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만담 - 책에 미친 한 남자의 요절복통 일상 이야기
박균호 지음 / 북바이북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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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저자의 책을 처음으로 읽은 건 <오래된 새 책>이다. 그 책은 저자 특유의 찰진 언어로 절판된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혹 책에도 영혼이 있다면 이 사멸된 책들의 넋을 위로하는 것 같아 한편으론 숙연한 느낌을 가졌더랬다. 그런데 비해 이 책은 그 방향을 조금은 달리한다. 여전히 희귀본이나 절판된 책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으면서 저자 자신의 캐릭터를 들어내고 있다. 그런데 그것은 유감스럽게도 찌질남이다. 

세상의 모든 남자들에게

참 이상한 일이긴 하다. 시대마다 남성상이 변해가고 있다. 어느 때는 달콤하고 소프트한 남자가 각광을 받다가, 어느 땐 초콜릿 복근에 남성미가 물씬 나는 남자가 각광을 받을 때가 있다. 요즘은 뇌섹남, 요섹남이 뜬다. 그리고 이건 돌고 돈다. 하지만 이것의 기준은 미혼 남자를 기준으로 할 때다. 결혼한 남자는 하나로 통일되는 것 같다. 초식남 아니면 찌질남이다. 이것은 여자라고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데 결혼한 입장에선 억울하다고 까지는 할 수 없으나 좀 아쉬울 것도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린 그것이 서민의 전형인 양하지 않았던가.  

얼마 전, TV 토크쇼에 왕년의 축구선수 이천수가 나와 결혼을 가지고 이행시를 지어보라고 했더니, 혼하면 미해지는 거란다. 어찌나 웃기던지. 결혼 전엔 자기가 생각하는 바를 바로바로 말해도 상관이 없었는데, 결혼을 했더니 이치상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도 무조건 부인 편을 들어야 두루 평안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나 뭐라나. 그가 결혼한 지가 5년이라는데 그쯤 해서 깨달았다니 거의 수재에 가깝지 않나 싶다. 이걸 평생 깨닫지 못하고 살다가 황혼 이혼 당하는 사람도 부지기수일 텐데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남자들이 자신을 규정하기를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 보다 못하다고 하는 건 서민의 전형이라기 보다 유부남에 대한 연구를 너무 안 한 건 아닌가, 나도 여자지만 자괴감이 든다.    

말이 나온 김에, 세상의 모든 결혼한(더불어 결혼할) 남자들에게 부탁한다. 이거 두 가지는 해 줬으면 좋겠다. 하나는 요리다. 솔직히 여자들 남자 요리하는 거 좋아한다. 하지만 안 하면 더 좋다. 요리한다고 늘어놓는 게 한 배 반이다. 그런데도 남자가 요리를 배우길 바라는 건 유사시 어떤 일을 당할지 모르니 자력갱생을 위함이다. 솔직히 여자만 요리하란 법이 어딨나? 다 같이 하는 거지. 남자들이 알아야 하는 건, 여자들의 반란은 조용하면서도 무섭다는 것이다. 그러면 남자는 철없게도 그럴 것이다. 닥치면 다 한다고. 닥치면 무슨, 개뿔. 닥치고 여자 말을 들어라.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하지 않는가.

뭐 꼭 그런 게 아니더라도, 정말 남자들 꾀죄죄해 가지고 분식점 같은 데서 김밥과 떡볶이 시켜 먹으면 여자들이 얼마나 보기 싫어하는지 모를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말 많은 민족 아닌가. 저 남자는 간밤에 무슨 죄를 졌길래 이 시간에 혼자 나와 밥을 먹나 흉보는 것 같아 싫은 것이다. 그럼 남자들은 그럴 것이다. 내가 결혼했다는 이유만으로 이 시간에 먹고 싶은 김밥 한 줄도 못 사 먹냐고. 그러다 급하게 먹은 김밥이 가슴에 탁 걸리면서 눈에 습기가 도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 광경은 또 얼마나 측은한 광경인가.

요는 못하는 거라도 집에서 어떻게든 해 보라는 것이다. 사람은 싸울 땐 죽일 듯이 잘 싸워도 푸는 건 잘 못하는 것 같다. 광에서 인심 난다고 남자들 요리하는 거 보면 구시렁대도 측은지심이 돌면서 내가 저 화상을 챙기지 않으면 누가 챙기랴 그런 마음 생긴다. 싸우는 것은 싸우는 거고 먹게는 해 줘야 하지 않겠는가.

저자는 이 책에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언급했는데, 사실 이성이든 동성이든 대화가 안 되는 것처럼 답답하고 서러울 때가 없다. 동성도 그럴진대 이성끼리는 얼마나 서러울까. 모르긴 해도 그 책이 인기를 끌었을 때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사 보지 않았을까? 그런데 이 책은 명백이 여자보다는 남자들이 더 사 봤어야 할 책은 아니었을까? 원래 여자가 남자 보다 언어 감각이 발달되어 있는 게 사실이니까. 어제 아침 우연히 TV를 보니 남자는 하루에 7천 단어밖에 쓰지 않는단다. 남자들 이렇게 많이 써? 놀랄 것 같지. 하지만 여자는 그에 세 배를 쓴다고 한다. 그런데도
남자들 여자(애인)와 싸우다 여자가 먼저 "됐어."란 말을 하면 당황스러워한다. 자신 보다 이미 2, 3배의 말을 뱉어놓고 됐어라니? 나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이럴 때 있지 않나? 여자가 그렇게 말할 때와 남자가 그 말을 들을 때의 거리는 지구 반 바퀴만큼이나 먼가 보다. 그때 어쩔 것인가?  

이 여성 혐오가 극에 달하는 세상에서 남자가 페미니스트 적어도 여성에 우호적인 건 확실히 멋있는 일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정작 자신의 애인과는 대화가 통하지 않아 씩씩거릴 때가 많다면 문제적 남자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명 '화성남, 금성녀' 또는 그쪽에 족보를 둔 책이라도 읽으면 좋겠다.  

 

화폐 수집은 아니었을까? 

사람 저마다 사족을 못 쓸 정도로 좋아하는 것이 한 가지씩은 있을 것이다. 나에게 그것이 뭐냐고 묻는다면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생각에 찬물을 끼얹었던 건 이 책의 '권정생 선생의 책을 500원에 판다고?'를 읽을 때이다. 절판된 <살구꽃 봉오리를 보니 눈물이 납니다>를 500원에 팔겠다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 엄마가 싼 건 무조건 의심하라고 했다. 그런데 그렇게 유명한 책을 500원에 팔겠다고 하면 나도 알았으면 샀을 것이다. 아, 그런데 거기에도 모종의 상술이 있을 줄이야. 1989년도 산 500원이어야 한다는 단서가 붙었단다. 그것의 가치는 30만 원의 가치란다. 도둑 심보라고까지는 할 수는 없지만 뭔가 속았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나중에 그 책이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로 개정증보판으로 나왔다니 얼마나 다행인가?  내 속이 다 시원할 정도다. 그런데 말이다, 그렇다면 초판본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 개정판이 나옴에 따라 가치가 떨어지는 건지 아니면 초판은 초판대로 가치가 있는 건지. 하긴 그런 거야 책 좋아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나 논의될 문제고, 나는 그런 정도의 애서가는 또 아니니 어쨌든 이 책을 마음만 먹으면 사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그저 기쁠 뿐이다.

그런데 문득 나에게도 벌써 몇 년째 안 쓰고 보관 중인 500원이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어쩌면 이게 1989년도 산이라면...? 잊고 있었지만 언젠가 나도 그런 얘기를 듣고 간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평소엔 관심도 안 갖다 그걸 또 확인하겠다고 꺼내봤다는 거 아닌가.
그랬더니...
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있어주면 얼마나 좋겠는가? 내가 가지고 있는 500원짜리는 무려 2012년 산이다. 내가 이것을 왜 보관하고 있었을까? 보관하고 있었을 때는 뭔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이유가 도통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 해에 500원짜리 아가 2012개만 만들어졌을까? 그때 이후로 만들어진 500원의 크기가 축소됐다고 했었나? 게다가 난 그것도 부족해 1999년산 10원도 가지고 있다. 내가 왜 그랬을까? 이상한 일이다. 그래도 난 약과다. 나 아는 분은 옛날 만 원권 지폐를 지금의 만 원권과 똑같이 사용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거 두면 다 돈 되는 건데. 

그런데 이내 이러고 있는 나는 뭐냐? 웃음이 비어져 나왔다. 하하. 이 책이 뭐라고 나를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인가? 암튼 이 책 덕에 그제야 내가 모르는 나의 실체를 알았다. 나에게 있어 사족을 못 쓰게 만드는 건 책이 아닐지도 모른다. 화폐 수집은 아니었을까? 

 

나는 요즘 중고샵에서 낚시를 배우는 중이다     

저자는 친절하다. 이 책의 '책의 다양한 용도'를 읽으면 저자의 디테일함에 경의를 표하고 싶어진다. 책을 베개로 삼을 경우 그 두툼함이 <뿌쉬낀>이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가 좋고, 종종 컵라면 누르기 용이나 라면 냄비 받침용으로도 쓸 때는 너무 두껍지 않은 책을 쓰는 것이 좋다고 한다. 두꺼운 걸 쓸 때는 그 압력 때문에 오히려 컵을 쏟을 위험이 있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인테리어용으론 어떤 책이 좋은 지도 비교적 상세히 밝히고 있다.  

이는 책은 읽기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음을 또 한번 증명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사람들은 책에 대한 다양한 인식과 반응은 이미 나의 책 <네 멋대로 읽어라>에서도 밝힌 것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나는 읽어야 할 책을 산더미같이 두고도 또 여전히 책 사냥을 떠나는 (나를 포함하여) 사람들이 있다고도 했고, 얼굴 한 번 본 적이 없는데도 서로 책 선물을 교환한다고도 했다. 이건 확실히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책에 대한 새로운 반응임에 틀림없다.
 
떡 본 김에 제사드린다고 나는 여기 한 가지의 목록을 더 추가해 본다. 그것은 절판본에 대한 탐욕이 늘어남과 동시에 중고샵 마니아가 되어 간다는 것이다.  

정말 책을 읽다 보면 절판본에 대한 유혹을 떨치기가 어렵다. 나는 올해 들어서만도 인터넷 서점 중고샵을 서핑하다 절판된 책을 3권이나 발견하고 서둘러(또는 어쩔 수 없이) 그 책을 사버리고 말았다. 평소 같으면 그 책이 거기 그대로 있는 것을 확인하고 다른 책을 샀을지도 모른다. 절판되지 않았거나 절판된 사실을 영원히 몰랐다면 나와는 인연이 없을지도 모르는 책을 이렇게 사버리고 마는 것이다. 하긴 애서가들이 왜 헌책방을 순례하는데. 혹시 절판된 책을 싸게 건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 아니겠는가.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중고샵 마니아가 되는 것은 새 책 한 권 살 돈으로 두 권 거기에 30 퍼센트의 돈만 더 얹어도 세 네 권까지도 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게다가 운 좋으면 완전 새 책이 오기도 한다. 그걸 안 사고 배기겠는가. 출판사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책을 제값 주고 사는 건 독자의 입장에선 바보 같은 일이 된지 오래다.

내가 중고 책을 선호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맘대로 줄긋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난 새 책에도 줄을 긋긴 한다. 그런데 그건 중고 책이 활성화되기 이전의 일이었다. 지금은 완전 새 책을 사면 줄긋기가 조심스러워진다. 그 책이 나와 궁합이 맞아 보관 가치가 높으면 줄을 긋는 건 당연한데, 그렇지 않으면 내다 팔 때 가급적 높은 가격을 받으려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 그런 건 아마 나만은 아니라 중고샵을 애용하는 사람이라면 비슷할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책을 깨끗이 읽느냐 지저분하게 읽느냐를 두고 육체파와 정신파로 나눈다고 했다. 한마디로 육체파는 책을 좀 지저분하게 보는 사람이고, 정신파는 책의 고귀함과 신성함을 생각해 깨끗하게 보는 파라는 건데 난 당연히 육체파다. 그런데 육체파긴 육체판데 팔아먹을 책은 정신파라는 것. 역시 돈이 개입되면 정신파도 그다지 순수한 건 아니다.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더니 지저분한 책이 나를 지켜준다. 그런데 파는 건 사는 것에 비하면 그다지 많이 받는 것도 아니라 아주 즐거운 건 아니다. 그저 새로운 책을 들여놓을 공간이 생겼다는 것에 만족하는 거지. 

나는 오프라인 중고샵을 평균 한 달에 한 번 꼴로 가는 편인데 이것에 또 나름 맛 들였다. 물론 그곳엔 좋은 책도 있고 그렇지 않은 책도 있지만 무엇보다 내가 원하는 책은 흔치 않다는 것. 물론 거기서 사는 책은 대체로 좋은 책들로 사 온다. 그런데 어느 날 나의 기대감 100 퍼센트를 충족시키는 책을 낚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그건 그야말로 월척인 셈이다. 이 맛에 낚시들을 하겠구나 싶은데, 나는 그것을 중고샵에서 배우고 있는 중이이라고나 할까. 그러니 나도 어느 날 온 오프라인 할 것 없이 저자처럼 정체를(아이디) 바꾸고 책을 구해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을지도 모른다. 

 

찌질남보다는 북 소믈리에  

책 좋아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갖가지 궁금증이나 문제를 일단 관련 책들은 무엇이 있을까를 찾아 보는 것은 아닐까? 예를 들면 내가 지금 우울하다. 그 우울함이 며칠째 계속된다. 그러면 그것의 원인을 찾으려 하기 보다 우울증에 관한 책은 뭐가 있을까를 인터넷 백과사전이 아닌 서점에서 찾는다는 것이다. 단언하건대 나의 우울함에 대하여 그렇게 할 정도라면 그건 우울이 아니거나 아주 경미한 상태니 안심하시라.

사실 저자는 스스로를 찌질남으로 묘사하지만 알고 보면 뇌섹남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가정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상황을 다각화해서 적재적시에 요약 분석해낼 리가 없다. 무엇보다 그는 가정의 평화와 질서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아는 가장이다. 그것만으로도 뇌섹남의 요건은 충분하다고 본다. 하지만 실제로도 그는 뇌섹남이다. 

소믈리에라는 직업이 있다고 한다. 원래 그 분위기에 맞는 와인을 추천해 주는 직업을 소믈리에라고 하는데 요즘엔 책의 영역까지 확대되어 북소믈리에도 생겼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을 지질이로 상정하여 만담 같은 에피소드를 펼쳐 보이고 그 상황에 떠오르는 책을 소개하는 형식을 띄고 있는데, 평생 책을 사랑해 온 만큼 북 소믈리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책 가지고도 충분히 상담이 가능할 것이다. 이를테면 이런 상황에서 어떤 책이 좋으냐 문의를 하면 저자는 친절하게 잘 가르쳐 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책 권하는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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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3-09 16: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길거리에 주운 십 원짜리 동전의 발행연도를 살펴요. 이 책에 나온 책 판매자처럼 절판본을 미끼로 화폐를 수집하는 방법은 생각 못했어요. 책 노리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화날 노릇이지만, 그래도 발상의 전환은 훌륭해요.

사실 박 작가님이 추천한 존 그레이의 책.. 스테디셀러라고 해도 지금은 이 책을 비판적으로 보는 독자들이 많아졌어요. 책 보는 눈이 남다른 소수의 독자들이 보기에 안 좋아할 수 있겠어요.

박균호 2017-03-09 16:58   좋아요 1 | URL
제 책 읽고 저금통을 갈랐다고 하시는 분이 여러 분 계시더라구요. 존 그레이의 책은 남자와 여자의 극본적인 심리차이에 대한 조금이라도 이해하게 해준 미덕이 있었어요. 완벽한 사람이 없듯이 완벽한 책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람이든 책이든 한 가지 미덕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미덕은 챙기고 나머지는 스킵하는 독서를 하는 편입니다. 시대에 따라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고, 당연히 책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좋은 현상이며 진보의 과정이라고 확신합니다. 독자들의 건전한 비판은 저자에게 살이 되고 피가 됩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stella.K 2017-03-09 18:21   좋아요 0 | URL
cyrus/ㅎㅎ 너도 그러는구나. 역시 돈 싫어하는 사람 없어.

존 그레이의 책은 나도 그렇게 들었어. 그래서 그쪽으로 족보를 댄
책을 알아보라는 거지.
아님 작가님 말마따나 미덕은 책기고 나머지는 스킵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가 알기론 적어도 1권은 좋다고 들었는데...

작가님/ 그렇다니까요. 책이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한다니까요.ㅎㅎ

박균호 2017-03-09 16: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을 맛깔나게 참 잘 쓰시네요. 제 책은 여러가지 문제와 단점이 있습니다. 리뷰를 읽다보면 부끄러워질 때도 많고요. 멋진 서평 감사드리고, 좋은 오후 되십시요.

stella.K 2017-03-09 18:23   좋아요 1 | URL
아녜요. 작가님이 워낙에 글을 재밌게 잘 쓰셔서
저도 흥이나서 이렇게 쓴 겁니다.
참고로 이 리뷰 쓰느라 4일 걸렸답니다.ㅠㅋㅋ

박균호 2017-03-09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ㅠㅠㅠ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stella.K 2017-03-09 19:04   좋아요 1 | URL
ㅎㅎ 아유, 뭘요...^^

yureka01 2017-03-09 23: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의 맛 감별사가 아닐까 싶네요^^..빨리 읽고 싶어지네요..

stella.K 2017-03-10 12:58   좋아요 1 | URL
오, 책 맛 감별사! 그거 좋은 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