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세일즈맨의 죽음 - [초특가판]
폴커 슐렌도르프 감독, 더스틴 호프만 외 출연 / 아이씨디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아서 밀러의 희곡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그래서일까? 영화지만 상당히 연극적이다.

장면 역시도 연극 무대를 연상케 하고

약간의 판타지도 섞여있다.

 

하지만 등장인물들을 보면 정서불안을 느낄만큼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아직 원작을 읽어보지 못해 확인불가지만 과연 등장인물이

저럴 필요가 있나 의구심이 들 정도다.

하지만 또 어찌보면 등장 배우들의 웅축된 감정을 잘 뽑아 냈다 싶다.

특히 윌리 역의 더스틴 호프먼과 큰 아들 비프 역의 존 말코비치와의

연기 대결은 볼만하다. 

 

언제나 그렇지만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이상적이지 못하다.

아버지는 늘 아들에 대한 기대와 이상적인 아버지가 되야한다는 사이에서

갈등한다. 거기다 경제 공항의 타격으로 한때는 잘 나가는 세일즈맨이었지만

가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이 늘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래서 가족뿐만 아니라 그가 아는 모든 사람에게 극과극의 감정을

교차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건 꼭 미국의 경제 공항 시대의 아버지만을 대표로하지 않는다.

오늘 날에도 아버지의 역을 맡은 사람들은 늘 불안할 것이다.

치솟는 물가. 늘 제자리인 경제 상황 그럼에도 지출은 늘 지속적이다.

돈을 못 벌면 그만큼 안 쓰며 살 자유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최근 아는 지인도 국민 연금을 포기했다.

지금 연금을 부어봤자 탈 때는 용돈 정도 밖에 안 되고

지금은 그 연금조차 붓는 것이 버거워 포기했다.

그것이 왠지 이 작품과도 겹쳐 보인다.

그렇게 하면서까지 가정을 지키고 싶어하는데 과연 그 바람을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

 

마지막 윌리의 처가 윌리의 무덤가에서 읊조리는 대사가

처량하고 의미심장하다.

한 가정을 이끄는데 드는 모든 빚을 이제 다 청산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게 되었는데 당신은 어디갔냐고 비극적으로 뇌까리지 않던가.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끌며 사는 게 돈이 다가 아닐텐데

이것으로부터 자유하지 못하는 현대인을 슬프게 대변해 주는 것도 같다.

 

1985년도 작이다.

더스틴 호프먼이 60년 대 초반의 노인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

그 특유의 엉거 주춤한 걸음걸이와 몸동작이 이 작품에서도 여지없이 보여진다.

큰 아들 역의 존 말코비치와 실제 나이 차이가 얼마나지 않을 것 같은데

존 발코비치가 아들 역을 잘한 건지 아니면 더스틴 호프먼이 아버지 역을 잘한 건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원작을 얼마나 잘 해석해 놨는지 

또 다른 타 작품과(이 작품은 오래 전부터 여러 감독과 배우들에 의해

리바이벌된 작품이다) 어떻게 차별화가 이루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사와 감정 부분이 다소 섞연치 않은 것만을 뺀다면 그럭저럭 볼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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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7-03-19 2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 현재 한국의 가구 상황이
자산보다 부채가 더많은 한계가구가 200만 세대랍니다.
그럼 200만 세대의 아버지들은 지금 어떨까 싶은 현실이네요....

stella.K 2017-03-20 14:53   좋아요 1 | URL
굉장하네요. 그러니 아버지의 어깨가 얼마나 무겁겠어요?
저의 아버지도 살아생전에 술을 잔뜩 드시고
괴로워 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전 그때 어려서 뭐 아버지가 저러나 했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그 모습이 자주 떠오르곤 하더군요.
얼마나 괴로웠겠습니까? 요즘도
아버지나 엄마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란 생각을
문득 문득할 때가 있습니다.

cyrus 2017-03-20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학생 때 이 작품, 수업시간에 배웠어요.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가 무척 다양한데, 제가 배운 교과서에는 이 작품이 있었어요.

stella.K 2017-03-20 18:18   좋아요 0 | URL
그랬구나. 좋은 때 좋은 책 가지고 배웠구만.ㅋㅋ

페크pek0501 2017-03-21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꽤 유명한 작품이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는 못 읽었어요.ㅋ 영화로 보면 좋을 것 같군요.
게다가 더스틴 호프만 출연이라니... 내용은 알고 있는데...
실제로 그런 죽음으로 추정되는 지인을 알고 있어요. 소문으로 들었는데 자신이 암에 걸려 가족에게 보험금을 타게 하려고 차를 몰고 추락사 했다는...
지금도 반복되는 일들이 이미 오래전 누군가에 의해 씌어졌다는 걸 생각하면 작가의 위대함에 새삼 감탄하게 되지요.

stella.K 2017-03-21 13:13   좋아요 0 | URL
앗, 그런 내용인가요?
뒷부분이 그냥 죽음을 암시만 하는 것이어서
추락사일 거라곤 짐작을 못했네요.

그래서 진짜 능력있는 작가는 예언자적 작가는 아닐까
싶기도 해요. 아니면 왜 옛날 작품이어도 오늘 날에
읽혀도 그게 전혀 어색하지가 않고 현대적 의미로
읽혀지는 작품. 대단하죠.

2017-03-22 08: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2 1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7-03-21 2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원작도 유명하다 들었는데, 영화도 좋은 모양이네요.
유명한 배우들도 많이 나오고요. 언젠가 기회되면 한 번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stella.K,님, 좋은 저녁 시간 보내세요.^^

stella.K 2017-03-21 20:42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더스틴 호프만과 존 말코비치가 당대 유명한
배우란 거 아시나요? 좀 옛날 배우라 잘 모를 수도 있는데...
그러고 보니 제가 서니데이님은 너무 모르고 있는가 봅니다.ㅠㅎㅎ

서니데이 2017-03-21 20:46   좋아요 0 | URL
네, 두 사람이 유명한 분인 건 알 것 같지만, 이 영화는 아직 못 봤어요.^^;
80년대 영화는 이름은 들었지만 잘 모르는 영화가 많네요.^^;
 
사랑의 생애
이승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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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작가의 작품이 읽기가 쉽지 않다는 건 오래 전부터 알고는 있었다. 그래도 작가의 작품을 읽은지가 꽤 되고 그동안 나름 독서 내공을 키워왔으니 이쯤해서 다시 한 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더구나 사랑에 관한 소설이 아닌가? 그런 마음에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연애를 잘하는 방법한 책엔 애저녁에 관심이 없다. 그나마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다른가 또는 같은가에 관한 책엔 관심이 가지만 그것도 내 주된 관심사는 아니다. 사랑을 심리학이나 인문학적으로 정의하려는 시도도 뭐 나름 나쁘지는 않겠지만 사랑이 과연 그렇게 정의될 수 있는 것일까? 솔직히 인간은, 사랑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어서 그 무엇으로도 증명될 수 없고, 손끝에 닿지 않는 그런 신비스러운 것이길 바라오지는 않았을까? 그래서 사랑은 답이 없는 것. 오직 현상으로만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인간의 이런 다양한 현상을 가장 잘 표현하고 그 과업을 성실하게 이행해 온 건 소설과 영화는 아닐까? 그것들은 해답을 내놓을지는 몰라도 정답을 말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 역시 그것에 아주 성실해 보인다. 이승우 작가의 작품의 특징은 대개는 육화되기 보단 관념적이고 사변적이란 느낌을 갖는데  이 작품도 그 예견을 빗나가지는 않는다. 그래서 무슨 사랑에 대한 철학 소설을 읽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소설을 가장한 묵직한 에세이로도 읽힐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난 이 말을 칭찬의 의미로만 쓰지는 않는다. 물론 이것이 작가에겐 이룩하고자 하는 문학적 성과에 어느 정도 도달했겠지만 독자와의 소통엔 어느만치 근접해 갔는지 그건 좀 의문이다. 물론 소설가가 꼭 독자와의 소통을 늘 의식해야 하는 것이냐라는 것에 꼭 어떤 책임 의식 같은 건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내가 이 작품에서 오히려 지켜보게 되는 건 사랑이 뭐냐라는 질문 보단 작가의 성찰적 언어가 돋보인다고나 해야할까?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이 작품을 위해 그때 그때 떠오르는 단상을 메모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썼다고 말하고 있다(어떤 작가가 그러지 않겠는가). 그래서일까? 정말 읽다보면 그랬을 거란 흔적이 느껴진다. 또 그래서 일까? 언어의 질깃질깃한 힘줄이 느껴지기도 한다. 어떤 단어나 문장도 그냥 헛투로 쓴 건건 없어 보인다. 언어의 미묘하지만 어떻게 알고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도 있는 곡예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군데군데 받는다. 또 어쩌면 단어의 라임을 이용해 언어의 유희를 모색하는 것도 같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 작품은 쉽게 읽혀지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랑은 어디서 와서 누구의 가슴에 머물며 어디로 가는지 인간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그런데도 그것을 말하려고 하고, 증명하려고 하는 건 인간의 미련 때문일까 아니면 지혜를 갈구하기 때문일까? 이 세상 모든 이야기에 사랑이 안 들어가는 것도 있을까? 이야기는 곧 사랑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아니 더 정확히는 애증은 아닐까? 이 세상 모든 이야기는 애증에 관한 이야기란 말이다.  

누구는 사랑을 끝내려고 하고, 누구는 그 끝에서 사랑을 다시 시작하려고 하며, 누구는 자기 집착을 사랑이라고 우기고, 누구는 자유연애를 사랑하는 사람의 대표로 여기기도 하며, 신 앞에 맺어진 사랑만이 진실하고 거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어떻게 생각해도 사랑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사랑에 대한 태도만큼은 분명해야 하지 않을까?

분명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생각만큼 그렇게 간단하고 낭만적인 것마는 아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사랑하기를 거부하거나 미성숙을 보이지는 말자. 물론 사랑 끝에 남는 것이 이별의 아픔이 될지 더 성숙한 사랑으로 나가는 것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자아의 완성을 위한 것임엔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사랑은 정복의 대상 또는 작업의 완수여서 더 이상 이룰 게 없다고 보는 건 상대를 더 이상 인격으로 보지않는 실수를 범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인간으로 아니 생명으로 태어난 이상 사랑에 대한 모험과 수고를 아끼지 말았으면 좋겠다. 다른 동물이나 식물도 그럴진데 사랑을 지능적으로 이용하는 종은 인간밖엔 없는 것 같다. 아니면 아예 너무 어렵고 두렵다고 시작조차 못하는 인간은 또 얼마나 불쌍한 존재랴.

이 책은 단 한 번의 독서로 끝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훗날 다시 한 번 정독해 봐야할 것 같다고 숙제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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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7-03-16 2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관념적이고 사변적에서 숙제로 남긴다 까지 읽으며 내겐 좀 어렵겠네 싶다가도 이 궁금증 참을 수 없는 호기심도 슬금슬금 올라옵니다 ㅎㅎ 저는 아직 이 작가님의 작품을 만나보지 못했는데 혹시 ‘식물들의 사생활‘이란 작품의 작가님은 아니실런지요. 아직 이 작품도 읽어보지 못했지만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라는 책에서 프랑스 작가님이 이 소설을 감명 깊게 읽었다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라 한번쯤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어요~^^

stella.K 2017-03-17 13:49   좋아요 0 | URL
이전에 제가 읽은 건 ‘생의 이면‘ 딱 한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이것도 억지로 읽어서 거의 기억엔 없구요.
그래도 이승우 작가가 꾸준히 책을 낸 덕에 지금은 꽤 팬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분이 좀 무섭기도 해요.
오래 전에 이분에게서 잠깐 배운 적이 있었는데
제 워크샵 작품을 보고 어찌나 뭐라고 하시던지 무안해서 혼났습니다.
유머 감각 거의 제로고 오직 외골수로 소설만 바라보고 사신 분인데
그런 거 생각하면 존경할만 하죠.
독자와 소통하는 글을 쓰면 좋을 텐데 한마디로 소설에 순정을 바치신 분
같습니다. 한 번 슬슬 읽어 보시죠. 쉽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서
얻는 것이 있을 수도 있잫아요.^^

2017-03-16 2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7-03-17 13:56   좋아요 1 | URL
맞아요. 왜들 작가나 철학자들은 사랑을 어려운 것으로
표현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배풂, 포용, 아량만하는 것도 평생 다 못할 텐데 말입니다.
백날 천날 말로 글로 치대는 사랑 밀가루는 열정이란 행위가
들어가지 않으면 빵이 안 된다...!
과연 지당하시고 훌륭한 말씀입니다.^^

페크pek0501 2017-03-21 1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때 제가 열광하던 작가였어요. <생의 이면>을 읽고 반해 버려서 몇 번이고 반복해 읽었었어요.
여행을 가서도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재우면서 재독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낡은 책이 되어 버렸어요.
그래서 그의 작품 <지상의 노래>를 구입해 읽을 책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것보다 <사랑의 생애>를 더 읽고 싶군요. 아마도... 사랑에 관해 새로운 경지를 보여 줄 듯 기대되네요.

님이 쓴 이 리뷰는 청소되어 반짝이는 마루를 보는 듯 깔끔한 글솜씨가 느껴집니다.ㅋ

stella.K 2017-03-21 13:01   좋아요 0 | URL
ㅎㅎ 저는 브리핑으로 언니 글을 읽는데
한때 언니가 작가라고 하시는 줄 알았어요.
요즘 눈이 안 좋다보니 이렇게 착각하는 게 많아요.ㅠㅋ

이승우 작가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하는가 본데
저는 아직 뭐가 좋은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어렵기만 하던데...

사실 리뷰도 어떻게 써야하나 좀 막막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성경공부 멤버인 박 집사님이 지난 주머니 장례를 치르고 어제 모임에 나왔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이 목요일이었던 터라 주일 날 있는 모임에 나올 수 있을까 약간은 우려된 상황이었는데 비교적 밝은 얼굴로 나왔다. 어머니가 워낙에 고령이신데다 마침 그 전 주에 아무래도 다음 주쯤 돌아가시지 않을까 한다고 했는데 그 시기를 거의 정확하게 맞쳤다. 인간의 죽음도 정확하게 맞추는 현대 의학에 새삼 경의를 표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그런 건 다 저절로 알아지는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아무튼 호상이었다.

 

그런데 우리의 박 집사님이 그런 말을 한다. 어머니 장지에 뭍으면서 그동안 냉장고에 보관했던 우리 치치도 같이 뭍어 줬다고. 아마도 가시는 길 치치가 있어 외롭진 않으셨을 거라고.

 

치치는 박 집사님 집에서 키웠던 반려견으로 지난 여름 죽었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그렇다면 그 치치를 해결을 못해 그동안 냉장고에 보관했었단 말씀...?  순간 나를 비롯해 거기 모인 멤버들이 다 같이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분한테 이런 엽기적인데가 있었다니.

 

그러자 우리의 박 집사님 얼굴 하나 찡그리지 않고,

"지금 무슨 상상들을 하고 계시는 거예요? 치치 화장하고 보관 중인 뼈가루. 그거 엄마 옆에 뭍어줬다구."

그러자 우리는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면 그렇지. 이리도 고상하신 분이 아무리 키우던 반려견이 좋다고 그렇게까지...ㅎㅎ  설명인즉, 현재 일본에 살고 있는 아드님이 치치가 죽을 무렵 조만간 귀국하면 자기가 직접 묻어 주겠노라고 그때까지 냉장 보관을 부탁했단다. 그런 걸 최근 취직에 성공해 앞으로 당분간 한국 나올 일이 없어져 버렸다. 그런 걸 이번에 그런 식으로 처리하게 된 것을 듣는 사람은 듣는 사람대로 다른 해석을 하고 있었으니. 치치의 뼈가루라봤자 한주먹거리도 안되는 것을. 그동안 우리가 TV를 너무 많이 본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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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7-03-13 16: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튼, 끝까지 들어 봐야 합니다.^^..
중간만 듣고 예단하면..오해발생하는 ㄷㄷㄷㄷ

우리나라 어순은 서술어가 뒤에 오니까 그런가 싶습니다.ㄷ

stella.K 2017-03-13 16:25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요즘 요런 소소함에 삽니다.ㅋㅋ

북프리쿠키 2017-03-13 16: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강아지도 화장하는군요.
아름답습니다.^^;

stella.K 2017-03-13 16:41   좋아요 0 | URL
ㅎㅎ 네. 요즘엔 사람과 똑같답니다.
그런데 전 아직 한번도 안 해봤어요.
오래 전 우리집 앞마당에 묻어준 적은 있지만...

hnine 2017-03-13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 깜짝이야...^^

stella.K 2017-03-13 18:28   좋아요 0 | URL
놀라셨죠?
아까 낮에 울엄니한테 얘기했더니 엄니도 얼마나
놀라시던지 웃겼어요.ㅎㅎㅎ

hellas 2017-03-13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순간 같은 생각을..... 영화를 너무 봤나봐요 ;ㅂ;

stella.K 2017-03-13 20:02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독서만담 - 책에 미친 한 남자의 요절복통 일상 이야기
박균호 지음 / 북바이북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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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저자의 책을 처음으로 읽은 건 <오래된 새 책>이다. 그 책은 저자 특유의 찰진 언어로 절판된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혹 책에도 영혼이 있다면 이 사멸된 책들의 넋을 위로하는 것 같아 한편으론 숙연한 느낌을 가졌더랬다. 그런데 비해 이 책은 그 방향을 조금은 달리한다. 여전히 희귀본이나 절판된 책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으면서 저자 자신의 캐릭터를 들어내고 있다. 그런데 그것은 유감스럽게도 찌질남이다. 

세상의 모든 남자들에게

참 이상한 일이긴 하다. 시대마다 남성상이 변해가고 있다. 어느 때는 달콤하고 소프트한 남자가 각광을 받다가, 어느 땐 초콜릿 복근에 남성미가 물씬 나는 남자가 각광을 받을 때가 있다. 요즘은 뇌섹남, 요섹남이 뜬다. 그리고 이건 돌고 돈다. 하지만 이것의 기준은 미혼 남자를 기준으로 할 때다. 결혼한 남자는 하나로 통일되는 것 같다. 초식남 아니면 찌질남이다. 이것은 여자라고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데 결혼한 입장에선 억울하다고 까지는 할 수 없으나 좀 아쉬울 것도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린 그것이 서민의 전형인 양하지 않았던가.  

얼마 전, TV 토크쇼에 왕년의 축구선수 이천수가 나와 결혼을 가지고 이행시를 지어보라고 했더니, 혼하면 미해지는 거란다. 어찌나 웃기던지. 결혼 전엔 자기가 생각하는 바를 바로바로 말해도 상관이 없었는데, 결혼을 했더니 이치상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도 무조건 부인 편을 들어야 두루 평안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나 뭐라나. 그가 결혼한 지가 5년이라는데 그쯤 해서 깨달았다니 거의 수재에 가깝지 않나 싶다. 이걸 평생 깨닫지 못하고 살다가 황혼 이혼 당하는 사람도 부지기수일 텐데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남자들이 자신을 규정하기를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 보다 못하다고 하는 건 서민의 전형이라기 보다 유부남에 대한 연구를 너무 안 한 건 아닌가, 나도 여자지만 자괴감이 든다.    

말이 나온 김에, 세상의 모든 결혼한(더불어 결혼할) 남자들에게 부탁한다. 이거 두 가지는 해 줬으면 좋겠다. 하나는 요리다. 솔직히 여자들 남자 요리하는 거 좋아한다. 하지만 안 하면 더 좋다. 요리한다고 늘어놓는 게 한 배 반이다. 그런데도 남자가 요리를 배우길 바라는 건 유사시 어떤 일을 당할지 모르니 자력갱생을 위함이다. 솔직히 여자만 요리하란 법이 어딨나? 다 같이 하는 거지. 남자들이 알아야 하는 건, 여자들의 반란은 조용하면서도 무섭다는 것이다. 그러면 남자는 철없게도 그럴 것이다. 닥치면 다 한다고. 닥치면 무슨, 개뿔. 닥치고 여자 말을 들어라.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하지 않는가.

뭐 꼭 그런 게 아니더라도, 정말 남자들 꾀죄죄해 가지고 분식점 같은 데서 김밥과 떡볶이 시켜 먹으면 여자들이 얼마나 보기 싫어하는지 모를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말 많은 민족 아닌가. 저 남자는 간밤에 무슨 죄를 졌길래 이 시간에 혼자 나와 밥을 먹나 흉보는 것 같아 싫은 것이다. 그럼 남자들은 그럴 것이다. 내가 결혼했다는 이유만으로 이 시간에 먹고 싶은 김밥 한 줄도 못 사 먹냐고. 그러다 급하게 먹은 김밥이 가슴에 탁 걸리면서 눈에 습기가 도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 광경은 또 얼마나 측은한 광경인가.

요는 못하는 거라도 집에서 어떻게든 해 보라는 것이다. 사람은 싸울 땐 죽일 듯이 잘 싸워도 푸는 건 잘 못하는 것 같다. 광에서 인심 난다고 남자들 요리하는 거 보면 구시렁대도 측은지심이 돌면서 내가 저 화상을 챙기지 않으면 누가 챙기랴 그런 마음 생긴다. 싸우는 것은 싸우는 거고 먹게는 해 줘야 하지 않겠는가.

저자는 이 책에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언급했는데, 사실 이성이든 동성이든 대화가 안 되는 것처럼 답답하고 서러울 때가 없다. 동성도 그럴진대 이성끼리는 얼마나 서러울까. 모르긴 해도 그 책이 인기를 끌었을 때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사 보지 않았을까? 그런데 이 책은 명백이 여자보다는 남자들이 더 사 봤어야 할 책은 아니었을까? 원래 여자가 남자 보다 언어 감각이 발달되어 있는 게 사실이니까. 어제 아침 우연히 TV를 보니 남자는 하루에 7천 단어밖에 쓰지 않는단다. 남자들 이렇게 많이 써? 놀랄 것 같지. 하지만 여자는 그에 세 배를 쓴다고 한다. 그런데도
남자들 여자(애인)와 싸우다 여자가 먼저 "됐어."란 말을 하면 당황스러워한다. 자신 보다 이미 2, 3배의 말을 뱉어놓고 됐어라니? 나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이럴 때 있지 않나? 여자가 그렇게 말할 때와 남자가 그 말을 들을 때의 거리는 지구 반 바퀴만큼이나 먼가 보다. 그때 어쩔 것인가?  

이 여성 혐오가 극에 달하는 세상에서 남자가 페미니스트 적어도 여성에 우호적인 건 확실히 멋있는 일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정작 자신의 애인과는 대화가 통하지 않아 씩씩거릴 때가 많다면 문제적 남자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명 '화성남, 금성녀' 또는 그쪽에 족보를 둔 책이라도 읽으면 좋겠다.  

 

화폐 수집은 아니었을까? 

사람 저마다 사족을 못 쓸 정도로 좋아하는 것이 한 가지씩은 있을 것이다. 나에게 그것이 뭐냐고 묻는다면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생각에 찬물을 끼얹었던 건 이 책의 '권정생 선생의 책을 500원에 판다고?'를 읽을 때이다. 절판된 <살구꽃 봉오리를 보니 눈물이 납니다>를 500원에 팔겠다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 엄마가 싼 건 무조건 의심하라고 했다. 그런데 그렇게 유명한 책을 500원에 팔겠다고 하면 나도 알았으면 샀을 것이다. 아, 그런데 거기에도 모종의 상술이 있을 줄이야. 1989년도 산 500원이어야 한다는 단서가 붙었단다. 그것의 가치는 30만 원의 가치란다. 도둑 심보라고까지는 할 수는 없지만 뭔가 속았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나중에 그 책이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로 개정증보판으로 나왔다니 얼마나 다행인가?  내 속이 다 시원할 정도다. 그런데 말이다, 그렇다면 초판본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 개정판이 나옴에 따라 가치가 떨어지는 건지 아니면 초판은 초판대로 가치가 있는 건지. 하긴 그런 거야 책 좋아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나 논의될 문제고, 나는 그런 정도의 애서가는 또 아니니 어쨌든 이 책을 마음만 먹으면 사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그저 기쁠 뿐이다.

그런데 문득 나에게도 벌써 몇 년째 안 쓰고 보관 중인 500원이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어쩌면 이게 1989년도 산이라면...? 잊고 있었지만 언젠가 나도 그런 얘기를 듣고 간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평소엔 관심도 안 갖다 그걸 또 확인하겠다고 꺼내봤다는 거 아닌가.
그랬더니...
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있어주면 얼마나 좋겠는가? 내가 가지고 있는 500원짜리는 무려 2012년 산이다. 내가 이것을 왜 보관하고 있었을까? 보관하고 있었을 때는 뭔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이유가 도통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 해에 500원짜리 아가 2012개만 만들어졌을까? 그때 이후로 만들어진 500원의 크기가 축소됐다고 했었나? 게다가 난 그것도 부족해 1999년산 10원도 가지고 있다. 내가 왜 그랬을까? 이상한 일이다. 그래도 난 약과다. 나 아는 분은 옛날 만 원권 지폐를 지금의 만 원권과 똑같이 사용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거 두면 다 돈 되는 건데. 

그런데 이내 이러고 있는 나는 뭐냐? 웃음이 비어져 나왔다. 하하. 이 책이 뭐라고 나를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인가? 암튼 이 책 덕에 그제야 내가 모르는 나의 실체를 알았다. 나에게 있어 사족을 못 쓰게 만드는 건 책이 아닐지도 모른다. 화폐 수집은 아니었을까? 

 

나는 요즘 중고샵에서 낚시를 배우는 중이다     

저자는 친절하다. 이 책의 '책의 다양한 용도'를 읽으면 저자의 디테일함에 경의를 표하고 싶어진다. 책을 베개로 삼을 경우 그 두툼함이 <뿌쉬낀>이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가 좋고, 종종 컵라면 누르기 용이나 라면 냄비 받침용으로도 쓸 때는 너무 두껍지 않은 책을 쓰는 것이 좋다고 한다. 두꺼운 걸 쓸 때는 그 압력 때문에 오히려 컵을 쏟을 위험이 있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인테리어용으론 어떤 책이 좋은 지도 비교적 상세히 밝히고 있다.  

이는 책은 읽기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음을 또 한번 증명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사람들은 책에 대한 다양한 인식과 반응은 이미 나의 책 <네 멋대로 읽어라>에서도 밝힌 것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나는 읽어야 할 책을 산더미같이 두고도 또 여전히 책 사냥을 떠나는 (나를 포함하여) 사람들이 있다고도 했고, 얼굴 한 번 본 적이 없는데도 서로 책 선물을 교환한다고도 했다. 이건 확실히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책에 대한 새로운 반응임에 틀림없다.
 
떡 본 김에 제사드린다고 나는 여기 한 가지의 목록을 더 추가해 본다. 그것은 절판본에 대한 탐욕이 늘어남과 동시에 중고샵 마니아가 되어 간다는 것이다.  

정말 책을 읽다 보면 절판본에 대한 유혹을 떨치기가 어렵다. 나는 올해 들어서만도 인터넷 서점 중고샵을 서핑하다 절판된 책을 3권이나 발견하고 서둘러(또는 어쩔 수 없이) 그 책을 사버리고 말았다. 평소 같으면 그 책이 거기 그대로 있는 것을 확인하고 다른 책을 샀을지도 모른다. 절판되지 않았거나 절판된 사실을 영원히 몰랐다면 나와는 인연이 없을지도 모르는 책을 이렇게 사버리고 마는 것이다. 하긴 애서가들이 왜 헌책방을 순례하는데. 혹시 절판된 책을 싸게 건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 아니겠는가.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중고샵 마니아가 되는 것은 새 책 한 권 살 돈으로 두 권 거기에 30 퍼센트의 돈만 더 얹어도 세 네 권까지도 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게다가 운 좋으면 완전 새 책이 오기도 한다. 그걸 안 사고 배기겠는가. 출판사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책을 제값 주고 사는 건 독자의 입장에선 바보 같은 일이 된지 오래다.

내가 중고 책을 선호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맘대로 줄긋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난 새 책에도 줄을 긋긴 한다. 그런데 그건 중고 책이 활성화되기 이전의 일이었다. 지금은 완전 새 책을 사면 줄긋기가 조심스러워진다. 그 책이 나와 궁합이 맞아 보관 가치가 높으면 줄을 긋는 건 당연한데, 그렇지 않으면 내다 팔 때 가급적 높은 가격을 받으려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 그런 건 아마 나만은 아니라 중고샵을 애용하는 사람이라면 비슷할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책을 깨끗이 읽느냐 지저분하게 읽느냐를 두고 육체파와 정신파로 나눈다고 했다. 한마디로 육체파는 책을 좀 지저분하게 보는 사람이고, 정신파는 책의 고귀함과 신성함을 생각해 깨끗하게 보는 파라는 건데 난 당연히 육체파다. 그런데 육체파긴 육체판데 팔아먹을 책은 정신파라는 것. 역시 돈이 개입되면 정신파도 그다지 순수한 건 아니다.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더니 지저분한 책이 나를 지켜준다. 그런데 파는 건 사는 것에 비하면 그다지 많이 받는 것도 아니라 아주 즐거운 건 아니다. 그저 새로운 책을 들여놓을 공간이 생겼다는 것에 만족하는 거지. 

나는 오프라인 중고샵을 평균 한 달에 한 번 꼴로 가는 편인데 이것에 또 나름 맛 들였다. 물론 그곳엔 좋은 책도 있고 그렇지 않은 책도 있지만 무엇보다 내가 원하는 책은 흔치 않다는 것. 물론 거기서 사는 책은 대체로 좋은 책들로 사 온다. 그런데 어느 날 나의 기대감 100 퍼센트를 충족시키는 책을 낚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그건 그야말로 월척인 셈이다. 이 맛에 낚시들을 하겠구나 싶은데, 나는 그것을 중고샵에서 배우고 있는 중이이라고나 할까. 그러니 나도 어느 날 온 오프라인 할 것 없이 저자처럼 정체를(아이디) 바꾸고 책을 구해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을지도 모른다. 

 

찌질남보다는 북 소믈리에  

책 좋아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갖가지 궁금증이나 문제를 일단 관련 책들은 무엇이 있을까를 찾아 보는 것은 아닐까? 예를 들면 내가 지금 우울하다. 그 우울함이 며칠째 계속된다. 그러면 그것의 원인을 찾으려 하기 보다 우울증에 관한 책은 뭐가 있을까를 인터넷 백과사전이 아닌 서점에서 찾는다는 것이다. 단언하건대 나의 우울함에 대하여 그렇게 할 정도라면 그건 우울이 아니거나 아주 경미한 상태니 안심하시라.

사실 저자는 스스로를 찌질남으로 묘사하지만 알고 보면 뇌섹남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가정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상황을 다각화해서 적재적시에 요약 분석해낼 리가 없다. 무엇보다 그는 가정의 평화와 질서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아는 가장이다. 그것만으로도 뇌섹남의 요건은 충분하다고 본다. 하지만 실제로도 그는 뇌섹남이다. 

소믈리에라는 직업이 있다고 한다. 원래 그 분위기에 맞는 와인을 추천해 주는 직업을 소믈리에라고 하는데 요즘엔 책의 영역까지 확대되어 북소믈리에도 생겼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을 지질이로 상정하여 만담 같은 에피소드를 펼쳐 보이고 그 상황에 떠오르는 책을 소개하는 형식을 띄고 있는데, 평생 책을 사랑해 온 만큼 북 소믈리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책 가지고도 충분히 상담이 가능할 것이다. 이를테면 이런 상황에서 어떤 책이 좋으냐 문의를 하면 저자는 친절하게 잘 가르쳐 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책 권하는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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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3-09 16: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길거리에 주운 십 원짜리 동전의 발행연도를 살펴요. 이 책에 나온 책 판매자처럼 절판본을 미끼로 화폐를 수집하는 방법은 생각 못했어요. 책 노리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화날 노릇이지만, 그래도 발상의 전환은 훌륭해요.

사실 박 작가님이 추천한 존 그레이의 책.. 스테디셀러라고 해도 지금은 이 책을 비판적으로 보는 독자들이 많아졌어요. 책 보는 눈이 남다른 소수의 독자들이 보기에 안 좋아할 수 있겠어요.

박균호 2017-03-09 16:58   좋아요 1 | URL
제 책 읽고 저금통을 갈랐다고 하시는 분이 여러 분 계시더라구요. 존 그레이의 책은 남자와 여자의 극본적인 심리차이에 대한 조금이라도 이해하게 해준 미덕이 있었어요. 완벽한 사람이 없듯이 완벽한 책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람이든 책이든 한 가지 미덕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미덕은 챙기고 나머지는 스킵하는 독서를 하는 편입니다. 시대에 따라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고, 당연히 책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좋은 현상이며 진보의 과정이라고 확신합니다. 독자들의 건전한 비판은 저자에게 살이 되고 피가 됩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stella.K 2017-03-09 18:21   좋아요 0 | URL
cyrus/ㅎㅎ 너도 그러는구나. 역시 돈 싫어하는 사람 없어.

존 그레이의 책은 나도 그렇게 들었어. 그래서 그쪽으로 족보를 댄
책을 알아보라는 거지.
아님 작가님 말마따나 미덕은 책기고 나머지는 스킵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가 알기론 적어도 1권은 좋다고 들었는데...

작가님/ 그렇다니까요. 책이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한다니까요.ㅎㅎ

박균호 2017-03-09 16: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을 맛깔나게 참 잘 쓰시네요. 제 책은 여러가지 문제와 단점이 있습니다. 리뷰를 읽다보면 부끄러워질 때도 많고요. 멋진 서평 감사드리고, 좋은 오후 되십시요.

stella.K 2017-03-09 18:23   좋아요 1 | URL
아녜요. 작가님이 워낙에 글을 재밌게 잘 쓰셔서
저도 흥이나서 이렇게 쓴 겁니다.
참고로 이 리뷰 쓰느라 4일 걸렸답니다.ㅠㅋㅋ

박균호 2017-03-09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ㅠㅠㅠ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stella.K 2017-03-09 19:04   좋아요 1 | URL
ㅎㅎ 아유, 뭘요...^^

yureka01 2017-03-09 23: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의 맛 감별사가 아닐까 싶네요^^..빨리 읽고 싶어지네요..

stella.K 2017-03-10 12:58   좋아요 1 | URL
오, 책 맛 감별사! 그거 좋은 말이네요.^^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가 가장 아끼는 책을 소개합니다!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나만의 질문을 찾는 책 읽기의 혁명


“한때 내가 사람보다 더 사랑했던 책들.

읽고 잊었어도 다시 기억해 낸 책들을 향한 호기심.

여러분을 그 책들로 유혹하려고 합니다.” ―김대식 



우리는 많은 책을 읽지만

막상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책 읽기의 달인을 찾아보죠.

 

인문학자로부터 깊은 독법을 배우기도 하고,

또 정치인, 광고인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책에서

어떻게 그들만의 인사이트를 찾는지 엿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뇌과학자는 책을 어떻게 읽을까요?

 

19세기 시인 랭보 / 이탈리아 소설가 이탈로 칼비노 /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 /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거장 보르헤스 /

움베르토 에코 / 보르헤스 / 카프카 등

 

과학자에게 영감을 불어주고

『빅 퀘스천』의 물음표가 된 책들을 만나는 시간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  3월 6일 ~ 3월 12일

   당첨자 발표  :  3월 13일 (월) 

   발송  :  정보 수집 이후 순차적으로 발송

 

2. 모집인원  :  5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 (필수)

- 스크랩한 이벤트 페이지를 홍보해주세요. (SNS필수)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 무성의한 댓글 참여는 선착순에서 제외됩니다.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7일 이내에 '개인블로그'와 '알라딘 블로그'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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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7-03-06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블로그가 없어요ㅠ.ㅠ

stella.K 2017-03-06 18:04   좋아요 0 | URL
헉, 개인 블로그가 없다뇨? 무슨 말씀이신지...

북프리쿠키 2017-03-07 09:08   좋아요 0 | URL
아..저 SNS하는거 알라딘 서재밖에 없어요.ㅎ
쪼오기 위에 보니까
도서 수령후, 개인블로그와 알라딘블로그에 도서 리뷰를 올려달라길래..^^;

stella.K 2017-03-07 13:08   좋아요 0 | URL
아, 난 또 뭐라구.ㅎㅎ
네이버 계정 없나요? 네이버 계정은 많이 만들던데.
거기에만 올리셔도 될 텐데...
이 책 탐나져?ㅋㅋ

2017-03-08 2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09 1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