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보면 1년은 그렇게 짧은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교롭게도 한 해의 시작과 끝이 같은 계절에 있어서 우린 한 해가 짧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더구나 움츠러드는 겨울이다. 밤은 길고 낮은 짧으니 우울한 마음에 한해를 돌아보는 게 더 을씨년스러운 건 아닐까?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지금 한창 여름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오히려 밝고 즐겁게 한해를 마무리하지 않을까? 이번 생애는 좀 그런 것 같고 다음 생애가 있다면 한번 지구 반대편에서 태어나 보고 싶다. 과연 그럴지 안 그럴지 확인해 보고 싶어 졌다.    

 

한해를 보내면서 올해 좋았던 책들을 정리하는 일 이거 안하면 좀 섭섭하긴 하다. 나도 하면서 한해를 돌아보고 싶어졌다.

 

올해는 작년 말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제를 그대로 가지고 한해를 시작했다. 그리고 한해를 마무리하는 지금은 역시 슬프고 황당한 일이 한꺼번에 몰아쳐서 여전히 우리나라가 조용한 나라는 못되는구나를 실감하게 된다. 물론 돌이켜보면 좋은 날도 없지 않겠지만 한해의 시작과 끝이 우울한 일과 겹쳐져서 안 그래도 쓸쓸한 세밑을 더 우울하게 하는 것 같다. 범국가적으로 '한해 마무리 기쁘게 보내기' 뭐 이런 캠페인이라도 해야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올해 얼마나 불편하게 사셨습니까?

 

매년 어디선가는 그해의 트렌드가 뭔가를 분석하는 일을 한다. 가장 많이 알려진게 김난도 교수와 그 사단이 하는  '트렌드 코리아' 인데 유감스럽게도 난 아직 그 시리즈를 읽지 못했다. 대신 이책을 읽었다. 올 한해 트렌드가 적당한 불편이라고 한다. 이책의 요지는 너무 세련된 것만 추구하지 말고 조금 불편하게 살아보자는 거였다. 그중 하나가 아직도 016, 017하는 옛날 휴대폰 전화번호를 그대로 쓰는 사람이 있다는 내용을 실었는데, 나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아직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내년쯤엔 알뜰폰으로라도 바꿔야할 것 같긴한데 그렇다고 꼭 바꿔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그렇지 않아도 주위에선 휴대폰 안 바꾼다고 뜨끔한 눈총을 받고 있는데 물론 스마트폰 쓰면 나름 좋은 건 있겠지만 생각해 보니 단톡에 등록해 필요 이상으로 문자를 많이 받거나 단톡 등록을 종용 받아야 하는데 솔직히 난 그게 좀 귀찮고 싫다. 그래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 볼 생각이다. 뭐 이만하면 올해 트렌드에 맞게 살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이책은 또 포장도 줄여 환경도 생각해 보자는 그런 내용도 있었는데. 얼마 전, 영국에서 프라스틱 쓰레기를 바다에 버려 생태계 오염이 심각하다는 보도를 본적이 있다. 고래가 프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해 먹고 고통스러워 한다고. 그러고 보면 인간은 지금 보다 더 많이 불편하게 살아야 하고, 적당한 불편은 앞으로도 계속 유효해 보인다. 이 책은 내년의 트렌드 분석을 '아주 멋진 가짜'라고 한다.  

 

하루키로부터 자유할 수 있을까?

 

그러고 보니 올해 하루키에 관한 책을 두 권이나 읽었다. 하나는 본인이 쓴 책이고, 한 권은 하루키 전문가(?)가 쓴 책이다. 그의 소설도 읽어보겠다고 사 놓고 한해를 그냥 넘기게 생겼다.  

 

올해도 그는 새 소설을 내놓고 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들었는데, 솔직히 하루키처럼 애매모호하게 얘기하는  사람도 없을 것 같다. 한마디로 딱히 좋다고 얘기하지도 않으면서 웬지 거부할 수 없는 것이 중론 아닌가? 나 역시도 그의 소설 보다는 그의 글쓰기에 관한 책이나 주변에 관한 책에 관심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내년에도 이와 비슷한 책이 나오면 또 읽게 될까? 아니다. 그만 읽자. 뭘 자꾸만 읽나. 핵심은 오리지낼리티 아닌가.ㅋ

 

조금은 숙연함을 느끼고 싶다면...

 

일종의 기행문으로 우리나라 화가의 작품이 어디에서 나왔는가를 추적하는 책이라고 보면될 것 같다. 무엇보다 일반인은 잘 모르는 화가들을 소개해서 나 개인적으론 신선했다.

 

가장 많이 기억에 남는 건 광부 화가 황재형을 소개한 부분이다. 그는 광부 화가가 되기 위하여 스스로 광부가 되었다. 마치 예수님의 현현을 보는 것 같아 뭉클한 기억이 아직도 있다.

 

 

 

 

 

 

옆구리가 시릴 때 읽는 책 

 

진짜 재밌게 읽었던 책이다. 저자는 한때 TV에도 그 모습을 드러내 잘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재밌게 글을 쓰는 줄은 몰랐다.

 

솔직히 객관적으로 저자가 그렇게 잘 생긴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못 생겼다고 작업을 못하고, 잘 생겼다고 작업을 잘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잘 생겼지만 작업을 못하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고, 못 생겼으면서 작업도 못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다. 그러니만큼 잘 생기면서 작업도 잘하는 사람은 축복 받은 사람이고, 못 생겼지만 작업을 잘하는 사람은 진짜 능력자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진짜 능력자다.

 

또한 그 둘 다는 후천적인 노력으로 가능하기도 한데 무조건 들이대는 사람 보다 작업 잘하는 사람이 낫긴 하지만, 나이들면 작업 잘하는 사람도 별로더라. 그래봤자 바람둥이의 다른 말 밖에 더 되는가? 결국 남는 건 사람에 대한 예의와 공감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 만나기가 갈수록 쉽지 않으니 이것만으로도 내 사람 만드는데 충분한 것 같다. 그러니 이책은 저자의 입담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궁금하면 읽어보시든지.

 

책, 어렵게 읽을 필요 있을까?

 

둘 다 올해 저자에게서 직접 받은 책이다. 두 저자 모두 책에 대해서 말하라고 하면 못해도 3박4일은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배틀을 시켜도 좋을 것 같지만 두 저자가 한 테이블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독서만담>은 정말 책 가지고 이렇게 웃길 수도 있구나를 몸소 확인시켜 준 책이고, <서민 독서>는 개인적으로 기대하지 않던 선물 같은 책이다. 무엇보다 저자가 책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어렵지 않은 말로 읽었던 책과 생활담을 적절히 녹여내고 있다. 결코 얇지 않은 책임에도 정말 즐겁고 편하게 읽었다. 

 

사실 책은 좀 어렵게 읽을 필요가 있다. 책의 세계는 워낙에 넓고 광대해서 내가 원하는 책만 읽어도 다 못 읽긴하다. 하지만 독서 편식이 생기면 어려운 책은 기피하는 현상을 이길 수가 없다. 독서하는 근육을 발달시키기 위해서 다소 어려운 책에 도전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서민 독서>는 분명 어렵지 않지만 그안에 소개된 책은 결코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은 아니다. 이책 읽으면서 서서히 어려운 책에 발을 들여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올해 건진 소설

 

언제나 새해가 되면 소설 좀 많이 읽어야지 해놓고 정작 내가 읽는 책은 수필이거나 인문학을 가장한 에세이가 많다. 그래도 올해 어떻게든 읽어보려고 용을 써봤는데 그나마 건진 건 이 두 권의 책뿐이다. 

 

<난쟁이 백작 주주>는 허구가 아닌 실제 있었던 인물을 바탕으로한 전기 소설이다. 그런데 그 묘사가 너무도 풍부해 마치 유럽풍의 사극을 보는 것도 같다. 앞서 작업에 관해서도 얘기를 했지만, 신체적 결함이 있다고 해서 사랑을 못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주주는 실제로 비율이 여느 사람에 비해 작아 난쟁이가 되었지만 그는 언제나 자시 삶에 당당했고 그로인해 사랑하는 사람과도 결혼했다. 물론 그의 결혼이 순탄했던 건 아니지만 그는 끝까지 자신의 삶에 충실했다. 그가 살았던 당대의 사회와 인물들이 등장에 한층 읽는 맛을 더했다. 다시 읽어도 좋을 책이다.

 

<영초 언니>는 읽으면 확실히 정권이 바뀌긴 바뀌었구나를.실감한다. 박근혜 때는 박정희의 신화가 다시 돼 살아나는 분위기였는데 말이다. 정권을 누가 맡느냐에 따라 한쪽의 역사가 봉합되기도 하고 다시 풀어지는 것을 반복하는 나라가 과연 건강한 나라일까?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지가 30년이 넘었고 아직도 규명되지 않은 사건이 그리도 많다는데 이걸 보수 진영의 반대로 규명이 또 한 번 늦춰진다는 건 좀 말이 안되는 것 같다. 보수와 진보 어떤 진영이 정권을 잡던 그것과는 별개로 역사는 규명이 되어져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야 적폐 청산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독일 나치의 역사는 지금도 끊임없이 논의되고 있지 않은가?  

 

<영초 언니>는 소설적 요소가 짙긴하지만 그것도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읽기가 괴롭긴 하지만 상당히 잘 쓴 자전 소설이다. 내년에도 이런 류의 책이 더 나올지 모르겠다. 

 

역대 대통령으로 본 한국 근현대사

 

올해는 대통령이 임기 중 탄핵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고 때문에 12월에 치뤄져야할 대선이 5월에 치뤄짐으로 일명 장미대선이란 말을 낳기도 했다.      

 

올해도 대통령 후보들이 자신을 알리기 위해 자전 에세이류를 내놓기도 했는데 그닥 탐탁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런 와중에 이책은 정말 썩 괜찮은 책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을 비교적 꼼꼼하게 분석해 놓았다. 어느 대통령도 좌로나 우로 치우침이 없이 공과를 잘 정리했다. 다만 이명박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선 지금도 너무나 의혹이 많아서 그런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지금의 문제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아직 높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대통령들 대부분이 퇴임 때 별로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한 것을 볼 때 나는 지금으로선 그가 잘한다 못한다를 판단하고 싶지는 않다. 대신 그저 잘 해 주기만을 바랄뿐이다.  이책은 역대 대통령으로 본 한국 근현대사를 보는 것 같아 강추다.

 

전혜린이 뭐 어때서...

 

 

솔직히 전혜린은 우리 여성들에겐 여신 같은 존재 아니었나? 사춘기 때 그녀의 책 한 권쯤 읽지 않은 사람이 있었을까?

 

그런데 이책은 그렇게 전혜린을 사춘기 소녀들이 열독하고 있을 때 그녀가 사회적으로 어떠한 대접을 받고 있었는가를 낱낱히 밝혀 놓은 책이다.

 

읽으면서 열에 받히기도 했고, 또 한편으론 저자가 여성으로서 뭔가 모를 피해의식이 있는 것은 아닐까? 살짝 의심이 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주 없는 말을 했을 리는 없고, 나중에 드는 생각은 왜 우리 여성은 자신이 좋아하는 이상적인 여상상 하나쯤 가지면 안 되는 걸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올 한해 내가 심심찮게 썼던 말이 '남성(주의) 편향'이었다. 우리는 이것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들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사회도 그렇고, 매스컴도 그렇고 너무나 남성 편향으로 되어있어 그것이 문제인지도 모르고 문제제기 조차 안하고 있다. 비근한 예로 TV 예능을 봐도 그렇다. 남자 출연자 일색이다. 그나마 여성 취향을 고려한 듯한 구성이 돋보이긴 하지만 그래봤자 전장은 다 남자 일색이라고 별로 나아 보이진 않는다.

 

그렇게 전혜린 같은 똑똑한 여자를 비아냥 거리고 나쁜 사람으로 매도한다면 똑같은 논리로 문제를 제기하고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만히 있으면 호구로 안다는 말은 이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다.

 

작가를 알아가는 것은 나의 기쁨

 

 

언제부턴가 나는 작가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다. 뭐 워낙에 어렸을 때부터 작가가 꿈이었으니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그중 올해 이 세권의 책을 읽는 것은 나의 큰 기쁨이었다.

 

조지 오웰은 워낙에 유명해 말이 필요없을 것 같다. 단지 안타까운 건, 작가치고 행복하게 산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고 조지 오웰 역시 그렇다는 것. 그도 그럴 것이 늘 부조리와 파시즘과 싸우고 가난 속에 살았다. 사람을 지배하는 사고가 그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남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사람은 삶도 긍정적여서 장수하며 오래 살던데. 그래서 그런지 요즘 작가들은 옛날 작가 보다 오래 사는 것 같다. 그만큼 자신의 삶과 맞바꾸리만치 치열한 것 같지 않고, 그저 관조하고 연구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자기관리도 잘하고.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삶이 작가의 삶이 되어버린 건 아닌지.

 

<위대한 현대작가들 A  To Z>은 정말 잘 만든 작가 인명 잡지(?)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정말 잡지 같다. 52명의 작가들의 캐리커처도 볼만하고 간결한 것이 그들의 주요작까지 잘 정리되어 있다. 현대 작가들에 대해 아는 척하기 딱 좋은 참고서(!)라고 생각한다. 작가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한권씩 구비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어리석음의 미학>은 저자가 도스토옙스키를 존경해 한마디로 그를 변호하고 편들기 위한 책은 아닌가 싶다. 우리가 잘 아는대로 도스토옙스키는 간질 환자다. 간질 환자는 예나 지금이나 감추고 싶은 수치스러운 병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도스토옙스키는 그것을 정면돌파했고,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능력을 가졌다.

 

책이 좀 어렵긴 하지만 난 이책을 읽으므로 도스토옙스키를 더 존경하게 됐다. 또한 저자는 정신의학자로서 세상을 너무 병리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비판을 한다. 난 작가의 그런 시각도 일견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세상이 그렇게 건강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병든 것으로 보고 그걸 불행하고 부조리하게 보는 것도 그다지 바람직한 건 아니다. 병은 어차피 없앨 수 없고 병이 없는 상태를 살아가는 건 불가능하다. 차라리 그 병에서 생의 긍정적인 면을 발견해 나가는 것이 오히려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병은 숨기지 말고 알리라는 말은 그냥 있는 말은 아닌 것 같다.

 

리스펙트한 책

 

올해 유일하게 읽었던 기독교 서적이다.

올해 유일하게 읽어서 그렇지 그동안 이재철 목사님 책은 꾸준히 읽어왔던 것도 사실이다.

 

워낙에 유명하고 많은 기독교인들이 한번쯤 뵙고 싶어하는 존경 받는 기독교 지도자이기도 하다.

 

그의 책은 인문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상당히 통찰적이며 문체가 어렵지 않아 좋다.  

 

 

 

 

 그밖에...

 

올해는 뜻하지 않게 관련 이벤트에 당첨이 되서 잡지 <릿터>를 무료로 받아보는 호사를 누렸다.

 

덕분에 문학의 향기도 누리고 생각할 거리도 많이 건지고 받을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아마도 이런 호사는 다시 못 누릴 것 같다. 그동안 좋은 잡지를 성실하게 보내 준 출판사에 심심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모쪼록 내년에도 좋은 책 많이 내고 독자로부터 사랑 받는 출판사가 되길 기대한다.

 

 

언젠가 누군가의 댓글에, 나는 대체로 홀수 년이 힘들었다고, 안 좋은 일은 다 홀수에 일어났다고 쓴적이 있다. 예를들면, 아버지와 오빠가 돌아간 것도 홀수 년이었고, 엄마가 암에 걸린 것도 홀수 년이었다. 재수 옴 붙은 해도 홀수 년이었다. 하다못해 오래 전 첫사랑과 헤어진 것도 홀수 년이었다. 그러니 내가 올 한해 얼마나 몸을 사리며 살았는지 모를 것이다. 역시 올해도 그냥은 안 넘어가 좀 안 좋은 일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홀수 년에 겪은 일을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너무 움츠리는 것도 안 좋긴 하지만 어쨌든 난 올해를 무시히 보낼 수 있어서 아주 아주 다행으로 생각한다. 반면 크고 작은 좋은 일은 짝수 년에 있었다. 내년엔 또 무슨 일이 있게될까 살짝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모쪼록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행운이 함께하는 좋은 한해가 되길 빈다. 부디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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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12-31 20: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이 되니까, 마지막 날이 되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2017년은 제게도 아쉬움 많이 남고, 힘든 날도 있었지만,
그래서 더더욱 올 해를 잘 보내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stella.K님께서는 짝수년에는 좋은 일들이 있으셨다니, 내년에는 좋은 일들이 함께하는 시간 되실거예요. 이제 곧 새해가 되니까, 좋은 일들, 기쁜 시간 많이 채워넣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tella.K 2018-01-01 12:59   좋아요 1 | URL
ㅎㅎ 2017년 잘 보냈나요?
이제 2018년이 됐어요.올핸 서니님께도
좋은 일이 많이있는 한해가 되기를 저도
기원드립니다. 좋은 한해가 될 거예요.
고맙습니다. 서니님도 다시 한 번 새해 복 많아 받아요.^^

시이소오 2017-12-31 2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케이님 올 한해도 잊지않고 댓글 달아주셔 감사드리고 짝수년 새해엔 더 풍요로운 한해되시길 바랄께요^^

stella.K 2018-01-01 13:05   좋아요 0 | URL
아, 시이소오님!
댓글 안 달아주시면 저도 올핸 좋아요만 눌러야지 했습니다.
제가 작년에 댓글을 가장 많이 단 서재인 탑3에 올랐잖아요.
이거 원 누구는 한가해서 그렇게 많이 댓글 달고 돌아다닌 게 아닌데
오히려 민망한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ㅎㅎ

저도 늘 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글 올리면 좋아요 눌러주셔서 .
올해도 변치않고 저는 허접한 글 올릴 생각인데
그래도 좋아요 눌러주실 거죠?ㅋㅋ

모쪼록 시이소오님도 올핸 좋은 일이 많은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2017-12-31 2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8-01-01 13:08   좋아요 1 | URL
솔직히 언제나 그렇지만 전 책을 많이 못 읽어요.
그래도 저렇게 올려 놓으면 책을 꽤 많이 읽은 사람처럼
착시현상을 느끼거든요. ㅎㅎ
새해 잘 맞으셨죠? 오늘부터 또 시작입니다. 홧팅!!

카스피 2018-01-01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ella.K 님 2017 서재의 달인 축하드리며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stella.K 2018-01-02 12:14   좋아요 0 | URL
아, 고맙습니다.
카스피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성취하십시오.^^
 
시간위의 집 - 초회 한정 엽서(5종)
임대웅 감독, 김윤진 외 출연 / 비디오여행 / 2017년 8월
평점 :
일시품절


호러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나름 섬뜩한 게 잘 만들었단 생각이 든다.

요즘 흔한 소재인 타임 슬립이긴 한데 훨씬 그 층위가 복잡하다.

시간을 해체하고 공간에서의 마주보기를 선택한 시도는 좋아 보이긴 한다.

거기다 모성을 덧입혔다.

 

김윤진은 실제 엄마여도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 정도로 엄마 역할을 잘했다.

그때로 돌아가도 아이를 구하기 위해 남편을 죽였을 거란 모성 논리는

무난해 보이긴 한데 시나리오가 약간은 설정을 잘못한 것 같다.

 

25년의 세월을 왔다갔다하는 걸로 나오는데

25년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

김윤진이 백발 할머니가 타당하려면 못해도 거기에 10년은 더해야 한다

25년이면 초로의 노인일뿐이다.

물론 감옥에서 썩느라 그렇게 늙은버린 거라고 우긴다면 할 말은 없지만.

 

게다가 남편하고의 관계 또한 그 설정이 모호하다.

영화의 흐름상 주인공(김윤진)이 혼외 자식이 있고 현재의 남편은 그것을 모르고

결혼을 했다 나중에 깨닫고 동생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피가 섞이지 않는

큰아들을 죽이려 한다는 건데 정황은 추측이 가능하지만 개연성이 좀 떨어진다.

 

내 자식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남의 자식을 죽이려 한다는

그 핏줄 논리는 이제 좀 그만하면 좋겠는데 그래서 모성이 빛나는 거라면

아직도 먹어주는 논리이긴 한가 보다.

하긴 우리나라 사람들 결혼하면 배우자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자식만 안중에

있다고 하지 않는가? 그 논리가 이 영화에서도 여전히 관통한다.

그걸 좀 다른 각도 다른 해석으로 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시나리오가 좀 아쉽긴 하지만 영화적 시도는 좋아 보여서

그 점은 높이 사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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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30 0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30 1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7-12-30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ella.K님, 새해인사 드리러 왔습니다.
올해 따뜻하고 좋은 이야기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도 감사했고요.^^
내년에는 더 좋은 일들, 기쁨과 소망하시는 일들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tella.K 2017-12-30 18:24   좋아요 1 | URL
에고, 저야말로 서니님께 감사드려요.
제가 글 올리면 늘 잊지 않고 찾아와 좋아요 눌러주시고,
상냥하게 먼저 인사 건네주시고,
올해는 제 생일 선물까지.
아, 게다가 저의 서재를 빛내준 3인중 한 사람이십니다.
내년에도 좋은 글 부탁드리구요, 상냥한 댓글도 변함없이...!ㅎㅎ
서니님도 새해 복 많이 받고 뜻하는 모든 소망 다 이루시길 바래요.
내년에도 우리 잘 살아보자구요.^^

페크pek0501 2017-12-31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과 함께>라는 영화를 봤는데 저는 좀 유치하게 느껴졌는데 우리 애들은 재밌고 감동적이라고 하더군요. 딱 한 장면이 그나마 눈물을 자아내게 할 만큼 감동은 있었는데... 그리고 지루할 틈을 주지 않은 건 이 영화의 강점.
아마 우리 나이 때 사람들은 ‘전설의 고향‘이란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어서 이런 영화가 식상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어쨌든 오랜만에 극장 구경을 했어요. 그야말로 극장을 구경했답니다. ㅋ

섬뜩한 영화는 언제부턴가 피하게 됩니다.

스텔라 님. 새해에도 부지런히 글 올리는 필자가 되시기를...
복 많이 받으시고요...

stella.K 2018-01-01 13:16   좋아요 0 | URL
아, 신과 함께요! 저도 같은 날 친구와 그 영화 볼까 하다가
의외로 본 사람들의 리뷰가 좀 거시기 해서
전 위대한 쇼맨 봤어요.
뮤지컬 영화는 포퍼먼스와 노래가 기본은 아니까 나름 나쁘지
않았어요. 장면 전환도 좋고.

저도 호러는 별로긴 한데 그게 또 보면 생각만큼 무서운 건 아니예요.

새해 잘 맞으셨죠?
힘있게 시작해요. 홧팅!!
 

 노희경의 단막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20년만에 리메이크 됐다.

 

오리지널 때 주인공이자 며느리 역을 나문희 씨가 맡은 걸로 알고 있는데  20년이나 지난 지금 그녀가 다시 며느리 역을 맡기엔 어려웠을 것이다. 이번 리메이크에선 원미경 씨가 그 역을 맡았는데 비교적 무난하게 해냈다. 

 

 

무엇보다 원미경 씨를 보면 정말 세월이 야속하다는 생각이 드는 게, 그녀가 리즈 시절 얼마나 미인이었는지 요즘 젊은이들은 알까 싶다. 난 이 배우가 연기를 훌륭하게 잘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 미모와 열심히 하는 점에선 싫지 않았다.

 

지금도 새삼 놀라운 건 지금 노희경의 나이가 50대 초반으로 알고 있는데 20년 전에 이런 드라마를 썼다는 것이다. 30대 초반 아닌가. 그 나이에 노인이나 중년의 심리를 어쩌면 그리도 잘 표현하다니. 작년에 <디어 마이 프렌즈>는 노배우들이 대거 많이 출연했는데 그나마 지금은 자연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노년에 대해 보통 자신감이 아니면 그렇게 쓸 수 있을까 싶다. 

 

20년. 그동안 나에게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이사를 했고, 연극 대본을 쓰기도 했으며, 사람들과 옥신각신 싸우기도 하고, 무엇보다 오빠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드라마의 주인공 역시 난소암으로 세상을 마감하게 되는데, 그 과정을 보면서 오리지널 때와 또 다른 감정을 가지고 신음 같은 한숨을 쉬면서 봤던 것 같다. 보면서 어느 때 죽더라도 두려워하지 말자. 원망하지 말자.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가끔 드라마를 보며 우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도 이번만큼은 울지 않을 수도 있겠다 했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고 모르긴 해도 오리지널 때 울었을텐데 뭘 또 울겠는가 싶어서. 하지만 그걸 믿었던 내가 바보였다. 영화가 공학이듯 드라마도 공학이다. 적어도 작가는 시청자로 하여금 감정을 그러모아 어디에서 터트려줘야 하는지를 계산에 넣었던 것 같다.

 

마지막회에 치매 걸린 시어머니에게 절구공이로 머리를 맞은 주인공 인희(원미경)가 그날 밤 약을 먹으러 주방으로 나왔다 방에서 자고 있는 시어머니를 측은한 눈빛으로 내려다 본다. 그러다 갑자기 이불로 질식시키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이 아니면 당신을 돌봐줄 사람이 없는데 차라리 자신의 손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을 것이다. 윤리적으로나 법적으로도 용납이 안 되는데 상황적으로나 감정적으론 너무나 이해가 되는 상황이다. 설혹 그 살인이 성공했더라도 그 누구도 며느리를 비난할 사람은 없다. 법의 심판을 받는다고 해도 크게 죄될 것도 없다. 이것을 그녀의 딸 연수가 발견하고 중지가 되지만, 이내 인희는 시어머니에게 나랑 같이 죽자고 울부짖는다. 그 장면이 왜 그리도 서글프던지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난 그때 나의 할머니가 생각났던 것이다. 할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3년쯤 있다 노환으로 돌아가셨다. 인생이 덜 떨어졌는지 나는 아버지의 임종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그러던 내가 할머니의 임종인들 제대로 지켰겠는가.

 

살아생전 할머니는 당신외엔 관심이 없으셨다. 언니나 오빠는 첫 손주고, 장손이어서 예뻐하셨지만, 나나 동생은 그다지 예뻐하시지 않으셨다. 그나마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이렇게 저렇게 할머니와 멀어졌고, 오빠가 있기도 했으니 특별히 임종이라고 해서 찾아뵈야겠다는 생각도 없었다. 게다가 당신에겐 다른 손주들도 있었으니 아쉬울 것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20년 넘은 세월이 훌쩍 지나갔다. 나도 나이를 먹었는지 요즘 자꾸 할머니가 생각난다. 당신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그래도 나는 지켜야할 도리를 지켰어야 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세월이 지나면 지날수록 죄송함과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다. 

 

한번 무너진 감정은 이후의 다른 장면들에서도 계속해서 무너졌다. 주인공 인희가 자신의 죽음을 알고 그것을 받아들이면 들일수록 살아있는 사람을 위해서 뭔가를 해 주면 해 줄수록 나는 자꾸 뭔가가 치받히는 느낌이다. 

 

사실 이 드라마는 도덕적으로 완벽한 드라마다. 요즘 드라마가 막장인 것을 생각하면 이렇게 착한 드라마가 있을 수 있나 싶다. 물론 조금씩의 이탈은 보여지고 있지만 그건 주인공이 죽음에 가까워 올수록 모든 것은 정상을 회복한다. 무엇보다 주인공이 죽음을 받아들이고 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난 속으로, '현실은 저렇지 않아. 현실은 저렇지 않아. 우리의 삶이 얼마나 허점 투성인데  현실은 안녕을 고해야할 때 제대로 고하지 못하며, 살아있는 사람을 위해 죽어가는 사람은 거의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그래서 난 이 드라마가 오히려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바아냥거리고 싶었다.

 

드라마를 보고 우는 것처럼 바보 같은 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제대로된 드라마라면 시청자들을 제대로 울릴 줄 알아야 한다. 솔직히 천재지변이 아니면 일상에선 울 일이 별로 없다. 울고 싶어도 울 수가 없다. 그러니 드라마라도 보며 울어야 한다. 비록 드라마가 끝나면 날아가버릴 눈물일지라도 안구정화를 제대로 해야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드라마 잘 쓰는 노희경도 옥의 티는 있어 보인다. 개차반 같은 남동생을 올케한테 맡기면서 참고 살라고, 본시 악한 사람은 아니니 나이들면 잘할 거라고 유언처럼 말하는 장면이다. 자기 죽어간다고 아직도 인생이 창창한 올케에게 과연 그런 말을 해도 되는 걸까? 그동안은 그래도 시누이로 힘들면 의지처가 되게 했다지만 이젠 그럴 수도 없다. 차라리 그럴 땐 빈말이어도 동생 바라보지 말고 이제라도 인생 찾아가라고 해야 맞는 거 아닌가?

 

왜 여성만 참아야 하는 것일까? 세상 살아갈 힘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그 말이 (개차반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남자들이 온전한 정신을 찾고, 성실히 살아가는 삶을 지연시키거나 영원히 회복불능의 상태를 만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안 해 봤을까? 오히려 참지 말아야 여성이 세상을 변화시킬 기회를 얻고, 그날을 더 앞당길 수 있는 거 아닌가? 아무래도 작가가 그 부분은 감정을 너무 많이 앞세웠다 싶다.   

 

주인공 인희가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웃는 때가 더 많아졌다. 물론 주위의 가족들이 그렇게 해 주기도 했지만 스스로가 그렇게 하기도 했다. 그게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죽으면서까지 자기연민을 갖는다는 건 자기에게나 남아 있는 사람에게나 다 안 좋다. 어차피 정해놓은 시간만큼만 사는 것이다. 그걸 사느라 모르고 살았을 뿐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자기 생에 감사하며 마감하면 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갑자기 어느 유명 아이돌 가수가 세상을 등졌다는 소식을 접했다. 사인은 우울증이라고 한다. 언제부터였을까? 그게 얼마나 깊었으면 우울증의 표식이라고 하는 '블랙독'란 문신을 살갗에 새길 정도였을까?

 

하지만 또 그가 꼭 그런 문신을 새겼어야 했을까 싶기도 하다.그게 자신이 우울하다는 걸 사람들에게 알리는 한 방편이기도 한다지만 그러면 그러한 행동을 했다는 것 때문에 오히려 더 깊이 침잠해 들어 가는 것은 아닐까?  우린 또 그러리만치 우울증에 대해 너무나 무지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화려하고 멋있게 살았을 것만 같았는데도 단 일분일초도 행복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 그런데 난 왠지 그가 단순히 자기 삶을 비관해서 자살했을 것 같지가 않다. 원래 삶에 집착이 없는 사람은 이래도 흥, 저래도 흥 욕심히 없다. 오히려 그것이 많은 사람이 그것을 주최할 수 없어 결국 우울에 빠지고 자살하지 않나 싶다. 동물은 자살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직 인간만이 자살한다 한다. 

 

지금은 너무 흔한 병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누가 암에 걸렸다고하면 너무 열심히 살았겠구나 싶어 측은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때야말로 생의 마지막 골든 타임이라고 생각한다. 살 사람은 그때 건강 회복에 전력해야 하고, 죽어야 한다면 생을 정리할 마지막 기회를 얻은 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진짜 승자라는 말이 있듯, 드라마 속 인희처럼 마지막에 내 삶에 미소를 보내려면 자주 미소 짓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즉 나를 자주 끌어 안아주고, 수고했다고 다독거리고 화해해야 한다. 그리고 남아 있는 가족에게 괜찮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은 어느 때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하기 위해 리허설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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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12-22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배종옥 씨가 연기하고 김지영씨가 시어머니역으로 나온 걸 봤는데요. 김갑수씨였나.. 그 분이 남편 . 개차반 남동생 유준상 . 올케 서영희 . 자식 둘은 기억도 안나네요.ㅎㅎ 그런데 제가 본 영화에선 유준상과 사는 서영희가 그 개차반 같은 인간 앞에 여자였어요 . 남자가 그간 모아둔 돈을 들고 뜯어 말리는데도 나가죠. 나가면서 순간 여자의 신체 어딘가를 잡아요 . 그때 여자가 맥없이 스르륵 풀어지는 표정을 연기하는 서영희가 저는 오래 오래 인상에 남았었어요 . 그가 반듯하고 성실해야 여자가 좀더 행복할지는 몰라도 그런 가능성은 남아 있고 , 여자와 남자는 서로 봐줄 여력이 있는게 영화에선 보였네요 . 여자가 행복하기 위해서 , 홀로서는거 ... 그건요 . 가장 쉬워요 . 어찌보면요 . 함께가 정말 힘든거죠 . 그저 제 생각이 그렇단 것 뿐이고 영화가 전작만 봐서 리메이크 작은 또 어떨지 모르겠어요 .
저도 한번 더 볼까봐요 . 덕분에 기억이 새록새록해지는 글 넘 잘 읽고 갑니다. 연말 잘 보내고 계신거죠 ?

stella.K 2017-12-22 16:27   좋아요 1 | URL
ㅎㅎ 그럼 완전히 잘못 봤나요?
전 나문희 씨가 며느리 역이고, 김영옥 씨가 시어머니 그대로 인 줄
알고 있는데..뭐 어쨌거나...ㅠㅋㅋㅋ

그나저나 그장소님 넘 오랜만이어요. 와락~!
잘 지내시죠?
네. 얼마 안 남았네요. 그장소님도 좋은 연말 보내십시오.^^

[그장소] 2017-12-22 16:54   좋아요 1 | URL
아..화면을 다시보니 tvn 단막극이라고 ... 저는 영화로 봤어요 . 드라마로도 나온줄은 몰랐어요 . 아마 영화여서 지지리궁상의 남동생부부를 짧은 시간에 이해시키느라 그런 표현을 넣은건지도 모르겠네요 . ^^ 어쩌면요~
나문희씨가 연기했어도 넘 좋긴 했겠어요 .
와.. . 연기력이 워낙 좋아야죠 . 김영옥씨도 그렇지만요 .
영화도 한번 보세요 . 비교체험으로요!^^

저도 와락~~ 반갑습니다~!! ^^
stella.K 님도 좋은 연말 👋 내세요~^^

서니데이 2017-12-22 2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tella.K님, 2017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stella.K 2017-12-23 13:33   좋아요 1 | URL
ㅎㅎ 고맙습니다.
어제 보니까 제가 댓글을 많이 단 사람중의 하나더라구요.
아니 댓글을 다는 사람이 이렇게 없나 보고 좀 놀랐습니다.ㅋ

솔직히 서재의 달인은 안해도 되는데 싶더군요.
전 알라딘 달력외엔 컵도 다이어리도 별로 거든요.
내년엔 달인이 안 되는 방향으로 노력해 볼까 해요.ㅋㅋ

2017-12-22 2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7-12-23 13:33   좋아요 0 | URL
아, 그러게 말입니다. 이흑~

깐도리 2017-12-23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ella.K님 2017년 서재의 달인 축하합니다.^^

stella.K 2017-12-23 17:49   좋아요 0 | URL
앗, 고맙습니다.
깐도리님도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서니데이 2017-12-23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월은 정말 하루하루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stella.K님의 서재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서 좋은데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메리크리스마스.^^

stella.K 2017-12-23 19:01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지나가는 건 지나가는대로 내버려 둬야겠죠.
동지 하루가 지났어요.
아직 의식하지 못하지만 오늘부턴 해가 조금씩 길어지죠.
그렇게 생각하면 전 왠지 묵은 해는 어제로 끝나버린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새해를 며칠 더 앞당겨 맞이해 보는 거죠.ㅎ

서니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서니데이 2017-12-27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까지는 날씨가 추울 것 같아요.
Stella.K님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stella.K 2017-12-27 18:04   좋아요 1 | URL
아, 내일 오후부터 풀릴 거라네요.
이젠 추워도 오래 춥진 않을 모양인가 봅니다. 다행이죠.
근데 날씨가 안 추우면 미세먼지 걱정해야하고.
이래저래 좋은 날은 그리 많지 않은가 봅니다.
하는 수 없죠. 인간이 조심하고 건강하게 살도록 노력하는 수 밖에.
서니님도 조심하고 따뜻한 저녁 시간 보내요.^^
 

 

평소 내가 좋아하는 여배우들이 다 나온다.

임수정은 물론이고, 한예리, 정은채, 정유미까지.

 

영화를 왜 보느냐고 묻는다면 그때 그때 답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어떤 사람은 스토리가 궁금해서, 어떤 사람은 감독이, 영상이 좋아서 등등) 이 영화만 놓고 보자면 나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와서 본다고 하겠다.

 

영화가 감독의 예술이라고 하지만 이 영화는 특별히 감독이 그것을 배우에게  한껏 양보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그만큼 배우의 감정 하나 하나를 놓치지 않고 극대화시킨 작품이다. 

 

그런데 이 작품 정말 저예산이다. 동선도 없고, 고작 커피나 홍차를 마시면서 상대와 이야기하는 것이 전부다. 그래서 어쩌면 이런 영화에 익숙치 않은 사람은 뭥미하며 어리둥절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것은 대화에 따른 배우의 감정이다.

첫번째 나오는 한 쌍은 남녀는 사랑이 식어져 헤어졌다 다시 만난 사이다. 남자는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답답하고, 속물스럽다. 여자는 그동안 잘 나가는 배우가 되어 다시 만났다. 다시 만났을 때 반갑지 않은 건 아니지만 역시 긴장감은 없고, 다소 권태롭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옛정은 남아 있어 앞으로 그럭저럭 만남을 이어갈 것처럼 보인다. 

 

두번째로 테이블을 마주 앉은 사람은 막 관계를 시작하려고 하는 남녀의 떨림과 어색함이 잘 드러나있다. 특별히 둘은 어느 싯점 좋아질뻔 했는데 돌연 남자가 해외 여행을 가버리는 바람에 잠시 소원해졌다 갑자기 다시 만난 사이이기도 하다. 여자는 그동안 겪었을 감정을 상대에게 드러내지 않으려 애를 먹는다. 그때의 여자의 복잡한 심경을 감독은 잘도 포착한다.

 

세번째는 한 쌍의 남녀가 아니라 결혼을 앞둔 젊은 여자와 가짜 모녀 연기를 해야하는 어느 중년 여자와의 대화다. 처음엔 역할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오고 가지만 대화가 진행될수록 왠지 의뢰인에게서 진짜 딸같은 묘한 감정을 발산한다.

 

마지막 네번째는, 결혼을 앞둔 옛 애인에게서 결혼 후에도 밀회를 갖자는 앙큼한 제안을 거절하기까지의 대화 과정을 포착했다. 

 

대화로만 이루어져 다소 지루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 속에 오고 가는 인간의 감정은 훨씬 다양하고 풍부할 수 있음을 감독의 카메라는 잘 보여주고 있다. 보고나면 네 편의 옴니버스 단편 소설을 보는 것 같고, 감독에게 왠지모를 무한 신뢰감이 느껴진다. 뭔가 색다른 형식의 영화를 보고 싶다면 감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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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7-12-23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내일 영화 보러 갑니다. 큰애가 표 사 놨는데 제목을 듣고도 까먹었어요. ㅋ

그리고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박수 짝짝짝!!!

stella.K 2017-12-24 09:28   좋아요 1 | URL
ㅎㅎ 우리 나이가 그래요.
듣고 돌아서면 가물가물해 진다니까요.ㅋㅋㅋ
무슨 영환지 모르지만 재밌게 보고 오세요.

서재의 달인은 언니가 올해도 안 되셔서 아쉬워요.ㅠ
올해도 언니가 계셔서 잘 버틸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구요, 내년에도 변함없이 좋은 글 부탁드려요.^^

프레이야 2017-12-25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좋지요. 성탄과 연말 따스하게 보내세요 스텔라 님 ^^

stella.K 2017-12-25 11:26   좋아요 1 | URL
아, 이 영화 보셨군요.
저는 이 영화보면서 사람이 가만히 앉아 얘기만 할 뿐인데
이렇게도 많은 마음들과 생각들이 표현되고
그 파장들이 흐르고 있었다는 게 새삼 놀랍더군요.
참 많은 것들을 생각나게 만들었어요.

프레이야님도 남은 연말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위대한 서문
버크.베카리아.니체 외 27인 지음, 장정일 엮음 / 열림원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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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교적 어릴 때부터 독서를 시작했지만 책을 읽을 때마다 항상 서문은 읽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워낙에 정독 스타일인데다 책을 오래 읽다보니 본문을 읽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그러니 안 읽어도 되는 부분은 과감하게 생략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럴 때 가장 손쉬운 방법이 서문을 뛰어넘는 것이다.

 

게다가 이미 책에 관한 정보를 어디선가 얻고 이미 읽기로 마음먹었는데 굳이 서문을 읽어야 할까 싶었다. 즉 서문은 그 책이 어떤 책인지 모를 때, 내가 읽어도 되는 책인지 아닌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 읽는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는데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서문은 대충이라도 읽는 편이다. 왜냐하면 저자의 생각을 정확히 알려면 안 읽는 것 보단 읽는 편이 낫기 때문이다. 왜 저자가 이 책을 써야만 했는지 알고 싶은 것이다. 마침 이 책을 엮은 저자도 이런 말을 하고 있다.

...... 수영장에서 아무 준비 없이 곧바로 물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사람이 있듯이, 서문을 생략하고 곧장 본문을 읽는 독자도 있다. 그러나 그런 독법은 비유하자면, 아무런 목표도 정하지 않고 떠나는 여행과 같다. 어쩌면 그러한 여행이 더 극적일 수도 있으나, 그러한 독서는 독자를 오독으로 인도할 수 있다(11p)

 

물론 독자들은 자신이 선택해서 읽은 책에 관해 각자의 느낌과 생각을 자유로이 가질 필요가 있다. 하다못해 오독 조차도 온전히 독자의 것이라며 이미 저자의 손을 떠난 저자의 책에 더 이상 왈가왈부 못하도록 한다. 더구나 요즘 비판적 책읽기는 얼마나 그 효용가치를 극대화 시키고 있는가? 마치 독자가 최고인 양 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저자는 어디까지 독자의 비위나 맞추라는 것인가? 회의가 들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중요한 건 저자의 눈높이와 독자의 눈높이를 같이 하므로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을 일단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녀가 애를 낳아도 할 말은 있다는데, 일명 저술의 변은 들어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럴 때 유용한 게 바로 이 서문인 것이다.

 

물론 실제로 대부분의 독자는 저자 위에 군림하려하지 않는다. 저자의 책이 무엇이든 간에 한 번 읽기로 했다면 뭐 하나라도 건지려들지 처음부터 책을 왜 이따위로 썼느냐, 이것도 책이냐 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비판적 독자가 있기 전에 성실한 독자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 같은 서문 불성실 일독자는 거의 없을 거라고 본다.

 

그런데 어떤 책은 굳이 저자 서문을 읽거나 안 읽거나 크게 차이를 못 느끼는 책도 있다. 그걸 경우는 독자가 서문을 이해 못한 다기 보다 저자기 서문의 중요성을 못 느껴서는 아닐까? 그러므로 서문의 1차 책임은 저자에게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그건 서문은 일종의 본문의 맛보기?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영화로 치면 예고편 같은 거. 똑똑한 저자라면 서문에서 있는 거 없는 거 다 보여주고 독자의 혼을 쏙 빼놓는 건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세 번째로 실린 데시데리위스 에라스뮈스 로테로다뤼스, 일명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중세의 성직자겸 철학자 에라스무스의 <격언집>은 독자의 혼을 쑥 빼놓기에 충분하다. 얼마나 긴 서문으로 되어있느냐면 이 책에 실린 쪽수로만도 거의 50쪽에 달한다. 그 정도라면 서문만으로도 얇은 소책자나 팸플릿을 만들어도 좋을 듯하다. 무엇보다 그것을 읽는 동안 여간 중세의 작품을 사랑하거나 저자를 존경하지 않으면 아, 읽지 말아야겠구나로 마음을 굳힐 것만 같다. 물론 어디까지나 저자 재량이지만 말이다.

 

서문을 쓸 뻔한 적이 있다. 결국 서문을 못 쓰고 저자후기로 썼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것도 쓸데없는 오지랖은 아니었나 싶다. 그냥 쑥스러웠다. 그렇다고 독자들이 나의 쑥스러움을 알아줄 것도 아닌데 왜 그리 당당하지 못했을까. 물론 그렇다고 저자후기가 그 책의 격을 떨어지게 하거나 반대로 꼭 겸손함의 미덕을 보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것 역시 저자의 재량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저자의 입장에서 저자후기가 서문 보다는 좀 더 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서문은, 내 책은 이런 책이야 하고 간략하게 설명하고 바로 본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서문에서 길어져 버리면 앞서 말한 에라스무스의 <격언집>과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런데 비해 저자후기는 일마치고 수다 떠는 기분으로 쓸 수 있으니 훨씬 편하다. 하지만 일장일단은 있을 것이다. 서문을 피했으니 뭔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내지는 지루하다고 하는 독자도 없지는 않았으니까. 하지만 냉정히 생각해 보면 그런 독자는 서문을 썼다고 한 들 더 나은 느낌을 가졌을 거라는 보장은 못할 것 같다. 결국 어쩔 수 없는 일이지.

 

그런데 문득 저자들은 서문을 정작 언제 쓸까 궁금해졌다. 그렇게 순서대로 서문을 먼저 쓰고 본문을 쓰고 그럴까? 그렇게 쓰다보면 서문에서 밝힌 책의 의도와 조금은 빗나갈 수도 있지 않을까? 일단 서문을 빈칸으로 남겨두고 본문부터 들어가 차츰 정리된 생각들을 서문으로 쓸 수도 있지 않을까? 어찌됐던 서문은 글을 쓰는 저자에게 꼭 필요한 것임엔 틀림없다. 영화 시나리오를 쓸 때 먼저 시놉시스를 쓰고 쓰는 것처럼. 안 그러면 배가 산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이 책을 엮은 장정일은 말한다. 서문의 역사는 곧 책의 역사라고. 부실한 서문치고 뛰어난 명저는 없다고. 그래서 저자들의 고민은 더 깊어지는지도 모르겠다. 독자로 하여금 질리지 않고, 건너뛰게도 만들지 않으며, 책에 대한 호기심을 끌어 무사히 본문으로 들어가도록 만드는 것. 이것이 서문을 써야하는 작가의 숙명이기도 하다.

 

사실 엮자 장정일도 그런 얘기를 하지만 이런 시도는 그가 처음은 아니다. 이미 많은 작가나 또는 작가지망생들이 글쓰기 연습으로 또는 취미삼아 모아두기도 한다. 그러므로 난 독자의 입장에서 굳이 이 책을 사 보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 장정일 작가가 자신의 책에 들이는 공력에 비하면 이건 좀 거져 먹기 식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이만큼 엮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난 적어도 그가 왜 이것을 위대한 서문으로 뽑았는지 그 특유의 리뷰가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각 책에 대한 저자와 책에 대한 간략한 설명만 있고 서문만 쓰여 있다. 서문은 영화로 치면 조연 같은 것인데 덕분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니 호강한다 싶기도 하지만 독자가 볼 땐 너무 성의가 없다는 느낌도 든다. 책 읽기 좋아하는 우리의 장 선생님 이런 책도 읽으셨겠군. 확인하는 정도는 아니었을까?

 

그래도 이 책에 별 세 개를 주는 건 그야말로 위대한 서문에 대한 예일 뿐이다. 그리고 앞으로 무슨 책을 읽든 서문을 반드시 챙겨 읽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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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2-19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문이 너무 길면 독서 몰입도가 떨어져요. 10~15쪽이 읽기 편한 적당한 분량이라고 생각해요. ^^

stella.K 2017-12-19 13:15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야.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에라스무스 옹 너무 심했어. 그지?ㅋ

서니데이 2017-12-19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전에는 서문과 후기, 그리고 목차를 안 읽을 때도 많았는데, 그래도 요즘은 한 번은 읽어보게 되네요. 어쩐지 서문과 후기는 본문을 다 쓰고 나서 쓰고 싶은 말이 있었을 것 같아서요.^^
stella.K님, 오늘 날씨가 추워서 길이 얼었어요.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stella.K 2017-12-19 15:10   좋아요 1 | URL
그래서 제 책 후기에 주저리주저리 썼잖않요.
서니님 안 읽으셨구나! ㅎㅎ
나름 심혈을 기울여 쓴 거랍니다.
나중에 꼭 읽어주세요.^^

서니님도 미 투!!

서니데이 2017-12-19 15:15   좋아요 1 | URL
읽었답니다. 그 책의 후기.^^
그치만 갑자기 생각하려니 기억이 안 나요.;;;

stella.K 2017-12-19 15:19   좋아요 1 | URL
기억 안하셔도 되요.ㅋㅋㅋ

페크pek0501 2017-12-20 15: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서문과 후기, 목차 모두 꼼꼼히 봅니다. 뭔가 중요한 걸 내가 놓칠까 봐서요.
다 읽었다고 할 수 있어야 독서 노트에 기입하는 습관이 있어요.ㅋ

장그르니에, <섬>에 쓴 알베르 카뮈의 서문이 빼어난 문장이라고 해서 여러 번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문장이, 아직도 이 책을 읽지 않은 독자가 부럽다는 문장입니다.
너무 좋은 책을 읽고 나면 아직 안 읽은 독자가 부러워지는 경험, 저도 있습니다.

stella.K 2017-12-20 15:34   좋아요 0 | URL
와, 카뮈가 그런 서문을 썼단 말입니까?
저 그르니에 아직 안 읽었어요.ㅠㅋㅋ

역시 언니는...!!!

프레이야 2017-12-25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문과 후기에 저자의 의도와 진심이 담겨 있는 경우가 많아 읽는 편이에요 저는. 서재의 달인 추카해요. 저는 몇 년 째 빠지고 있어요. 예전에 한창 몰두해서 소통하던 날들 생각나요. 그때의 그분들은 다 어디에.

stella.K 2017-12-25 11:29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그분들은 다 어디로 가셨을까요...?
모든 건 다 흘러가는 거죠.
어느 때가 되면 프레이야님도 저도 흘러갈지 몰라요.
그래도 또 다시 만날 분은 다시 만나죠. 우리처럼.ㅎ
자주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