. 그것도 입 한 번 잘못 놀려서 말이다. 물론 그녀가 아니어도 비틀즈는 해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마치 여자 하나가 물을 흐려놓은 것처럼 되어버렸으니, 모르긴 해도 이 여자는 죽을 때까지 자신이 한 짓이 뭔지 모를 것이다. 안다고 해도 인정하지도 않을 거고. 

 

이 책은 나름 가독성은 있어 보인다. 현대적인 편집 감각도 있어 보이고, 더 관심을 가지라고 그 인물에 대한 역사적 배경 설명도 나름 꼼꼼했다. 이렇게 여성사의 개괄적 흐름을 대중적인 글쓰기로 시도했다는 점은 높이 살만하지만, 내용면에선 새롭다거나 그다지 깊이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더구나 우리나라 사람이 썼으면서 어떻게 우리나라 여성 인물 한 명도 할애할 생각을 안했는지 모르겠다. 그나마 동양 여자로 측천무후와 서태후를 배치했는데 그것도 그냥 모양 좋으라고 끼워넣은 느낌이라 오히려 안 넣는니만 못한 것은 아닐까 아쉽다.

 

하지만 무엇보다 앞으로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이 책을 읽어야할 필요성을 있을까? 의문스럽다. 그냥 역사적 인물중의 하나로 보겠지. 그들이 왜 그런 삶을 살고, 당대 추앙 내지는 질시를 받았는지 후대는 잘 이해 못할 것 같다. 아마 그래서도 여성학을 공부하는 많은 사람들이 없어져야 할 학문이라고 규정하고 그토록 열심히 공부하며 여성의 권리신장에 몸바쳤나 보다. 아무튼 이렇게 평가는 후대의 몫일텐데 바로 이 평가가 이 책에서는 약하거나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 아쉽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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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2-21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르주상드와 루 살로메라니...
흥미로운 주제와 인물들을 다루고 있는 책이로군요.
우리나라 인물 중에는 허난설헌과 같은 상당히 매력적인 인물이
분명히 있는데 아쉬움이 남겠습니다.

stella.K 2012-02-21 16:58   좋아요 0 | URL
뭐 허난설헌 뿐이겠습니까?
근데 안 다룬 거 보면 이미 사극으로 우려먹은지라 그럴 필요를 못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이 책 좀 애매하더라구요. 그럭저럭 읽을만은 한데 딱히 추천은 못하겠더라구요.ㅠ

파란놀 2012-02-21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모두 '책'에 실린 자료를 그러모아서
엮을 수밖에 없는 책이니까,
한국사람을 다루면
한국사람은 '책' 아닌 다른 만남과 자료를
여느 사람들이 훨씬 더 꿸 테니까
쉽게 건드리지 못할 수 있겠지요...

현대에 있는 오노 요코 같은 사람은
편견으로 사로잡힌 자료가 많기에
섣불리 다루어서는 안 되리라 느껴요..

stella.K 2012-02-21 18:14   좋아요 0 | URL
이 책도 오노 요코에 대해서는 아는만큼만 다룬 거겠죠.
그 사람이 대중에 많이 알려진 것은 아니고.
비틀즈와의 관계는 이미 잘 알려진 것이긴 한데 저도 다 믿고 싶지는 않아요.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더라도 오해 받게끔 한 요인도 있으니 피해 가지는 못했을 겁니다. 자기가 입을 열기 전에는 모르는 거죠.

cyrus 2012-02-21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드, 보부아르, 요노 요코 같으면 자기주도적인 삶을 산 여성들의 삶을 다룬
책들에 많이 등장하는 인물일텐데요. 몰랐던 새로운 정보를 얻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책에 등장하는 인물 이름만 봐도 다른 책에 본 내용이랑 겹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나라 여성의 삶을 다룬 책이라면 여러 권 있을텐데(물론 책에 소개하는 인물도
그 나물에 그 밥일 수도 있겠지만요 ^^;;) 제가 기억하고 있는 책
이덕일의 <여인열전>이에요. 시간이 되신다면 이 책도 읽어보시면 좋을듯해요 ^^

stella.K 2012-02-22 12:46   좋아요 0 | URL
그렇지. 그래도 이름만 알고 그녀의 행적은 잘 몰랐던 걸
알아서 나쁘진 않았어. 차라리 자기계발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좀 더 나을뻔한 책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

여인열전. 그래. 시간나면 함읽어 볼께.^^
 
폭풍의 언덕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86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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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도 낮설면서도 익숙한 이야기가 또 있을 수 있을까?

어렸을 때 이 책을 어린이 문고본으로 읽은 것 같기도 하다. 워낙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아마도 그때 이 책을 완독하지 못했었나 보다. 이렇게 낮선 걸 보면 말이다. 단지 기억나는 건, 히스클리프가 입양되어 와서 머리 빗는 걸 가지고 밀고 당기고를 했던 것 하나가 생각이 난다. 난 왜 이것을 잊지 않고 있었던 걸까? 그리고 나름 캐서린과 히스클리프가 꽤 다정한 사이였던 것으로 아는데 다시 읽어보니 참 낮선 방법으로 사랑했던 것은 아닌가 한다. 어쩌면 그리도 미워하면서 사랑을 할 수 있었던 걸까?

보통 사랑을 한다면 따뜻하고 밝은 느낌 또는 불 같은 사랑의 이미지를 생각하지만, 미움에서 사랑을 발견하고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참 흔치 않는 이야기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사랑과 미움을 교차하며 발전시켜 나가는 작가의 상상력은 가히 천재적이란 느낌이 든다. 또한 영국 특유의 안개에 쌓인듯 암울하고 스산한 사실적 묘사가 운치를 더한다.

 

이야기의 시작이요 얼개는 사실 간단한지도 모르겠다. 어느 날 아버지가 여행에서 돌아오면서 한 남자 아이를 데려와 양아들로 삼는다. 아버지는 양아들을 편애해 아들의 미움을 사고, 여동생은 그를 사랑한다. 하지만 캐서린은 히스클리프를 사랑하지만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 뭐 대충 이런 얼개는 그동안 드라마나 여타의 애증을 소재로한 영화나 소설에서 보암직한 내용들이다. 하지만 이 작품을 보면서 또 그런 얘기네 하면 그건 실상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은 이 작품에서부터 그런 이야기가 파생됐을지 모르겠다. 중요한 건 작가마다 그런 얼개를 어떻게 요리하고 이야기 가능한 이야기로 만들 것이냐는 작가의 역량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점에서 작가는 탁월한 이야기 솜씨를 구사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참 사촌끼리도 결혼이 가능한 옛 유럽의 결혼방식이 좀 특이하긴 하다. 어떤이는 바로 이점이 하나의 유럽 공동체를 만든는 원동력이 됐을 거라고 하기도 하는데 읽으면서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이야기는 2대에 걸친 사랑과 증오의 가족사를 꼼꼼하게 그려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세대가 그렇게 삐뚤어진 사랑을 하고 그로인해 불행한 가족사를 그렸다고 한다면, 그 다음 세대는 그것을 어떻게든 바로잡으려고 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또 그런 것을 반복하며 가족은 대를 이어갈지도 모를 일이다. 

 

특이한 건 이 이야기가 각자 개체의 이야기가 아닌 누가 누구에게 고백하는 고백체에서 이야기로 들어가는 액자 소설격 형식을 띠고 있는데 이런 모든 것들이 아름답고도 스산한 명작을 탄생시켰다는 것이 놀랍다.

하지만 역시 그 어둡고 스산함 때문인지는 몰라도 흡입력이 있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고 읽는데 조금은 고전했다. 하긴 고전 대부분이 그렇지 않은가. 고전할 것을 마음 먹는다면 한번쯤 도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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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2-02-18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다 읽고 리뷰 쓰셨네요. 난 이 책을 30대 초반에 읽었는데, 진도는 그런대로 잘 나갔으되 큰 감흥은 없었는데, 어떤 글쟁이 친구가 이 책을 너무 재밌어서 세 번이나 읽었다고 해서 질투를 느꼈었죠. 내가 모르는 뭐가 있나 보네, 하면서... ㅋㅋ

취향, 경험의 차이인 듯.

이런 비슷한 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아마 이 책에 열광하겠죠. 누구를 열렬하게 짝사랑 해 본 사람만이 <베르테르의 슬픔>에 빠지듯 말이에요. 베르테르의 슬픔은 두 번 읽었는데, 두 번째가 훨씬 좋아서 책이란 읽을 적마다 그 느낌이 정말 다르다는 걸 실감했어요.


2012-02-18 1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18 1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2-02-18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 이제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다 읽으셨으니, 샬럿의 제인 에어도 읽어보세요 ^^

stella.K 2012-02-18 14:23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럴려고.
이거 말은 꺼내놨으니 지켜야겠지?ㅋㅋ
제발 제인에어는 폭풍의 언덕 같지는 않게되길 바라고 있어.ㅠ

비로그인 2012-02-20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전을 읽는 데 고전하셨군요 ㅎㅎ <폭풍의 언덕>은 제대로 읽은 기억이 안 나요. 한 번 들춰본 것 같기는 한데... 내용이 생각나지 않는... 아마 저도 스텔라님처럼 한 순간 이 책을 스쳐지나갔나봐요. 중학교 때 친구가 이 책을 추천해주었었는데, 저는 이 책이 뭔가 불길하고 마음에 안 들어서 대신 <제인 에어>를 감명 깊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

stella.K 2012-02-20 12:5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도 제인에어는 폭풍의 언덕 보다 재밌게 읽은
기억이 나요. 지금은 내용이 하나도 기억에 없지만.
뭐 수다쟁이님 말씀도 있고 하니 좀 덜 고전하리라 믿으면서
3월을 기약하렵니다.^^

아이리시스 2012-02-20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빨리 읽으셨어요! '의식의 흐름' 기법이잖아요. 분명 잘 안 읽혀요. 잘 읽히는 사람은 좀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닐까..( '') 굉장히 빨랐어요. <제인에어>도 좋을 것 같아요. <테스>랑 3종 세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tella.K 2012-02-20 17:54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읽으면서 <테스>가 많이 생각나더만요.
근데 그게 의식의 흐름 기법이었나요?
그것도 모르고 읽었슴다.ㅋㅋ
 
<에세이>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1월에 출판된 에세이들을 살펴보니 정치인들의 책이 제법 많이 나왔다. 아마도 때가 때인만큼 정치인들의 출판 러쉬는 한동안은 계속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또 정치인들의 속이 보이는 깜냥이라 어느 한 책도 읽고 싶은 마음이 없다. 

그렇더라도 이 책만큼은 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하다. 그래봐야 이책이 시즌에 맞춰 나온 것을 보면 노무현 대통령 시절 측근들이 만든 당의 노림수로도 받아 들여지는데, 그래도 이런 책 읽으면서 그 시절이 지금 보다 낫지 않았나 하는 위안 한자락 삼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고 노무현. 그 이름만으로도 마음이 짠하지 않는가.

 

하지만 정치인들 시즌에 맞혀 책 내고 나 좀 알아달라고 하지 말고 평소 때 부지런히 선정하면 그런 책 안 내도 국민들이 다 알아준다. 이름도 알리고 자기 책도 갖고 좋으시긴 하겠지.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책은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문학동네판이다. 솔직히 만만치 않은 두께가 조금은 망설여지기는 했는데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이것도 확실히 고전의 유혹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읽기가 만만치 않아 고전하고 있는 중이다. 별로 어렵지도 않은 책인데 책장은 왜 이리도 안 넘어가는 것이냐.ㅠ

 

혹자는 우리가 독서를 하는데 꼭 어려운 고전을 읽을 필요가 있느냐며 고전 무용론 내지는 회의론을 제기하기도 하는데 그 사람 나중에 뒷감당을 어찌했을지 궁금하다. 물론 나도 사춘기 시절 한때 고전을 꼭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회의를 했던 적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이가 들면 들수록  고전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긴 어떤 책은 고전을 읽고 싶으지 않으리만큼 똑똑하게 잘 만들어진 책도 있긴 하지만 그런 책은 많지 않고 그런 책 다 읽다보면 '고전으로 돌아가자'란 유혹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그럴 때 이런 책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저기 긴머리를 귀뒤로 넘기고 읽는 저 아이는 정말 재밌어 읽는 건지 묻고 싶어졌다.  

 

사실은 다른 어떤 책 보다 다음 달 평가단에서 뽑아줬으면 하고 강력히 밀고 싶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어찌 도스토옙스키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그의 책은 (아직)안 읽어도 그에 관한 책에 무관심 하다면 그건 도스토옙스키를 모독하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알라딘 평가단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이건 반드시! 무조건! 선정되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ㅋ

 

 

 

 

 

 

 

나이가 들면 소심해져서 별것도 아닌 것에 마음이 다치고 상하게된다. 물론 소심한 마음에 성공학이나 행복론 같은 자기계발에 관한 책을 읽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난 왠지 이런 나를 끌어 안고 다독여주고, 나아가서는 힐링하게 만드는 그런 책 한 권쯤 읽어보고 싶다.

그런 책이 몇권은 더 있는 것 같긴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슬쩍 끼워넣고 싶다. 목차를 보니 지금 내 상태에 제법 근접해 있는 것 같아서 말이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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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2-02-11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모님 글 중에 가장 늦게 작성된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이제껏 완득이를 본다고 이 글 첫 추천도 못찍고 ㅠㅠㅠ 아쉬운걸요.
아마 <고전의 유혹>의 여자아이는 컨셉사진이 아닐까요 ㅋㅋ
그저 저는 도본좌의 책을 한 번 읽어보고 싶지 말입니다

stella.K 2012-02-11 17:01   좋아요 0 | URL
왜, 나 전에 늦게 작성한 적 있어.
책도 늦게 보내주는 판국에 까짓 꺼 좀 늦게 작성하면 어때?
이것도 귀찮아서 안 하려다 저 도본좌 땜에 작성한 거다.ㅋㅋ
근데 서울 아닌가?
어제 졸업했지? 축하해. 너에게 있어 한 시절이 가는구나. 그지?
이 댓글 보거든 너 갖고 싶은 책 있음 한 권 알려줘.
주소 3종 세트와 함께 말야. 가짜 이모라도 이모는 이모니까 책 한 권
선물해 줘야하는 거 아니니? 책이 싫으면 음반이나 알라딘에서 먹고 싶은 군것질 거리도 괜찮아.^^

이진 2012-02-12 00:09   좋아요 0 | URL
어!
이모 정말요?
아, 요새는 책을 찾으러 다니질 않아서 뭐가 재밌어보이는지 모르겠는데 ㅎㅎ
마침 또 책사려고 뒤적뒤적 거릴려고 준비중이었어용

차트랑 2012-02-11 0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전 무용론 내지는 회의론을 제기하신 분이
계시더란 말씀이죠...
흠...담력이 상당하신 분^^


stella.K 2012-02-11 11:56   좋아요 0 | URL
저는 그 사람이 딴지총수로 알고 있어요.
그거 알고 좀 어이가 없던데.
당시 그에 동조했던 개그맨이 있었던 것 같고.
뭐 그게 아니어도 간간이 제기하고 나왔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쩝

파란놀 2012-02-11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가 들면 쉬 아프기도 하지만
쉬 즐겁거나 웃을 일도 있지 않느냐 싶어요.

stella.K 2012-02-11 11:58   좋아요 0 | URL
그렇죠. 어떤 사람은 나이들어 더 편해졌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던데 저는 웬지 싫더라구요.ㅠ

기억의집 2012-02-11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청소년들에겐 절대 고전을 권하지 않는데,,,,나이 들어 천천히 읽어도 된다는 주의에요.

저는 폭풍의 언덕 정확하게 중이 겨울방학 때 읽었어요. 읽을 당시의 그 느낌이 어느 정도 남아있는 책이에요. 워낙 책이 격정적이고 브론테의 글이 상당히 감정을 자극하지요. 쥐었다펴락. 나중에 히스클리픈가 하는 주인공때문에 어린 나이에 열 받아서.아직도 그 기억이 나요.


저는 힐링쪽이나 윌든 같은책은 주어도 안 읽게 되요. 사는 팔자가 좋아서 그런 가 봐요.

stella.K 2012-02-11 12:00   좋아요 0 | URL
청소년 때 고전 누가 읽나요?
그나마 학교에서 읽어라 읽어라 하니까 몇권 읽어주는 거죠.
그런데 그게 나이들면 왜 그런지 알게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 그때부터 읽어도 늦진 않을 것도 같아요.^^

페크pek0501 2012-02-11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이렇게 소개해 주시니 좋은데요. 두 번째와 세 번째의 책을 사고 싶군요.
그런데 참아야겠어요. 어제 책 7권을 주문하고 입금했답니다. 이제 두 달 뒤쯤 살래요.

고전이 좋은 이유는 사유의 깊이에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유명한 고전을 읽을 땐 이 책이 왜 유명한 고전이 되었는지를 알아내고 말겠다는 각오로 읽어요. 모르겠으면 한 번 더 읽어요. 마르게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은 재미없게 읽었고,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같은 작품은 아주 재밌게 읽었어요. 이건 청소년이 읽어도 좋을 책이에요. 제발, 청소년이 재미없는 책 말고 재밌는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학교에서 신경 써서 지도해 줬으면 좋겠어요. 그냥 유명한 고전은 다 읽어 보란 식으로 목록을 주고 지도해서 청소년이 한두 권 재미없게 읽으면 평생 책과 안 친하게 살게 될까 봐 걱정돼요. ㅋㅋ

stella.K 2012-02-11 12:45   좋아요 0 | URL
저도 읽어야 할 책이 산더미라 군침만 흘려요.

그래도 우리 청소년 때 비하면 낫지 않을까 싶어요.
프로 독서가들은 고전은 어려워도 날로 읽으라잖아요.
정석대로 읽으라는 소린데 그것을 주도하는 건 역시
교육현장에 있는 사람들이겠죠.

백년 동안의 고독 정말 재미없죠? 저도 오래 전 읽다가 엎었어요.
넘 재미없어서. 그런데 이책 재밌게 읽었다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기가 팍 죽더라구요. 죄와벌은 저도 나름 재밌게 읽었어요.^^

진주 2012-02-11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고전을 왜 읽어야 하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학생들한테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잘도 설명하지만요..)저는 어릴 때부터 고전이 좋았어요. 그냥 좋아서 읽어요. 폭풍의 언덕은 최소한 스무 번은 더 읽었을 듯. 그게 고전이라서 많이 읽은건 아니고요 좋아서 읽다보니 그게 고전이었어요^^

stella.K 2012-02-11 14:53   좋아요 0 | URL
ㅎㅎ 학생들에게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잘 설명하시면서
진주님은 그것을 모르시다니. 그거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것의
반의적 표현은 아닐지.ㅋ

와, 폭풍의 언덕을 그렇게나 많이 읽으셨습니까?
저는 초등학교 때 어린이 문고로 읽었는데 그것도 다 읽지도 않았나
봅니다. 딱 한군데 빼놓고 이토록 새로운 것을 보면.
그런데 제가 드라마를 많이 본 것 같기도 해요.
이야기의 얼개는 드라마에서 많이 차용한 것처럼 보여 새롭지는 않거든요.
단지 작가의 상상력이나 테크닉이 다르고 뛰어나다는 것이겠죠.^^

차트랑 2012-02-12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담탱(담이 큰사람)이가 딴지총수라니...
또 한 번 흠...입니다

저는 중3때 죄와벌, 데카메론, 세익스피어 진집을 읽었는데
그 이유는 그 책들이 집에 있어서
그저 아무생각 없이 읽었다는...

죄와벌은 초반부터 이해할 수 없는 매력에 빠졌구요.
데카메론을 읽어본 사람을 아직 만나지 못했습니다 ㅠ.ㅠ
누군가는 그것도 책이냐고 그러더라구요 ㅠ.ㅠ
(사실, 책 자체가 주는 의미외에는 뭐...)

세익스피어 전집은 누군가가 책팔아 먹으려고
떠넘기듯 해서 들여 놓았던 모양인데...

나중에 알고보니 중3에게는 수준에 맞지 않는 책들이었더라구요 모두 ㅠ.ㅠ
아, 데카메론은 당시 중3인 제게는 좀 선정적이었다는...

결론은 읽을 책이 없다보니
아무것이나 닥치는대로 읽었다 뭐 그런 뜻입니다 ㅠ.ㅠ

그런데요.. 댓글에 댓글을 달려면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스텔라님?

stella.K 2012-02-12 13:33   좋아요 0 | URL
ㅋㅋ 아 그걸 모르셨구나. 조기 차트랑공님 옆에 <댓글달기>라고
나와 있잖아요. 그거 클릭하시면 댓글창이 떠요.
하긴 저도 처음에 이거 바뀌고나서 꽤 헤메었습니다.ㅎ

그러니까요, 아마도 그 사람이 그렇게 말했던 건
한마디도 이해 못할 책을 고전이라고 해서 읽는다는 게 가당키나 하냐
뭐 그런 뜻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고전 문학은 그나마 읽어주겠는데, 예전에 저는 니체의
<차라투라투스는 이렇게 말했다>란 책을 단 한마디도 이해하지 못했으면서
꾸역꾸역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걸 청소년 시절에 읽었으니
이해 못할 건 당연하죠. 그래서 고전은 어려운 거란 편견을 그때 가진
것일지도 몰라요.
그래도 뭐 차트님은 책이 많은 환경에서 자라셨나 봅니다.
인생 어느 한때는 그렇게 닥치는대로 책을 읽어줄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알고보니 차트님은 뼈대있는 가문의 자제셨나 봅니다.ㅋㅋ

차트랑 2012-02-12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구구...
뼈대있는 가문이라고 오해하시면 안됩니다요
그건 오해입니다요 ㅠ.ㅠ

그나저나 고전은 그냥 고전은 아니라는 말씀 ㅋ

제가 질문을 제대로 하지못했다는 것을
지금 알게되었습니다.

위에서 제가드린 질문은 잘못된 질문이고
다음의 내용이 저의 질문입니다.

질문:
스텔라님께서 지금처럼 글을 쓰시죠.
1. 저는 스텔라님의 글을 읽고 그 아래에 댓글을 답니다.
(이 글에는 '댓글달기'라는 버튼이 보입니다)
3. 스텔라님은 그 버튼을 누르시고 저의 댓글에 댓글을 쓰시죠
그런데 이 글에는 '댓글달기'버튼이 보이지 않습니다 ㅠ.ㅠ
3. 저는 다시 댓글을 달 필요가 생긴거죠.
그러나 '댓글달기'라는 버튼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바로 아래에 이어서 댓글을 달 수가 없습니다.

4. 그런데...
다른 분들은 잘만 댓글을 다시더라는...그런 말씀입니다 ㅠ.ㅠ

댓글달기 버튼이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댓글을 바로바로이어서 다시냐하는 것이
제 질문이었답니다 ㅠ.ㅠ

별걸다 질문드려서 뭣합니다만
저는 알 필요가 있고...
그러나 그 방법은 모르겠고...
그렇답니다요 스텔라~님 ㅠ.ㅠ

stella.K 2012-02-12 15:29   좋아요 0 | URL
알겠습니다. 그건 무조건 차트랑공님이 처음 다셨던 <댓글달기>만
누르셔서 계속 댓글창을 만들어 나가시면 되요. 보여드릴까요?
저의 이 댓글을 여기서 마감하겠습니다.
또 달고 싶으면...? 댓글저장을 누르시고,

stella.K 2012-02-12 15:30   좋아요 0 | URL
또 차트랑공님 옆에 있는 댓글달기를 눌러
댓글을 달았습니다.

stella.K 2012-02-12 15:51   좋아요 0 | URL
또 댓글달기를 눌러 댓글을 쓰지요.

근데 저는 차트님 이 질문이 왤케 웃음이 나는 걸까요?ㅎㅎㅎㅎ
자, 그럼 해 보시겠습니까?
댓글 이어달기 전혀 어렵지 않아요~
굴비를 엮는다고 생각하시고 함 해 보세요!ㅋㅋ

차트랑 2012-02-12 17:49   좋아요 0 | URL
하이고~
캄사합니다~
어디 그럼 저도 달아볼까요?^^

차트랑 2012-02-12 17:53   좋아요 0 | URL
헉~!!!
일케하는 것이었구먼요 ㅠ.ㅠ
남들은 잘도하는데
'왜 저만 그것이 안되는 것이냐고요??' 했지 뭡니까요??
알고보면 지뿔도 아닌데
글케 속을 썩였다는 말씀 ㅠ.ㅠ
몇날 몇일을 두고 고민했지 뭡니까요??

스텔라님 덕분에 이제 저도 줄줄이 알사탕을 엮을 줄 알게 된겁니다잉~!!
무지무지 감사드립니다 꾸벅~^^
근데,
댓글 추천기능은 없는 것인가요?? ㅠ.ㅠ

stella.K 2012-02-13 12:12   좋아요 0 | URL
ㅎㅎㅎ 몇날 며칠!
이 블로그라는 게 정말 알면 간단한 건데 모를 땐 참 속을 섞혀요.
그죠? 저도 그런 적 많아요.ㅋㅋ

아이리시스 2012-02-15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거저거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가 에세이였어요? 인문학인 줄 알고 어려운 책 나왔구나 했는데 왜 그랬지?(반말..)

스텔라님, 맞아요. <폭풍의 언덕> 쫌 그래요!

stella.K 2012-02-16 11:47   좋아요 0 | URL
ㅎㅎ 아이님 독백하고 있다는 거 알고 있는데요 뭐.
근데 오랜만이어요. 잘 지내고 있습니까?

<폭풍의 언덕> 어렸을 때 어린이 문고로 읽다 포기했었나 봐요.
이렇게 성인이 되서 읽어보려고 하는데 왤케 안 읽히는지
출간 당시엔 악평을 받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읽다 읽다 오늘은 번역자의 해설을 읽었는데 그나마 좀 이해가 갔다능.
하루 50페이지씩 읽다 그저께부터 40p로 줄여 읽고 있어요.
그래도 뭐 마지막 고지가 보이긴 해요.ㅎ
 

 

지난 토요일, M TV에서는 <신들의 만찬> 첫회가 시작이 됐다. 비슷한 시간 K TV에서는 <이야기쇼 두드림>을 변함없이 방송하고.

<신들의 만찬>이라. 제목이 약간은 촌스러운 감이 없지 않아 별로 끌리지는 않았는데 음식 소재 드라마라 쉽게 내칠 수가 없었다. 솔직히 음식 만들어 먹는데 시간 쓰는 것을 아까워 하는 나는 앞으로 캡슐 하나만 먹으면 3,4일 동안 뭘 안 먹어도 건강할 수 있는 약이 나온다면 그걸 사 먹을 생각이다. 

그런고로 TV에서 요리 만드는 거 나오면 난 거의 보지 않는다. 봐봤자 눈만 울리고 막상 해 먹을 것도 아니면서 그런 건 봐 뭐하겠는가. 그래도 또 음식을 소재로한 드라마는 보게 된다. 지금까지 <대장금>이나 <식객>은 꼬박꼬박 봤었다. 그러니 <신들의 만찬>도 봐 줘야겠지. 

그래도 <이야기쇼 두드림>을 아예 안 보고 지나갈 수 없어 여기 찔끔, 저기 찔금 왔다갔다 하며 봤다.

 

그날 두드림에서는 공부의 신이라던 강성태가 나왔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예전에 교회 청년부를 같이 다녔던 같은 또래 남자애를 닮았다고 생각했다(지금은 결코 애라고 볼 수 없지만). 아니 그 보다 조금 더 잘 생겼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역시 사진의 뽀샵질은 믿을만한 것이 못된다. 막상 나온 걸 보니 참 착하게 생겼다. 뭐 생긴게 문젠가? 엄마들 공부 잘하는 아들 누구나 좋아하지 않나? 하지만 소위 요즘 말하는 엄친아에는 좀 못 미치는 외모다. 그냥 교회 오빠상이다.

 

그런데 그의 인생스토리가 재밌긴 하다. 자신은 원래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한다. 이건 겸손 떨기 위해 하는 말은 아닌 것 같다. 정말이란다. 그런데 중학교 땐가? 전학을 했는데 전학간 그 학교에서 소위 말하는 일진회 소속 아이와 눈이 마주 쳤단다. 그런데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 생각과 달리 자기도 모르게 씩 웃었단다. 그랬더니 목구멍에서 침을 쫙 뽑아서 자신의 얼굴에 뱉더란다. 워낙 자신이 비리비리 한 것을 아니 덤벼 싸울 수는 없고 그냥 얼떨결에 손으로 침을 닦고 다음 시간 수업에 들어갔는데, 사람의 침이 그렇게 썩은 냄새가 나는 것인 줄 그때 처음 알았단다. 그렇게 수업이 끝나고 화장실에가 얼굴을 닦으면서 뭘 해야 아이들이 자신을 우습게 보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됐고, 답은 공부다라고 생각했단다. 주위에도 보면 공부 잘 하는 아이는 건드리지 않고 대우 받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확실히 그는 그 안에 긍정의 힘이 내재해 있는 것 같다. 그때 그 아이가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지 않았다면 지금 그는 뭘 하고 있었을까?

 

그런데 그가 말하는 공부 잘하는 방법이 또 들을만 했다.

 

첫번째, 5분의 법칙을 활용하라.

수업이 끝나면 쉬는 시간에 놀지 말고 5분 동안 공부했던 걸 정리할 겸 복습을 하라는 것이다. 복습없는 공부는 없다는 것.

 

둘째는, 1X3을 실천하라.

이건 그의 동영상 강의 때도 실린 내용인데, 1X3과 3X1은 숫자 같지만 법칙은 다르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하나의 참고서를 세번 보는 것이 세 가지 참고서를 한 번 보는 것 보다 낫다는 것이다. 이건 확실히 찔리는 부분이긴 하다. 공부해 본 사람은 알지만 자기 공부 못하는 것은 생각않고 참고서 잘못됐다고 얼마나 많이 참고서를 사 댔던가.ㅠ

 

세째, 스톱워치를 사용하라.

솔직히 공부해야지 해서 당장 집중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책상에 앉아서 책을 보면서 집중력이 생기는 때를 스톱워치를 사용해 기록해서 집중력이 떨어지면 스톱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이 공부하는데 시간을 얼마를 사용하는지를 기록할 수 있단다.

 

솔직히 이 방법은 좀 어려울 것 같긴하다. 집중이 될 때는 빠져들기 때문에 스톱워치를 켜야 한다는 생각을 못할 수도 있다. 집중이 떨어질 때도 정신차려서, 집중이 떨어졌군하며 나올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그래도 언젠가 읽은 <시간을 지배한 남자 류비셰프>가 생각이 났다. 이걸하면 나도 시간을 지배할 수 있을까?ㅋ

 

아무튼 이게 또 꼭 공부하는 학생에게만 적용할 말은 아닌 것 같다.

책을 다시 펼쳐 읽을 때 전날 내가 무슨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5분 동안 들춰보는 것도 그책을 확실히 내것으로 삼는데 유용할 것이다.

 

그리고 1X3도, 글 쓰는 사람에게 필요한 방법일 수 있겠다. 보통 글을 쓸 사람은 베껴쓰기를 하라고 하는데, 솔직히 이 베껴쓰기가 쉬운 것이 아니다. 나도 몇 번을 도전했다 실패해 지금은 아예 도전하지 않고 있다. 

작년에 조경란 작가를 만난 적이 있는데, 그도 베겨쓰기 보다는 아주 잘 쓴 책을 소리내어 읽어 보라고 조언한 적이 있다. 그만큼 베껴쓰기가 꼭 답은 아닐 수도 있겠다. 소리내어 읽는 것도 말이 좋지 실제로 해 보면 쉽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면 같은 책을 세 번을 읽어보는 것도 방법은 어떨까?

 

스톱워치도, 나이들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데 정말 내가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 얼마를 집중하고 하는지 기록해봐도 좋을 것 같다. 

 

아무튼 그날 계속 <신들의 만찬>을 봤더라면 듣지 못했을 좋은 얘기다. 

무엇보다도 그의 명성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하루 12, 13시간씩 공부를 했으니 얻을 수 있는 명성이다. 작가도 엉덩이로 된다더니, 공부의 신도 엉덩이로 되는 것 같다. 뭐든지 공짜는 없다. 그만큼의 투자 없이 무엇이 되겠단 말인가.

 

<이야기쇼 두드림> 좋은 것은, 거기 나온 네 명의 사회자들이 그러면서 오늘 날 나라의 현실을 생각하며 한마디씩 성토하는 것이 좋았다. 물론 그들이 그런다고 이 나라가 당장 바뀌지는 않는다. 그래도 자꾸 방송에서 그런 입바른 소리를 해야 나라가 언젠간 바뀌어도 바뀌지 않겠는가. 물론 그게 그 네 남자에게만 주어졌다는 게 좀 얄밉긴 하지만 바른 소리만 해 준다며는이야 어찌 예뻐하지 않을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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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2-09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부를 잘하면 좋은 점이 많지요 ㅠ.ㅠ
1. 우선 주먹 좀 쓰는 애들도 공부잘하는 애들은 건드리지 않는다는 점
2. 자신이 하고자 하는 뜻을 펼치지가 매우 좋다.
(어떤 책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3. 불교에서는 3천가지의 죄가 있다고 하는데...(참 많네요 ㅠ.ㅠ)
그 중에 최고의 죄가 불효라고 합니다.
(살인죄보다 더 무거운 죄가 불효여~)
공부를 잘하면 효도하는 것입니다 ㅠ.ㅠ

언젠가 서울에 의예과에 입학한 여학생의 수기가 생각납니다.
자신은 재수를 하면서 18시간을 공부했다고 그러더군요.
잠도 책상에서 쭈그리고 잤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
"내가 서울대 의예과에 합격하지 못한다면 누가 합격하란 말인가!!!"
정말 당찬 여학생이었습니다.

속으로 그랬죠..
그러다가 엉덩이에 곰팡이 핀돠~!!!

누가 공부 잘하고 싶지 않아서 불효를 저지르나요 뭐 ㅠ.ㅠ
공부 잘하면 좋은지 누가 모르나요 뭐...
공부가 잘 안된느걸 어쩌란... ㅠ.ㅠ

학생들과 생활하는 저는...공부를 잘 못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도 아프고 힘들다는거...ㅠ.ㅠ

stella.K 2012-02-09 14:22   좋아요 0 | URL
근데요, 조금이라도 불효를 덜하고 싶은데
우리네 부모님들은 공부 못하는 자기 자식을 절대로
이해 안하려고 하잖아요. 해 줄 거 다해 주는데 뭐가 문제냐며.
공부 하기가 얼마나 두려운 건데, 가장 중요한 건 함께 해 주는 거잖아요. 암튼 그게 순환이 되다보니 더 공부를 못하고, 불효를 하게되는 것 같아요.ㅋ

공부 못하는 학생이 있으면 상담을 하고, 그 부모님도 함께 상담에 동참하는
뭐 이런 시스템이 필요할 것 같은데 공부계를 떠난지 한참 된 저는 이런
시스템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쓰진 않았지만 그날 강성태 씨도 멘토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던데.

근데 그 여학생 대단함다. 엉덩이에 공팡이 나는 거 정말
농담아닐 거예요. 티눈 생긴다는 말도던데.ㅋㅋ

이진 2012-02-09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다.
이모님 솔직히 이 글 저를 노리고 작성하신 글이 아니신가요!
늘 들어오던 것인데 이모님의 글로 접하니 새삼 달라보입니다.
저는 한 참고서를 세 번 본다는 것이 정말 힘들어요.
끈기도 없고 의욕도 없어서 한 권을 다 푸는 것도 제게는 힘들단 말이어요.
그래도 이제부터는 공부를 조금이라도 해야할텐데 걱정입니다 흑흑

stella.K 2012-02-09 13:31   좋아요 0 | URL
하하, 니가 조카되더니 내 마음을 훤히 뚫는구나!ㅋㅋ
뭐 꼭 그래서만도 아니고 듣고 보니까 좋은 내용인 것 같아서
잊어버리기전에 여기에 옮겨적은 거야.
진짜 새 참고서 보는 맛도 괜찮은 건데
한 참고서를 세 번 본다는 거 좀 끔찍하긴 하지?

그럼 뭐야, 여태까지 공부 안했단 말야?
하긴 지옥문이 낼모렌데 그때까지 팍팍 놀고 지옥문 들어가서
꼭 살아남아라. 이모로써 이 말 밖에 못 해주겠다. 흐흑~

파란놀 2012-02-09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이 느긋하고 좋으면
마음을 얼마든지 기쁘게 기울일 수 있겠지요~

stella.K 2012-02-10 11:15   좋아요 0 | URL
요즘엔 공부도 해 본 사람이 한다 싶어요.
원래 관심이 없던 사람은 나이들어서도 못하는 게 공부가 아닐까 싶다니까요.
그러니 가끔 그렇지 않은 사람들 진짜 독한 마음 먹는 거죠.
그걸 두고 사자성어로 개과천선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ㅋ

cyrus 2012-02-10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째, 셋째 빼고는 저랑 공부 방법이 비슷하네요. 복습은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진리 중의 진리인 건 당연하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3X1 방식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어떤 내용을 공부하게 되면 꼭 그와 연관된 것을 꼭 찾아내 모조리 이해해야하는
성격이거든요, 그래서 가끔 결과의 실패를 가져왔던 적도 있지만요 ^^;;]
공부하는 데 있어서 거시적으로 보고 싶다면 3X1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시간 재는 법에 대해서는 각자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거 같아요.
사실 공부 잘하는 사람들의 비결에 관한
책을 보면 조금은 차이가 있을 뿐 핵심은 똑같다고 생각해요.
공부를 어떻게 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노력하는 의지가 더 중요하죠.
제 주위에도 마음은 공부하고 싶다는 사람을 수두룩한데 제대로 한 사람이
별로 없어요 ㅎㅎ

stella.K 2012-02-10 23:46   좋아요 0 | URL
역시 너다운 공부 방법를 했다는 생각이 드네.
맞아. 핵심은 똑같을 거야. 그런데 그 시절
난 왜 그렇게 참고서에 집착했는지 몰라.
나 머리 나빠 공부 못한 건 인정 못하고 이 세상 어디엔가 나의
스딸에 맞는 참고서가 있을 거라고 찾아다닌 것 생각하면 정말 웃기지.
지금은 참고서 사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살고 있으니 그거 하나는 좋더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