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위의 집 - 초회 한정 엽서(5종)
임대웅 감독, 김윤진 외 출연 / 비디오여행 / 2017년 8월
평점 :
일시품절


호러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나름 섬뜩한 게 잘 만들었단 생각이 든다.

요즘 흔한 소재인 타임 슬립이긴 한데 훨씬 그 층위가 복잡하다.

시간을 해체하고 공간에서의 마주보기를 선택한 시도는 좋아 보이긴 한다.

거기다 모성을 덧입혔다.

 

김윤진은 실제 엄마여도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 정도로 엄마 역할을 잘했다.

그때로 돌아가도 아이를 구하기 위해 남편을 죽였을 거란 모성 논리는

무난해 보이긴 한데 시나리오가 약간은 설정을 잘못한 것 같다.

 

25년의 세월을 왔다갔다하는 걸로 나오는데

25년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

김윤진이 백발 할머니가 타당하려면 못해도 거기에 10년은 더해야 한다

25년이면 초로의 노인일뿐이다.

물론 감옥에서 썩느라 그렇게 늙은버린 거라고 우긴다면 할 말은 없지만.

 

게다가 남편하고의 관계 또한 그 설정이 모호하다.

영화의 흐름상 주인공(김윤진)이 혼외 자식이 있고 현재의 남편은 그것을 모르고

결혼을 했다 나중에 깨닫고 동생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피가 섞이지 않는

큰아들을 죽이려 한다는 건데 정황은 추측이 가능하지만 개연성이 좀 떨어진다.

 

내 자식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남의 자식을 죽이려 한다는

그 핏줄 논리는 이제 좀 그만하면 좋겠는데 그래서 모성이 빛나는 거라면

아직도 먹어주는 논리이긴 한가 보다.

하긴 우리나라 사람들 결혼하면 배우자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자식만 안중에

있다고 하지 않는가? 그 논리가 이 영화에서도 여전히 관통한다.

그걸 좀 다른 각도 다른 해석으로 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시나리오가 좀 아쉽긴 하지만 영화적 시도는 좋아 보여서

그 점은 높이 사 주고 싶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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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30 0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30 1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7-12-30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ella.K님, 새해인사 드리러 왔습니다.
올해 따뜻하고 좋은 이야기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도 감사했고요.^^
내년에는 더 좋은 일들, 기쁨과 소망하시는 일들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tella.K 2017-12-30 18:24   좋아요 1 | URL
에고, 저야말로 서니님께 감사드려요.
제가 글 올리면 늘 잊지 않고 찾아와 좋아요 눌러주시고,
상냥하게 먼저 인사 건네주시고,
올해는 제 생일 선물까지.
아, 게다가 저의 서재를 빛내준 3인중 한 사람이십니다.
내년에도 좋은 글 부탁드리구요, 상냥한 댓글도 변함없이...!ㅎㅎ
서니님도 새해 복 많이 받고 뜻하는 모든 소망 다 이루시길 바래요.
내년에도 우리 잘 살아보자구요.^^

페크pek0501 2017-12-31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과 함께>라는 영화를 봤는데 저는 좀 유치하게 느껴졌는데 우리 애들은 재밌고 감동적이라고 하더군요. 딱 한 장면이 그나마 눈물을 자아내게 할 만큼 감동은 있었는데... 그리고 지루할 틈을 주지 않은 건 이 영화의 강점.
아마 우리 나이 때 사람들은 ‘전설의 고향‘이란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어서 이런 영화가 식상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어쨌든 오랜만에 극장 구경을 했어요. 그야말로 극장을 구경했답니다. ㅋ

섬뜩한 영화는 언제부턴가 피하게 됩니다.

스텔라 님. 새해에도 부지런히 글 올리는 필자가 되시기를...
복 많이 받으시고요...

stella.K 2018-01-01 13:16   좋아요 0 | URL
아, 신과 함께요! 저도 같은 날 친구와 그 영화 볼까 하다가
의외로 본 사람들의 리뷰가 좀 거시기 해서
전 위대한 쇼맨 봤어요.
뮤지컬 영화는 포퍼먼스와 노래가 기본은 아니까 나름 나쁘지
않았어요. 장면 전환도 좋고.

저도 호러는 별로긴 한데 그게 또 보면 생각만큼 무서운 건 아니예요.

새해 잘 맞으셨죠?
힘있게 시작해요. 홧팅!!